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지난 1월 휴스턴주 일대가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모습. /AP 연합뉴스
자연재해로 세계 보험손실액 올해 상반기만 66조원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보험사의 손실액이 올 상반기 기준 500억 달러(약 65조915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실액의 70%는 토네이도와 같은 대류성 폭풍(SCC) 피해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 시각)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기후변화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 보험손실액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20억 달러(약 42조1856억원)보다 54% 높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재보험사는 일반 보험사의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대류성 폭풍으로 인한 손실액은 350억 달러(약 46조1160억원)로 전체 손실액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80억 달러(약 23조722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 등 대류성 폭풍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729건에 달한다. 페리 셈슨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기과학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언론 복스(VOX)와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가 일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결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폭우와 폭염 등이 토네이도 생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연재해 보험손실액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재해 재보험 가격과 보험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특수보험업체 히스콕스(Hiscox)는 북미지역 자연재해 재보험 가격을 43% 높였다. 재보험은 보험사 등이 보험계약상의 책임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보험이다. 미국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지난주 재보험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자연재해 보험 가격을 20%가량 인상했다. 제롬 헤겔리 스위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후 변화에 따라 자연재해 규모와 강도 모두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후적응과 관련한

티베트고원의 야생 타카키아 이끼. /베이징 수도사범대학(Capital Normal University Beijing)
4억년 견딘 ‘히말라야 이끼’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

빠르게 진화하는 특성 덕에 4억년을 살아남은 ‘타카키아(Takakia) 이끼’도 작금의 지구온난화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랄프 레스키 교수와 베이징 수도사범대학 허이쿤 교수팀이 9일(현지 시각) 과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타카키아 이끼는 현재의 온난화와 서식지 감소로 인해 앞으로 100년 후에는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나타났다. 작고 느리게 자라는 타카키아 이끼는 히말라야 4000m 고지대와 일본,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히말라야 티베트고원의 타카키아 서식지를 10년간 18차례 방문해 표본을 수집하고 서식지를 조사했다. 또 타카키아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기후변화가 타카키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타카키아는 매년 8개월간 눈에 덮여 있고, 4개월간 고강도 자외선을 받는다”며 “극단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폭설과 자외선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개체군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카키아는 현재 빠르게 진화하는 유전자가 가장 많은 게놈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티베트고원의 타카키아 개체 수는 매년 1.6%씩 감소했다. 연구팀은 타카키아에 적합한 서식지가 금세기 말에는 1000~1500㎢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타카키아 멸종을 막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타카키아를 증식한 다음 티베트고원에 이식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이식된 식물 일부가 생존해 번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원 중 한명인 레스키 교수는 “인간이 진화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룡도 결국엔 멸종된 것처럼 인간도 사라질 수 있다”며 “공룡의 등장과 멸종, 인간의 등장을 지켜본 타카키아로부터 회복력과

인권위 “’장애 극복’은 편견 조장하는 표현”

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 극복’이라는 표현이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장애를 질병이나 일시적 시련처럼 이겨내거나 헤쳐나갈 수 있는 대상으로 오인하도록 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9회 대구광역시 장애인 대상’ 수상 후보자 모집 공고문에 적힌 ‘장애 극복’ 표현이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접수됐다. 공고문에는 ‘장애 극복 부문’ 포상자로 ‘장애인으로서 장애를 극복하고 타인의 귀감이 된 자’라는 문구가 적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각 정부 부처와 17개 시도, 장애인 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면서 ‘장애의 역경을 극복하거나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포상하고자’라는 문구를 기재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장애 극복’이라는 표현이 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 타인의 본보기가 된 사람에게 사회적·일반적으로 통용돼왔다”면서도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므로 관련 장애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대구시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의도를 갖고 이러한 표현을 썼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인권을 침해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진정을 기각했다. 그러면서 진정 사건과는 별개로 ‘장애 극복’ 표현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구시에 ‘장애 극복’ 표현이 사용된 법령과 조례를 개정하고, 이 표현이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인권위는 “’장애 극복’은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살아가는 장애인의 자기정체성을 부정하는 표현이 될 여지가 있다”며 “특히 지자체의 공고는 국민과의 공식적

지난 2월 한 남성이 가봉의 라폰다 수목원 내부를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봉, 아프리카 최초로 ‘DNS’ 체결… 국채를 녹색채권으로 전환

가봉이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DNS(Debt for nature swap·자연부채교환)’를 체결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함께 발행한 명목상 5억 달러(약 6605억원) 규모의 DNS 거래가 체결됐다. 채권 만기는 2038년이며 금리는 6.097%다. DNS는 개발도상국의 국채를 금융기관이나 NGO에서 인수해 녹색채권으로 전환한 뒤 환경보호에 투자하는 제도다. 이를 테면 NGO가 개도국의 국채를 인수해 금융기관에 양도하고, 금융기관에서는 국채를 담보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개도국 부채 인수해 환경에 투자한다… 다시 주목받는 ‘DNS’> 가봉은 지난달 25일 국제자연보호협회(TNC)의 중재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 입찰을 개시했다. 가봉 연안 해역과 해변은 멸종위기동물인 장수거북 개체수의 약 3분의 1을 비롯한 해양생물 20종의 주요 서식지다. 지금까지 가봉은 영해의 26%가량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왔다. 미하일 볼드첸코 악사(AXA) 신흥국채권 매니저는 “DNS 트렌드가 열대우림 보호에서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미 국가 벨리즈가 카리브해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6억 달러(약 7920억원) 규모의 DNS를 체결하고 지난 5월에는 에콰도르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16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판매하는 등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DNS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백승훈 기자 pojack@chosun.com

