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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3가 온다] 직원 출퇴근 때 탄소발생량까지... 영국발 탄소 추적 프로젝트
[스코프3가 온다] 직원 출퇴근 때 탄소발생량까지… 영국발 탄소 추적 프로젝트

기업 활동 全과정 탄소발생량 ‘스코프3’ISSB·SEC 등 기업에 공시 의무 요구英 식품유통사, 탄소 추적 협의체 구성 최근 영국 식품유통사들이 공급망을 비롯해 제품 소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추적하기 위해 모였다. 테스코(TESCO), 알디(Aldi) 등 영국 대형 식품유통사 8곳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이니셔티브 ‘소매업자 넷제로 공동 행동 계획(Retailer Net Zero Collaboration Action Programme)’을 결성했다.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단체인 WRAP(Waste & Resources Action Programme)와 세계자연기금(WWF)이 참여한 이번 협의체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제품을 대상으로 생산 과정부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올해 17개 주요 협력업체와 협력해 탄소 측정 방식과 범위를 마련해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특정 산업계에서 협의체를 꾸려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의 탄소발생량인 ‘스코프3(Scope3)’를 측정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량인 ‘스코프1(Scope1)’,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 ‘스코프2(Scope2)’를 주로 측정해왔다. 이와 달리 스코프3는 제품 생산 외 물류나 유통, 제품 사용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뜻한다.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은 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까지 측정해야 해서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영역이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정책 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스코프3의 범주를 크게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나누고, 총 15개 세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업스트림의 경우 제품의 생산 완료 시점까지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 원자재 운송과 유통, 폐기물 처리, 임직원 출퇴근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포함된다.

7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스페이스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 14기 입학식이 열렸다. /임화승 C영상미디어 기자
“공익 콘텐츠로 세상을 바꾼다”… ‘청세담’ 14기 입학식 개최

“혼자 책을 읽고 고민해도 우물 안 개구리가 돼가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배우고 교류하면서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싶습니다.”(서동훈·26)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4기 입학식이 7일 서울 중구 씨스퀘어빌딩 스페이스 라온홀에서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소셜혁신연구소가 함께하는 소셜에디터(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2014년부터 비영리, 사회적경제, 기업 사회공헌 등 국내외 공익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약 400명이 수료했고 언론사,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번 14기 입학생은 총 33명이다.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은 앞으로 4개월 동안 현직 기자의 저널리즘 강의, NGO·소셜벤처 등 제3섹터 관계자의 강연을 듣는다. 현장 취재, 기사 작성을 위한 현직 기자 멘토링도 이뤄진다.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과 교류하면서 네트워킹을 넓힐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이슈와 관련된 지식이 있어야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풀어갈 방법도 찾을 수 있다”면서 “청세담은 지식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규 현대해상 사회공헌파트 부장은 “청세담은 현대해상이 10년째 후원하는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14기도 그동안 선배들이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활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곁을 만드는 사람’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기후위기는 경제적 불평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에 대응할 인프라와 자본이 부족한 빈곤국은 치명적인 손해를 입는다. 2030년이면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연간 3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학자인 뤼카 샹셀은 ‘어떻게 생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는 ‘어떻게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 보호 등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독일의 에너지협동조합 관리 모델, 탄소세 인상을 둘러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 등 다양한 정책과 시행 사례를 비교·분석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샹셀은 “불평등 감소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호작용하며 얽혀 있다는 것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환경의 제약을 고려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뤼카 샹셀 지음, 이세진 옮김, 니케북스, 1만6800원, 288쪽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스물여섯 청년이 된 세월호 생존자의 에세이. 2014년 4월 16일 가영씨는 동창생 250명을 잃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여객선에 오른 학생들은 기울어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차가운 물 속에 잠겼다. 가영씨는 가까스로 구조 헬기를 탈 수 있었다. 대형 참사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두고 온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는 한발씩 앞으로 내딛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친구들과 함께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프랑스의 돌봄교실에서 발견한 질문

워킹맘의 무덤이라 불리는 여덟 살 학부모의 세계로 진입했다. 예비 소집일에 돌봄교실 안내문을 받고 적잖이 당황했다. 과밀학급임에도 전 학년 기준 돌봄교실은 딱 두 반, 우선순위 대상을 읽으며 애초에 기대를 접었다. 돌봄교실과 병행할 수 있는 방과 후 수업의 평균 경쟁률은 5대1. 갑작스런 휴강이나 학교를 마치고 생기는 공백에 대한 변수는 불안으로 번졌다. 직접 돌보거나, 맡기거나. 아이의 이동 동선에 맞춰 안전을 책임질 학원 선생님을 연결하는 건 양육자 개인의 몫이었다. 새벽 기차를 타고 미팅에 나서는 경우를 대비해 촘촘하고 전략적인 방과 후 스케줄이 필요했다. 허리띠를 졸라 아이 사교육에 헌신한 부모가 노년에 빈곤을 겪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막상 당사자가 돼보니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초등은 100만원, 중등은 200만원, 고등은 300만원이라는 사교육비 지형도가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인근의 태권도, 미술, 피아노 학원은 학교를 대신해 돌봄을 담당해 온 오랜 성지였다.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교문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워킹맘도 여럿. 엄마와 학원 선생님의 손을 잡고 학원으로 떠나는 아이들의 거대한 밀물과 썰물 사이로 교정에 고요가 찾아왔다.  다른 나라의 사정은 어떨까. 포포포 매거진 오픈채팅방에서 프랑스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민영님을 줌으로 만났다. 프랑스의 돌봄교실은 누구나 저렴하게 필요할 때마다 신청할 수 있다. 아이들은 추워도 비가 와도 쉬는 시간이면 무조건 교실 밖으로 나가 뛰어논다.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썽트르 루아지르’라는 별도의 기관도 존재한다. 반면, 한국의 돌봄교실은 여전히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기능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돌봄의 영역은 교실 안으로

