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간 기업 기부금 1205억원… 10월보다 36배 높아

올 4분기 중 12월의 기업 현금 기부금이 1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0월보다 약 36배 높은 수치다. 핀테크 기부 스타트업 마이오렌지는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기업 사회공헌(CSR) 관련 언론보도 5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 1328곳의 4분기 기업 기부금은 1287억 1526만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업 현금 기부금 규모 월별 추이를 보면 10월에는 약 34억원, 11월에는 약 49억원이 기부됐다. 반면 12월은 10일 기준으로 기부금이 1205억원에 달했다. 이는 10월 기부금에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마이오렌지는 “12월 기업 기부금은 10일 기준으로 작성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기업 기부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별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자원봉사, 현금기부, 현물기부 중 두 개 이상이 활동이 결합한 사회공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0월부터 12월간 사회공헌 수는 각각 447건, 586건, 330건을 기록했다. 반면 자원봉사 건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10월 119건이던 자원봉사 횟수는 11월 163건으로 증가했지만, 12월엔 48건으로 전달 대비 70% 감소했다. 해당 정보는 비영리단체 정보 서비스 ‘오렌지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렌지랩은 비영리단체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른 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오렌지랩에서는 1만8000여 곳의 비영리단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 2400여 건의 기업 CSR 관련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다양한 분야의 사회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펠로우 모습.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 사회혁신가 최종 선정

브라이언임팩트가 다양한 영역의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 4에 최종 선정된 12인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는 활동가, 연구자, 미디어, 소셜벤처, 비영리 분야의 다양한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사회혁신가를 지원해 온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했다.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십을 통해 지원한 사회혁신가는 현재까지 50명에 달한다. 이번 시즌 4에는 과학·기술, 문화예술, 장애,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 12인이 선정됐다. ▲고주영(공연예술 독립기획자) ▲김강(캥스터즈 주식회사 대표) ▲김나현(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 부설 이주민통번역 링크 센터장) ▲김원영(독립창작자) ▲김윤승(랩에스디 주식회사 대표) ▲김종규(식스티헤르츠 대표) ▲박상원(사단법인 늘픔가치 대표) ▲박원진(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유승규(주식회사 안무서운회사 대표) ▲이한솔(소셜부스·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정민석(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대표) ▲조기현(돌봄청년커뮤니티n인분 대표) 등 12명이다. 12명의 시즌 4 펠로우는2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선정됐다. 서류 심사, 1차 현장 방문 인터뷰, 2차 선정위원회 인터뷰를 거쳐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 확산, 농난청인의 사회참여 어려움, 약물 오남용, 돌봄의 가족 부담과 영케어러(Young Carer), 언어장벽으로 차별 받는 이주민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몰두하는 펠로우가 꼽혔다. 후보자 다면 평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리더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선정된 펠로우에게는 브라이언임팩트가 2년 간 매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최초 2년 간의 지원이 종료되면 내부 심사 절차를 통해 지원 기간을 최장 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펠로우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브레이언 펠로우 커뮤니티를 통해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의 학생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합주 수업을 듣고 있다. /굿네이버스
“첼리스트·영화감독…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중학교 2학년 이수윤(14)양은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려고 매일 첼로를 켠다. 하루 3시간. 꿈은 첼리스트다. 작년만 해도 마땅한 목표가 없었다. 그러다 인천 부평구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첼로 수업을 들으면서 조금씩 꿈을 키워갔다. 처음엔 젓가락행진곡, 유머레스크 같은 기초곡 연주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입시곡으로 불리는 라데츠키 행진곡, 미뉴에트 사장조 등을 거뜬히 소화한다. 친구들과 함께 바이올린, 첼로 협주회도 연다. 지난 10월엔 인천시 지역 아동 센터 총연합회 합창 대회에서 찬조 공연도 섰다. 곡 선정부터 무대 기획까지 모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낸 결과다. 수윤양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건 ‘드림하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드림하이는 아동의 건강한 미래 성장을 위해 진로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2017년부터 진행하는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사업이다. 프로젝트에는 전국 지역 아동 센터 115곳, 아동 복지 시설 51곳, 학교·스포츠 교육기관 12곳 등이 동참했고, 누적 참여 아동은 5740명에 달한다. 황성은 서로사랑지역아동센터장은 “과거 문화·예술 수업에서는 예산이 빠듯해 선생님이 자주 바뀌거나 수업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며 “드림하이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진 뒤로는 아이들이 꾸준히 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림하이 프로젝트는 아동·청소년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탐색 ▲실천 ▲심화 ▲자립 등 네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진로 탐색은 아동·청소년이 꿈을 찾기 위한 진입 단계로, 흥미를 발견해 다양한 분야에서 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 실천과 심화

