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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재호의 소셜임팩트] 사회적기업 vs.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건 2008년 8월이다. 당시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의 사회공헌을 담당하면서다. 사회공헌 담당의 역할은 농번기에 1사 1촌 봉사활동, 겨울이 오기 전에 집수리 봉사, 봄가을에 제부도나 연구소 인근 하천 쓰레기 줍기 등 주로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위주였다. 새롭게 맡은 업무가 낯설지만 흥미가 생겼고,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았다. 그러던 중에 화성시 새마을회 사무국장을 만나게 됐다. 나의 고민을 들은 사무국장은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을 함께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그분이 제안한 사회적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70세 이상 노인분들께서 새마을회에서 제공한 공간에서 뻥튀기를 생산·포장하고, 제품은 화성시 관내 공공기관에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개당 1000원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뻥튀기 생산을 위한 초기 설비비만 3000만원이 필요했다.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지만, 잘하면 될 것 같기도 해 거금 3000만원을 집행하기 위한 내부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다행스럽게도 사회공헌 담당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회사의 승인을 받았고, 얼떨결에 ‘H&S 두리반’(현대차의 H, 새마을회의 S를 따온 이름)이라는 민관협력 모델의 사회적기업이 탄생했다. 자활개념으로 시작된 H&S 두리반은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성시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빵을 만들어서 화성시 전역에 납품하고 있고, 직업학교 학생들이 제빵 실습을 하는 실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될 당시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자활기업, 사회복지단체, NGO 등에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고용노동부 주도로 2008년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 계획이 수립되면서, 대기업의

‘ESG위원회’ 설치한 국내 대기업 30% 불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고 있지만,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국내 대기업은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ESG위원회 설치 기업은 29%인 97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ESG위원장을 선임한 기업은 69곳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0.6%였다. 업종별로 통신(100%), 상사(83.3%), 철강(75%), 은행(70%) 순으로 ESG위원회 운영 비중이 높았다. 특히 유럽의 탄소세 부과 등의 여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은 ESG 설치 기업이 12곳 중 9곳에 달했다. 반면, 국내 500대 기업에 20곳 이상 포함된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은 ESG위원회 설치 기업이 30% 이하로 낮았다. ESG 위원과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겸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장의 이력은 학계 출신이 32%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과 재계 출신이 각각 26%로 뒤를 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과 국세청 출신이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사외이사가 ESG 위원이나 위원장을 겸직하는 구조가 ESG위원회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ESG위원회가 전문성보다는 사외이사의 연장선에 있는 조직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ESG위원회의 전문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헤이그라운드 4주년, 국내 임팩트 생태계 허브로 ‘우뚝’

소셜벤처 중간지원기관 루트임팩트의 코워킹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가 개소 4주년을 맞았다. 26일 루트임팩트는 “지난 2017년 7월 서울 성수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4년간 국내 임팩트 생태계 허브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의 공용 업무 공간이다. 지난 2017년 1호점인 성수시작점 개소에 이어 2019년에는 2호점인 서울숲점을 추가로 열었다. 현재 헤이그라운드에는 114개사 1100며 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수시작점 75개사, 서울숲점 39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입주사는 322%, 입주자는 187% 늘었다. 루트임팩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헤이그라운드 입주율은 97%, 재계약률은 83%에 이른다. 헤이그라운드는 설립 단계부터 잠재 입주사들이 함께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그라운드 빌딩 프로세스’로 불린 이 과정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중심으로 에누마, 점프(JUMP),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두손컴퍼니 등 20여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2년간 정기 모임을 통해 공간 형태부터 커뮤니티 운영정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항을 결정했다. 이때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기준도 별도로 마련됐다. 임대료만 내면 업무 공간을 내주는 일반적인 기존 공유 오피스와 달리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하려면 신청 조직이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심층 인터뷰와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사 기준은 총 5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일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임대료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헤이그라운드는 입주사는 법무, 회계, 인사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실무 역량 교육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모두의 칼럼] 우리 회사엔 왜 여성 리더가 없나요?

