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기후변화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해”

옥스팜, 기후변화 토크콘서트 현장 지난 5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과 주한영국문화원, 주한영국대사관이 함께 주최, 주관한 ‘영국동문 기후변화 토크콘서트’(UK Alumni Talks)가 개최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와 폴 클레멘슨(Paul Clementson) 영국문화원장, 개러스 위어(Gareth Weir) 주한영국 부대사를 비롯해 영국 동문 1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와 이정온 옥스팜 국제개발 팀장, 허해림 기후솔루션 전략 및 개발 책임자, 김광제 국민통합위원회 정치통합정책과장, 강이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교수 등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윤태 교수는 “한국의 탄소배출은 OECD 국가 중 7위, 1인당으로는 5위로 외국에서도 ‘기후 악당’으로 꼽힌다”면서 “전 세계가 마주한 기후위기의 문제를 냉철한 이성으로 바라보되, 해결책을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나아갈 때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기후변화 문제 인지하고 있지만… 대응 부족 이정온 옥스팜 국제개발 팀장은 방글라데시 현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면서 “특히 시라지간지(Sirajganj) 차우할리 지역은 우기에는 집, 학교, 도로가 잠겨 마을에서 이동하려면 배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기 시 마을이 물에 잠기면 지역민 중에서도 노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지난 2년간 시라지간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역량과 위생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의 극심한 피해는 주로 열대 지방이나 적도 지방, 바다에 있는 작은 섬나라들이 더

2021년 3월 뉴욕에서 억만장자에 대한 부유세를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옥스팜
“팬데믹 2년, 슈퍼리치 1%가 부의 63% 차지”

지난 2년간 새로 창출된 부(富)의 3분의 2는 전 세계 상위 1% 슈퍼리치의 몫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억만장자와 빈곤층 사이의 불평등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16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발표한 ‘슈퍼리치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번 보고서는 오늘(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간됐다. 옥스팜은 2014년부터 매해 부의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억만장자의 부가 급증하면서 빈부격차가 심화했다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 전 세계에서는 42조달러(약 5경1800조원)가 새로운 부로 창출됐다. 이 중 63%(26조달러·약 3경2100조원)는 슈퍼리치들의 몫이었다. 하위 90%에 속한 인구가 1달러(약 1230원)를 벌 때 전 세계 상위 1% 부유층은 약 170만달러(약 20억9600만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식품, 에너지 산업이 호황기를 누리면서 억만장자들의 부가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에너지 회사 95곳이 2022년에만 수익을 2배 이상 올렸고, 3060억달러(약 277조24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소득을 얻었다. 추가 소득의 84%(2570억달러·약 316조8300억원)는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일례로 월마트 주식의 절반을 소유하는 월튼 가문(Walton Family)은 지난해 85억달러(10조48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인도 광물기업 ‘아다니 엔터프라이지스’ 회장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작년에만 420억달러(약 51조8000억원) 불어났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불과 2년 만에 슈퍼리치들은 막대한 부를 쌓았다”면서 “부유층에 대한 세금감면이 낙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허황된 신화를 깨뜨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세금 감면 조치는 밀물이 모든 배를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옥스팜 “세계 억만장자 탄소배출량,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많다”

1조원대 자산을 소유한 세계 억만장자의 1인당 탄소배출량이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옥스팜은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한 명이 배출하는 연간 탄소량은 3억9300만t이다. 이에 비해 소득 하위 90%의 평균 배출량은 2.76t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세계 기업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분석했다. 옥스팜은 기업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억만장자의 투자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출했다. 기업이 공개한 탄소배출량을 기업 지분이 10% 이상인 억만장자가 보유한 지분만큼 할당해 투자 배출량을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매년 3억9300만t으로 나타났다. 옥스팜은 “이는 인구 6700만명인 프랑스의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억만장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투자의 14%를 화석 연료, 시멘트와 같은 오염 산업에 투자했다. 이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지수화한 S&P 500 기업에 대한 투자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재생 에너지 회사에 투자한 억만장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COP27 심의에 앞서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과 관련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정부가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1·2)와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3) 배출량을 추적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은 글로벌 기후변화 목표에 부합하는 단기목표와 기후변화 행동