소셜섹터 전문가가 지목한 해결과제 1순위 ‘기후위기’

2024년 소셜섹터 해결과제는? 국내 소셜 섹터 전문가 50인이 2024년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기후위기’를 지목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비영리·임팩트 비즈니스·학계·법조 등 소셜섹터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전망을 물었다. 설문은 크게 정부가 나서야 할 사회문제, 민간이 앞장서야 할 사회문제로 구분했다. 선택 항목은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아동 학대 ▲초고령화 ▲지역 불균형 ▲성평등 등 26개를 제시했고, 이 가운데 5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두 부문 모두 가장 많은 응답자가 ‘기후위기’를 해결 과제로 꼽았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로는 기후위기(72%)가 압도적으로 지목됐다. 이어 저출산(70%), 초고령화(50%), 지역 불균형(42%), 에너지 전환(34%) 순이었다. 기업, NGO, 시민사회 등 민간에서 관심 갖고 해결해야 할 1순위 과제도 기후위기(62%)였다. 이 밖에 초고령화(30%), 보육·돌봄(28%), 다문화(28%), 에너지 전환(26%) 순으로 나타났다. 13일 폐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정한 ‘1.5도 목표’를 재확인했다. 총회 참가국들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탈화석연료 전환(transition)’,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증가,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발전 가속화 등을 담은 합의안을 내놨다. 다만 세계 각국이 제시한 목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30%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COP28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진 기후위기 문제는 전통적인 환경 문제와 매우 다르다”며 “과거에는 수질·대기·토양·해양·폐기물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접근했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는 여러 산업을 교차해 발생하는 ‘크로스 보더링(Cross-Bordering)’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하타이 지역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에서 그린 태극기 그림을 내보이고 있다. /기아대책
튀르키예 지진피해 1년, 아이들이 웃었다

지진 발생 10개월, 임시학교 짓고 커뮤니티 복원 올 초 대규모 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하타이주. 무너져 내린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복구 작업은 한창이지만, 조립식 건물이 들어서고 학교도 생기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텐트에 머물던 주민들이 임시 컨테이너로 이주하면서 일상은 빠르게 회복 중이다.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9월부터 교육 시스템이 정상화되면서 학교에 나가 또래 친구들과 모여 수업을 듣는다. 아이들이 학교 간 사이 어른들은 튀르키예 문화이기도 한 차(茶) 마시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여유도 생겼다. 하타이 지역은 10개월 전만 해도 잿빛이 가득했다. 지난 2월 6일 오전 4시 17분(현지 시각) 규모 7.8의 대지진이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을 강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시간 뒤 규모 7.5의 지진이 인근 지역인 카라만마라슈에서도 발생했다. 이른 새벽에 발생한 지진은 주민들을 그대로 덮쳤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강진 발생 이후 5만783명이 사망했고, 건물 17만3000채가 붕괴하거나 심하게 파손됐다. 재난 지원은 초기 복구부터 일상 회복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다. 지진 발생 3일째 구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이재민 규모를 조사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머물렀던 박한나 기아대책 간사는 “두 차례 큰 지진과 잦은 여진으로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며 “재산을 잃어 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은 임시 텐트촌에 모여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역 주민들의 식사와 위생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안전한 학습 공간

