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CDP “환경 데이터 미공개 기업 1600개 넘어”

정유·무역·건설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1600개 이상의 기업이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세계 금융기관 288곳에 투자자가 기후변화, 삼림 벌채 등 분야에서 기업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1600곳의 기업 데이터 공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들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규모를 모두 합치면 29조달러(약 3경원)에 이른다.

미국 텍사스주 러빙카운티의 한 석유 시추 현장. /조선DB
미국 텍사스주 러빙카운티의 한 석유 시추 현장. /조선DB

이번 캠페인 대상 기업에는 미국 석유 회사 엑슨모빌(Exxon Mobil), 스위스 무역 회사 글렌코어(Glencore), 미국 건설 회사 캐터필러(Caterpillar) 등 매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CDP는 캠페인 대상 기업 수가 지난해 1500개보다 약 100개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CDP는 환경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이 연간 4200Mt(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영국, 유럽 연합, 캐나다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과 맞먹는다.

클레어 엘스던 CDP 글로벌 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기업 투자자가 기업의 환경 정보를 추적하고, 기업에겐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 배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회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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