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버려진 플라스틱, 예술이 되다…아모레퍼시픽 ‘Sustainable is Beautiful’ 전시 개최

3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 ‘아모레 부산’ 아모레퍼시픽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조명하는 ‘Sustainable is Beautiful’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3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 ‘아모레 부산’에서 진행된다. ‘Sustainable is Beautiful’ 전시는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LESS PLASTIC. WE ARE FANTASTIC!’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새롭게 활용해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에는 크리에이터 크루 5인(김하늘, TRU, 심형준, tuuk, 오유경)이 참여해 폐기물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 소속 디자이너들의 지속가능 프로젝트 결과물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크루들의 창작 과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 기간 동안 아모레 부산에서는 리필 제품,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 소비자가 반납한 공병으로 제작한 제품 등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플라스틱 절감 제품을 구매할 경우 리유저블백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전시는 별도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아모레퍼시픽 공식 스토리 플랫폼 ‘아모레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폐기물량 산출범위 엇갈린 5대 금융그룹, 감축 성과 ‘애매모호’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3>폐기물 배출량·폐기물 감축 방안 분석 5대 금융지주사가 폐기물 배출량과 재활용량을 보고서에 명시했지만, 각사의 산출 범위와 기준이 달라 성과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ESG 공시 기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그린워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실적은 환경경영의 핵심 지표지만, 현재 보고서 내 공시 수준으로는 업계 내 실적 비교나 평가가 어려워 소비자와 투자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계열사와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산출 범위를 넓혔고, NH농협금융그룹은 NH농협은행에서 NH투자증권, NH저축은행 등으로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국내기준 전체 사업장,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사업장으로 한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본점과 전국 영업점, 연수원, ATM, 차량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 우리금융, 유일하게 ‘재활용률’ 기재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390톤을 배출하며 전년 대비 13.91%(63톤) 줄였고, 신한금융그룹은 845톤으로 0.94%(8톤) 감소했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460.8톤을 배출해 전년 대비 17.19%(67.6톤) 증가했지만, 재활용량도 152.6톤에서 202.1톤으로 32.44%(191.1톤)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영업활동 증가 및 본점 근무인원 증가, 사무실 LED공사 등 내부 시설공사로 인해 전년대비 폐기물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용량 증가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인별 쓰레기통을 없애고 층별로 분리수거함을 설치 및 운영해 일반쓰레기 배출량을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은 5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폐기물 재활용량과 함께 재활용률을 기재한 곳으로, 2023년 폐기물 재활용률은 43.9%로 2022년(38.8%)보다 5.1%p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의 경우 2022년과

신한금융, 온실가스 30% 감축하며 ‘선두’… ‘금융배출량’ 표준화는 과제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2> 온실가스·금융배출량 분석 2023년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8만9885tCO2eq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곳은 KB금융그룹으로, 배출량은 12만5812tCO2eq로 평균보다 3만5927tCO2eq 높았다. 이어 NH농협금융그룹(11만1780tCO2eq), 우리금융그룹(7만2855tCO2eq), 신한금융그룹(6만9757tCO2eq), 하나금융그룹(6만9219tCO2eq)이 뒤를 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곳은 KB금융그룹과 NH농협금융그룹 두 곳이었다. ◇ 하나·우리금융 배출 증가, 신한금융 30% 감축 ‘눈길’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데이터센터(IDC) 전력 사용량 증가로 2.44%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청라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전력사용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 모두 소폭 늘어나며 1.94%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전년 대비 30.3%(3만323tCO2eq)를 감축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 직접 배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간접 배출에서 약 2551tCO2eq를 줄인 성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 배출량을 2551tCO2eq 줄였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에 ‘RE100’ 프로젝트를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및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 결과다. NH농협금융그룹도 REC 구매와 전기차 전환을 통해 1.71%(1949tCO2eq) 감축했으나, 목표 배출량인 10만868tCO2eq를 초과 배출했다. 주요 원인으로 전력 사용량 증가가 꼽혔다. KB금융그룹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5%(3175tCO2eq) 온실가스를 줄였다.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 친환경 차량 전환 확대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을 적용한 결과도 공개했다. 새로운 산정 범위에는 연결대상 종속기업 중 특수목적기업과 투자펀드·신탁 등을