지난 6월말, 위커넥트는 변화하는 일의 패러다임에 맞춰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10명의 여성 스피커를 초대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온라인 콘퍼런스 ‘Career Navigation for Women: 계속 일하기 위한 6가지 방법’을 열었다. 이틀간의 콘퍼런스가 끝난 뒤 한 참가자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회사에 여성 리더가 거의 없어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덕분에 다양한 레퍼런스가 생겼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9.8%였다. 대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훨씬 더 낮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200대 상장사 등기임원 1441명 가운데 여성 임원의 수는 65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포브스 선정 200대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의 수가 전체의 29.9%에 달하는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ESG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2021년 상장 기업 지배구조 성과’에서 평가 대상 997개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이 작년 대비 5.72%p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얼마 전 한 대기업 계열 건설사 대표이사와 여성 매니저들의 차담회에 초대됐다. 여성 임원을 더 많이 뽑고 싶지만 임원 후보로 올릴 중간관리자의 수가 너무 적다는 게 주요 어젠다였다. ▲출산과 육아 등 생애주기 변화에 따른 여성 실무자들의 중간 이탈 ▲남성 중심적 기업 문화와 제도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는 경직된 근로 환경 ▲여성 중간관리자의 최상위 직급 승계 경험 부재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죄악주 프리미엄’이라는 허구

2001년 9월, 책 한 권이 세상에 등장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브랜드들의 이면에 숨겨진 아동노동 착취, 전쟁, 환경파괴 등의 어두운 그늘을 조명한 서적이다. 거대 기업의 파렴치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이 책에는 독재 부패정권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어떤 모습으로 더러운 유착관계를 맺는지 보여준다. 환경과 사회를 보호하는 관련법을 저지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것만 같은 유명 브랜드 회사가 국제단체와 어떻게 협업하는지도 밝혔다. 인권을 묵살하는 파렴치한 기업, 전자산업 내에 드리워진 아동노동의 그림자, 의약품 업계에 자행되는 실험용 모르모트 인간, 석유업계의 환경오염 실태 등 기업이 만드는 세상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에는 한두 번 욕 먹고 금방 잊힐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ESG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 투자기관 입장에서 이른바 ‘나쁜 기업’은 투자 배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투자 분야에서는 ‘죄악주(罪惡株)’라고 불리는 업종과 종목이 있다. 인간의 육체와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거나 사회적인 통념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류, 담배, 도박, 무기, 성상품, 대부 업종에 속하는 주식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죄악주는 ESG 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윤리적, 종교적 신념 또는 환경·인권 보호와 같은 사회적 동기를 고려해 투자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재무적 가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투자 전략 관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우리는 종종 ESG를 고려해 투자한다면서 카지노 기업의 지분을 늘렸다든지, 석탄발전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다소 비판적인 기사를 접하곤 한다. 급격히 늘어난 ESG 펀드나 ESG

다음세대재단,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3기 모집

다음세대재단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3기 사업’ 공모를 23일부터 시작한다. 비영리스타트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방식으로 임팩트를 만드는 신생 비영리단체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발굴하거나 차별화된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미설립 단체, 설립 3년 이하의 신생단체다. 복지,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분야와 관련된 공익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단체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비영리스타트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사업지원비 최대 3000만원이 지원된다. 또 팀별 최대 2명까지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공유 사무공간 ‘동락가’ 내 전용 좌석이 무상 제공된다. 각 팀에 맞춘 개별 코칭과 역량강화 교육과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성과공유회를 통해 기부자와 연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사랑의열매와 비영리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6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했고, 이번 3기 사업에서는 지원 단체 수를 1개 늘려 총 7개 단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기간 또한 기존 6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됐다. 다음세대재단은 “비영리스타트업은 사회문제에 대응하며 공공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지만 초기 지원 부족으로 생존과 안착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속을 돕기 위해 8개월 간 사업비와 사무공간, 코칭과 자문·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신청서 접수는 8월17일까지 받는다.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9월 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영리스타트업 육성 과정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업설명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사업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영리 스타트업 성장지원 홈페이지(growth.npostartups.org)를 통해 확인할 수

