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사회문제 해결한 만큼 보상…‘성과기반금융’ 한국에도 통할까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글로벌 25개 혁신 사례로 OBF 개념·실행 모델 제시“한국형 정책 재설계의 가이드라인 될 것” “사회문제를 해결한 만큼 보상하자는 아이디어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늘 비슷한 질문이 뒤따랐죠. ‘해외의 실제 성공 사례가 있나요?’, ‘우리 정책에도 당장 적용할 수 있나요?’라는 것입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2일 펴낸 ‘성과기반금융(OBF: Outcomes-Based Finance)-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은 이런 현장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OBF는 사회문제 해결에 투입된 예산이나 활동량이 아닌, ‘실제 창출해 낸 성과’를 기준으로 자금과 보상을 연계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때 보상은 현금뿐 아니라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금융 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그 크기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실험해왔다. 이후 성과 기반 보상을 정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과제를 확인했다.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으며 국내 정책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사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공저자인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사와 연구자료 등을 통해 OBF를 꾸준히 소개하면서 개념 자체는 조금씩 알려졌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며 “실제 정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한데 모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책은 이를 위해 OBF를 세 가지 질문으로 풀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룰지 ‘WHAT’, 어떤 원리로 성과에 보상할지 ‘LOGIC’,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HOW’다. 고용·보건·교육·환경·사회포용 등 7개 분야의 글로벌 사례 25개를 이 틀에 맞춰

“사회문제 해결하면 보상”…SK 성과보상 모델, 일본서 첫 해외 성과

3년간 10억8000만 원 성과보상…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서 사회성과 120억 원 창출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개발한 사회성과 보상 모델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일본에서 첫 해외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일본펀드레이징협회(JFRA)는 27일 일본 도쿄 AP Tokyo Marunouchi에서 ‘성과 기반 기금(Outcome Fund for IMM)’ 성과공유회를 열고 3년간의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일본 재단과 기업 CSR 담당자,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2023년부터 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과 함께 성과 측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참여 기관들이 3년간 창출한 사회성과 규모는 12억6000만 엔(약 120억 원)이었다. 성과에 연계해 지급된 인센티브는 1억1741만 엔(약 10억8000만 원)이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 규모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모델이다.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보상해 사회혁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본에서는 SPC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일본형 IMM 모델은 사회성과 규모 자체보다 목표 달성률에 따라 약정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일본 NPO 생태계를 고려해 화폐적 측정을 단계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차 연도에는 정량 지표 기반 목표 관리 중심으로 운영하고, 2차 연도부터 화폐적 측정을 도입했다. 이후 3차 연도에는 SPC 전략을 적용하는 단계까지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장애인 자립 지원(Kizuki), 학교폭력 예방(STANDBY), 미혼모 주거 지원(LivEQuality HUB), 지역 웰빙 증진(CNC) 등 일본 사회혁신 조직 4곳이 참여했다. 현재까지는 이들 4개 기관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일본펀드레이징협회는 향후 신규 재원 발굴을 통해 ‘Outcome Funding’

한국 사회적경제, ‘하이브리드 생태계’로 국제사회 주목받아

사회적가치연구원·SEWF 공동 보고서 발간…SPC·민관 협력 모델 조명 한국 사회적경제가 정부·시장·민간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생태계’ 모델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사회적기업 네트워크인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과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4월 공동으로 보고서 ‘Building Hybrid Ecosystems: Korea’s Experience and Global Lessons’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글로벌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적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사회 중심의 활동에서 출발했다. 이후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제도화되며 빠르게 성장했고, 정부는 인증제, 보조금, 공공조달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생태계의 기반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제도적 기반을 갖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형성했다. 최근에는 정책 중심의 구조를 넘어 시장과 민간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정책·시장·시민사회가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를 “완성된 모델이 아니라 진화 중인 실험적 생태계”로 규정하며, 고도화된 경제 환경에서도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경제 구성 요소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했다. ◇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한 SPC 사례 주목 보고서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대표적 혁신 사례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를 제시했다. SPC는 2015년 SK그룹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도입한 모델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금융 메커니즘이다. 보고서는 SPC가 기존의 보조금 중심 지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시장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성장 멈춘 한국 경제…“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라”