뤼튼테크놀로지스는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 가전 박람회(CES) 2023'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학,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되다

연세대 비교과 ‘워크스테이션’ 5년의 성과참가인원 누적 4183명, 투자유치 63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구글의 ‘팜(PaLM)2’ 등을 활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AI 포털 ‘뤼튼 2.0’에서는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술력과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한 AI 컨퍼런스인 ‘GAA 2023’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립 3년차. 창업 준비는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연세대 비교과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 참여하면서다. 청소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하고, 기술로 교육 격차를 줄이려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외부 지원 없이는 현실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태호 뤼튼테크로놀로지스 이사는 “고등교육혁신원의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론정보학·국제학·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공자 모여 ‘사회혁신’ 만든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워크스테이션 성과공유회 ‘2023 상반기 IHEI 페스타(Festa)’가 열렸다. 올해 1학기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한 팀들이 사회혁신 활동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최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연세대는 2018년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기구인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특화된 강의를 개설해 지원하는 교과(Curricular) 프로그램과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조직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교과(Co-curricul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교과 프로그램은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뉴웨이즈가 9일부터 ‘드래프트 2024: 신인 젊치인 선발전’을 시작한다. /뉴웨이즈
뉴웨이즈 ‘정치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청년정치 활성화 목표

비영리 스타트업 뉴웨이즈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인 발굴에 돌입한다. 9일 뉴웨이즈는 총선 캠페인 ‘드래프트 2024: 신인 젊치인 선발전’(이하 드래프트 2024)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래프트는 프로 스포츠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관문이다. 뉴웨이즈는 드래프트 방식을 정치 분야로 차용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드래프트 2024를 통해 유권자가 기대하는 젊치인(젊은 정치인) 인재풀을 갖추고,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당 연결, 지역구 홍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39세 이하 젊치인을 10%(30명) 이상 당선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드래프트 2024의 첫 단계는 유권자가 기대하는 젊치인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뉴웨이즈는 오는 19일까지 드래프트 2024 웹사이트에서 유권자 1000명이 정치에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워크숍을 열고, 젊치인의 자격 요건을 명문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젊치인 추천 모집을 시작해 초당적인 젊치인 인재풀을 구성할 예정이다. 박혜민 대표는 “정치 산업에 다양한 인재가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 것”이라며 “초당적인 젊치인 커뮤니티와 2030 유권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젊치인이 유권자 지지를 받아 성장하고 도전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뉴웨이즈는 만 39세 이하 젊치인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젊치인 당선자의 10%(40명)를 배출했다. 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에 3기 연속 선정, 루트임팩트 임팩트 필란트로피와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에 선정됐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국회의사당 전경. /대한민국 국회
매년 심화하는 기후위기, 국회서 잠자는 ‘기후법안’

21대 국회, 기후재난 법안 139건 발의본회의 문턱 넘은 법안은 13건에 불과 해마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재난이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재난 대응 법안은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나은미래가 8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서 폭염, 폭우, 산불 등을 키워드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을 조사한 결과, 21대 국회에서만 총 139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중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안은 13건으로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했다. 매년 폭염, 폭우 등 재난이 발생하면 국회에 관련 법안이 앞다퉈 발의된다. 여름이면 폭염에 대응한 저소득층의 전기료 감면이나 야외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에 관한 법률안이, 산불이 나면 산불 예방에 대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는 식이다. 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면 법안들은 다른 이슈에 밀려 국회에 계류되는 패턴이 매번 반복된다. 최근 3년간 매년 7·8월에만 폭염 대응 법안만 5~6개씩 발의됐다. 이 기간 발의된 16개 법안 중 단 한 건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강원도와 경북 울진에서 역대급 산불이 난 이후에도 총 21개 대응 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가결된 건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제안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단 한 건이었다. 정부가 산불피해지에서 산불로 인한 2차 피해 등을 막기 위해 긴급히 산림사업을 해야 할 경우 산림소유가 동의 없이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6건은 상임위원장이 내놓은 대안에 반영된 뒤 폐기됐고, 나머지 14건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계류 법안 중에는 중장기적인 재난 대응 방안을 담은 법안들도 있다.