현대차정몽구재단이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대학과 함께 미래인재 육성 협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스칼러십,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 장학 사업 추진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인도네시아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주요대학들과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압둘 하리스 인도네시아 국립대 부총장, 자카 슴비링 반둥공대 부총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조한 샤프리 가자마다대 대외협력처 과장, 하이리 프레지던트대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부터 ‘현대차정몽구스칼러십 학부생 장학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재단은 기존 운영하던 석박사 장학사업을 학부생까지 확대한다. 매년 인도네시아 학부생 20명을 선발해 한국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산업, 한국어·한국학, 정책·공공개발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서 방문학생으로 2개 정규학기와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등록금 전액, 월 100만원의 학습지원비, 항공료를 포함한 250만원의 정착금 등 1인당 2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탐방 프로그램, 여름 캠프 등 한국문화 적응과 장학생간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높은 학생은 학사 졸업 후 석박사까지 연계해 학업 기회를 보장하며, 200여 명의 장학생 커뮤니티에 합류해 글로벌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번 인도네시아 대학들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가교 역할을 하며,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미래인재 육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집단의 힘’ ‘정상동물’ ‘ESG 컨설팅’

집단의 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절박함에 공감한다. 개인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는 상황에도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을 응원하게 된다. 이유가 뭘까?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조직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특정 집단을 응원하는 것은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식욕 같은 기본적인 욕망을 제외하고 인간이 지닌 심리적 욕구 중 가장 강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집단을 연구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의 이유를 분석한다. 이어 조직이 구성되는 원리, 집단 차별,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의 중요성 등 집단 심리와 관련된 내용을 살피며 공감과 소통,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귀현 지음, 심심, 1만8800원, 284쪽 정상동물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마리가 넘는다. 동물원 철창에 갇혀 전시되고, 식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 검사를 위해 실험실에서 활용되는 동물은 5억마리에 이른다. 저자는 동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분류해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로 설명한다. 개와 고양이는 반려동물, 소와 돼지는 농장동물, 토끼와 쥐는 실험동물, 코끼리와 돌고래는 전시체험동물 등으로 구분하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동물권 변호사다. 국내 대표 지자체 축제인 산천어축제와 돌고래쇼, 수의대 실험실의 문제를 고발하고 정상동물 이데올리기를 해체한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은 지구를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이기 때문에 각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한 채 권리를 재구성하고 공생하는 법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도희 지음, 은행나무,

ESG행정 우수 지자체는 어디?… 광역은 경기, 기초 화성 1위

ESG 경영을 행정에 접목하는 이른바 ‘ESG 행정’에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는 광역에서 경기도, 기초에서 화성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평가원은 17개 광역 지자체와 226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의 ESG 행정과 정책이 현재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알아보는 ‘2023년 정례 지자체 ESG 평가’를 실시해 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ESG평가원의 지자체 평가모형을 통해 진행됐다. 환경(E), 사회 책임(S), 지배구조(G) 등 각 부문으로 구분해 전략목표와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구체적인 측정 지표를 선정해 평가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에너지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등 4개 전략과 14개 측정 지표를 적용했고, 사회 부문은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대응 ▲공공복지 등 6개 전략과 23개 측정 지표를 사용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건전한 지방 재정 ▲청렴도 제고 등 3개 전략과 4개 측정지표가 사용됐다. 평가 결과 광역 지자체 중에는 경기도가 72.5점,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는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지배구조 부문에서 S등급을 받았다. 재정자립도, 주민참여예산, 민원서비스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사회 부문에서는 공공복지, 고령화 사회대응, 불평등 해소, 교육 등의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라남도, 제주도, 충청북도 등이 B+ 등급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충청북도의 평가점수는 68.5점으로 고용 등 사회 부문과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이었지만, 생활폐기물 처리,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제주의 경우 65점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A+로 높았지만, 사회 부문은 사회복지예산비율과 보육시설 수 등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해 B+를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 대표는 "지난달 옵저버 1A 위성의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초소형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재 C영상미디어 기자
韓 스타트업이 쏘아올린 작은 위성, 기후데이터 공백 채운다 [기후를 혁신하다]

