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4일(일)
[코이카 CTS S-day] 혁신기술로 개발도상국 사회문제 해결한다

22일 코이카 CTS 성과공유회 개최
개도국 진출 희망하는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 명 참석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도운 지 올해로 7년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20개 국가에서 보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사업 93개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개발협력분야 기업 간 교류’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수행기업 간 성과를 공유하고, 선배 기업의 조언을 얻으면서 개발협력 분야에 큰 임팩트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의 1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CTS S-Day IMPACT CHAPTER’가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22일 열렸다. 오프닝 행사에서 연사로 나선 이상백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기업협력사업 실장은 ‘개발협력분야 기업 간 교류’를 강조했다. 이어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이 오늘 개발협력 난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고, 개발협력 사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CTS S-day 임팩트 챕터'에서 이상백 코이카 개발협력실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MYSC 제공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22일 열린 ‘CTS S-day 임팩트 챕터’ 행사에서 이상백 코이카 개발협력사업실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엠와이소셜컴퍼니

CTS프로그램은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ve Technology Solution)’의 약자로 스타트업, 소셜벤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개발협력 난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코이카의 주력 사업이다. 201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서 보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93개 사업을 정착시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전자기기 기업 닷(Dot), 몽골 현지 노동자들이 협동조합을 형성해 친환경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도록 돕는 케이오에이(K.O.A)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코이카가 주최하고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 개발과 시범 사업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10곳, 관계자 200여 명이 함께했다. 참여기업은 ▲카이아이컴퍼니(베트남 아동청소년을 위한 구강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인터랙트(키르기스스탄 XR 소방훈련 시스템) ▲라이브스톡(몽골 유목민 대상 가축 이동경로 알림 시스템) ▲공생(라오스 불발탄 절단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블루윙모터스(인도네시아 유류이륜차 전동화) ▲오파테크(인도네시아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교육 솔루션) ▲마로마브(인도네시아 모바일 코딩 교육) ▲위플랫(인도네시아 누수관리 플랫폼) ▲파이퀀트(인도, 베트남 물 속 세균 검출 사업) ▲요크(탄자니아, 케냐 태양광 충전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 여건 향상) 등이다.

소서영 코이카 기업협력사업실 대리는 기조연설에서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ODA와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간 투입되는 재원은 약 1600조원에 달한다”며 “스타트업, 소셜벤처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보건,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발전을 위해 이바지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아름 닷 디렉터는 이날 발표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기기 보급과 확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CTS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타당성 조사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YSC 제공
최아름 닷 디렉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기기 보급과 확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CTS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타당성 조사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엠와이소셜컴퍼니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한 8개 팀이 소개됐다. 카이아이컴퍼니, 인터랙트, 라이브스톡, 공생, 블루윙모터스, 오파테크, 마로마브, 위플랫의 관계자가 발표했다. 송지은 카이아이컴퍼니 이사는 “베트남 아동의 66%는 치과검진을 받지 못해 우식증을 앓고 있다”며 “구강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1년간 우식증을 앓는 아동 85%의 습관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경황 오파테크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10대 시각장애인은 140만명에 달하지만, 점자정보단말기가 비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많다”며 “단가가 낮은 점자정보단말기를 개발해 매년 시각장애인 문해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두 개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임현채 파이퀀트 이사와 장성은 요크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아프리카 아동 5명 중 1명은 아동노동에 시달리며, 전 세계 13억명은 전기 접근성이 낮아 케로신과 같은 유해 화석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매일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안 수업을 듣고,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아동이 노동에서 벗어나고, 유해한 화석연료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CTS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선배기업들이 멘토로 연단에 올랐다. ▲노을(탈중앙화된 질병 진단 검사 플랫폼) ▲에누마(디지털 학습도구로 저소득국가 아동 학습권 보장) ▲케이오에이(몽골 현지 노동자들의 협동조합 형성 지원과 친환경 캐시미어 생산) ▲닷(케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기기 개발) 등 4개 기업이 발표했다. 유동주 케이오에이 대표는 “몽골의 캐시미어 생산업은 독점 형태를 띄고 있어 소상공인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라며 “2014년 유목민 여섯 가족과 시작한 협동조합이 현재는 292개 가족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모든 세션이 마무리된 후에는 거점 지역 스타트업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정태 MYSC 대표는 “기존에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개발협력이 이제는 큰 영향력을 가진 분야가 됐다”며 “MYSC는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 개발협력 분야에서 임팩트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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