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가치와 성장 포럼’ 개최SPC 모델·가치 기반 성장 전략 제시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득 격차와 양극화 등 사회적 비용이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경제 시스템에 결합한 ‘가치 기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저성장 돌파구, 솔루션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사회문제 해결이 어떻게 실질적인 경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정책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아인슈타인 박사는 ‘문제를 만들 때의 사고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며 “이를 성장에 투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성장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고, 그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나중에 해결할 비용으로만 생각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 성장 멈춘 한국 경제, 사회적 가치 ‘성장 해법’으로 포럼에서는 먼저 한국 경제가 양적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이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은 “지난 60년 동안 한국은 1인당 GDP가 연평균 6%씩 성장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잠재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가 이어지면 20~30년 뒤 잠재성장률이

‘여론 뭇매’ 넘어 ‘면허 취소’까지…중대재해, 기업 생존 가르는 경영 리스크로

포스코이앤씨·SPC 등 주요 산업 현장 사망사고 잇따라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와 SPC 등에서 시작된 중대재해 파장이 건설업을 넘어 조선·철강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기업 경영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했다. ◇ 포스코이앤씨, ‘형식적 안전관리’ 드러나 최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자 사망 사고가 5건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총 7억68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노동부가 지난해 8~10월 본사와 전국 62개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감독한 결과다. 현장에서는 안전 난간·작업 발판 미설치, 굴착면 붕괴 방지 미흡 등 총 258건의 위법 행위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30건은 사법처리 대상이 됐고, 안전 교육 미실시와 안전 관리자 미선임 등 관리 책임 부실에 대해선 과태료 5억3200만 원이 부과됐다. 본사에서도 안전·보건 관리자 지연 선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부적정 사용 등 145건의 위반 사항이 확인돼 2억3600만 원의 과태료가 추가됐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 자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와 안전 조직의 직급이 주요 사업본부보다 낮아 실질적인 통제가 어렵고, 현장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도 34.2%로 주요 건설사 평균(40~60%)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매출 대비 안전 투자 비율이 최근 축소된 점도 문제로 꼽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기업의 사활을 걸고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쇄신해야 한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 SPC·철강·조선까지…‘반복되는 사고’에 사법당국 칼날 식품업계에서도 중대재해는 반복됐다. 지난해 5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부는 공장장 등 현장 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익숙한 렌즈로 본 사회문제, 진단은 납작해지고 해법은 무뎌진다

CSES 보고서가 짚은 ‘사회문제를 보는 세 가지 잘못된 습관’ 사회문제를 단순화하는 분류와 수치의 함정 1인 가구 고독사는 흔히 노인복지의 문제로 인식돼 왔다. 통계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공식 통계를 보면, 고독사를 ‘노년의 문제’로만 규정하기에는 현실이 훨씬 복합적이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60대가 32.4%로 가장 많았지만, 50대 역시 30% 안팎을 차지하며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에서도 적지 않은 수의 고독사가 확인됐다. 고독사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전 생애주기에 걸쳐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정책과 제도는 여전히 노인복지의 틀 안에서 이 문제를 단순화해 다루는 경향이 강하다. 이처럼 사회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류의 틀’이 오히려 문제를 보는 시야를 제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는 문제를 개념화하고 유형화한 뒤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굳어지고, 복합적인 사회문제는 익숙한 틀 안에서 단순화된 채 진단된다.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틀이, 어느 순간 문제를 가두는 틀이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지난달 ‘사회문제를 보는 세 가지 잘못된 습관’이라는 제목의 이슈 브리프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사회문제를 다룰 때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잘못된 인식의 렌즈를 짚고, 그로 인해 정책과 자원이 어떻게 빗나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평가해 온 연구자의 시선에서, 사회문제를 다루는 전 영역에 던지는