WWF “매년 25억t 음식물 낭비로 기후 악영향”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억t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세계자연기금(WWF)은 ‘농장에서 손실 및 폐기된 식량의 국제적 영향(The Global impact of food loss and waste on farm)’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농장에서 손실된 식량은 약 12억t에 달하고, 소매 업체와 소비자가 낭비하는 음식물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약 25억t까지 늘어난다. 이는 새로 재배된 모든 식량의 40%에 달하는 양으로 지난 201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예상했던 손실량 33%보다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불안정한 식량 시장과 공급과잉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실 비율로 따지면, ‘해산물’(44%)이 가장 높았고, ‘과일·야채’(26%)와 ‘뿌리작물’(1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대규모의 식량이 손실되면서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운행되는 자동차가 생산하는 연간 배출량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다. 이러한 영향에도 파리기후협정에 서명한 192개 국가 중 탄소 감축 계획에 식량 손실 및 폐기물 처리 조치를 포함한 곳은 11개국에 불과했다. WWF는 각국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식품 산업 및 공급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트 피어슨 WWF 식품 손실 및 폐기물 담당 수석 이사는 “식량 손실과 음식물쓰레기는 우리에게 닥친 거대한 문제”라며 “전 세계는 자연과 기후에 영향을 주는 식량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농식품부 “사료 속 조단백질 줄여 온실가스 감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의 배합사료 속 조단백질 함량 기준을 낮춰 축산업계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22일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료 내 조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질소량도 증가한다. 가축분뇨의 질소는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 가스로 변하게 된다. 이번 개정안에는 양돈사료의 조단백질 함량 상한선을 2~3%가량 하향 조정하고, 그간 상한 기준이 없었던 소, 오리, 닭 등 사료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식품부는 “적정량의 단백질을 함유한 사료를 공급해 가축 분뇨의 잉여질소 배출을 저감할 목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돈사료의 조단백질 함량 기준은 성장 단계별로 2~3%p 낮추기로 했다. 조단백질 함량 조정안을 보면, 갓 태어나 젖을 먹는 돼지(포유자돈)과 7~11kg의 돼지에 주는 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은 최대 23%에서 20%로 3%p 줄이고, 11~25kg의 돼지는 2%p 감축한 18%, 번식용 어미 돼지는 1% 줄이는 것으로 합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양돈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은 전년대비 약 0.6% 감소할 전망이다. 가축분을 퇴비로 썩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도 21만3000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돈 농가는 값비싼 고단백 사료비 부담도 연 42억원 정도를 덜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후로도 적정 단백질량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단백질 함량을 추가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양돈 사료 내 단백질 함량 연구를 진행한 김유용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고영양소 먹이를 주면서 발생한 설사 등이 감소하고 축산 돼지들의 분뇨와 악취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 세계 탄소중립 노력 부진… IEA “2023년 탄소배출량 사상 최대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20일(현지 시각) 발표한 ‘지속 가능한 회복 추적(Sustainable Recovery Tracker)’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의 정부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 회복을 위해 할당한 재정 약 16조 달러(1경 8411조 원) 중 청정에너지 산업에 투입된 금액은 3800억 달러(437조 원)로 전체의 약 2%에 불과했다. IEA는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복구 계획’을 발표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1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IEA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8억t가량 줄어들지만, IEA가 제시한 로드맵보다는 35억t 많은 수치”라며 “지출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2023년 탄소 배출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IEA가 발표한 ‘2050년 넷제로(Net-Zero) 로드맵’은 파리기후협약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설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IEA는 현재 주요 20개국(G20)이 발표한 투자 계획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의 60%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개발도상국은 이 비율이 20%에 불과했다. 파티히 비롤 IEA 전무이사는 “현재까지의 청정에너지 투자는 전 세계를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규모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선진국의 자금 공급이 중요한 만큼 이들이 더 높은 수준으로 청정에너지 투자를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한국사회투자, 제주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한다