[인터뷰]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지구 궤도를 돌며 군사, 기후, 교통 등 여러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113개가 로켓에 실렸다. 위성들은 국가 안보용 군사 위성부터 민간 제작 상업 위성까지 국적도 종류도 다양했다. 발사 1시간 20분 뒤, 지상과 교신하는 데 가장 먼저 성공한 위성이 나왔다. 바로 ‘옵저버 1A’다. 옵저버 1A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가로·세로 각 20cm, 높이 40cm로 500mL 생수병 20개 묶음 정도의 크기지만 광학카메라, 자세 제어 장치, 태양 전지판, 고성능 안테나 등 인공위성이 갖춰야 할 기본 성능을 모두 갖췄다. 무게는 25kg 정도다. 옵저버 1A는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한반도 500km 상공에서 하루 두 번 관측한 정보를 지상 관제팀으로 보낸다.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초소형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이다. 2012년 대학 위성 경연 대회에서 만난 동료 11명이 의기투합해 현재는 50명 규모로 성장했다. 위성 개발자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상 분석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 위성 정보를 가공하기 위한 다양한 인력이 함께한다. 지금까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은 135억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유윈시티 나라스페이스 본사에서 만난 박재필(35)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옵저버 1A의 발사 성공은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 위성 100기 이상을 운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옵저버 1A’는 우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 “지구 500km 상공을 돌며 고성능 광학카메라로 지구를

하교 중인 청소년 모습/조선DB
서울교육청, ‘학교밖청소년 위기 대응 지침’ 마련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밖청소년의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담은 안내서를 마련했다. 그간 학교밖청소년 문제는 여성가족부나 교육부, 복지부 등 범부처 수준에서 대응했지만, 교육청 차원의 지침서 배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위험도가 높은 학교밖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위기 학교밖청소년 대응 행동 지침’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극단적 선택·자해를 시도한 경우인 ‘긴급’, 상담에서 극단적 선택·자해 징후가 보이는 ‘응급’, 극단적 선택 징후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준 응급’으로 나눠 학교밖청소년 도움센터 근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담았다. 특히 위기 청소년의 긴급 학교밖청소년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조치 후보고’가 가능하도록 신속 지원 절차도 행동 지침에 수록했다. 예를 들어 긴급 상황을 인지한 도움센터 근무자는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해 휴대전화로 해당 청소년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보호자 연락과 담당 주무관 보고·신고 접수 인계, 세부 주거 주소 파악, 담당 장학관·과장 보고를 거쳐 전문 정신과 연계 절차를 밟으면 된다. 만약 학교밖청소년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겼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도움센터 근무자들은 응급 상태로 간주해 법정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아울러 해당 청소년을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다. 행동 지침에는 극단적 선택 징후 감지 방법도 담겼다. 학교밖청소년이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더 나아’ 등의 언급을 직접 하거나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하’ 목표 달성 불가능”

COP28서 핵융합·핵분열 등 온난화 해법 제시“상승폭 3도 이내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전세계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방문한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 3일(현지 시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파리 협정에서는 200여 개 국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 최소 1.5도로 제한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로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2.9도까지 올라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약속된 기간 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온도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인류가 무책임하거나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 등을 거론했다. 현재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 ‘브레이크 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이끄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 등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COP28을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세대재단
“세상을 위해 분투하는 비영리 활동가를 응원합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30일 개최올해로 16년째, 비영리 관계자 400명 참석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지만,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올해도 ‘관계자 없는 개막식’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모두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취지다. 잠시 후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참석한 수 백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박수와 환호 속에서 하나 둘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즐겼다. 활동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주니어 활동가부터 한국 시민사회 역사를 함께 걸어온 베테랑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 주도로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서울,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됐고, 누적 참가자 수는 4800명에 달한다. 이번 현장에는 비영리활동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분투(奮鬪)-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전 세계가 마주한 복잡 다변해진 사회문제 속에서 비영리 단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전쟁과 차별, 기후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단체들의 ‘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여러 언어로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히 분투해 나가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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