사회적가치연구원, 6개 지자체와 SPC 협력…누적 성과 87억 원

제주도·전라북도, 성과기반 지원체계 조례로 제정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지난 4년간 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정량화하고 성과 기반의 재정 지원 확산에 나서고 있다. SPC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혁신적 사회지원 모델이다. 기존의 일률적 보조금 구조를 벗어나 ‘성과 중심의 공공재정 집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서울시,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춘천시, 화성시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누적 참여기업은 69개, 누적 사회성과는 86억94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참여기업이 91개로 확대돼 사회성과 측정이 진행 중이다. 참여기업들은 SPC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형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 ‘일배움터’는 SPC 지원으로 장애인 6명을 추가 고용하고 디자인팀을 신설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춘천의 ‘소박한 풍경’은 ‘삼악산 케이블카 플리마켓’을 개최해 지역 창작자들의 거래 기회를 넓히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SPC의 실효성은 제도화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SPC 방식을 제도화한 ‘사회적경제기업 측정 및 보상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전라북도도 지난 27일 ‘사회적경제기업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 운영 조례’를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두 조례 모두 사회성과를 측정해 그 결과에 따라 기업을 차등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어, 향후 다른 지방정부로의 확산이 예상된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단순한 보조금 제도를 넘어, 사회적경제 기업이 실제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공공조달 새판 연 ‘가치장터’, 사회성과도 데이터로 본다

민간 성과 측정 모델 SPC·SVI 연계, 사회적기업 판로 확대와 책임 조달 본격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8일 사회적가치 조달 플랫폼 ‘가치장터’와 국민 대상 온라인몰 ‘STORE 36.5’를 공식 오픈했다. 이번 개편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0년간 축적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이하 SPC) 데이터가 가치장터에 연계되면서, 민간 주도의 사회성과 측정 방법론이 공공조달 제도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가치장터는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상품·서비스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판로 플랫폼이다. 발주에서 계약·납품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와 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선구매 대상 상품을 신뢰성 있게 조달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보다 구매·계약 절차를 간소화해 공공기관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용기관은 구매내역과 실적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진흥원의 ‘추천 적격심사’를 거친 맞춤형 상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STORE 36.5는 ‘지속가능한 가치’ 전용관을 신설해 사회적가치 상품을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성과 기반 조달 본격화 SPC는 사회적경제기업이 해결한 사회문제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정량화하는 성과 기반 모델이다. 가치장터에 SPC 지표가 연계되면서 공공기관은 사회적가치 지수(SVI)와 함께 사회성과 데이터를 확인한 뒤, 이를 근거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조달이 가능해졌다. 국민 역시 STORE 36.5에서 동일한 정보를 확인해 원하는 사회적가치 분야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SVI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경제·혁신 성과를 14개 세부 지표로 평가하며, 90점 이상은 ‘탁월’, 75점 이상은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SPC는 제품·서비스 성과, 내부·외부 공정성, 환경성과 등 네 가지

‘사회적 성과에 인센티브’…SK SPC 모델, 세계 사회혁신가를 불러모았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슈왑재단 총회 연계 세미나 현장 보이지 않는 가치를 수치로 환산…‘성과기반보상’ 실험에 관심 집중 “사회적기업이 만든 변화에 현금 보상이 가능하다고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인도, 미국, 브라질,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70여 명의 사회혁신가들이 모여들었다. 한국에서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이하 SPC)’ 실험이 그 이유였다. SK그룹 산하 비영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이하 CSES)은 지난 21일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사회혁신 기업을 위한 성과기반보상’ 세미나를 열었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보이지 않는 사회적 성과’를 측정해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SPC 모델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회혁신가들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비재무적 성과를 수치화해 금전으로 보상하는 모델이다. SK그룹이 2015년 처음 도입했고, 지금까지 약 5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측정된 사회성과는 5000억원 규모, 이 가운데 700억원이 현금 보상으로 지급됐다. SPC는 단순히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성과에 기반한 재투자가 사회적 임팩트를 확장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현재는 서울시 등 6개 지방정부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이를 조례로 제도화한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국회 및 중앙정부 차원의 논의도 점차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나요?”…질문 쏟아진 임팩트 실험 현장 현장에서는 SPC 소개 세션 도중 10건이 넘는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성과 측정의 기준’이었다. 참가자들은 “성과를 어떤 수식으로 환산하느냐”, “예방 중심의 교육·보건 사업도 수치화할 수 있나”, “탄소 크레딧처럼 사회적 가치도 국제 표준화가 가능한가” 등을 물었다. 이에 대해 임가영 CSES 선임연구원은 “기업별로 1년간 공동으로 측정

지난 29일 '2025 제주포럼'에서 열린 '제주도와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안하는 지역 혁신' 세션에서 'SPC가 지역 혁신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성과 내면 보상”…사회성과인센티브, 지역 혁신의 열쇠 될까