한국사회투자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엔피프틴파트너스(N15)와 손잡고 제주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21일 한국사회투자는 ‘JDC 제주 농식품분야 사업확대 특화 액셀러레이팅 AgriFuture’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 10곳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 지역의 농식품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확대 지원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선정 기업은 판로개척과 홍보마케팅에 특화된 지원을 받게 된다. 세부적인 지원 내용으로는 ▲사업확대 지원금 1000만원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제품판매·고객피드백 ▲온·오프라인 판로개척·유통망 연계 ▲대기업 네트워킹·오픈 이노베이션 연계 ▲데모데이 IR 피칭·후속투자 연계 등이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설립 7년 이내 제주 지역 농식품 스타트업이며, 다음 달 18일까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사업전략, 수익모델 고도화 등 경영전문성을 갖춘 한국사회투자와 판로확대·온오프 유통라인을 보유한 N15의 파트너십으로 사업확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우수한 상품과 스토리, 기술을 보유한 제주 농식품 스타트업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발판으로 도내 기업의 코로나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세계 5대 자산시장 ESG투자 35조달러… 캐나다 2년새 48% 증가

세계 5대 자산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이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0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호주·뉴질랜드, 일본, 캐나다 등 세계 5개 자산 시장의 ESG투자 규모는 35조3000억 달러(약 4경6000조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기준 30조6830억 달러(약 3경5200조원)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36%에 이르는 규모다. GSIA는 2년마다 세계 5개 지역의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 동향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ESG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SG 투자가 전체 투자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9%, 2018년 33.4%로 확대한데 이어 지난해 기준 2.6%p 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에서 지난 2년간 약 48%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미국 42%, 일본 34%로 뒤를 이었다. GSIA는 ESG 요소가 기업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지만, 미래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이먼 오코너 GSIA 의장은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지속가능한 투자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임팩트투자 1세대가 내다본 향후 10년, ‘기후테크’에 주목하라

[인터뷰] 창립 10주년 맞은 임팩트투자사 ‘D3’ 국내에 임팩트투자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지난 2011년. 임팩트투자를 제1의 사업 목적으로 정관에 명시한 최초의 투자사가 설립됐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이하 D3)’는 국내 임팩트투자의 지평을 연 ‘개척자’ 같은 존재다. 창업 초기 국내 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소셜벤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고, 국내 소셜벤처들을 발굴하며 10년째 재무적 수익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D3의 주축인 이덕준, 윤훈섭, 임성훈 등 세 파트너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이덕준 대표는 “벤처캐피털이 혁신에 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면 임팩트투자사는 그 혁신이 인간을 포함한 자연 생태계 전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한다”고 했다. 임팩트투자 10년, 변방에서 주류로 ―임팩트투자 불모지던 한국에서 10년을 버텼다. 이덕준=지난 10년간 임팩트투자 생태계 전체가 발전했다. 그간 임팩트투자를 표방하는 투자사도 속속 등장했고, 사회 혁신 스타트업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일반 투자자나 금융업계에서도 임팩트투자에 자금을 투입하는 사실이 가장 큰 변화다. D3는 사회 혁신 분야의 여러 개척자 중 하나일 뿐이다. ―사회 혁신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조금 어렵게 들린다. 이덕준=혁신은 사회를 바꾼다. 임팩트투자사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한 가지 예로 ‘토도웍스’는 아동 전용 휠체어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제품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아 조만간 수출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안다. 장애인의 불편함은 별안간 발생한 사회 이슈가 아니다. 전 세계 자본이 모빌리티 산업에 몰리는 중에도 장애인의 모빌리티에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던 거다. 토도웍스는 휠체어 동력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