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사회적가치 페스타, ‘모이는 행사’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9월 21~22일 코엑스서 개최…400여 기관 참여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강화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기관별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를 넘어 기업·정부·사회적경제조직·시민이 실제 협업 상대를 찾는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부스와 세션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관끼리 만나는 별도 자리를 만들고, 일반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대주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다. 이 행사의 시작은 2019년 SK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회적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기업 등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던 SOVAC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대한상의가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시작했다. 이후 참여 범위가 정부·공공기관, 기업, 사회적경제조직, 비영리단체, 금융·투자기관 등으로 넓어졌다. 첫해 200여 곳이었던 참여기관은 지난해 344곳, 올해 400여 곳으로 늘었다.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뉴시스

◇ 4개 테마로 전시 재편…기관 간 협업 프로그램도 강화

올해 전시장은 기관별 홍보 부스를 나열하는 대신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등 사회문제와 해결 방식에 따라 4개 테마존으로 묶었다.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기관을 가까이 배치해 서로의 사업을 비교하고 협업 가능성을 찾도록 한 것이다. 47개 기관이 준비한 49개 프로그램 역시 개별 사업 소개보다 사회문제별 해법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현대해상, 롯데백화점 등은 각사의 기술과 사업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체험형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사회적경제조직 약 300곳은 SOVAC을 통해 세션과 전시, 마켓 등에 참여한다.

참여 분야도 국제기구에서 문화·게임·스포츠 등으로 넓어졌다.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UNGC)는 사회연대경제와 공급망 지속가능성, 임팩트 측정 등을 주제로 포럼과 세션을 연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NC문화재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도 참여해 각 분야의 사회적가치 활동을 소개한다.

정부 후원도 기존 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중심에서 산업·복지·문화·중소기업·국토 분야까지 넓어졌다. 사회적가치를 특정 부처나 사회적경제 영역의 의제가 아니라 산업과 복지, 지역, 문화가 함께 다루는 문제로 확장하려는 흐름이다.

기관 간 협업을 늘리기 위해 별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처음 마련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첫날 저녁에는 약 400개 참여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 나이트’가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같은 행사에 참여하고도 각자 부스와 세션을 운영하는 데 그쳐 기관 간 교류가 제한적이었다. ​올해는 이를 보완해 행사장에서 만난 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공공기관이 공동사업이나 투자, 판로 협력 등 후속 협업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혔다.

제3회 사회적가치페스타는 400여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과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사진은 관람객이 부스와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길찾기 시스템. /사회적가치페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 관람객에서 참여자로…시민 접점 넓힌다

일반 시민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사회적가치 생태계 관계자 중심이었던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늘려왔고, 그 결과 지난해 전체 관람객의 41.3%가 일반 시민이었으며 20·30대 비중은 62.1%에 달했다. 올해는 영화와 e스포츠, 도슨트 투어 등으로 프로그램 범위를 한층 넓혔다. ​대한상의는 시민이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단순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프로그램 확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2일 열리는 ‘사회적가치 영화제’와 e스포츠 토크쇼다. 영화제에서는 영화평론가 주성철과 함께 영화 ‘그린북’과 ‘가버나움’을 상영하고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그린북’은 다양성과 포용, 접근성을, ‘가버나움’은 아동권리 보호와 이주배경 아동 문제를 다룬다.

글로벌 e스포츠 구단 T1 소속 ‘도란’ 최현준 선수와 ‘오너’ 문현준 선수는 무대에 올라 프로게이머로 성장하고 커리어를 확장해 온 경험을 공유한다. 토크쇼는 별도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객을 모집했다.

김종상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발전팀장은 “페스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사회적경제조직 등 다양한 주체가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새로운 협업 기회를 찾는 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행사에서의 만남이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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