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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행동주의 펀드, 엑손모빌 이사 1명 추가 확보…이사회 25% 차지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미국 최대 정유기업 엑손모빌의 이사회 의석 한 자리를 더 확보했다. 이로써 엑손모빌 이사회 12석 가운데 3석이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인사로 채워졌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엔진넘버원의 추천 후보인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차관보가 이사진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임된 엔진넘버원측 2명의 이사는 정유업체 앤데버 CEO 출신의 그레고리 고프, 정유회사 네스트의 CEO를 지낸 케이사 히탈라다. 엔진넘버원의 엑손모빌 보유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블랙록,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주공동퇴직기금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 이례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일 예비 개표결과로 10명의 이사가 확정했지만, 나머지 2명에 대한 개표 결과 공개는 일주일 늦춰졌다. 이날 엔진넘버원은 “우리의 추천 후보자 세 명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엑손모빌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입지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모든 이사와 협력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고 저탄소 미래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부처별 흩어졌던 ‘아동학대 방지사업 예산’ 하나로 합친다

법무부와 기획재정부 등으로 흩어져 있던 아동학대 방지사업 예산이 보건복지부 일반회계로 일원화된다. 2일 기획재정부는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한 제4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아동학대 방지사업 예산은 보건복지부 일반회계,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등으로 마련돼왔다. 그간 예산 지원 창구가 흩어져 있는 탓에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중장기적 대책이나 예산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학대 방지사업 예산 일원화를 포함한 아동 관련 자원 할당의 형태와 규모의 개선을 한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권고해왔고, 국내 아동권리옹호단체들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날 정부의 결정으로 범죄피해자보호기금, 복권기금이 별도로 운영하던 아동학대 방지사업은 모두 복지부로 이관된다. 지난해 범죄피해자보호기금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투입한 예산은 287억원, 복권기금에서 학대피해아동쉼터 구축·운영으로 쓴 예산은 87억원이다. 정부는 두 기금으로 지원해온 사업 예산을 복지부 일반회계에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 투자 순위를 조정해 인프라 구축과 피해아동 격리·보호뿐 아니라 피해아동의 사회 복귀를 위한 치유·회복 프로그램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제주 스타벅스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집니다”

제주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일회용 컵이 사라진다. 내달 6일부터다. 음료를 마시려면 개인 컵을 사용하거나 매장에 비치된 다회용 컵을 돈 내고 빌려야 한다. 2일 환경부는 제주도청·스타벅스 등과 함께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드라이브스루)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원천 금지하는 국내 최초의 ‘다회용 컵 보증금제’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회용 컵 보증금제가 도입되는 매장은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 총 4곳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텀블러와 같은 개인 컵을 사용하거나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을 빌려야 한다. 사용한 다회용 컵은 해당 매장 또는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회수기에 반납하면 된다. 보증금은 스타벅스 카드 또는 해피해빗 앱에서 포인트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의 26곳 매장 전체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세척을 거쳐 매장에서 다시 이용된다. 다회용 컵은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우선 100만개가 제작된다. 다만 컵 뚜껑의 경우 위생상 문제로 PS(폴리스틸렌) 소재의 일회용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세척장 운영을 위해 제주 지역 내 취약계층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 모색에도 나선다. 다회용 컵 배송을 담당하게 된 CJ대한통운은 친환경차인 전기차를 이용할 방침이다. 한정애 장관은 “우리 모두가 일회용품과 거리를 두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순환경제 실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라며 “이번 일회용 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코먼 OECD 신임 사무총장 취임 일성 “2025년 탄소제로 달성”

머티어스 코먼(5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임 사무총장이 1일(현지 시각) 공식 취임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코먼 사무총장은 취임 후 첫 화상 기자회견에서 “2050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 세계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OECD 회원국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기후행동 평가프로그램’(IPAC)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평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코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의 첫 OECD 사무총장이다. 벨기에 태생인 그는 20대 때 호주에 이민을 갔고,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최장수 호주 재무장관을 지냈다. 이번 OECD 신임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코먼은 스웨덴 출신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결선 투표에서 근소한 표 차로 승리했다. 15년 임기를 마친 앙헬 구리아 전 사무총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퇴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지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을 2일 개최했다.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한상원 광주사랑의열매 회장, 노동일 전남 사랑의열매 회장,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병훈 국회의원, 양향자 국회의원,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등을 포함한 40여명이 참석했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 국가 보호체계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해 자립해야 한다. 이처럼 시설을 퇴소하는 보호종료아동은 매년 25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립에 필요한 교육·직업훈련이 부족할 뿐 아니라 법정 대리인이 없어 휴대전화 개통, 병원 입원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희망디딤돌은 만 18세부터 2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에 241억원 규모로 1기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7월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250억원 규모의 2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건립된 광주센터는 부산·대구·강원센터에 이은 네 번째 센터로, 주거공간인 1인 생활실을 비롯해 북카페, 피트니스, 커뮤니티실 등으로 구성됐다. 사랑의열매는 센터를 통해 만18세 이상 청소년에게 취업·생활·재정관리 등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한 1대1 맞춤관리를 제공하는 ‘자립생활’ 사업, 아직 보호종료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이 본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교육 등 자립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자립준비’ 사업, 최대 5박6일로 자립을 미리 경험해보는 ‘자립체험’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2기 사업부터 청소년 보호시설이나 한부모가정의 청소년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으로 지원 대상을