옥스팜 "韓, 코로나 기간 불평등해소지표 45위에서 24위로 상승"
옥스팜 “韓, 코로나 기간 불평등해소지표 46위에서 24위로 상승”

한국이 세계 각국의 불평등 해소 노력을 측정하는 ‘불평등해소 실천지표’에서 2년 만에 46위에서 24위로 뛰어올랐다. 11일 옥스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불평등해소 실천지표 보고서(The Commitment to Reducing Inequality Index)’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 161개 정부의 지출과 조세, 노동 정책 등 불평등 해소 정책과 조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불평등 해소를 판단하기 위해 ▲공공서비스 ▲조세제도 ▲노동권 등을 핵심 지표로 사용해 각국의 순위를 매겼다. 올해 기준 불평등해소 실천지표 상위 10개국은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020년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호주 ▲벨기에 ▲캐나다 ▲일본 ▲덴마크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2020년도 대비 22단계 상승한 24위로, OCE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사회적 지출 증가와 연금 지급 대상 확대가 꼽혔다. 최빈곤층 어린이 10명 중 9명이 중등 교육을 이수하는 등 공공서비스 지출 개선과 서비스 적용범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으로 인한 보건 자기부담금 지출이 45% 축소된 점도 단계 상승에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상위를 차지한 20개국은 모두 고소득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는 최빈곤층에게 시장소득과 동등한 금액을 공공서비스를 통해 제공해 공공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전쟁 이후 교육과 보건 지출을 크게 늘려 24위에서 고소득 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21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부가 공공서비스 예산 지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중저소득 국가가 중 49%는 교육,

케냐의 한 보건소에서 영아가 검진을 받고 있다. /옥스팜 제공
“팬데믹 2년, 억만장자 1명 나올 때마다 빈곤층 100만명 늘었다”

코로나19 기간에 억만장자는 30시간마다 1명 탄생했다.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식량 가격 상승 등으로 최대 2억6300만명이 새롭게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새 억만장자 탄생 시간과 맞먹는 33시간마다 극빈층 100만명이 발생하는 셈이다. 23일 옥스팜은 ‘고통으로 얻는 이익(Profiting from Pain)’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6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각국 정부와 기업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발간됐다. 전 세계에는 현재 2668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보다 3조7800억 달러(4795조6860억원) 증가한 12조7000억 달러(1만6112조원)를 소유하고 있다. 세계 GDP의 13.9%에 달한다. 2000년 4.4%에서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에너지·식품·제약 등 독점이 쉬운 기업은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식품·에너지 분야 억만장자의 자산은 지난 2년 동안 4530억 달러(574조9929억원) 증가했다. 이틀에 10억 달러(1조2693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5대 에너지회사(BP, Shell, TotalEnergies, Exxon, Chevron)는 1초당 2600달러(33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코로나 발발 이후 지금까지 62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세계 10대 부자는 하위 40%인 31억명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근로자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하위 50%에 속하는 근로자가 상위 1%의 1년 소득을 벌기 위해서는 112년 동안 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고용이 불안해지고 가정 내 돌봄 노동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에서는 여성 4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옥스팜은 이대로라면 최대 2억6300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극빈층은 세계은행 기준 하루에 1.9달러(2412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옥스팜인도 제공
인도, 자국 내 NGO 해외자금줄 차단… “옥스팜 구호활동 위기”

