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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대신 돈 내는 대기업…지난해 고용부담금 6900억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민간 기업의 고용부담금 총액이 지난해 690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기업집단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과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 민간기업 고용부담금 자료’에 따르면, 민간 기업 7956곳이 지난해 납부한 장애인 고용부담금 규모는 6904억9540만원이다. 의무고용률을 지킨 대기업 집단은 전체의 약 12%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을 때 부과된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민간기업은 장애인을 상시근로자의 3.1% 이상 고용해야 한다. 공공기관과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의무고용률은 3.4%다. 대기업 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2.38%에 그쳤다. 이들의 고용부담금 규모는 총 1471억7600만원이었다. 대기업 집단 33곳 가운데 의무고용률을 충족한 기업은 롯데, 현대백화점,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등 4곳이었다. 금호아시아나(1.96%), 삼성(1.93%), 한화(1.91%), 하림(1.82%), 두산(1.42%) 등 주요 대기업 집단은 의무고용률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우건설(0.84%), 대림(0.80%) 한국투자금융(0.72%) 등은 장애인 고용률 0%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5년 연속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해 부담금 납부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만 214억원을 냈고, 2016~2020년 납부한 누적 부담금은 748억원에 달한다. 이어 SK하이닉스(284억원), 대한항공(273억원), 국민은행(202억원), 하나은행(191억원), 연세대학교(190억원), 우리은행(180억원), LG전자(152억원), 신한은행(112억원), 홈플러스(100억원) 순이었다(2016~2020년 기준).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제주에서 흩날린 교육의 씨앗, 아프리카서 열매 맺다

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룬디. 면적은 278만ha로 경상도보다 작다. 그간 12번의 내전을 겪었고, 빈곤과 질병에 많은 주민이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부룬디에서 올 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1월 29일 첫 국립 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자고등학교(Muzinda Choi Jung Sook Girls High School)’가 1회 졸업생을 배출했다는 소식이다. 최정숙여고는 제주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전국 초대 여성 교육감을 지낸 고(故) 최정숙(1902~1977) 선생의 유지를 따르고자 하는 비영리사단법인 ‘최정숙을기리는모임(이하 최기모)’이 한국희망재단과의 협력해 세운 학교다. 고등학교 동창 6명의 모임에서 시작해 지구 반대편에 학교를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기 위해 최기모의 현은자(70) 대표와 고효숙(64) 해외교류사업분과위원장을 지난달 18일 제주시 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교육은 애국이다 “시작은 쪽방촌 노숙인 자립을 돕는 후원회였어요. 후원 구좌는 하나당 2000원. 아무리 많아도 1만 원을 넘지 않는 돈을 60여 명의 회원이 다달이 모아 30만~40만원을 송금해왔어요. 작은 힘이 모이니 큰 힘이 됐어요. 이렇게 모이면 정말 큰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을 모아봤죠.” 고효숙 위원장은 2011년 제주신성여중 교사로 퇴직한 이후 노숙인 지원 단체 ‘한사랑 가족공동체 제주후원회’를 운영하면서 십시일반의 힘을 알게 됐다. 불가능한 일도 비영리 방식으로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위원장은 “당시 현은자 대표를 비롯해 학교 후배, 동료 교사 등 6명이 의기투합해 ‘샛별(신성·新星)들이 모였다’는 의미로 ‘샛별드리’를 결성했다”면서 “3년 뒤인 2017년엔 기금 1억 원을 모았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던 중에 빈곤국가 지원 국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부룬디라는 나라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40년이

“문자통역을 넘어 청각장애인 삶의 질을 개선합니다”

