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우리와 거래하려면 CSR부터 챙겨라”

미래 Talk!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윤리경영을 비롯한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측면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베트남의 작은 직물업체였던 호 구암 가먼트(Ho Guam Garment)가 전체 생산량의 95%를 월마트, 시어스(Sears), 타켓(Target) 등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수출하게 된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서 윤리경영에 주의를 기울인 거의 유일한 직물업체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의 이같은 조치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윤리경영 등 CSR요소가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재고하는 요소가 되는 것을 생소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일부 CSR 담당자들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글로벌 기업에 “부럽다”는 목소리를 내비쳤습니다. CSR팀을 ‘돈 쓰는 부서’로 여기거나, ‘보여주기식 사회공헌’만 강조하는 기업 방침에 지친 탓이었습니다. 물론 동반성장과 상생이 화두로 떠오른 한국에도, 협력업체와 계약 시 CSR 요소를 고려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2013년 글로벌 전자기업의 사회적책임연대인 ‘전자산업시민연대(이하 EICC)’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매년 각 협력사에 CSR 자가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거래 중인 협력사가 윤리규범을 위반해 거래가 중단된 사례가 있다”면서 “사이버신문고나 핫라인(Hot-Line)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징계위원회에서 심사, 최종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협력사의 윤리경영, 노사관리, 환경관리 부분을 평가 항목에 추가했습니다. 협력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시 매년 현장을 방문해 심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지자체로선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시가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공공계약 시 협력업체의 CSR 이행자가진단표를 제출받고, CSR을 잘하는 곳에 최대 10.3점(100점 만점)까지 가산점을 주고

타기업 CSR 담당자가 말하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30년 지속성 부러워” “실제보다 과대평가돼” “사회공헌팀에 처음 왔을 때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처럼 해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30년째 이어져온 유한킴벌리의 공익캠페인은 많은 사회공헌 담당자에게 ‘롤모델’로 여겨져왔다. 대부분의 담당자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지속성’이다. B기업 사회공헌팀 과장은 “트렌드가 바뀌거나 경영상황이 안 좋아지면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한 가지 캠페인을 30년 동안 해왔다는 것은 담당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러운 일”이라고 했다. C그룹 사회공헌팀 차장은 “꾸준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진과 회사 전체가 한곳을 바라보고 왔다는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환경 분야의 캠페인을 선도해온 역할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D기업 사회공헌팀 과장은 “사회공헌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약했을 때, 과감히 이에 도전했다는 게 훌륭하다”고 했다. B기업 과장은 “연탄, 김장밖에 없던 시절에, 업종과 관련된 환경 분야에 눈을 돌렸다는 점이 신선하다”며 “고교생,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캠페인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도 앞서갔던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CSR과 마케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E문화재단의 한 매니저는 “CSR을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소 과대평가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CSR 우수사례가 아닌 CSR 마케팅 우수사례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그룹 사회공헌담당 차장은 “브랜드 전략으로 출발했는데, 이를 사회공헌으로 잘 풀어낸 사례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있었다. E기업 과장은 “오래된 만큼,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캠페인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이후 전략을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무심기 30년… 5000만 그루, 민둥산을 메웠다