인도 정부가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인도의 해외 자금원을 차단했다. 2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옥스팜인도의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 갱신을 거절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에서 비영리단체가 해외로부터 기금을 들여오려면 해외기부금규제법(FCRA)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인증서가 만료된 옥스팜인도는 자국 내에서 기부금을 조달해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옥스팜인도 예산에서 해외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날 옥스팜인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 정부가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을 제한하면서 인도 전국 16개 주(州)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자금 제한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옥스팜인도는 인도 전역에 걸쳐 16개 주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옥스팜은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만3000개 이상의 의료 장비, 11만7000개에 달하는 개인보호장비(PPE) 키트 등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로 식량을 받지 못한 취약계층 약 570만명에게 식량을 배급했다. 이 밖에도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건설 노동자·자연재해 피해자·가정 폭력 생존자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인도 대표는 “옥스팜은 오랜 시간 인도 전역에 걸쳐 취약계층·여성·아동 등을 위한 공익활동을 해왔다”며 “인도 정부가 옥스팜의 해외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에 의해 해외자금줄이 차단된 비영리단체는 5000곳이 넘는다. 지난달 28일 가톨릭 성인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자선단체 ‘사랑의선교회(Missionaries of Charity)’도 해외자금 등록 인증서를 갱신하지 못하면서 해외자금줄이 막혔다. 사랑의선교회는 1950년 설립 이후 70년간

옥스팜 “G7, 온실가스 감축 못 하면 GDP 5조달러 증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2050년까지 주요 7개국(G7) 국내총생산(GDP)의 8.5%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옥스팜과 스위스 리 연구소가 7일(현지 시각)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후 변화 추세가 지속해 205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6도 상승하면 G7은 5조달러(약 557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G7의 피해액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전 세계로 확장해보면, GDP의 13.9%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G7 외 국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더 취약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GDP의 36.3%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싱가포르(-35.6%), 필리핀(-35.0%), 태국(-33.7%), 인도네시아(-30.2%), 사우디아라비아(-29.2%) 순이다. 한국의 경우 약 9.7% 감소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 ▲건강 ▲노동 생산성 ▲해수면 상승·경제활동 지역의 홍수 위험 ▲가계의 에너지 수요 ▲관광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GDP 변화를 추산했다. 막스 로슨 옥스팜 불평등정책책임자는 “부유한 G7 국가에서 예상되는 경제 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가난한 국가에서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사망률과 빈곤율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G7의 각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해외 비영리 포커스] 76년 역사 ‘옥스팜 스캔들’이 주는 교훈

‘옥스팜’ 사태 돌아보니…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Oxfam)의 성매매 파문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월 9일 영국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롤란드 반 하우어마이런 소장 등 현지 옥스팜 직원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옥스팜은 당시 조사를 통해 성매매와 연루된 직원 4명을 해고했으며, 다른 3명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된 아이티 사무소장은 2006년 아프리카 차드에 있을 당시에도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게다가 윗선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아이티 소장에 임명한 것이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비난에 휩싸였다. 신뢰도가 바닥을 치면서, 76년 역사를 자랑하던 옥스팜도 휘청거렸다. 스캔들 보도 이후 열흘 만에 개인 기부자 7000여 명이 정기 기부를 취소했다. 히스로(Heathrow), 협동조합은행(Co-Op Bank), VISA, 막스앤드스펜서(M&S) 등 기업들도 기부 철회 의사를 밝혔다. 영국의 제3섹터를 총괄하는 ‘자선위원회(Charity Commission)’에서는 옥스팜을 국정 감사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해 옥스팜이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1억7600만파운드(약 2640억원). 그중 3200만파운드(약 482억원)를 지원한 영국의 국제개발부, 2500만유로(약 325억원) 상당을 전달한 EU에서도 자금 지원 중단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옥스팜 스캔들이 국제구호단체 전반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고, 자극적인 후속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구호단체 전반의 신뢰로 연결 짓는 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유력 계간지 ‘Nonprofit Quarterly‘의 편집장 루스 매캠브리지는 “우리 사회 어떤 직종 및 영역이든 성별 권력 관계에서 자유로운 지대는 없다”면서 “단순히 영리에 비해 비영리 규제가 느슨하다는 식의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퍼리치 8명, 세계 인구 절반 재산 소유…옥스팜 ‘99%를 위한 경제’

