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 정부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탈출한 난민 어린이들. /지구촌나눔운동 제공
주춤했던 해외 봉사, 온라인으로 기지개

코이카 WFK 청년중기봉사단온라인으로 현지 단원과 소통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봉사가 온라인으로 재개되고 있다.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의 일환으로 메콩 지역 이슈 해결을 위해 나선다. 오는 5월까지 만 19~39세 국내 청년과 캄보디아·라오스·태국·베트남 등 메콩강 주변 4국 청년이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여국 관점의 해외 봉사라는 비판을 감안해 초기 단계부터 현지 목소리를 반영해 활동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봉사단원은 총 130명(국내·현지 각 65명)이다. 국가별로 3개씩 연합 팀을 구성해 팀별 프로젝트(액션플랜)를 시행한다. 주제는 국가별로 다르다. 라오스에서는 북부 지역의 지뢰 제거 문제에 집중한다. 캄보디아는 모자 보건, 태국은 난민 인권, 베트남은 장애인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현지 단원은 지역 거주민이나 당사자 등 이슈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을 위주로 선발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모자 보건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지 의사, 베트남은 고엽제 피해자인 장애인, 태국에서는 미얀마 국경 난민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대학생이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배경의 청년이 합류한다. 중증 장애인, 이주민, 보호종료아동이었던 청년 등이 참가한다. 난치성 질환인 진행성 근육병을 앓는 이충만 단원은 “장애 때문에 봉사 활동은 그저 한낱 꿈에 불과했지만, 이번 온라인 청년 봉사단에 참가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의 작은 역량으로 메콩 지역에서 고통받는 분들을 돕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청년들은 국제 개발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이슈를 함께 조사하고 연구한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코이카 AI 면접 오류에도 응시자 불합격 처리… “문제 덮으려고만”

감사원, 코이카에 ‘주의’ 조치공정성 때문에 재응시 안 된다더니재접속한 25명 면접 완료 드러나피해 응시생, 신문고 신고 준비 “불평등 해소,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조하는 코이카의 모순된 행동이 실망스럽다.” 최근 이정민(가명)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할 준비를 마쳤다. 취업 준비생이었던 2년 전 코이카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면접 과정에서 당한 부당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다. 이씨는 AI 면접에서 접속 오류로 면접이 중단됐지만, 응시 기회를 재부여받지 못하고 불합격으로 처리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코이카 감사에 착수했고, 10개월 만인 지난 3월 ‘주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피해자에 대한 코이카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이씨는 “코이카는 시스템이나 응시 절차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AI 면접을 도입했고 문제가 발생하자 모두 지원자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코이카의 ‘하반기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 시험’에 응시했다. 그해 11월 28일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다음 단계는 AI 면접이었다. 이틀 후 이메일로 안내받은 내용에 따라 자택에서 개인 노트북으로 AI 면접 전형에 응시했다. 그런데 면접 도중 화면이 멈췄다. 재접속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화면이 멈춰 창을 닫았다. 이어 “접속 횟수 초과로 더는 시험을 진행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 문자, 이메일로 상황을 설명했지만 “안타깝지만 특정인에게 추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공정성 훼손의 우려가 있어 재응시 기회를 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이씨는 AI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돼

[사회혁신발언대] 가치 소비와 국제개발협력

지난해 딜로이트 글로벌에서 발표한 ‘밀레니얼 서베이 2020’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최대 관심사는 ‘환경보호’였다. MZ세대는 ‘가치 소비’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과 재활용 제품을 소비하는데, 그 기저에는 환경보호, 기후변화 대응, 평등, 정의 등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그들의 소신과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Z세대는 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자신들의 신념에 위배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현재와 미래의 핵심 소비자인 MZ세대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을 고려한 경영 목표를 앞다퉈 발표하고 실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은 1972년 로마클럽에서 발간한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 보고서는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100년 안에 지구가 파괴적인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유엔은 제70차 총회에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이행하기로 결의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환경 문제 ▲빈곤, 성차별, 교육 격차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 ▲기술, 주거, 고용 등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역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개발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의 ‘4P’를 핵심 가치로 선정하고 협력국의 빈곤 감소, 여성·아동·장애인의 인권 향상, 성 평등 실현 등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코이카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ODA 역시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고용부, 코이카 비정규직 차별에 “위법 소지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해외 파견 비정규직에만 외교행낭 지원을 중단한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3월2일 더나은미래 관련 보도 이후 50일 만에 나온 조치다. <관련기사 “외교부, 해외 파견 ‘비정규직’에만 지원 중단”> 코이카는 무상개발원조를 전담하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특수지’ 66개국 해외사무소에 파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세와 통관 절차가 면제되는 외교행낭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지난 2월 1일 비정규직인 코디네이터들에게만 외교행낭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당시 코디네이터들은 마스크나 비상약 등을 외교행낭으로 보낼 계획으로 출국 시 소량만 챙겨 기본적인 생활권이 침해된다며 맞섰다.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불거진 3월초, 코이카 관할 노동청인 성남고용노동지청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31일 성남지청은 비정규직에만 외교행낭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결정이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기간제법) 제8조 1항 차별적 처우의 금지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남지청은 “해당 건에 대해 근로감독에 나설 예정이며 시정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근로감독 이전에 차별적 처우가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시정명령 이후 차별적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코이카는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 주체는 코이카이지만, 외교행낭 서비스 승인 권한은 외교부 소관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외교행낭 서비스 대상은 원칙적으로 외교부 직원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이카 내부에선 “외교부 협조를 얻지 못하면 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 대한 외교행낭 서비스 중지라는 선택지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해외 파견 ‘비정규직’에만 지원 중단

