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를 비즈니스로”…대학생 예비 창업가 20팀의 도전

지역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는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실전 창업 과정에 나섰다. 환경과 복지, 식품, 플랫폼 등 각기 다른 문제에서 출발한 20개 팀은 현직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을 다듬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CMK 캠퍼스프러너’ 1기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 20명과 팀원 38명이 참여했다.

‘CMK 캠퍼스프러너’는 재단의 ‘현대차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 사업 가운데 올해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예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부트캠프의 초점은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맞춰졌다. 특히 팀 대표뿐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모델부터 브랜드 전략, 성과지표, 투자유치 자료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첫날에는 참가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아이디어의 핵심을 설명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CMK 임팩트프러너’ 12기 펠로우인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임팩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 신원협 인베랩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등 현직 창업가들이 참여해 제조·F&B·플랫폼·환경·복지 분야별 창업 경험을 전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모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제품·시장 적합성(PMF) 및 경쟁사 분석, 마일스톤과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등을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에 참여했다.

배운 내용을 실제 사업계획으로 전환하는 ‘IR Deck 작성 해커톤’도 진행됐다. 참가팀들은 이날 저녁부터 각자의 문제 정의와 고객 분석, 수익구조, 성장전략 등을 투자유치 자료에 담으며 사업모델을 다시 점검했다.

마지막 날에는 20개 팀이 3일간 발전시킨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팀별로 7분간 사업을 설명하고 3분간 심사위원의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심재민 현대차 정몽구 재단 파트장, 강신일 엠와이소셜컴퍼니 부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안준현 카이스트창업투자 이사가 참여했다. 문제 정의와 고객 이해, 혁신성, 사회적 임팩트, 사업성, 성장 가능성, 발표 및 팀 역량 등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은 ‘리블록(REBLOCK)’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SafeOps’와 ‘이음표’, 우수상에는 ‘봄이’와 ‘O/EN’이 선정됐다. 수상한 5개 팀에는 각각 100만 원의 프로젝트 지원금이 지급되며, 향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모델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다.

리블록의 김민찬 팀장은 “막연했던 아이디어가 워크숍과 멘토링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사업모델로 바뀌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현직 임팩트 창업가들의 조언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시 바라보고 앞으로 무엇을 실행해야 할지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부트캠프 이후에도 참가팀의 후속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로 검증해보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며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이후에도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실제 창업과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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