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최태원, 9440억 규모 SK 주식 매각, 재산분할 대금 마련…증시 급락에 긴급 소집, 신용융자 담보비율 3개월 면제

코스피, 장 초반 급락 ‘블랙 프라이데이’ 현실화…5000선 턱걸이

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 됐다…‘AI 동맹’ 본격화

오픈AI, 해킹 예방하는 보안 특화 모델 ‘GPT-6 사이버’ 공개

◇최태원, 9440억 규모 SK 주식 매각…재산분할 대금 마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 SK㈜ 주식 9440억 원의 매각을 완료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SK㈜ 주식 165만3924주를 처분했다. 최 회장은 두 차례 거래를 통해 각각 97만2493주와 68만1431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었고, 지분율은 15.49%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은 최 회장이 지난달 2일 공시한 지분 처분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매각 규모는 총 9440억 원으로, 5440 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계약과 4000억 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왑(PRS) 결합 거래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두고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분할금 지급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인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은 지난 7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금융당국, 증시 급락에 긴급 소집…신용융자 담보비율 3개월 면제

코스피 급락과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 증시가 연이틀 요동치자 금융당국 수장들인 이른바 ‘F4’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날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대신 권 부총재가 참석했다.

F4는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로 시장 변동성이 증폭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의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사는 신용융자 담보비율을 1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참석자들은 전날 국내 증시에 이어 간밤 미국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다.

F4는 최근 주가 하락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를 비롯한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외 요인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국내외 증시와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수급 쏠림과 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면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코스피, 장 초반 급락 ‘블랙 프라이데이’ 현실화…5000선 턱걸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 내린 5263.26에 출발해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4911.28까지 밀리며 50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6일 국내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오전 9시3분께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가 20분간 전면 중단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지난달 15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다시 발동됐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오전 9시34분께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769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09억 원, 1조7041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5% 하락한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0.44% 급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큰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 내린 644.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3.53% 하락한 654.43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 됐다…‘AI 동맹’ 본격화

네이버는 6일 엔비디아가 신주 인수대금 약 1조3412억원을 납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 655만8435주로 주당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다. 발행 주식 수와 납입액은 지난 3일 정정 공시한 바와 동일하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번 증자는 양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네이버와 10억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네이버는 지난달 브룩필드와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해 엔비디아 지분 투자의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네이버는 조달한 자금을 AI 팩토리 사업에 투입한다. AI 팩토리는 수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다. 기업은 이곳의 GPU를 빌려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브룩필드는 자산보유법인 ‘에셋코'(가칭)를 세워 자금을 출자한다. 에셋코는 이 자금으로 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보한다. 엔비디아는 GPU와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을 공급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에셋코에 사용료를 내고 인프라를 이용해 국내외 기업에 AI 연산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2028년까지 2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국내외에 1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픈AI, 해킹 예방하는 보안 특화 모델 ‘GPT-6 사이버’ 공개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GPT-6 사이버(GPT-6 Cyb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대규모 소프트웨어 코드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실제 공격이 가능한지 검증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정안까지 제시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오픈AI는 GPT-6 사이버의 공격 수행 능력을 자체 안전성 평가체계인 ‘준비태세 프레임워크(Preparedness Framework)’에서 최고 단계인 ‘치명적(Critical)’으로 분류했다. 이전 모델의 ‘높음(High)’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고도로 보안이 강화된 시스템에서도 사람의 개입 없이 작동 가능한 제로데이 공격 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한다.

오픈AI에 따르면 알려진 취약점을 실제로 악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익스플로잇짐(ExploitGym)’에서 GPT-6 사이버는 48.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전 모델의 32.1%보다 16.4%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제 환경을 모사한 서버에서 복잡한 보안 작업을 수행하는 ‘리모트익스플로잇벤치(RemoteExploitBench)’ 초기 평가에서는 과제의 95%를 완료했다.

한편 오픈AI는 모델의 공격 역량이 고도화된 만큼 일반 이용자에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고급 사이버보안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받은 ‘데이브레이크 레드(Daybreak Red)’ 고객 중 일부에게만 API와 코덱스(Codex)를 통해 제공하고, 향후 전체 승인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원 확인과 접근권한 제한, 고위험 사이버 활동 차단, 악용 탐지 등 안전장치를 적용해 핵심 인프라와 필수 서비스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요청을 제한한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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