5대 금융사 ESG 공시 수준… 온실가스 공시는 ‘열심’, 장애인 고용 정보는 ‘부실’

2023-2024 금융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 ESG 지표 공시 수준·개선도 분석 국내 5대 금융지주사도 2023년 실적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모두 발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09년 금융업계 최초로 보고서 발간을 시작했으며, NH농협금융그룹은 2022년에 처음 보고서를 내며 가장 늦게 합류했다. 5대 금융지주사의 평균 발간 기간은 10년으로 나타났다. ◇ 폐기물 재활용·장애인 고용 공시 ‘미흡’ 더나은미래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은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주요 ESG 지표 공시 수준과 개선도를 분석했다. 분석 지표는 ▲온실가스 ▲폐기물 재활용 ▲장애인 고용 ▲사회공헌 ▲육아휴직 총 다섯 개다.  지표별 평가(2점 만점) 결과, 5대 금융지주의 평균 ESG 공시 수준은 7.6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실가스 항목은 모든 기업이 만점을 기록해, 배출량부터 집약도까지 공개했다. 사회공헌(1.8점), 육아휴직(1.6점), 폐기물 재활용(1.2점), 장애인 고용(1점)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공시가 미흡한 지표는 ‘폐기물 재활용’과 ‘장애인 고용’이었다. 모든 기업이 재활용량은 기재했으나, 재활용률을 표기한 곳은 우리금융그룹 한 곳에 그쳤다. 장애인 고용의 경우 인원수만 기재했을 뿐 단 한 곳도 ‘고용률’을 명시하지 않았다. ◇ 개선도 1위 신한금융… 30대 기업 평균보다 낮아 국내 5대 금융지주의 ESG 개선도는 4.8점(10점 만점)으로, 국내 30대 기업의 평균 개선도(6.72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개선도 평가는 전년 대비 개선 시 2점, 동일 시 1.5점, 악화 시 1점, 무응답 시 0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이 개선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사회공헌(2점)이었다. 5대 금융지주사 모두 사회공헌 비용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어 온실가스(1.6점), 육아휴직(0.8점), 폐기물 재활용(0.4점)이었다. 반면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현행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비효율성을 말하고 있다. /김소희 의원실
김소희 의원, “어린이 사망 사고 막자”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발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 어린이·학생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 강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초등학생이 아파트단지에서 폐기물 수거차량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안전관리 사각지대 개선을 위한 법안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의5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사람이 준수해야 할 안전기준 및 적용 대상 등을 환경부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6조의3에서는 안전기준 준수의무 적용 대상을 지방자치단체장과 해당 대행업체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업체가 아닌 아파트와 위탁계약을 맺은 민간업체는 안전기준 준수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이번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공동주택, 어린이집, 학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에서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경우, 안전기준 준수의무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청소차량에 후방영상장치 등 안전장치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입주자 및 학생 등의 안전을 위한 조치와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인원 이상이 1조를 이뤄 작업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더 강화된 안전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김소희 의원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쓰레기’의 변신은 무죄… 순환경제부터 주민친화시설까지