교가·교훈 속 성차별 표현, 여학교가 남학교보다 2배 많아

초·중·고등학교 교훈이나 교가 속 성차별적 표현이 여학교에서 더 빈번하게 발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9월 전국 1016개 초·중·고등학교의 교가와 교훈에 담긴 관행적 성차별 표현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여학생을 지칭할 때 ‘향기’ ‘꽃송이’ ‘순결’ ‘아름다운’ 등 성 편향적인 표현을 쓰는 여중은 전국 97곳 가운데 63곳(64.9%)으로 나타났고, 여고의 경우 69곳 가운데 47곳(68.1%)에 달했다. 반면 남학생을 지칭할 때 ‘건아’ ‘씩씩한’ ‘나라의 기둥’ 등으로 지칭하는 남중은 전국 99곳 가운데 24곳(24.2%) 수준이었고, 남고는 70곳 가운데 27곳(38.5%)으로 조사됐다. 남녀를 비교하면, 여학생이 성 편향적으로 표현되는 사례가 중학교에서는 남학생의 2배 이상이고, 고등학교에서는 1.7배 많았다. 교가·교훈에 표현된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성 편향적 단어가 사용됐다. 남학생은 ‘자주적’ ‘도전’ ‘꿈’ ‘미래’ ‘능력’ 등 성취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반면, 여학생은 ‘배려’ ‘나눔’ ‘봉사’ ‘아름답게’ 등 관계 지향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은경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학교의 여성 편향적 표현 사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교육부 예산 지원으로 교가·교훈 개선 작업을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교가·교훈 새로 쓰기 공모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해 ▲마스코트 속 성차별 요소 점검 결과 ▲공공기관 자동응답시스템(ARS) 목소리 성별 조사 결과 등을 공개하는 ‘생활 속 성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오는 2일 진행할 예정이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 ODA 확대, 그린뉴딜 신탁기금 신설” P4G 통한 기후행동 약속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P4G 서울정상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개발도상국의 녹색회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화된 기후환경 행동방안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먼저 정부는 개도국의 녹생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현재 19.6%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28.1%) 비중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로 확대다. 또 개발도상국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연 500만달러(약55억3500만원)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 프로젝트에 연 400만달러(44억2800만원) 규모의 기여금을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도 약속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녹색미래주간’의 10개 분야 특별 세션과 P4G 주요 5개 분야 기본 세션에서는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부문별 이행방안을 도출했다. 한국의 모든 243개 지방정부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ESG 평가방안, 투자 시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정애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G7정상회의, 9월 UN총회, 10월 G20 정상회의, 11월 COP26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4차 산업혁명 속 농업의 살길은 ‘디지털 혁신’

4차 산업혁명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토론회에서 1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농업이 조명을 받았다. 농업과 디지털 혁신의 연계가 다소 애매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디지털을 활용하면 농사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디지털 경제·문화 영토,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중점적으로 다뤄진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토론회 자리에는 이 의원과 함께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이 참석했다. 연구계에서는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와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원 박사가 참석했으며, 산업계에서는 신상훈 그립랩스 대표와 이상헌 보이스루 대표가 자리했다. 이 의원은 기조 발제를 통해 “디지털시대에서 ‘마이데이터’가 소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 10대와 20대, 30대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고 미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며 “세계는 넓지만 디지털 세계는 훨씬더 넓고 가능성이 무한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박사는 “개인들은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캐릭터가 될 것이고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과거 기업들의 전략은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하나의 아이템을 다른 장르에 제공)였다면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원 아바타 멀티유즈’(One avatar multi-use·또다른 자아가 가상현실에서 활동)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신상훈 대표는 그린랩스에서 운영 중인 ‘팜모닝’을 언급하며 디지털 혁신과 농업의 결합이 새로운 수익사업을 양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농장 경영을 위해선 수많은 정보가 농민에게 필요한데 농민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해소해주는 첨단 혁신을 통해

전 세계 온열 질환 사망자 3명 중 1명, 온실가스 배출 원인

최근 30년간 전 세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죽음 중 3분의 1 이상이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지구온난화 때문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과 스위스 베른대가 주도하는 다중국가다중도시연구네트워크(MCC)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1~2018년 세계 43개국 732개 지역 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37%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목숨을 잃었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려내기 위해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유무를 비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사망자를 추정했다. 온열 질환 사망자는 ‘건강에 적합한 기온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돼 사망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률은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에콰도르는 약 76%에 달했으며, 동남아시아도 48~61%에 이르렀다. 한국은 21%로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각 지역의 기온과 거주 인구의 취약성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은 중·저소득 국가의 국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저자인 안나 비세도 카브레라 베른대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무언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온열 질환 사망자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사망률은 빙산의 일각일 뿐, 고온으로 인한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은 훨씬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책임저자인 안토니오 가스리니 LSHTM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기부 위축시키는 모호한 조항… 전담 조직 만들어 이중 규제 막아야