[Cover Story] 코이카 비정규직 차별 논란 열악한 ‘특수지’ 파견자들에생필품 송료 관세·통관 면제2월부터 비정규직은 지원 중단정규직은 되레 연 4회로 늘려 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서 비정규직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생활환경이 극도로 불안정한 나라에 파견된 직원에게 제공하던 ‘생필품 외교행낭 지원 제도’를 비정규직에게는 더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각국 사무소에 통보하면서다. 전 세계 40개 나라에 파견된 코이카 소속 비정규직 코디네이터(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간제 근로자)들은 “그동안 외교행낭을 통해 마스크 등 생존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중단 통보를 받았다”면서 “정규직은 되고 비정규직은 안 된다는 게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마스크 없다는데… 비정규직 나 몰라라 외교행낭(Diplomatic Pouch)은 본국 정부와 현지 대사관 사이에 오가는 소포나 화물을 뜻한다. 외교 문서로 취급돼 관세와 통관 절차가 면제된다. 마스크·생리대·기초의약품 등 생활필수품조차 제대로 구하기 힘든 나라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국가적 배려인 셈이다. 외교부는 분쟁 중이거나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 경제적으로 열악한 66개 지역을 ‘특수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현지 파견자들에게 외교행낭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인당 40~160㎏까지 지원하는데 국가별 위험도, 잔여 체류 일수 등을 따져 무게에 차등을 두고 있다. 코이카가 파견 중인 비정규직 코디네이터는 2021년 2월 기준 157명으로, 이 중 132명이 특수지에 파견돼 있다. 코이카는 지난달 1일 ‘해외사무소 파견 코디네이터 생필품 송료 지원 중단 안내’라는 문서를 각국 사무소에 보냈다. ‘외교부 개발협력과의 요구로 코디네이터에 대한 외교행낭 지원을 즉시 중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날은

코이카, 印尼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한 스타트업에 20만 달러 지원

인도네시아 섬마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현지 스타트업 ‘코모도워터’가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31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스타트업 경진대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열고 우승팀 코모도워터에 상금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인도네시아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일 정도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국가라는 점에서 대회의 주제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모도워터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에는 ‘파파가랑’이라는 섬에서 월 6.5톤씩 발생하던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섬 주민들은 깨끗한 물과 얼음을 얻기 위해 매일 20km 떨어진 인근 섬을 오가야 했다. 물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운반했고, 얼음의 경우 이동 중에 덜 녹도록 별도의 비닐로 포장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모도워터는 파파가랑 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한 얼음 제조 시설을 설치하고, 섬 내에 식수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파파가랑 섬 주민은 매일 식수 5000리터와 얼음 500kg을 공급받고 있다. 덕분에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는 물론 섬을 오가며 낭비했던 기름 값도 절감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코이카는 지난해 12월 현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7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서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코모도워터를 포함해 총 4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지난 5개월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편 준우승 기업으로는 바다 해초를 원료로

“재난 극복도 현지 주민 손으로”…코이카의 실험, 성공 궤도 올라

현지 주민 중심의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선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실험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지난 2018년 7월 한국 기업이 짓던 댐이 붕괴하는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타프주에서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 재건 사업’을 진행해왔다. 당시 아타프주에서는 SK건설이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댐이 무너지면서 70여 명이 사망했고, 131명이 실종됐다. 댐 붕괴로 13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이재민도 7000여명 발생했다. 코이카는 사고 직후 긴급구호·구조 사업에 나섰고, 지난해부터는 현지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장기 재건’으로 사업 목표를 수정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오는 2023년까지 아타프주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자립 역량이 강한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를 내걸고 ▲보건 ▲직업훈련 ▲농업 ▲아동보호 등 네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성수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은 30일 더나은미래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져 외부 인력은 들어올 수 없는데, 오히려 이런 상황을 ‘현지 인력 중심의 국제개발협력’의 계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국내 전문가가 현지를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사업 계획부터 평가까지 이끌던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라오스 공무원과 현지 전문인력을 투입시켰다. 또 사업 계획을 만들고 수행하는데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코이카 관계자들은 최소 인력만 개입하면서 사업 수행에 관한 전문적인 기술을 현지 인력에 전수했다. 오 소장은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보건, 직업훈련 등을 도맡으면 사업 진척은 빠르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면 외부인이 떠나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금까지 의료·농업·기계