전문가·소비자들이 말하는 유한킴벌리 캠페인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나무 5000만 그루가 민둥산을 메웠다.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였던 학교 735곳엔 녹색 정원(87만㎡)이 생겼고, 나무를 심기 위해 매년 산을 찾은 신혼부부가 총 1만8000여명이나 됐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984년 시작된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30년을 맞았다. 메말랐던 땅이 촉촉해지는 사이, 유한킴벌리는 환경 친화적이고 신뢰받는 기업 중 한 곳이 됐다. 지난해 산업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총 5328명의 응답자 중 93.1%가 유한킴벌리를 ‘신뢰받는 기업’으로 꼽았으며, 87.8%의 응답자는 ‘사회적 책임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답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30주년을 맞아 정부, 전문가, 파트너 단체,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말하는 캠페인의 의미를 조명해봤다. 편집자 주 1. 김소연(42)씨(나무심기 행사 2회 참여) “2001년 신혼부부 나무심기에 참여했고, 올해 초등학생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참가했다. 첫 참가 땐 친구 부부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경쟁률이 꽤 셌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현장에서 안내하는 스태프들이 매우 숙련돼 있어서 매끄럽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요구가 컸다. 다녀와서는 그림일기도 쓰고, ‘나무 심었다’고 자랑도 하면서 정말 좋아하더라. 이런 활동이 확실히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 같다. 새 제품이 나오면 일단 눈길이 간다. 요즘 고객들은 세뇌당하기 싫어해서 TV 광고도 취사선택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유한킴벌리의 캠페인 광고는 아주 오랫동안 봐왔고, 늘 한결같다는 느낌이 강해서 아주 조금씩 깊숙이 스며든 느낌이다.” 2. 김인호 신구대 조경학과 교수 “유한킴벌리가 1995년부터 시작한 ‘학교숲 조성사업’은

한국 기업, 이들 앞에 떳떳합니까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의 두 얼굴 국내기업들, 불법 채용 등 인권·환경 침해 문제 심각 하도급으로 정규채용 피하고 눈에 쇳조각 박힌 부상자에 약만 주고 근무 강요하기도 현지에서 인권 논란 생기면 사회공헌으로 덮기 일쑤 관련 기관이 모니터링해야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국내 기업들의 ‘두 얼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지만, 정작 기업 내부의 인권·노동·환경·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1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권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필리핀·미얀마·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부도덕한 행태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물품을 지원하고 학교를 짓는다고 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책임경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사회공헌으로 혼동하지 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사회공헌으로 덮는다? 한국의 대형 건설·조선업체인 H사의 필리핀 현지 직원 J씨는 2012년 8월, 용접 도중 철근에 눈을 맞았다. 눈에서 피가 나는데도 회사에선 약만 발라주고 일터로 돌아가라고 했다. 통증이 계속되자 J씨는 다른 병원을 찾았고, 그의 눈엔 쇳조각 2개가 박혀 있었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회사에선 병가를 줄 수 없다고 했다. H사의 ‘기형적인 고용 형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필리핀 노동법상 6개월 견습 기간을 거치면 정규직으로 간주해야 하는데, A하도급업체로 고용해서 6개월이 지나면 해고한 뒤, 다시 B하도급업체로 재고용하고 있는 것. 이에 현지 직원들은 필리핀 노동고용부에 노조 설립 신고를 했지만, 노동고용부는 “직접 채용한 직원이 없어 노조 설립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경기 좋으면 CSR부서에 햇살, 경영 어려우면 예산 폭풍 삭감… 기업의 사회공헌 날씨는 변화무쌍

방만 경영 논란 강원랜드 사회공헌 예산 대폭 줄여… ‘赤字’ KT도 관련 부서 격하 연예기획사·금융기업 등 사회공헌부서 신설 나서… 신한카드도 활동 강화 “소비자에 신뢰 받으려면 어려울 때도 공헌 계속해야” 작년 10월 현대카드는 CSR콘텐트팀을 해체했다. 전사적 차원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던 부서가 아예 없어진 것이다. CSR콘텐트팀에 속해 있던 직원 중 일부는 홍보팀으로, 일부는 기업문화팀으로 통합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조직 경영 전략 차원에서 팀이 생겼다가 통합된 것일 뿐 CSR 담당 인력이 없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CSR의 축소가 아닌, 기업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더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했다. CSR 전담부서 형태에서 기업문화팀 소속으로 바뀐 것이 실제 현대카드 CSR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흔히 사회공헌 부서나 예산은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고 한다. 기업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필요가 있을 때는 대대적으로 홍보하다가 상황이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축소하기 때문이다. 대대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홍보하는 것과 달리 조직이나 예산을 줄이는 것은 외부에서 쉽게 알기도 어렵다. 황창규 신임 KT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진행 중인 KT에서도 향후 사회공헌이 축소될지 주목받고 있다. 2012년 12월 사회공헌 활동 강화와 CSR 총괄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실 내에 신설됐던 ‘CSV단’은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홍보실 산하 ‘CSV센터’로 격하됐다. KT는 지난해 자회사를 제외한 단독 기준 역대 최대인 14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30여명에 달하던 전체 임원을 100명 내외로 30%가량 줄이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회로 돌려주는 사랑” 명품 기업의 필수 조건

