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김천시·한국도로공사·카카오·푸드팩토리 5자 업무협약 체결
판매 수익금으로 김천 취약계층 아동 지원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될 위기에 놓인 샤인머스캣 2.69t이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지역 농가의 판로 문제와 농산물 폐기, 아동 지원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은 15일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푸드팩토리, 카카오와 ‘김천 샤인머스캣 푸드 업사이클링 및 지역상생 사회공헌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시장에서 판매되기 어려운 샤인머스캣을 폐기하지 않고 적정 가격에 사들여 새로운 상품으로 만드는 데 있다. 참여 기관들은 샤인머스캣 약 2.69t을 수매해 80g과 150g 용량의 컵과일로 가공할 예정이다.
완성된 제품은 오는 8~9월 카카오메이커스의 농축수산물 판로 지원 사업인 ‘제가버치’ 기획전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김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의 경제적·정서적 지원에 사용된다.
각 기관은 보유한 자원과 전문성에 따라 역할을 나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회공헌 후원금 5000만 원을 지원하고, 김천시는 지역 농가와의 협력을 맡는다. 지역 제조기업 푸드팩토리는 샤인머스캣을 컵과일로 가공하며, 카카오는 온라인 판로를 제공한다. 초록우산은 기관 간 협력을 조율하고 기부금을 활용한 아동 지원을 담당한다.
기존 농산물 기부가 생산물을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농산물을 상품화해 판매한 뒤 그 수익을 다시 지역 아동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농가는 판매가 어려운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제품 구매를 통해 지역 아동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폐기되는 과일을 줄인다는 점에서 환경적 가치도 더했다.
이번 협력은 초록우산이 기업·공공기관과 진행해 온 사회공헌 사업을 지역 농업 문제까지 확장한 사례다. 초록우산과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1분기 가족돌봄아동을 지원하는 ‘달리기부 챌린지’를 진행해 9007명의 참여와 약 5460만 원의 기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5~6월에는 카카오메이커스와 ‘초록우산을 쓴 춘식이’ 캠페인을 열어 소비자 2500여 명의 참여로 약 1700만 원을 모았다.
초록우산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비영리단체가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 기업, 플랫폼 기업을 연결하는 지역 상생형 사회공헌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 제조기업, 플랫폼 기업, NGO가 각자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협력 모델”이라며 “폐기 위기의 과일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가치소비가 아동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