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개막…청년 헬스케어 사회혁신가 키운다

창업 100주년 맞은 유한양행, 더나은미래와 ‘유일한 아카데미’ 2기 운영
대학생 36명, 정신건강·의료접근성 등 헬스케어 사회문제 해결 나서

창업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이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을 잇는 청년 헬스케어 사회혁신가 양성에 나선다. 유한양행과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가 함께하는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 ‘2026 유일한 아카데미’가 9일 첫 교육을 시작했다.

9일 서울 동작구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유한양행 청년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정 작가

이날 서울 동작구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는 104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대학생 36명과 유한양행, 더나은미래를 비롯한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윌로우하우스는 유한양행이 35년간 본사로 사용했던 구사옥을 리모델링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직접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문제기반학습(PBL)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정신건강, 고령층·장애인 의료 접근성, 의약품 오남용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앞으로 한 달간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도출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통해 각자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유한양행도 여러분의 도전을 믿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병정 작가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현장 조사,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을 거쳐 해결 방안을 구체화하는 PBL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현장 중심 학습과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현장 전문가 특강과 선배 기수 교류 프로그램인 ‘유일한 네트워킹 데이’, 연구개발(R&D)·임상의학·ESG 등 다양한 분야의 유한양행 임직원이 참여하는 그룹 멘토링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약 한 달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오는 8월 11일 열리는 ‘유일한 임팩트 포럼’에서 팀별 결과물을 발표한다. 기업·재단·임팩트 투자·AI 솔루션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와 피드백을 맡는다. 우수 팀에는 상금과 수료증이 수여되며, 프로젝트 사례는 더나은미래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유일한 박사가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며 개인에서 가족, 사회, 국가로 책임의 범위를 넓혀간 삶을 소개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라며 “동심원의 맨 안쪽에 있는 내가 채워져야 가족과 조직, 사회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만들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유일한 박사의 삶을 오늘의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레거시’를 강조했다. 그는 “유일한 박사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희망으로 바꿔나가고자 했다”며 “이번 시간이 어떤 세상을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마음에 품고 함께 고민하며 도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서울 동작구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 청년이 발표하고 있다. /김병정 작가

청년들도 프로그램에 대한 각자의 기대를 드러냈다. 최민서(한양대 국악과 4년) 학생은 “평소 사회혁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시니어와 장애 이슈에 주목해 왔다”며 “서로 다른 경험과 관심사를 가진 팀원들과 사회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해 나갈지 함께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김윤성(고려대 생명과학과 1년) 학생은 “제약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룬 세미나에서 기업과 연구자의 입장은 많이 논의됐지만, 정작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실을 접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의 시각을 배우고, 개인의 이익을 넘어 더 큰 목적을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기에서는 치매 노인 실종, 장애인 병원 접근성, 청년 정신건강, 미등록 이주아동 의료 접근성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교육 종료 후에도 일부 팀은 비영리단체와 공공기관을 찾아 전문가 자문을 받고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며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후속 활동을 이어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