페레로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콘퍼런스 “1960년대부터 사회 책임을 회사 경영에 반영했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제과기업인 페레로그룹 주세페 마라노<사진> 이머징마켓 대표의 말이다. 페레로그룹은 이날 ‘기업사회책임 보고서’ 한국어판을 처음 발간한 것을 기념해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사회책임경영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012년 한국에 진출한 페레로그룹은 페레로 로쉐, 킨더 초콜릿, 누텔라 등을 생산하는 세계 4대 제과그룹으로, 지난해 2012·2013 회계연도 기준 5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생산 공장만도 전 세계 20개에 달하고, 세계적으로 46개의 법인체, 6개의 농업 기업, 3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 ‘기업사회책임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 이번이 네 번째다. 페레로그룹은 이날 CSR의 4대 기본 축인 ▲제품 ▲페레로 알바재단 ▲페레로 사회적기업 ▲킨더+스포츠스쿨을 소개했다. 주세페 대표는 “윤리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과 포장을 거쳐, 고객에게 상품으로 내놓기까지 총 10단계의 공정을 거치는데,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되도록 모니터링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신선한 헤이즐넛을 24시간 공급받기 위해 카메룬, 인도, 남아공 등 빈곤국에 직접 현지인을 고용한 사회적기업을 세웠다. 연내 초콜릿에 사용하는 팜오일도 전량 환경친화 제품으로 바꾸고, 2020년까지 열대 우림보호 인증을 받은 100% 지속가능한 원재료만 사용할 계획이다. 또 킨더초콜릿 주소비층인 어린이들에게 체조를(킨더 플러스 스포츠 체조), 만 7~12세 초등학생에게 무료 스키강습을(킨더 플러스 스포츠 스키스쿨) 운영했다. 김영석 페레로 한국지사 고문은 “페레로 그룹의 모든 CSR 활동은 ‘인권보장’에 기반을 둔다”며 “아동노동 퇴치나 현지 농업인들의 열악한 생계개선을 위해 관련 기구들과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풍선 붙이고 춤추고 편지 쓰고… 기부가 샘솟아요

임직원 기부 참여 높이는 기업들 신한은행 – 회식비 기부하자는 춤 영상… 전 직원 메일로 보낸 이후 기부금 1500만원 모여 태광그룹 – 기부자 책상에 풍선 붙이고 후원받는 아이들 선물 전해 기부직원 25%서 80%로 한화생명 – 사회공헌 사이트 운영… 기부처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지원받는 아이들 소식 전해 #1.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전 직원 메일로 영상 파일 하나가 전송됐다. 파일명은 ‘좋은 날, 좋은 기부’. 영상을 틀자 선글라스를 낀 신한은행 직원 7명이 나타났다. “We are(우리는) 대리 차장 기부맨~!” 이들은 가수 싸이의 ‘젠틀맨’을 개사한 곡, ‘기부맨’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승진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1차만 가고, 2~3차 회식 비용을 기부하자’는 가사였다. 영상을 본 직원들이 앞다퉈 사회공헌팀으로 메일을 보냈다. ‘우리 부서는 1차만 가고, 나머진 기부하겠다”출산의 기쁨을 담아 기부하고 싶다”연말 포상금을 기부하겠다’ 등 내용도 다양했다. 기부맨 영상 메일 이후 직원들의 ‘감사 기부금’만 1500만원이 모였다. #2. 오전 7시. 태광그룹 사회공헌팀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두 손엔 알록달록 풍선이 가득하다. 이들은 하얀 종이에 적힌 기부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한 후, 책상 위에 헬륨 풍선을 하나둘 붙여나갔다. 직원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나무 액자와 손편지도 놓았다. ‘디딤씨앗통장’을 정기 후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그룹홈 아이들의 특별한 선물이다. ‘선물 이벤트’는 사내에서 화제가 됐고, 직원들의 정기 후원 참여율은 6개월 만에 25%에서 80%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부한 직원은 특별 관리”… 작은 아이디어로 임직원 마음