[더나은미래·한국모금가협회 공동기획]기부금품법 개정, 무엇이 문제인가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모금단체 전문성 높이려면 운영비 사용 제한 풀어야”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기부자가 신바람 나도록 오히려 ‘인센티브’ 지급”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불법 모금서 국민 보호하는 본연의 목적 달성을”양용희 한국비영리학회장“다양한 NGO 공감대 이룬 ‘자율 규제’ 유도해야” 국내 기부 문화 형성의 근간인 ‘기부금품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부 통합 관리 시스템의 법률 근거 마련 때문에 개정안이 늦어도 연내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15년 만에 이뤄질 법 개정에서 정작 핵심 내용은 빠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쟁적인 의원 입법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회 의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 올라온 기부금품법 개정안은 총 20건에 이른다. 한 달에 약 2건씩 올라온 셈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25건, 20대 국회 26건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한국모금가협회와 공동으로 비영리 분야 전문가 4인이 바라보는 현행 기부금품법의 문제와 개정안의 쟁점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그래피서울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가 진행하고, 양용희 한국비영리학회장,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이희숙 재단법인 동천 변호사가 참석했다. 좌담은 약속된 시간을 넘어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현실성 떨어지는 법… 현장에 맞게 바뀌어야 황신애=기부금품법 개정의 명분은 투명성 강화다. 업계에서는 20건의 개정안을 살펴봐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재로서는 행정안전부에서 촉탁해 상임위 의원을 통해 내놓은 ‘정부안’을 중심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복잡하고 모호한 현행 조항들은 놔둔 채 이중

“학원비 빌려드립니다… 취업 성공하면 갚으세요”

[인터뷰]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스승의 날이라 생각나서 보내드려요.” 장윤석(33) 학생독립만세 대표는 지난달 스승의 날에 커피 쿠폰을 받았다. 발신인은 지난해 NHN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한 30대 초반 여성이었다. 그는 “학생독립만세가 아니었다면 아르바이트에 치여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소셜 벤처 학생독립만세는 취업 준비생들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고 취업에 성공한 후 돈을 돌려받는 ‘교육비 후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계약 기간 내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학생독립만세가 지금까지 대신 내준 학원비 누적액은 23억원이 넘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1800명에 달한다. “돈을 빌려주지만 은행처럼 신용 평가를 하진 않습니다. 자산도, 소득도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니까요. 대신 학생들의 성격과 금융 역량을 검사해요. 특히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원 수업을 끝까지 듣고 취업까지 해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요.” 장윤석 대표를 지난달 20일 서울 공덕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업 준비생 부담 덜어주는 교육비 후불 서비스 학생독립만세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형태다. 영어로 ISA(Income Share Agreement·소득 공유)라고 부르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이미 퍼듀대학교 등에서 학자금 대출의 대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자금을 대신 내주면서 ‘졸업 후 취업하면 월급의 몇 퍼센트를 몇 년에 걸쳐서 받겠다’는 식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퍼센트로 계약하기 때문에 취업 후 소득이 높은 학생일수록 돈을 조금 더 내게 되지만, 취업 전까지는 상환 의무가 없어 원금이나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독립만세를 설립하기 전에는 ‘어몽’이라는 회사를

“거친 파고 견뎠더니 ‘파력발전 상용화’ 눈앞에”

[인터뷰] 성용준 인진 대표 투자자 러브콜 잇따라 ‘누적 170억’ 돌파발전 설비 연안에 설치하는 ‘온쇼어’ 공략상하좌우 파도 움직임, 에너지 전환 기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올해로 창업 10년. 파력(波力)발전 스타트업 ‘인진(INGINE)’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 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파력발전 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인진의 매출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낸 10억원이 전부지만,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이유다. 특히 지난달 12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누적 투자금 17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만난 성용준(46) 대표는 “매출 없이 9년을 서바이벌한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며 “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니 ‘파력발전 상용화’는 기필코 해내야 하는 사명(使命)이 됐다”고 말했다. 파력발전은 태양광·풍력발전 다음으로 꼽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파도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먼바다에 구조물을 띄우는 ‘오프쇼어’와 연안에 설비를 설치하는 ‘온쇼어’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이 오프쇼어 방식이지만, 성용준 대표는 온쇼어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오프쇼어는 넓은 면적에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적합해요. 전력 수요가 큰 대도시에도 공급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요. 대신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요. 최소 수천억원이 필요해요. 먼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지까지 끌어오는 해저 송전 케이블 비용도 만만찮죠. 반면 온쇼어는 발전설비를 해안에 설치하고 연안에 구조물을 띄워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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