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네팔 긴급구호 확대…홍수로 학교·가정 잃은 아동 지원

식량·위생용품·임시 거주 공간 지원…교육·돌봄 공백 대응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 구호팀을 급파해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지난달 말 구호팀을 네팔에 파견해 현지 기관 및 파트너들과 피해 상황과 지원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아동과 이재민에게 긴급식량과 위생용품, 침낭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 공간과 정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2026년 9월 3일 초록우산 관계자가 베트라와티 쉬리 니라칸다 중학교에서 홍수 피해 이주민에게 전달할 긴급구호 물품을 검수하고 있다. /초록우산

초록우산에 따르면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우타르가야와 베트라와티 등에서는 홍수로 가족과 주거지를 잃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500가구가 거주하던 베트라와티도 홍수와 토석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아동 피해도 크다. 초록우산에 따르면 베트라와티의 한 학교 재학생 550명 가운데 최소 100명 이상이 부모나 가족을 잃었다. 이 지역 학교도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소실돼 교육과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지 임시 거처에서 초록우산이 만난 12세 아동은 수업을 위해 일찍 등교한 사이, 친척 집을 찾았던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을 모두 잃었다. 가족과 생활 기반을 잃은 데다 학교마저 사라지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초록우산 구호팀 관계자는 “홍수와 토석류가 온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현장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삶의 기반이 사라진 주민들은 친척이나 임시 거처, 커뮤니티센터 등에 의지해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가족과 교육 공간을 동시에 잃은 아이들은 생존의 위기를 넘어 상실과 교육·돌봄 공백까지 겪고 있다”며 “긴급구호뿐 아니라 지역사회 재건과 아동의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록우산은 현지 기관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긴급구호와 함께 피해 지역의 복구·재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심각한 홍수 피해로 가족과 일상을 잃은 네팔 아동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피해 아동과 가정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이야했다.

한편 초록우산은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같이가치,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네팔 홍수 피해 아동과 가족의 생존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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