이산화탄소
LG화학, 이산화탄소로 항공유 만든다…e-SAF 생산 기술 실증 착수

LG화학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기술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G화학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며, 현대건설, 엘티메탈, 프로콘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 UNIST, 군산대학교, 충청남도 등이 공동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다. LG화학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수소(그린수소)와 반응시켜 연료를 합성한 뒤 추가 정제 및 고도화 공정을 통해 e-SAF로 전환하는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e-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주요국은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SAF 혼합 비율을 70%(이 중 합성연료 35%)로 확대할 계획이며 영국 역시 2040년 28.2%(합성 4.5%) 목표를 설정했다. 싱가포르, 일본, 인도 등도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역시 2027년부터 1% SAF 혼합 의무화를 시작해 2035년까지 7~1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추진하는 e-SAF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 연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심규석 LG화학 CTO 전무는 “CCU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중립 핵심 기술”이라며 “CO₂ 전환 기술 고도화를 통해 e-SAF 생산 효율을 높이고, 항공 분야 탄소 저감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SK이노베이션 E&S, 인니와 ‘국경 넘는 탄소저장’ 공동연구 착수

이산화탄소 해외 저장 가능성 본격 검토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이산화탄소(CO₂)를 국경 너머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Cross-border)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SKK Migas)과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루 전 열린 ‘K-CCS 국제컨퍼런스 2025’에서 양국 정부 간 회담이 이뤄진 직후 성사됐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한국에서 배출된 CO₂를 인도네시아로 운송해 저장하는 CCS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게 된다. 특히 유럽에서 이미 진행 중인 FID(최종 투자결정) 이후 CCS 프로젝트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국제법과 양국 규제 체계를 비교해 협정 체결의 제도적 과제를 정리할 계획이다. 한국은 대규모 CO₂ 저장에 적합한 지층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소가 풍부한 외국으로 보내는 국경통과 CCS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수준의 탄소 저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다. 대염수층(5730억 톤), 고갈 유전·가스전(50억 톤) 등 활용 가능한 저장지가 풍부하다. 인니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대통령령을 통해 CCS 산업화 및 국경통과 저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기관은 공동 실무그룹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단계별 공동연구에 돌입했으며, 향후 CCS 프로젝트 본격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협력할 예정이다. 루키 아궁 유스지안토로 SKK Migas 사무총장은 “이번 국경통과 CCS 관련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CS 중심지가

IEEFA가 지난 10일 ‘한국, 지속가능항공유(SAF) 통한 녹색 하늘길 열릴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Pixabay
폐기물 재활용 강국 한국, 지속가능항공유로 녹색 하늘길 열릴까

IEEFA 보고서 발간, 한국 높은 재활용률에 주목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가 10일(현지 시각) ‘한국, 지속가능항공유(SAF) 통한 녹색 하늘길 열릴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선진적인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SAF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세계 항공유 수출 1위 국가로서의 경쟁력을 SAF 시장에서도 발휘하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SAF, 현실적인 탄소중립 해법 SAF는 유기물, 폐식용유(UCO), 도시 고형 폐기물(MSW) 등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액체 연료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항공 부문의 탄소중립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항공기와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도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연료로 평가받는다. IEEFA 보고서 저자인 김채원 수석연구원은 “SAF 의무화는 항공 부문 탄소중립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SAF 관련 기회와 위기를 면밀히 분석해 국가 정책과 기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AF의 상용화에는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다. 높은 생산 비용, 원료 공급 부족, 기술적 한계 등이 걸림돌이다. SAF의 가격은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싸며, 특히 폐기물 전처리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 1세대 원료인 팜 오일이나 콩은 산림 파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해 대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SAF 시장이 2030년까지 약 45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약 4490억 리터의 SAF가 필요하지만, 현재 SAF 사용량은 전체 항공유의 0.1%에 불과하다. ◇ 재활용

10월 9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 ‘리뉴어블 2024(Renewables 2024)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EA 홈페이지 갈무리
2030년 재생에너지 전 세계 전력 수요 절반 이를 것… 중국과 인도 성장 가팔라 [글로벌 이슈]