사회적가치연구원·제주도, 제주포럼서 공동 세션…“제도화 통해 공공 효율성 높인다” SK그룹 산하 비영리 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29일 ‘2025 제주포럼’에서 ‘제주도와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안하는 지역 혁신’ 세션을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이번 세션은 성과보상 기반 지역 정책모델(SPC)의 제도화와 확산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SPC(Social Performance Incentive)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해 측정하고,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5년 도입된 이후 총 468개 사회적기업에 715억 원이 지원됐고, 약 4956억 원의 사회성과가 창출됐다. SPC가 공공자금의 효율적 집행과 민간 혁신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현재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서울, 경남, 전남, 제주, 춘천, 화성 등 6개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SPC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8개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행정 보상체계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세션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인사말로 시작해,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와 이남근 제주도의회 사회적경제포럼 대표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기조발제는 마사타카 우오 일본펀드레이징협회 회장이 맡아 ‘일본 아웃컴펀드 for IMM’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성과 측정 기반의 민간 협력 구조가 지역 문제 해결의 신뢰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미현 CSES SPC확산팀 팀장은 SPC의 구조와 각 지자체 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제도화 필요성을 짚었다. 유 팀장은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성과에 기반한 행정 전환의

사회성과에 돈을 더하다…SK SPC 10년, 사회문제 해법 되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년 기념식 현장사회적기업가들이 밝힌 변화의 증거 “대한민국에서 휠체어가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 대부분에게 저희 제품을 보급할 수 있었던 건, 사회성과인센티브(이하 SPC) 덕분이었습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한 규제나 복잡한 절차 없이 인센티브를 받아, 제품 개발과 양산에 투자할 수 있었어요.” 지난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PC 10주년 기념식’에서,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의 회사는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휠체어를 만들어 보급해온 사회적기업이다. 그는 “인센티브 덕에 사회문제를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10년간 468개 사회적기업, 총 715억 인센티브 지원 이날 행사는 SK가 2015년 시작한 ‘SPC 프로젝트’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사회적 가치도 경제적 보상을 받아야 지속가능하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지난 10년간 SK는 468개 사회적기업에 총 715억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했다. 이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23년까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SPC를 제도화하는 첫 지방정부가 됐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은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만들어나가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SPC 어워드’ 시상식도 열렸다. ▲리맨(SPC TOP SV 창출상) ▲트래쉬버스터즈(SPC 지속성장상) ▲네츠모빌리티(SPC 루키상) ▲수퍼빈(SPC 넷제로 챌린저상) ▲피치마켓(SPC 포용사회 리더상) ▲닷(SPC 사회문제 이노베이터상)이 각각 수상했다. 지방정부 중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SPC 제도정착상’을 받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SK와

다보스포럼서 ‘성과기반금융’ 주목…글로벌 시장 1850억 달러

2025 다보스포럼 ‘혁신 금융을 통한 임팩트 내재화’ 보고서 발표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조명 1월 20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25 다보스포럼에서 ‘규제 순응을 넘어서: 혁신 금융을 통한 임팩트 내재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SK사회적가치연구원과 세계경제포럼 산하 슈왑재단, 록펠러 필란트로피 어드바이저(RPA)가 공동으로 발간했으며, 기업이 성과기반금융(Outcome Based Finance)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 서문에서 최태원 SK 회장, 힐데 슈왑 슈왑재단 공동창립자, 라타냐 맵 RPA 대표는 기업이 경제적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이중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ISE 공동 서약(RISE Ahead Pledge)’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성과기반금융’을 기업의 혁신적인 경영전략으로 주목한다. 성과기반금융은 자금 혹은 투자조건을 검증된 사회성과에 연계하는 구조로, 기업이 사회적 임팩트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주로 공공개발 영역에서 논의되던 개념을 이번 보고서에서는 영리기업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과기반금융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850억 달러(한화 약 270조 원)에 달하며, 기업들이 이를 도입할 경우 ▲선제적 위험 관리 ▲생산 및 서비스 기회 창출 ▲공급망 관리 ▲기술 및 인재 양성 ▲혁신적 기부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보고서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s)를 UBS, BNP 파리바와 함께 글로벌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SPC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는 시스템으로, 최태원 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안한 개념이다. SK그룹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448개의 한국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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