8일(현지 시각)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는 '뉴질랜드 넷제로 펀드' 출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질랜드, 재생에너지 100% 전환 국가에 도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약 1조6000억원 규모‘뉴질랜드 넷제로 펀드’ 출범 뉴질랜드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20억 뉴질랜드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마중물 삼아 추가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뉴질랜드 넷제로 펀드’ 출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투자가 청정에너지 분야의 기술 판도를 바꾸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며 “넷제로 펀드를 통해 뉴질랜드가 재생에너지 기술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넷제로 펀드는 풍력·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현재 뉴질랜드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83% 수준이다. 이날 블랙록 CEO인 래리 핑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넷제로 펀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까지 높이려면 총 420억 뉴질랜드달러(약 3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블랙록이 단일 국가에 탄소중립을 목적으로 한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메간 우즈 뉴질랜드 에너지부 장관은 “넷제로 펀드를 통해 뉴질랜드 내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성장하고 이에 따라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뉴질랜드는 재생에너지 사용률 100%를 달성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기자 pojack@chosun.com

지난 6월 파키스탄 남부 지역에서 여성들이 물을 긷기 위해 연못으로 향하고 있다. 거주지에 있던 급수장은 지난해 발생한 홍수로 소실됐다. /유니세프
유니세프 “남부아시아 아동 76%, 극한 고온 시달린다”

인도, 파키스탄 등 남부아시아 국가에 거주하는 아동 약 4억6000만명은 극한 고온에 노출된 채 연간 83일 이상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각) 유니세프는 “남부아시아 지역 18세 미만 아동 중 76%가 심각한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비율인 3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여기서 극한 고온 일수의 기준은 최고 기온이 35도가 넘는 날이다. 유니세프가 2021년 발표한 ‘아동기후위험지수’(CCRI)에 따르면 ▲인도 ▲몰디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등 남부아시아 5국은 최고 위험 등급인 ‘매우 위험한 국가’에 해당한다. CCRI는 유니세프가 홍수·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과 영양·위생에 대한 아동의 취약성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조사 대상인 전 세계 163국 중 ‘매우 위험한 국가’에 해당하는 국가는 33곳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인도에선 40도 넘는 극한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흘 만에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올해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선 폭우에 따른 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고 약 1700명이 사망했다. 산제이 위제세케라 유니세프 남부아시아 지역이사는 “남부아시아 지역의 극한 고온 현상이 아동, 임산부 등 기후 취약계층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이들의 피해가 점차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기자 pojack@chosun.com

문화체육관광부 첫 청년보좌역 최수지씨가 지난해 11월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명의 청년보좌역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24개 장관급 중앙부처로 확대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목표로 현행 9개 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가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전체로 확대된다. 정부는 7일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5개 정부 기관에서 신규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보좌역 및 2030자문단’ 제도는 소속기관 정책 전반에 대해 청년세대의 인식을 반영하고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이번 제도 확대로 기존 운영되던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9개 기관에는 청년보좌역을 1명씩 증원해 2명으로 운영하고 15개 신규운영 기관은 각 1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년보좌역은 전체 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보좌역은 만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6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이다.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채용되면 해당 장관실에 소속돼 청년 당사자 입장에서 장관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청년보좌역은 기관별로 2~30대를 구성하는 정책 모니터링단인 ‘2030 자문단’의 단장 역할도 수행하며 청년세대 의견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청년보좌역 채용 형태도 변경한다. 기존엔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채용 당시 기관장이 퇴임하면 청년보좌역도 자동으로 면직됐다. 정부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고정된 임기가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변경한다. 임기는 최초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9개 시범운영기관에서 청년보좌역이 2030자문단과 함께 청년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등 청년에 의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진설명] 미국 내 반ESG 공세를 주도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연합뉴스
ESG 유행 끝?… 美·EU 엇갈린 해석에도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최근 ‘ESG’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반(反)ESG’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래리 핑크는 지난 6월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ESG 담론이 개인의 정치에 이용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공개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해온 그가 기존 노선을 벗어난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에서는 반ESG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고, 유럽에서는 ESG 정책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반ESG 지지 세력은 화석연료·무기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옹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요인보다 재무적 요인을 강조한다. 블랙록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축소될 것이란 비판 여론과 반ESG 움직임에도 지속가능경영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SG, 美서 정치적 도구로 전락 미국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ESG 회의론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반ESG 움직임을 주도하는 세력은 보수진영인 미국 공화당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과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80%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원의 72%는 “이상기후를 초래하더라도 경제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전역에서 반ESG 법안 39개가 발의됐고, 주 정부 9곳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반ESG 법안의 골자는 ESG 투자를 금지하고, 투자 대상에서 화석연료·총기 관련 기업을 배제하는 금융기관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미국 해안 지역에서는 ESG 활동을 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4년 최저임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내년 최저임금 시급 9860원… 올해보다 2.5% 인상

4일 고용노동부는 2024년 최저임금을 시간급 9860원으로 결정·고시했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206만74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올해(시급 9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오른 금액이다. 최저임금은 사업 종류 구분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사업장에 대한 노무관리 지도 등을 통해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15차례의 전원회의와 이의제기 과정을 거쳐 의결됐다. 의결 과정에서 민주노총은 결정 과정과 인상 규모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노동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동부는 최저임금법 취지와 내용,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의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최저임금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저임금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논의를 거쳐 고심 끝에 결정했기 때문에 (사업장은)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도가 변화하는 경제·노동시장 여건을 반영하고, 매년 결정 과정에서 반복되는 갈등 구도 또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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