‘쓰레기’는 지구의 오랜 숙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1340만 8846톤이며, 폐기물 일평균 발생량은 2020년부터 50만 톤을 넘어섰다. 5톤 트럭 10만 개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양이다. 쓰레기 처리 시설은 악취 등으로 ‘기피 시설’이 되어 입지 확보부터 난항을 겪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변신’으로 돌파구를 찾은 곳들이 눈에 띈다. 페트병이 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로 변하고, 기피시설이었던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지난 9일 기후변화센터의 클리마투스 플라스틱 특강 현장견학으로 다녀온 수퍼빈 아이엠팩토리와 하남 유니온파크에서 ‘쓰레기’의 변신을 직접 목격했다. ◇ ‘쓰레기가 돈이 된다’ 순환경제 만드는 수퍼빈 아이엠팩토리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수퍼빈 아이엠팩토리는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공장이다. 지난해 4월 약 3000평 규모의 대지에 본동, 수처리동, 지원동 세 개의 건물을 세워 준공을 완료했다. 아이엠팩토리 입구에는 숲이 있다. ‘공장이 품은 작은 숲’이라는 이름의 숲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가 모여있다는 설명이 적힌 팻말이 있다. 공장은 숲을 가운데 두고 에워싼 U자 형태의 모습이다. 아이엠팩토리 견학 안내원은 “어느 공간이든 큰 창을 둬 어디에서나 숲을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작점에서는 영락없이 ‘쓰레기’였던 페트병은 ▲투입 ▲인공지능 선별 ▲분쇄 및 비중세척 ▲온수세척 ▲건조 ▲포장 등의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가 된다. 아이엠팩토리는 이 모든 과정을 유리창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먼 거리지만 페트병이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유리 벽면에는 현재 어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대한항공… 40% 이상 폐기물 배출량 늘었다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5>폐기물 배출량·폐기물 재활용률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절반(51.7%) 가량이 2023년도 폐기물 배출량이 2022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배출량이 증가한 15곳의 업종 분포는 제조업이 73.3%(11곳)로 가장 많았다. 3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폐기물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차로 2022년 66만 876톤에서 2023년 105만 8576톤을 기록해 60.2% 가량 증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9% 증가), 대한항공(40.6% 증가)이 전년 대비 40% 이상 폐기물량이 늘어난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폐기물량이 증가했지만, 폐기물 재활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4.8%, LG에너지솔루션은 9.2%로 제조업 중 증감폭이 가장 컸다. 반면, 대한항공은 2023년 폐기물량은 1만 2012톤으로 전년 대비 40.6% 증가했고, 폐기물 재활용률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 이후 여객 사업량이 회복돼 폐기물량도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

불 안 붙는 친환경 ‘물 배터리’ 만드는 ‘코스모스랩’ [기후가 기회다]

‘친환경’이라고 널리 알려진 전기차에는 두 얼굴이 있다. 제조 공정에서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전기차의 탄소발자국을 자체 분석한 결과, 전기차 한 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17톤 중 5.3톤이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단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하지 않지만, 배터리 면에서 전체 배출의 30%에 달하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배터리에도 ‘친환경’이 필요한 이유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히 배터리를 만드는 우리를 위해 유독하지 않은 물질로 ‘물 배터리’를 만들자고만 생각했어요. 더 많은 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소재에도 집중했죠. 4년 차가 되니 주변에서 저희 기술을 ‘친환경’, ‘사회적 기여’로 알아주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추구해 온 것이 사회 전반에 가치가 있다는 걸 알게되면서, 사회적 가치에도 집중하게 됐어요.”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저렴한 배터리를 만드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코스모스랩’ 이주혁 대표의 말이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박사과정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연구자’로 경력을 쌓던 이 대표는 박사과정 당시 도전한 카이스트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업가’로의 커리어를 전환하게 됐다. ‘물 기반 배터리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수상 후 퓨처 플레이의 씨드 투자 유치에 따라 ‘코스모스랩’이 됐다.  2021년 설립된 코스모스랩의 주요 사업은 ‘친환경 물 배터리’ 제품을 판매하는 것.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전동식 킥보드를 비롯한 소형 이동수단 등의 제조사가 주요 고객으로, 이들에게 B2B 형태로 배터리를 공급한다. ‘친환경’의 비결은 바로 ‘저탄소 제조 프로그램’과 ‘재활용 원료’다. 이 대표는 “코스모스랩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몇