[인터뷰] 박원진 에이유디(AUD)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전만 해도 대학 내 청각장애인 학습권은 보장되는 편이었다. 일부 학교에선 자체적으로 대필 도우미 학생을 선발해 청각장애인 학생과 나란히 앉아 대필 화면을 함께 보는 것으로 청각장애인을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강의엔 그 어떤 서비스도 지원되지 않는다. 청각장애인 학생들은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만난 박원진 에이유디(AUD) 이사장은 “장애인만을 위한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 서비스도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자통역이 유니버설 디자인이 되기까지 사회적협동조합 에이유디는 유니버설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타이핑’를 제공한다. 문자통역사가 청각장애인 옆에서 같은 화면을 봐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다.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기관 행사나 화상 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진행되는 강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화상회의 플랫폼상에서 자막 지원 기능이 없더라도 쉐어타이핑을 이용하면 속기 웹페이지와 회의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기존 문자통역 서비스는 통역사들이 현장에 가야만 했어요. 오프라인 강의 같은 경우에는 청각장애인 학생과 대필 도우미가 나란히 앉아야만 했죠. 가까운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도 없지요. 쉐어타이핑이라는 이 플랫폼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예요.” 문자통역은 직장에서도 활용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근로지원인 지원사업 중 하나로 청각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문자통역을 에이유디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역을 담당하는 문자통역사는 에이유디의 조합원이다.

자해·극단선택 시도한 청소년 4년 만에 2배로 증가

자해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국내 아동·청소년이 2015년 이후 4년 만에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자해·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2015년 2318명에서 2019년 4620명으로 약 99.3% 증가했다. 또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진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2015년 245명, 2016년 273명에서 2017년 255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8년 301명, 2019년 30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정신질환 진료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기준으로 22만587명이던 아동·청소년의 정신진료 환자 수는 2017년 22만6761명, 2018년 25만375명, 2019년 27만2862명, 2020년 27만1557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23% 증가했다. 윤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위클래스(Wee class)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클래스는 일선 학교에 설치·운영되는 상담실로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사를 배치해 정신질환이나 학교 부적응 등을 겪는 학생 대상으로 초기진단 등 일차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위클래스 구축률은 전국 평균 67.1%에 그친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1만2019개 초·중·고등학교 중 8059곳에서만 위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윤 의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정신질환 실태조사의 주기적 실시와 학교 내·외 정신건강 증진사업 강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위클래스가 전국 학교 수 대비 구축률이 67%에 그쳐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그래서 쓰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법

취업준비생 A 씨는 대학 졸업 후 몇 달째 구직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몇 번의 취업 도전에서 실패한 이후로, A 씨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구직활동을 이어가기도 여의치 않다. A 씨는 “스스로 우울감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 상담을 받을까 알아보기도 했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금전적인 부담으로 이내 마음을 돌렸다. A 씨의 이야기가 특별한 사례는 아니다. 지난 7월 26일 보건복지부에서 ‘2021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2.1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정신건강은 우려할 수준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조사됐다. 이는 50·60대 장년층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 데 도움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 역시 마찬가지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2.6%, 11.1%의 응답률을 보이며 50대 5.6%, 60대 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문학으로 나를 표현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혼란 속에서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청년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가 대표적이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서울시 청년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여름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청년인생설계학교는 ‘나’답게

노인 지하철 택배에 IT 접목…이동 거리 7.2km 줄었다

[인터뷰] 이다인 두드림퀵 대표 평일 오전 지하철을 타면 꽃바구니를 든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노인 지하철 택배 기사들이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생겨난 일자리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 배송보다는 느려도 배달 비용이 더 저렴하다. 꽃이나 케이크 등 외부 충격에 예민하고 당일 전달이 필요한 물품들이 주로 노인 지하철 택배를 통해 배송된다. 택배 기사는 배송 출발지로 이동해 물품을 수령한 후 고객이 요청한 배송지에 전달한다. 하지만 택배 기사가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주문을 두고도 먼 곳까지 찾아가 물품을 받아오는 식의 동선 낭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택배 주문 배정 과정에서 기사의 거주지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드림퀵’은 노인 지하철 택배의 동선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소셜벤처다. 위치 기반 자동 배정 기술을 도입해 주문이 들어오면 물품 픽업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의 시니어클럽 혹은 노인 택배 기사에게 주문을 전달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다인(21) 두드림퀵 대표를 인터뷰했다. 위치 자동 배정과 길 찾기 앱으로 비효율 개선 “노인 지하철 택배는 기사들이 한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출발하는 구조였습니다. 예를 들어 관악구에 거주하는 택배기사가 노원구에서 출발하는 주문을 수행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1시간 이상을 이동하는 식이었죠. 택배기사도 지치고 주문 수행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회 동아리인 ‘인액터스’ 학생들은 지하철 노인 택배의 동선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두드림퀵’을 설립했다. 서울 지역 9개의 시니어클럽 및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우리는 자격 있는 이해관계자인가?