10월 9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이하 IEA)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유엔 목표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에너지 분야 탈탄소화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IEA의 매년 발행하는 재생 에너지 보고서 ‘리뉴어블 2024(Renewables 2024)’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5500기가와트(G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이 추가된다. 이는 2017년에서 2023년 사이 늘어난 재생 에너지 양의 세 배에 달한다. 재생에너지 성장을 이끄는 것은 중국과 태양광이다. 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설치된 모든 재생 에너지 용량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IEA는 말한다. 중국은 양적 증가가 눈에 띈다면, 인도는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있다. 태양광은 늘어나는 재생 에너지 설비의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주춤했던 풍력발전 또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파티흐 비롤 IEA 사무총장은 “재생 에너지 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이나 에너지 안보 강화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에서 발전소를 새로 만드는 선택지 중 가장 저렴하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EA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재생에너지 용량 세 배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보고했다. 세계 각국은 작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1테라와트(TW) 늘리는 서약을 맺었다. IEA는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의 생산뿐 아니라 전달과 저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전 용량을 늘리려면 2030년까지 2500만km의 전력망을 현대화하고 1500기가와트(GW)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 에너지 컨설팅 회사 DNV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이

세계 최대 ‘탄소 포집’ 공장 가동, 온실가스를 돌로 바꾼다

스위스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연간 최대 3만6000톤 탄소 공장 ‘맘모스’ 가동 시작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세계 최대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AC) 공장인 ‘맘모스’(Mammoth)의 가동을 시작했다. 맘모스는 클라임웍스가 아이슬란드에 설치한 두 번째 DAC 플랜트로, 기존에 2021년 설립된 플랜트인 ‘오르카(Orca)’보다 크기가 10배 크다. 지난 2022년 6월 아이슬란드에서 착공에 들어간 맘모스는 연간 최대 3만6000톤에 달하는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걸러내 채집 컨테이너에 저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협력사 카브빅스(Carbix)는 컨테이너 속 이산화탄소를 지하 속 깊은 곳에 묻는다. 매립된 이산화탄소는 현무암(Basalt rock)과 반응해 돌로 변하고 1만 년 이상 보관된다. 맘모스에는 현재 전체 72개의 채집 컨테이너 중 12개가 배치된 상태다. 클라임웍스는 올해 안으로 맘모스의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클라임웍스는 얀 부르츠바허(Jan Wurzbacher) 박사와 크리스토프 게발트(Christoph Gebald) 박사가 지난 2009년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넷제로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것을 말한다. 맘모스와 같은 이산화탄소 채집 플랜트를 지은 것도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중 하나다. 클라임웍스 ‘2023 팩트 시트(2023 Fact Shee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까지 8억 달러(한화 약 1조 936억)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클라임웍스는 지난 2017년 스위스 힌빌에 설치한 최초 DAC 플랜트 ‘카프리콘’(Capricorn)과 아이슬란드에 지은 2개의 플랜드와 더불어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텍사스주 러빙카운티의 한 석유 시추 현장. /조선DB
CDP “환경 데이터 미공개 기업 1600개 넘어”

정유·무역·건설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1600개 이상의 기업이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세계 금융기관 288곳에 투자자가 기후변화, 삼림 벌채 등 분야에서 기업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1600곳의 기업 데이터 공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들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규모를 모두 합치면 29조달러(약 3경원)에 이른다. 이번 캠페인 대상 기업에는 미국 석유 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 스위스 무역 회사 글렌코어(Glencore), 미국 건설 회사 캐터필러(Caterpillar) 등 매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CDP는 캠페인 대상 기업 수가 지난해 1500개보다 약 100개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CDP는 환경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이 연간 4200Mt(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영국, 유럽 연합, 캐나다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과 맞먹는다. 클레어 엘스던 CDP 글로벌 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기업 투자자가 기업의 환경 정보를 추적하고, 기업에겐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 배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회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덴마크 해저에 이산화탄소 영구 매립… 세계 첫 탄소저장소 조성

덴마크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매립하는 저장시설이 세계 최초로 조성됐다. 9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전문매체 유락티브는 다국적 컨소시엄인 ‘프로젝트 그린샌드(Project Greensand)’가 덴마크 해저에 대규모 저장시설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그린샌드에는 각국 기업, 연구기관 등 23곳이 참여했다. 저장시설은 석유 시추로 이미 고갈된 해저 유전을 이산화탄소 매립지로 전환한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 이를 액체로 변환해 저장시설까지 선박으로 수송한다. 그 후 해저 약 1800m에 있는 매립지에 탄소를 주입해 영구적으로 격리한다. 단단한 해저 지층으로 누수 걱정 없이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덴마크뿐 아니라 유럽 인접국의 이산화탄소도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개소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프로젝트 그린샌드를 통해 2030년까지 매해 이산화탄소 800만t가량을 영구 매립할 계획”이라며 “이는 덴마크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량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탄소중립을 공동 목표로 둔 유럽 국가들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시멘트산업,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20년간 3배 늘었다
시멘트산업,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 20년간 3배 늘었다