국회에서 CSR·사회적경제 바람 분다는데…

지난 22일, 새누리당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특위 위원장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승민(3선)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보수우파가 취약한 분야로 평가됐던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을 끌어안으면서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특위는 3월 말까지 정책 제안과 입법 과제를 정리해 6월 지방선거 공약에 포함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국회CSR연구포럼’이 국회 연구단체로 정식 등록됐습니다. 새누리당 홍일표(재선) 의원이 대표직을 맡았고, 민주당 문희상, 무소속 안철수 의원까지 여야를 막론한 24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멤버입니다. ‘국회CSR연구포럼’이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CSR 관련 입법활동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개정안’으로, 2013년 12월 6일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계류 중입니다. 앞으로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에 환경·사회적기여·투명한 지배구조 등 CSR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지요. 기업의 CSR 경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CSR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의 홍 의원이 CSR을 처음 접한 건 2010년이라고 합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위한 가이드가 될 ISO26000을 발표한 시점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말엔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의 CSR을 육성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하였습니다. 올해 안에 전국 단위의 CSR 지원센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회 차원에서 사회적경제 및 CSR 바람이 부는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재선을 앞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의식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좌우프레임에 갇혀 먼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던 과거에 비해, 현재 국회의 이런 움직임은 진일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회문제를

피드백 안 주는 90년대 스타일 이제는 싫어요

[기업 관계자들이 바란다] 1년 넘게 계획서 안 주거나 사업 끝난 뒤 연락 잘 안 해… 현장 반영 부족한 점도 문제 프로그램 다양하고 적극적인 다른 NGO에 기부하고 싶어 ‘역량 강화, 다양성, 파트너십.’ 기업 관계자들은 공동모금회에 바라는 점을 이렇게 세 가지로 압축했다. 공동모금회 전체 모금액의 70%는 기업 기부로 이뤄진다. 2012년 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4159억원. 그 중 2924억원이 기업 모금액이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맞춤형 기업사회공헌, 공익 연계 마케팅, 현물 기부 등 기업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최근 개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S기업 CSR 담당자는 “1년이 넘도록 지정기탁 사업 계획서를 주지 않거나, 뒤늦게 단순 지원형 프로그램을 쭉 늘어놓는 경우가 많아서, 기업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사업 기획안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D기업 10년차 사회공헌 담당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니즈(needs·필요)나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고 90년대 스타일로 사업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고, 사업이 끝나고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면서 “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이 ‘기부’가 아니라 ‘복지 세금’처럼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분위기만 아니라면, 트렌드에 민감하고 피드백도 빠른 다른 NGO들에 100% 기부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현장 전문성을 키우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J기업 CSR 담당자는 “공동모금회가 제안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현장과의 간극이 클 때가 잦다”고 했다. 배분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기업도 있었다. 공동모금회 배분이 복지 소외계층 지원에만 한정돼 있다는 것. H기업 담당자는 “시대의 요구에

올해 사회공헌 트렌드는 ‘상생’과 ‘콜라보레이션’

