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해외 인재 육성의 무대를 한국에서 현지로 넓힌다. 아세안 인재를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해온 기존 장학사업에 더해, 청년들이 자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4일 라오스 국립대학교에서 ‘라오스 현지 교육 지원 사업’의 첫 장학생 6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장학생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라오스 국립대학교 학부생들로 선발됐다.
재단은 장학생 한 명당 연간 등록금 200만킵과 매월 200만킵의 학습장학금을 정규학기가 끝날 때까지 지원한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진로 적성검사와 전문가 멘토링도 함께 제공한다. 장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강점을 파악하고 졸업 이후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현지 청년들이 자국의 교육기관에서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한다는 데 있다. 기존 ‘CMK 글로벌 스칼러십’이 아세안 지역의 우수 인재를 한국으로 초청해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면, 새 사업은 해외 현지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의 인재 육성 방식이 ‘한국 유학 지원’에서 ‘현지 교육 기반 강화’로 확장된 셈이다.
첫 지원 대상국으로는 라오스가 선정됐다. 라오스는 중위연령이 약 25.3세인 젊은 국가지만, 고등교육 총취학률은 약 15%에 머물러 청년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재단은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설립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라오스의 젊은 세대가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인적자원으로 성장하려면 교육 기회를 넓히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며 “장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자신의 가능성을 구체적인 진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