약 10여년 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를 갖고 있던 이 프로그램은 합창단 도전, 실제 라면으로까지 출시된 라면왕 콘테스트 등 유명한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어냈다. 비록 목표했던 101가지 모두를 담지 못한 채 97개의 미션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출연진들의 노력은 이들의 자격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자격(資格, qualification)’은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 진행된 UN 총회에서는 유명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문화특사 ‘자격’으로 연설을 했다. 의사, 바리스타, 제빵사 등의 직업도 ‘자격’을 취득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되면 부여받은 자격이 정지 또는 취소되기도 한다. 이처럼 ‘자격’은 어떤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최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주뿐 아니라, 임직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여 기업경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이 된 이후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MZ세대와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자를 신경 쓰기 시작한 기업과 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조직 내부의 노동조합을 포함한 임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은 이처럼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경영을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이해관계자는 이와 같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이해관계자’는 아무런 조건 없이 부여받은 권리일까? 마땅히 해야 할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월간 성수동] 오늘도 대표직을 내려놓고 싶은 그대에게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한 초기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하면서도 이렇게 서늘하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이 그만두시면 회사도 함께 문을 닫게 될 겁니다.” 새로운 리더가 갑자기 등장하여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한다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다. 창업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실제로 스타트업 대표자 교체가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일은 대부분 회사가 망하기 직전이라 어떠한 선택이라도 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벌어진다. 회사의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자금 역시 1~2년 이상 버틸 정도로 거뜬하다 해도 자신이 창업하지도 않은 스타트업의 대표직을 수행할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을 대표로 모셔오는 일은 무척 어렵다. 그리고 그 정도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이미 창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재미있는 것은 사업을 계획대로 잘 진행하는 창업자들도 ‘대표자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종종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 즉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날수록 더 그렇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맞나’ ‘내가 대표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은 아닌가’ 등의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내가 없더라도 내가 아끼는 사업은 그 자체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동시에 대표직의 무게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유혹을 느끼게 된다. 대표직을 내려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다. 근래에도 사업의 초기부터 투자로

맥킨지 “아프리카의 더딘 산업화, 오히려 탈탄소 전환 기회”

아프리카 국가의 더딘 산업화 속도가 오히려 ‘탈탄소 사회’를 구축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프리카의 녹색 제조업 교차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2조 달러(약2373조원) 규모의 투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기존 산업 시설을 탈탄소 시설로 전환하는 데 6000억 달러(약 709조원), 새로운 친환경 사업을 개발에 1조4000억 달러(약 1656조원)가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시멘트, 석탄액화연료, 정유 등 기존 업종에서 일자리 220만개가 사라지지만 전기차 충전 시설, 시멘트 대체품, 재생에너지 등에서 신규 일자리 6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380만개의 일자리가 순증하는 셈이다. 맥킨지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화석연료 사용량이 적은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발생하는 비용도 비교적 많이 들지 않는다”면서 “탈탄소로 전환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억4000만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이다. 이는 전 세계 산업 부문 배출량인 약 120억tCO₂eq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4개국이 아프리카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약 1억4200만tCO₂eq(32%)를 배출하는 시멘트 산업이다. 이어 석탄액화연료 산업 5800만tCO₂eq(13%), 철강 산업 2500만tCO₂eq(6%), 정유 산업 2400만tCO₂eq(5%), 비료용 암모니아 산업 2000만tCO₂eq(4%) 순이었다. 맥킨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약 90%를 감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공정