수퍼리치 8명이 전 세계 인구 절반과 같은 부(富) 소유옥스팜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 발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슈퍼리치’ 8명과 세계인구의 절반(하위 50%, 약 36억명)의 재산이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이보다 48.5배 많은 388명이 하위 50%와 같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글로벌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지난 16일 ‘99%를 위한 경제(An economy for the 99 percent)’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부유한 기업과 개인이 조세회피, 임금하락, 정치적 영향력 증대 등을 통해 부의 불평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다수를 위해 경제구조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세계 하위 10%의 소득은 1인당 65달러 증가한 반면, 상위 1 %의 소득은 182배 많은 1만1800달러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향후 25년내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탄생할 수도 있다. 남녀의 불평등도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비율은 남성에 비해 약 27%p 낮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여성 중 오직 4분의 1만이 임금을 받는 노동시장에 진입해있으며, 인도·파키스탄 등이 포함된 남아시아 지역은 임금 노동자 중 여성은 3분의 1만에 불과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이런 추세라면, 남녀의 임금이 같아지기까지 약 170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옥스팜은 부의 불평등 문제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서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위니 비아니마(Winnie Byanima)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경제 불평등은 전 세계

38시간, 가난 극복하는 100km 걷는다…옥스팜 트레일워커 개최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기부 이벤트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1월 9일 홈페이지(www.oxfamtrailwalker.or.kr)를 통해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인 1조로 38시간 내에 100km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는 프로젝트다. 트레일워커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각자 창의적인 방식으로 ‘기부펀딩’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영국·독일·호주·홍콩 등 11개국 17개 도시에서 트레일워커가 개최됐다. 현재까지 20만명의 참가자가 약 2억달러(한화 2300억원)를 모금해 94개국 빈곤문제 해결에 기부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트레일워커’는 내년 5월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출발해 지리산 노고단, 피아골, 사성암, 운조루 등을 경유하는 코스다. 특히 운조루는 조선 영조 52년(1776년) 때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99칸 저택으로,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뒤주의 쌀을 가져갈 수 있게 한 곳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할 수 있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패밀리 프로그램(10km 코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트레일워커’를 옥스팜과 공동 개최하는 구례군의 서기동 군수는 “기부문화의 역사가 깊은 운조루부터 아름다운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트레일워커’에 가장 적합한 코스를 선정했다”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설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비는 팀당 40만원으로, 올해 12월31일 전까지 사전 등록하면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가팀이 모금한 기부금 전액은 기부자 명의로 연말정산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스팜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트레일워커는 앞서 20만명이 참가한 세계적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기부와 도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100km의 여정이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공익, 직업의 세계] “연구·분석으로 가난 해결… 나의 ‘공대 감성’과도 잘 맞아” ⑤

“국제적으로는 워낙 잘 알려진 NGO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옥스팜을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통신기업과 비영리단체를 거치며 ‘NGO’ 와 ‘디지털’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박재순(사진) 옥스팜코리아 디지털마케팅팀 차장은 요즘 일하는 맛에 푹 빠져있다. 영국에서 시작한 국제구호개발 전문 NGO 옥스팜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옥스팜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2014년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사무소를 설립했다. 현재 12명의 직원이 한국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옥스팜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가? “글로벌 NGO의 주요업무는 ‘긴급구호’ ‘국제개발’ ‘캠페인’ 세 가지로 나뉜다. 옥스팜은 기본적으로 긴급구호와 국제개발에 대응하면서, 가난의 구조적 변화를 위한 캠페인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시를 가르치라’는 말이 있는데, ‘가난한 사람이 물가에서 고기를 잡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옥스팜의 관점이다. 불공정한 가난은 후원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스템의 개혁과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옥스팜은 이 같은 목소리(캠페인)를 통해 정부와 지역사회를 바꾸고자한다.“ -어떻게 옥스팜에서 일하게 됐나? “대학에서 미디어통신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이동통신사에서 데이터센터 운영, 웹 기획자 등으로 7년간 일했다. 그러다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면서 후원자로 있던 어린이 양육 전문 NGO로 이직했다. 봉사나 후원을 넘어 ‘세상에 이로운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에너지가 많은 데서 적은 데로 이동하는데, 왜 사람이 소유한 자원이나 힘은 그렇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 의문도 이직에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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