[2014년 기업 사회공헌 전망] – 기업·비영리 단체의 동반성장 주요 그룹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다 ‘동반성장’ 언급 많아져 보여주기식 봉사 줄고 수혜자 중심 프로그램 늘어 – 다양해진 참여 방식 고객이 올린 사연 심사해 지원하는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의 성과금 10% NGO에 기부하는 삼성그룹 2014년 정부의 국정 목표가 ‘경제 민주화’에서 ‘경제 활성화’로 재설정됐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대내외 경제 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3조원이 넘어설 정도로 양적·질적으로 확대되어온 국내 기업들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성장’과 ‘상생’의 기로에 선 기업들의 책임 경영은 지속될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가 2014년 달라질 CSR 트렌드를 짚어봤다. ◇10대 그룹 신년사, ‘기업의 사회적책임’에서 ‘동반성장’으로 압축 지난 2일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유독 ‘위기’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저성장, 불확실성, 경기 침체, 투자 위축’ 등 2014년 찾아올 불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고, 이러한 위기를 ‘혁신, 신성장 동력, 글로벌 경영’을 통해 도약하자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지난해 재계 총수들의 신년사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올해 자취를 감췄다. 2013년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더 무거워지게 된다”면서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해 협력 회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처음으로 “자원봉사를 늘리자”는 문구를 등장시켰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시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으로 그 범위를 한정했다. 현대차그룹, LG그룹, 두산그룹, 한진그룹 신년사에도 ‘동반성장’과

고객이 보내온 사랑을 모두를 위한 나눔으로

BC카드 장학사업 사랑,해 스쿨천사 저소득층 학생 180명에게 매달 10만원 장학금과 자립 위한 경제 교육 지원 경제캠프 바자회서 번 돈 이웃에 기부한 학생도 한 달에 한 번 나눔마당 열고 직원들이 점심 값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적립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로 8년간 6억 넘는 금액 모아 파트너사 협력 프로젝트로 문화체험 제공·도서 전달도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도서관 사서가 될 거예요.” 꿈을 이야기하는 김지수(가명·17)양의 목소리가 수줍은 듯 엷게 떨렸다. 3년 전 갑상선암에 걸린 지수양의 어머니는 1년 뒤 재발해, 지금까지도 병상에 누워있다. 아버지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밤새워 일한다. 그래서일까. 중학교 때부터 지수양의 가장 친한 친구는 ‘책’이었다. 온종일 도서관에서 수백권의 책을 읽었다. 책 속에서 위로를 얻고, 희망을 찾았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는 꿈도 발견했다. 올해 지수양에게 작은 천사가 찾아왔다. 2011년부터 ‘사랑,해 스쿨천사’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BC카드가 지수양에게 매월 10만원씩 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게 된 것. 지수양은 “5만원은 아버지께 드려 생활비에 보태고, 남은 5만원으로 그동안 갖고 싶었던 책과 학용품을 사고 있다”면서 “누군가 저를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드에 나눔을 담아… 청소년 자립 돕는다 BC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드 이용액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것. 2011년부터는 청소년 자립 지원 및 교육 프로젝트인 ‘사랑,해 스쿨천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조손 가정

빛나는 실적, 아쉬운 상생

더나은미래팀이 선정한 2013 기업 사회공헌 10대 뉴스 ‘경제 민주화’와 ‘상생’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맞물려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필두로 대기업 총수들의 신년사엔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란 키워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만큼 2013년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된 한 해였다. 이에 더나은미래가 지난 1년간 화두로 떠오른 기업 사회공헌의 10대 뉴스를 짚어봤다. 01 정부 눈치에 경쟁사 눈치… 기업 사회공헌 예산 쏠림현상 새 정부가 경제 재도약을 위한 키워드로 ‘경제 민주화’와 ‘맞춤형 고용·복지’를 선택하면서, 기업들은 올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까지 교육 기부, 미소금융, 녹색성장에 쏠렸던 기업 사회공헌 예산이 현 정부 국정 과제에 맞춰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롯데·CJ 등 10개 그룹은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정책에 맞춰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뽑는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서민 살리기’와 ‘상생’이 강조되자 SK·KT·롯데백화점·금융권 등 전통시장으로 사회공헌을 집중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부족한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정부 부처별로 돌아가면서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를 소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02 CEO들 “CSR, 지출 아닌 투자” 기업 내부 사회공헌 전담 강화 2013년 국내 대기업 CEO들 상당수가 CSR을 ‘지출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더나은미래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CSR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CSR에 사용되는 비용을 ‘투자’라고 답했다. ‘임원급 CSR 전담부서가 있다’고 응답한 CEO도 77%에 달했다. 올해 초 국내 주요 15개 그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