‘내전의 땅’ 예멘, 지난 2년간 아동 3503명 폭력사태에 휘말려

올해로 8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최근 2년간 아동 3500여 명이 무장폭력 사태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각) 유엔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아동의 피해 현황을 담은 보고서 ‘예멘 아동과 무력충돌’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년간 폭력 사태에 노출된 아동 수는 총 3503명이며 성별로 구분하면 남아 2698명, 여아 805명이었다. 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아동은 678명,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동은 1934명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건 수로 집계하면 8526건에 이른다. 피해 유형별로는 인도적 접근 거부가 44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상자 발생은 2612건이었다. 아동 사상자는 주로 주거 지역 폭격, 대인 지뢰 폭발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시작된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예멘 내에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개입하면서 무력 분쟁이 본격화됐다. 내전은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13만명이 발생했고,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은 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지난 2년간 861명의 아동이 소년병으로 징집돼 내전에 투입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가운데 606명은 전투 훈련을 받고 실전에 투입됐고, 나머지 아동은 검문소를 지키거나 지뢰 설치·제거 작전에 동원됐다. 또 여아 72명은 지역사회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가족 구성원에게 전쟁 참가를 설득하라는 명령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나이는 10~17세였다. 유엔은 아동 징집의 주요 원인으로 교육권 박탈, 직업훈련, 생계유지 등을 꼽았다. 무장세력에 의해 강제 징용된 사례도 있었지만, 일부 아이들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ICJ에 ‘기후위기 속 보호받을 권리’ 자문 요청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정부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후변화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26일(이하 현지 시각) CNN 등 외신은 바누아투 정부의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 의식과 공동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인구가 28만 명에 불과한 바누아투는 해수면 상승과 잦은 태풍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 바누아투에는 2015년에 이어 작년 4월에 강도 5 규모의 사이클론이 강타했다. 당시 북쪽 지역이 황폐화되고, 3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키리바시, 피지 등 바누아투 주변 국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1세기가 지나기 전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바누아투 정부는 “작은 태평양 국가들이 직면한 재앙적 수준의 손실과 피해에 비해, 다자간 체제 내에서는 충분한 지원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ICJ의 자문 의견을 묻기로 했다. ICJ 자문 의견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최고 재판소의 공식 입장으로 권위를 갖는다. 또 전 세계 기후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바누아투 정부는 오는 11월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앞서 남태평양의 다른 섬나라와 연합하기 위한 외교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25일 유엔 총회에서도 밥 러프만 바누아투 총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점점 개별 국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바누아투와 다른 작은 섬 개발도상국이 기후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제

BTS 참여한 글로벌 자선 콘서트 1조3000억원 모았다

기후위기와 빈곤 퇴치, 코로나19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린 ‘2021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 콘서트에서 총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모금했다. 27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세계 6개 대륙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자선 콘서트를 통해 11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마련했고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의 기부 공약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11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와 빈곤문제, 코로나 19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자선단체 ‘글로벌시티즌’이 주최한 공연이다.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25일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돼 24시간 생중계됐다. 공연은 방탄소년단(BTS)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엘튼 존, 스티비 원더,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빌리 아일리시, 제니퍼 로페즈, 신디 로퍼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에 2억9500만 달러(약 3480억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스페인 정부도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14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6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고,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 정부도 백신 지원에 합류했다. 민간 기업과 단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는 유니세프와 아동 지원 단체에 1억5000만 달러(약 177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고, 국제 인도주의 단체 로터리인터내셔널(Rotary International)도 내년까지 9800만 달러(약 116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과 어린이투자펀드재단(CIFF) 등 두 자선단체는 유엔인구기금(UNFPA)을 후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591억원)의 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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