대학생들이 학교 ‘쓰레기통’을 살피는 이유

“저는 주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하루 종일 학교에 있다 보니 선후배와 동기들이 배달 음식 쓰레기라든지 일회용 컵, 종이컵 등의 분리수거를 어려워하는 걸 자주 봤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신청하게 됐습니다.” “대학교에 일회용 음료 컵에 액체가 남아있는 채로 버려지는 걸 자주 본 뒤로 교내 ‘제로 웨이스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어요. 지속 가능한 대학교를 만드는 데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기후변화센터가 개최한 ‘2024 플라스틱 스쿨어택’ 발대식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의 참여 소감 일부다.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플라스틱 스쿨어택’은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플라스틱 스쿨어택은 대학교 내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 조사 및 평가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대학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조사한 뒤 순위를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위한 제안을 건네는 순으로 진행된다. 사전모집을 통해 선발된 40여 명의 대학생은 9월 개강에 맞춰 10개 조로 나뉘어 직접 20개 대학을 방문해 캠퍼스 내 플라스틱 사용 및 처리 현황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평가 대상은 2022년 기준 서울 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상위 20개 대학이다. 대학과 구성원들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 현황을 시설, 운영, 인식 등 총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캠퍼스의 자발적인 제로 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4 서울 20개 대학 제로 웨이스트 실천 순위’로 정리해 공개될 예정이다. 대학교 ‘쓰레기통’을 살피기 위해 모인 이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였다.

지구다시, 튀김 부스러기 수거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구다시’가 튀김 부스러기 수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 전했다. HFBG에서 운영하는 ‘지구다시’는 지난 6월 순환 재생자원 기술 기업 리너지와 업무 협약을 통해 튀김 부스러기 수거를 통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튀김 부스러기 수거 사업은 현재 경기남부와 성남 지역 140여 개 업체에서 참여 중이다. 사이카츠 경기광주점 사장님은 “튀김 부스러기를 분리 배출하니 폐기물 처리 비용이 줄어들고 매장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라며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고 전했다.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수거된 튀김 부스러기는 17톤이며 수거를 통해 아낀 물은 170억 리터에 이른다. 지구다시는 튀김 부스러기 수거 사업을 전국구로 확대하여 더 많은 업체가 환경 보호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구다시 프로젝트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김정빈 수퍼빈 대표
[쓰레기공장 이야기] 잊어버릴 권리, 기억해야 할 의무

오랜 인연을 이어온 미국의 한 대학교 영화과 교수가 올 여름에 한국에 다큐를 찍으러 왔습니다. 오래간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그는 지난 7년 간 필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폐기물과 쓰레기 이야기를 읽고 다큐멘터리를 구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잊어버릴 권리, 기억해야 할 의무(Right to Forget, Duty to Remember)’로 정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사용하고 나서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대상물을 버립니다. 버리는 행위는 그 대상물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버린 쓰레기와 폐기물의 흔적을 남기게 되고, 다음 세대는 이 흔적으로 우리를 기억하게 됩니다. 폐기물이 남긴 흔적에 우리의 책임이 있습니다.   멀리 바다나 산 속에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는 거북이나 고래, 코끼리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거대한 소각장과 매립장 그리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장 등은 이미 사회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불편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우리가 편리하고 풍요롭기 위해 소비한 이후의 모습들입니다. 실제로 재활용선별장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재활용품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며 살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질문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분리배출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보여지고 싶은가?”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더럽고 못난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이나 포장재, 일회용품을 사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7일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3사, 한국 건설 생활환경 시험연구원(KCL), 한국 포장재 재활용 사업 공제 조합(KPRC)과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WF한국본부
“포장재 폐기물,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한다”

WWF·대형마트 3사 업무협약 미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택배 상자를 뜯으면 바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포장 방식이다. 아마존에 납품하는 제조사 중 인증받지 않은 기업은 2020년부터 제품 한 박스당 1.99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는 운송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량도 제공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인증제도 도입 이후 절감한 포장재량은 100만t에 이른다.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다. 폐기물 감축을 위한 유통기업의 시스템 전환은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와 함께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의 기준과 지표를 마련하고, 현장 모니터링, 개선 사례 발굴 조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밸류체인 개선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특히 유통 3사가 공동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포장재 원료를 개발하는 화학사와 협력해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개별 대응해왔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지난해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 보고서를 통해 패키지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통사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사, 제조사, 유관기관, 기타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상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