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유니세프 “전 세계 영유아 71%, 영양 부족에 시달려”

전 세계 영유아 10명 중 7명은 영양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유니세프는 세계 135개국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한 ‘2021 아동 영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는 영유아 비율은 약 71%에 이르며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장기화가 꼽혔다. 구체적으로 생후 6~23개월 영유아의 48%는 영유아의 영양 섭취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인 ‘최소식단기준(MAD)’에 미치지 못했다. MAD는 하루 최소 4개 식품군을 섭취했는지에 따라 평가하는 ‘최소식단다양성(MDD)’과 하루 최소 필요한 식사 횟수(모유 수유시 2~3회, 비수유시 4회)를 평가하는 ‘최소식사빈도(MMF)’를 반영해 계산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저개발국 아동은 식량안보 위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MDD를 충족하는 영유아는 62%였다. 반면 동남아프리카에서 MMF를 충족하는 영유아는 24%에 미치지 못했다. 국가 내에서는 도시와 농촌간 불평등 현상이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영유아 39%는 다양한 식단으로 영양을 공급받았지만, 농촌 지역 영유아의 경우 23%에 불과했다. 유니세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영유아의 식단과 영양 공급은 지난 10년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50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최소한의 필수영양소를 섭취한 영유아 비율은 2010년 평균 21%에서 2020년 24%로 10년간 3%p 상승에 그쳤다. 보고서는 잘못된 식단과 부족한 영양 공급은 아동의 발육부진과 과체중·비만 등에 더 쉽게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3명 중 1명은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와 동부아프리카, 남아프리카에서 발육부진을 겪는 아동은 10년 전보다 약 3.4% 증가했다. 과체중

세이브더칠드런, 온라인 아카이브 ‘대한민국 아동학대, 8년의 기록’ 공개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의 아동학대 사건과 정부 대책 등을 모은 온라인 아카이브 ‘대한민국 아동학대, 8년의 기록’을 공개했다. 23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학대 가해자와 폭력의 잔혹성에 초점을 맞추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아동학대 근본 원인을 중점으로 다루기 위해 중대 아동학대 사건, 정부 대책, 시민사회 활동 등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카이브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3만905건으로 하루 평균 85건에 이른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이 시행된 지난 2014년 1만27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학대로 인해 사망한 아동 수도 2014년 14명에서 2020년 43명으로 늘었다. 반면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지난 5월 기준 482명이다. 정부가 전국 지자체에 배치하기로 약속한 664명의 약 73% 수준이다.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71곳, 학대피해아동들이 안전하게 쉴 수 있게 마련된 쉼터는 76곳이다. 또 지난해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2015년 대비 약 164% 늘어나는 동안 아동학대 예산은 약 18% 증가했다. 학대피해아동 1명당 예산으로 계산해 보면 2015년 12만9000원에서 2021년 6만3000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아카이브에는 2013년 ‘울주 아동학대 사망사건(울산 계모 아동학대 살해 사건)’을 시작으로 2015년 ‘인천 맨발 소녀 사건’, 지난해 ‘양천 아동학대 사망사건(정인이 사건)’ 등 중대 아동학대 사건 13개가 시간순으로 소개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가 차원의 진상 조사, 대책을 실행할 충분한 예산과 인력 투입 등 근본적인 변화가 없어 번번이 아동학대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사무총장은 “반복되는 아동학대 사건을 접할 때마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

빌 게이츠 ‘녹색펀드’, 친환경 로봇 농장에 626억 원 투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가 친환경 로봇 농장을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미국의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아이언옥스(Iron Ox)’가 5300만 달러(약 62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BEV는 지난 201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펀드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언옥스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 9800만 달러(약 115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한 아이언옥스는 로봇 기술과 수경재배 방식을 접목한 온실형 채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언옥스에 따르면 로봇을 활용한 수경재배 시스템은 전통적인 농사와 비교할 때 30배 가량 많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또 기존 농사보다 물과 전력 사용량을 각각 90%, 75%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아이언옥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지역에 300평 규모의 채소 재배 농장을 가동하고 있고, 텍사스주 록하트 지역에 1만5000평 규모의 대규모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던 알렉산더 아이언옥스 CEO는 “아이언옥스는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데 필요한 토지와 물,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농산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BEV 투자 매니저는 “아이언옥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기후 친화적인 농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접근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아시아 식료품 시장 2030년에 2배로 커진다…8조달러 규모