전 세계 시멘트 산업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년 새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멘트 생산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6억t이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 수치다. 2001년 시멘트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약 11억t)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시멘트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990년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1587만3030t에서 점차 증가해 2019년 2492만9900t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멘트 산업은 탄소집약도가 높은 산업이다. 제작 공정 전반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시멘트 제작 시 많은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시멘트 혼합물 성분인 클링커(규산칼슘 화합물)를 분쇄하기 위해선 15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중국은 전 세계 시멘트 생산량의 55%를 차지한다.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으로 정책 노선을 변경하고, 노후화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시멘트 사용량도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중국으로 인해 시멘트 산업의 탄소집약도가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IEA는 “시멘트 업계가 ‘2050 넷제로’를 실현하기 위해서 혼합물 대체재 사용 등 업계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클링커가 포함된 일반 시멘트 대신 내구도는 낮지만, 탄소집약도가 낮은 비회가 포함된 시멘트 사용 등을 통해 탄소집약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국시멘트협회는 국내 시멘트 업계가 원료 ·연료대체를 탄소 중립 핵심전략으로 선정한 바 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돌이킬 수 없는 지구… “이산화탄소 줄여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여도 일부 지역의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도 부근에 있던 열대수렴대 위치가 남쪽으로 이동해, 지속적인 엘니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과의 국종성 교수와 오지훈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시스템모형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늘렸다가 감소시키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수행했다. 열대수렴대 위치를 확인한 결과, 적도 부근에 있던 열대수렴대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땐 거의 이동하지 않다가 농도가 줄자 급격히 남하했다.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면서 대기가 빠르게 식는 북반구에서, 따뜻한 상태로 남아있는 남반구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후 농도를 원래 수준으로 되돌려도 열대수렴대 중심은 여전히 남반구에 머물렀다. 열대수렴대는 북반구의 북동 무역풍과 남반구의 남동 무역풍이 수렴하는 지역이다. 전 지구 강수량의 32%가 이곳에서 비롯된다. 열대수렴대는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의 강수량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지구 대기대순환의 시작점인 해들리 순화를 변화시켜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열대수렴대의 이동으로 지역별 기후는 각각 다르게 변화할 수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지구 평균 온도와 강수량은 서서히 예전과 같이 회복되지만, 지역별 차이는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열대수렴대가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슈퍼 엘니뇨’가 지속되는 이상기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1~3도 높아져 세계 곳곳에서 가뭄, 폭풍, 홍수 등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사하라 사막을 포함한 사헬 지대와 지중해 주변 남부 유럽에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 1200만t 저장…블루수소 생산사업 첫 추진

정부가 가스 생산이 종료된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탄소저장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첫 블루수소 생산 사업으로 2025년부터 향후 30년간 이산화탄소 1200만t을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CCS(Carbon Capture Storage)는 발전소나 산업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동해가스전 CCS 통합실증사업은 울산 산업단지의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CCS 전주기(포집·수송·저장) 연계 통합실증사업이다. 산업부는 다음 달 중 예산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 구축을 거쳐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30년 동안 연평균 4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친환경 수소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블루수소 플랜트를 운영함으로써 CCS 전분야 기술을 자립화하고 선진국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동해가스전은 육상에서 60㎞ 떨어진 먼바다에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것이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또 기존의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비용 절감도 가능하고 동해가스전 인근인 동해 울릉분지에 대규모(1억9300만t) 유망저장소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농도 최대 42%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4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이전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관측 농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관악산, 남산, 용산 3곳의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4.82ppm를 기록하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시기에 14.36ppm까지 줄어 약 42% 감소했다. 1단계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6.42ppm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34% 감소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도심 대기 관측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변화를 밝힌 전 세계 첫 사례로, 지난 8월 21일 국제학술지 ‘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 12(2021)’에 게재됐다. 정수종 교수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 저감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진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co2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코로나19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지난해 한반도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은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4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7ppm 증가한 수치로 관측 이래 최대치다. 한반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연평균 증가율은 2.2ppm 수준이었지만, 최근 10년간 증가율은 2.7ppm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활동과 이동이 줄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7% 줄어들었지만, 최근 10년간의 증가율과 동일하게 증가했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가 시작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가량 줄어들고, 3월부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0.2ppm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만 줄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어도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누적돼 단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이번 보고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