국경은 못 넘지만… 현지 인력 키워 도움의 손길 이어나간다

[언택트 시대, 진화하는 제3섹터] ①국제개발협력 “냐루타라마 지역 어때요? 주민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와 그 가족인데, 부모가 오랫동안 일을 못해 영양실조 상태인 아이들이 많아요.”(그레이스) “분배는 지역 공무원에게 도움받으면 좋겠네요. 제가 연락할게요.”(시프리엔) 지난 6일(현지 시각)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소셜벤처 ‘키자미테이블’에서는 열띤 토론이 열렸다. 키자미테이블은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 청년을 고용하는 소셜벤처다. 이날 직원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평소라면 엄소희, 류현정 공동대표와 현지 직원들이 둘러앉아 의견을 나눴겠지만,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직원은 모두 귀국한 상황이다. 키자미테이블은 화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언택트 소통을 사내에 도입했다. 엄소희 대표는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에 빠진 직원들을 다독이고 현장 상황도 파악할 겸 언택트 회의를 도입했는데, 오히려 직원들의 자율성과 사기가 오르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현지 직원들은 결정 권한이 있는 일까지도 대표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현지 직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 선정, 식자재 수급법, 분배 과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내놨다. “현지 직원들에게 주도권을 주자” 언택트 개발 협력의 핵심 국제개발협력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NGO, 소셜벤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국제개발협력 기관들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왕래는 물론 개도국 내 이동까지 어려워지면서 사업 대부분이 ‘올스톱’됐다. 이들은 기존 사업을 비대면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개발 협력 모델 구상에 돌입했다.기존 국제개발협력사업은 공여국 기관

코이카, 개발협력 교육과정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 ‘KOICA 프로젝트의 이해’를 온라인으로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코이카 ODA 교육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료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과정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관리한 경험을 보유한 KOICA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섰다. 세부 교육 과정은 ▲KOICA 프로젝트의 이해 ▲프로젝트 사업기획 ▲프로젝트 조달 ▲프로젝트 집행 ▲프로젝트 운영 및 관리 ▲프로젝트 사례 소개 등 약 12시간 분량이다. 코이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민의 개발협력 관련 행사 참여가 제한되고 실제 코이카 프로젝트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실질적 정보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련 교육 과정을 누구나 쉽게 수강할 수 있도록 코이카 ODA 교육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해 이번 교육과정 공개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 주요 분야 이해 심화 과정, 국제개발협력과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송웅엽 코이카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언택트 강의 개발에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글로벌 이슈]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봉사 ‘올스톱’ 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각국에서 진행되던 해외 봉사 활동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가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의 활동 중지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도 해외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전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조디 올센 미국 평화봉사단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나라에서의 평화봉사단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은 “전 세계에서 평화봉사단 활동이 중지되고 전 단원이 귀국길에 오른 건 1961년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평화봉사단은 전 세계 61국에서 73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 정부도 해외 봉사단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코이카 해외 사무소와 현지 대사관 등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이하 WFK) 봉사단원을 귀국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또 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고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면서 코이카는 봉사단원뿐 아니라 전문가·사무소장 등의 귀국까지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WFK는 지난 1990년부터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온 봉사단을 총칭하는 브랜드명으로, 외교부 산하 국제협력전문기관인 코이카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WFK 봉사단원 약 1457명이 전 세계 42국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 외무성 산하 국제개발협력기관인 일본국제협력단(JICA·자이카)도 지난 17일 71국에서 활동 중인 해외 봉사단원 1785명의 귀국을 결정했다. 자이카 측은 “단원들이 파견된 개발도상국은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던 해외 봉사단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현지 의료나 교육 등에

코이카, 의료 해외봉사단 대구·경북 지역에 투입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 활동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이날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파견을 마치고 국내에 귀국한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자를 긴급 모집해 대구·경북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경북 상주·영주 적십자병원에 우선 파견돼 의료·방역·통역·상담·행정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선발 단원에게는 교통비와 활동경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재외국민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코이카는 현재 해외 31개국에 파견 중인 글로벌협력의사와 봉사단원을 해외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글로벌협력의사는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력 역량강화와 의료서비스 질적 개선을 목적으로 전문의사자격증, 한의사면허증이 있는 의사와 한의사를 파견하는 제도다. 이들은 파견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예방교육(1단계) ▲한국 교민과 코이카 파견인력에 대한 질병안전 업무(2단계) ▲한국 교민과 코이카 파견인력 대상 보호 업무(3단계) 등을 수행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로나19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국민 간 신뢰와 협력이 우선”이라며 “의료 인력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과 개발도상국의 안전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의료봉사단 투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자원봉사자 신청은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KOVA) 홈페이지(www.kova.org), 행정안전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진행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韓소셜벤처 ‘요크’ 태양광충전시스템, 타임지 ‘2019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

국내 소셜벤처 ‘요크(YORK)’가 만드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가 미국 타임지 ‘2019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낸 100개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접근성·미용·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1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다. 국내 제품으로 솔라카우와 함께 이름을 올린 건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뿐이다. 요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 패널을 개발한다. 요크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솔라카우는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배터리 충전 시스템으로, ‘밀크’라고 불리는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와 소 모양의 충전기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전기료가 비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기만 하면 무료로 전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크는 올해 코이카 CTS(혁신기술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요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프리카의 전력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과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