아시아 식료품 시장이 2030이면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아시아 식품 생태계의 조성을 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1일(현지 시각)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 PwC와 금융기관 라보뱅크,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은 공동으로 작성한 ‘아시아 푸드 챌린지 보고서 2021’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식량 지출이 2019년 4조 달러(4711조 2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달러(9422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아시아 소비자 취향을 충족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1조5500억 달러(약 1825조 9000억 원) 를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식료품 기업 3000여 곳 분석 결과, 식료품 업계 고위 임원과의 상담에서 얻은 정보에 기초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아시아 식품 시장 규모가 커지는 첫 번째 원인으로 ‘소비 취향의 변화’를 꼽았다. 아시아인의 소득이 늘면서 비싸더라도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건강에 좋은 식단 ▲신선한 식품 ▲원산지가 확실하고 안전한 음식을 선호하며, ▲식품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 단백질에 대한 높은 관심, 코로나 이후 확대된 온라인 구매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소개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 인구는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인구와 맞먹는 2억5000만 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산층 비율은 더 높아진다. 세계 중산층의 65%가 아시아에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 고령화 추세도 식품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장애인을 위한 직무라는 건 없습니다”

전체 직원의 91.2%가 장애인으로 구성된 회사가 있다. 불과 직원 13명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장애인 고용과 일자리 개발을 위해 노력하며 올해 8월 기준 직원 25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장애인을 위한 직무’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IT 기업 ‘오픈핸즈’ 이야기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오픈핸즈는 삼성SDS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주요 사업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솔루션 개발, 웹 보안, 서비스 데스크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픈핸즈는 장애인 고용의 모범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올해는 같은 대회에서 근로자부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오픈핸즈의 성장 스토리를 듣기 위해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상준, 허민솔, 박형진, 박종성씨 등 직원 네 명과 마주앉았다. IT기업이지만 장애인도, 문과도 괜찮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업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업무 난이도를 바꿀 순 없잖아요. 대신 업무 환경에 신경 쓰죠. 장애인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IT사업팀에서 근무하는 이상준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픈핸즈에서는 장애인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업무 내용을 조절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업무 환경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회사에 알리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휠체어 이용에 편리한 높낮이 조절 책상이나 낮은 시력에 필요한 대형 모니터 등 직무 수행을 위한 환경 개선을 편안하게 요구할 수 있다. 사내에는 전기 휠체어 충전소를 비롯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과 핸드레일도 곳곳에 설치돼

OECD “여성 평균소득 남성의 77% 수준”

전 세계 46개국 여성의 평균 소득이 남성에 비해 77%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2021 OECD 교육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발간됐다. 조사 대상은 OECD 38개 회원국과 8개 비회원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소득이 남성 소득 대비 76%로 가장 격차가 컸다. 이어 초등교육 이수자의 경우 남성 대비 77%, 중등교육 이수자는 78%였다. 고용률 측면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성별 격차가 좁혀졌다. 고등교육 이수자의 경우 남성 고용률은 89%, 여성은 81%로 약 8%p 격차로 나타났다. 중등교육까지만 이수한 경우에는 남성 82%, 여성 67%로 남녀 격차가 약 15%p로 벌어졌다. 초등교육의 경우 남성 68%, 여성 47%로 21%p 격차를 보였다. 여성이 시간제 노동자로 일할 가능성은 남성에 비해 2배가량 더 높았다. 조사대상국 25~64세 여성 노동자 가운데 시간제로 일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27%인 반면 남성은 15%에 불과했다. OECD는 “기회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평등한 경쟁의 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한국은행 “탄소세 부과, 경제 성장률 낮추고 물가는 높인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세를 도입할 경우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대응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탄소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 같은 대책이 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거시모형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 이내로 억제하는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6.7억t(톤)에서 2050년 2억t으로 약 70% 감축해야 한다. 두 번째는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다.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100% 감축해야 한다. 정부는 설정된 목표에 따라 탄소 배출에 비용을 부과한다. 이 같은 규제는 기업의 생산비용을 상승시키고, 결국 기업 이익 감소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두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2도 이내로 억제하는 첫 번째 상황보다 탄소세 부과의 영향이 평균 4배 높게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2021~2050년 GDP 성장률이 연평균 0.08%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0.02%p 높아졌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이 연평균 0.32%p 떨어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9%p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목표치를 0.5도 추가로 낮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이 수반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형에서 반영하지 못하는

