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진행…고시원·PC방 등 오가는 청년 주거 현실 다뤄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9월 9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노숙위기청년의 주거 현실을 다루는 토크콘서트 ‘광수네 X 수상한 복덕방’을 연다.
노숙위기청년은 실직과 가족 해체, 질병·장애 등의 이유로 거리나 고시원, PC방 등을 오가며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청년을 뜻한다.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인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가 진행한다. 남기철 아름다운재단 배분위원장, 이형명 아름다운재단 팀장, 김수진 희망가치 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아름다운재단의 노숙위기청년 주거지원사업 추진과 운영에 참여해왔다.
토크콘서트는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노숙위기청년의 주거 형태와 사회적 관계망, 기존 노숙인 지원체계가 청년들의 상황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열쇠’, ‘신분증’, ‘주소’를 키워드로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한 뒤 청년들의 삶에 나타난 변화를 다룬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청년은 “주소지가 생기며 신분증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유령인 줄 알았는데 이제야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이 만 18~34세 노숙위기청년 1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고시원·무보증 월세 등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 쉼터·노숙인지원센터 등 이용시설 거주가 17.6%, PC방·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17.1%였다.
조사에 따르면 고시원이나 PC방 등 머물 곳이 있는 청년들은 자신의 상황을 노숙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숙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자신의 주거 상황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광수 대표는 “집이 사라진다는 건 잠잘 곳 하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주소가 흔들리고, 연락이 끊기고, 관계가 멀어지고, 오늘 하루를 버티는 일이 가장 큰 과제가 된다는 의미”라며 “집을 사고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과 사람이 어떻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집은 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삶을 계획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이번 토크콘서트가 ‘보이지 않는 노숙’ 상황에 놓인 청년들의 현실을 살펴보고, 이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아름다운재단의 주거위기청년 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의 하나로 마련됐다. ‘수상한 복덕방’은 노숙위기청년과 청소년부모, 자립준비청년 등 주거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토크콘서트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와 이벤터스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