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유일한 아카데미 특강] “노화도 늦출 수 있는 질병”…‘줄기세포’ 해법 제시한 강경선 교수

기존 치료의 한계 넘어…의학의 패러다임 바꾸는 ‘재생의료’ 조명
일상 속 ‘스템핏(StemFit)’ 실천 강조

“수명 연장을 넘어 ‘젊음 유지’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입니다. 체내 재생 능력을 깨우는 기술이 백세 시대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16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에서 열린 ‘2026 유일한 아카데미’ 전문가 특강에서 강경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인간 노화의 비밀: 젊음을 설계하라’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유한양행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문제기반학습(PBL) 프로그램이다.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 30여 명이 팀을 이뤄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설계한다. 아카데미는 참가자들이 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을 이해하고, 현장 전문가의 경험과 통찰을 팀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도록 특강을 별도로 마련했다.

강경선 교수는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분야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1990년대 유방암 연구를 시작한 그는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0년 10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강스템바이오텍’을 설립했고, 회사는 5년 만인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2026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강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도 이어가고 있다.

강 교수는 이날 현대 의학이 질병과 노화를 다루는 최신 흐름을 짚었다. 그는 “현재 알려진 질병은 약 1만 개에 이르지만,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에 접근하기 위해 2000년대 들어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연구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의료기술로, 크게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로 나뉜다. 강 교수는 이 가운데 줄기세포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재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인간의 노화 역시 질병 중 하나라고 정의하며 “노화란 결국 우리 몸의 재생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며, 이는 체내 줄기세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줄기세포를 활용해 노화로 떨어진 신체 기능을 회복하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2014년 노화한 생쥐의 근육줄기세포 기능을 회복시킨 결과, 손상된 근육의 재생과 근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했다.

그는 또한, 몸 안의 줄기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스템핏(StemFit)’ 상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템핏은 줄기세포를 뜻하는 ‘스템셀(Stem Cell)’과 건강한 신체 상태를 의미하는 ‘핏(Fit)’을 결합한 표현으로, 몸의 재생 능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뜻한다. 강 교수는 청년들을 향해 “노화 방지와 건강하고 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내 몸속 줄기세포를 갉아먹는 술과 담배를 피하고, 꾸준히 근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을 들은 이윤서(유한대학교 유한생명바이오학과 2학년) 학생은 “청년 시기부터 스스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일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도 국민들의 건강 유지를 위한 인프라와 지원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연(서강대학교 수학과 3학년) 학생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재생의료 분야 강의를 듣게 돼 새로웠다”며 “서울시의 ‘서울체력9988’처럼 건강관리 지원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유일한 아카데미’는 7월 9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유한양행 복합문화공간 윌로우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정신건강, 고령층·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의약품 오남용 등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문제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문제 정의와 현장 인터뷰, 프로토타입 제작 등을 거쳐 사용자 관점의 해결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교육 마지막 날인 8월 11일에는 성과공유회인 ‘유일한 임팩트 포럼’에서 조별 최종 솔루션 발표와 심사위원 피드백, 수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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