지방으로 ‘유턴’한 도시 청년들, 로컬에서 꿈 펼친다

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인구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49만5766명을 기록했다. 귀촌인 가운데 30대 이하는 48%에 육박했다. 정부는 수도권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는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로컬크리에이터’를 선발해 예비창업가에 최대 1000만원, 기창업가에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선발된 로컬크리에이터 280개사는 매출액 535억원, 투자유치 174억원, 신규고용 502명의 성과를 냈다. 최근엔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 초점을 둔 체험형, 교육형 프로그램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전국 12곳을 대표하는 청년 단체·기업을 선정해 지역별로 5억원을 지급, 도시청년들이 지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로컬 기업 충북 괴산의 농업회사법인 ‘뭐하농’은 지난 4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현재 ‘괴산에서 두 달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농촌에서 창농(創農) 혹은 창직(創職)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8주간 실전적인 지식과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프로젝트에 돌입한 1기 20명은 각자 다양한 분야로 사업계획서를 구상하고 파일럿 과제를 수행했다. 만족스러운 성과를 낸 덕일까. 지난달 8일 수료한 1기 멤버 전원은 괴산군 잔류를 결정했다. 이들은 괴산에 머물며 콘텐츠 개발과 사업 구체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지현 뭐하농 대표는 청년이 로컬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 지역별, 작목별, 심지어는 농기구별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농도 최대 42%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서울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4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 이전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관측 농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관악산, 남산, 용산 3곳의 서울 도심 이산화탄소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4.82ppm를 기록하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시기에 14.36ppm까지 줄어 약 42% 감소했다. 1단계가 시행된 시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6.42ppm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34% 감소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도심 대기 관측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한 변화를 밝힌 전 세계 첫 사례로, 지난 8월 21일 국제학술지 ‘Atmospheric Pollution Research 12(2021)’에 게재됐다. 정수종 교수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어 저감이 어렵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진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 시킬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신입생 모집

이화여대가 2022년 전기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융복합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 과정이다. 교과 과정은 전문성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회복지학 ▲경제학 ▲산업디자인 ▲특수교육학 ▲법학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등 15개 전공과 연계됐다. ‘비영리조직관리와 혁신’ ‘국제개발협력론’ ‘노동경제학’ ‘도시설계세미나’ ‘기후에너지 특강’ ‘북한경제론’ ‘특수아조기교육세미나’ ‘사회적 디자인 프로젝트’ 등 전공별 특화 수업으로 전문 지식을 함양할 수 있다. 핵심 과목은 이론과 실무를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이해’ ‘사회적경제 인턴십’ ‘사회적경제 실전 창업’과 연구 능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사회적경제양적분석론’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적인 사회적경제 사례를 공유하는 ‘이화 소셜 임팩트 포럼’과 특별 교육 프로그램 ‘이화 창업아카데미’도 마련된다.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 활동가와 네트워크를 쌓고, 창업에 필요한 심화 기술과 기업가정신을 배울 수 있다. 원서접수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홈페이지(my.ewha.ac.kr/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홀로 남은 할머니들, 마을 공동체가 돌봅니다”

배우자나 자녀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홀로 사는 노인의 수는 지난해 약 166만 1000명이었다. 5년 전인 2015년(약 122만 3000명)에 비해 약 35%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여성 독거노인의 수는 약 119만4000여명으로 남성 독거노인 수(약 46만 6000명)의 3배에 달했다. 문제는 홀로 노년을 보내는 여성의 수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노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여성 비율은 40.4%로 남성(29.3%)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고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1.5%는 ‘준비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돌봄 공백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혼자 지내는 여성 노인이 건강 악화 등으로 요보호 상황에 놓였을 때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청춘발산마을’은 여성 독거노인의 돌봄 공백 문제를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 풀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외지인을 반기는 청춘발산마을을 방문했다. 청년들과 할머니들, 서로 돌보다 청춘발산마을의 변화는 지난 2015년 시작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시가 함께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발산마을’이란 이름도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아 청춘발산마을로 바꿨다. 당시 도시재생사업단 매니저로 마을과 인연을 맺었던 송명은(33) 청춘발산협동조합 대표는 2018년 조합을 꾸린 뒤 11명의 조합원과 함께 다양한 마을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자 조합

‘귀로 책 읽는 시대’ 시각장애인 독서권 보장 길 열릴까?

귀로 듣는 독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2020년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원)에 달했고, 2027년까지 연평균 2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디오북은 도서 내용을 내레이션한 녹음 콘텐츠를 말한다.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어린이나 노인도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과거 오디오북은 시각장애인 독서권 보장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자원봉사자나 셀럽들이 낭독자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비장애인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으면서 전문 성우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음성을 활용한 오디오북 콘텐츠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인 대학생 최아진(20·가명)씨는 한 달에 오디오북으로 4~5권을 꾸준히 읽는다. 책 내용의 전체를 담은 ‘완독형’ 오디오북은 평균 7시간 정도면 한권을 다 들을 수 있다. 최씨는 “오디오북은 점자도서 읽는 것에 비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신간도 빨리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중장년 시각장애인들이 점자책을 찾았다면 이른바 MZ세대들은 오디오북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장애 구분없이 손쉽게 도서를 접할 수 있는 오디오북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콘텐츠 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 김현(19)씨는 “요즘 민간 도서관에 오디오북은 문학·인문·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LG유플러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나 SK텔레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의 경우 파일로도 신청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각장애인 수는 25만2000명에 이른다. 다만 점자도서를 이해하는 인구는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