김희선 광주광역시 동구청 인구정책계장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현황과 지역의제 발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연간 1조원 기부 시장 열린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위한 NGO의 역할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면 1조원 규모의 신규 기부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7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이해와 민간의 역할 탐색’ 포럼을 개최했다. 제도 시행 100일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줌(ZOOM)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자체 관계자, 모금단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를 골라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액은 500만원. 기부금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기부 금액의 30% 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줄 수 있다. 이날 신승근 한국공학대학교 복지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인구 2600만명 중 세금을 부담하는 납세자는 약 1600만명”이라며 “이 중 60%인 1000만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하면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마다 평균 5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는 셈이다. 모금 업계 전문가들은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민관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교수는 “공무원 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50억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하려면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자체 입장에서 모금 전문성을 갖춘 민간단체와 협력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를 통해 기부자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부자들이 기부를 통해 보람과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제도가 궁극적으로 생활인구를 확장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지자체 243곳 중 234곳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총 기부 금액은 6억9500만원이다. 답례품 신청 건수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6일 산불피해지역 기부를 촉구하기 위해 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불 피해 입은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로 기부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4월 2일에서 4일 사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10개 지자체에 대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부가 가능한 산불 피해 특별재난 지역은 총 10곳이다. ▲대전광역시 서구 ▲충청북도 옥천군 ▲충청남도 홍성군·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전라남도 순천시·함평군 ▲경상북도 영주시 등이다. 6일 충남 홍성군은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규모는 주택, 축사 등 172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약 8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전남 순천시와 함평군의 경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6.38㎢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산불 피해 특별 재난지역과 절차를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에 고향사랑기부 신청은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가능하다.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의 경우 전국 5940여 개 농협 지점 창구에서 대면 기부가 가능하다. 특별재난지역 10곳에 기부된 기부금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지원과 재난 복구에 사용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에 기부한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특별재난지역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며 “국민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이 피해를 입으신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지난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 401명 피살… 남미서만 70% 발생

지난해 26개 국가에서 인권운동가 401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약 70%는 남미 국가에서 발생했다. 가디언은 4일(현지 시각) 국제인권단체 ‘일선의 인권 운동가들(FLD)’이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만 186명이 살해됐다. 우크라이나(50명), 멕시코(45명), 브라질(26명), 온두라스(17명)가 뒤를 이었다. 남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를 합치면 전체(401건)의 약 81%에 이른다. 피살의 표적이 된 인권운동가들은 주로 환경 보호와 원주민 권리를 옹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FLD에 따르면,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살해된 인권운동가 중 47%(88명)는 환경 혹은 원주민을 보호하자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콜롬비아 의회가 지난해 환경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 ‘에스카수 협정’을 비준했지만, 환경과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논평했다. 2022년도 전 세계 인권운동가 피살 건수는 전년(358건) 대비 43건 증가했다. 올리브 무어 FLD 사무국장대행은 “2022년 처음으로 400명 이상의 인권운동가가 살해됐다”며 “인권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중남미는 최악의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인권운동가들과 연대하며 이들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우리도 ‘소셜 택소노미’ 논의를 시작하자

지난해 한국에서 30조원이 넘는 사회적채권이 발행됐다. 녹색채권은 전년보다 절반이나 줄었는데 사회적채권은 오히려 늘었다. 사회적채권은 사회문제 해결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어떤 경우에 사회적채권에 해당할 수 있을까? 카드회사가 중소가맹점 지급주기 단축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통신회사가 통신품질 제고를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사회적채권으로 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바로 ‘택소노미’다.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는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유럽연합(EU)은 그린 택소노미에 이어 2022년 2월 소셜 택소노미를 발표했다. 한국은 2021년 12월 녹색 분류체계를 만들었다. 이른바 ‘K-택소노미(Taxonomy)’다. 그러나 소셜 택소노미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도 없다. 사회적채권을 포함해 ‘지속가능금융’이 늘고 있으나 무엇이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인지는 모호하다. 논쟁적이기도 하다. 택소노미는 기업 입장에서 환경적으로 유용한 활동, 사회적으로 유익한 활동의 기준이 된다. 외형적으로는 환경적·사회적 지향을 가지는 경제활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워싱(washing)을 방지하고 식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ESG 워싱은 세계적으로 정책당국뿐 아니라 소비자, 시민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소셜 택소노미는 환경에 집중돼 있는 분류체계를 인권을 포함한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EU가 가장 앞서 있다. EU 소셜 택소노미는 아래와 같은 사회적 목표 및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택소노미에 포함되려면 우선 사회적 목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사회적 목표는 이해관계자에 따라 설정된다. 예를 들어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다.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소비자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생활수준과

정성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지원센터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농식품 벤처 생태계 활성화하려면?”…투자사·스타트업·공공기관 한 자리에

농식품 분야 투자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이하 협회)는 “3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가온누리 인베지움에서 농식품 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협회 회원사와 농식품 분야 투자사, 스타트업, 언론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백종철 농금원 투자운용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사업은 정부의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관리 기관과 투자사, 경영체 간의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회 회원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 사업은 농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2010년 조성한 투자 펀드다. 민간인 투자운용사가 사업성을 검토해 우수한 농식품 스타트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농금원은 모태펀드 투자관리 기관이다. 이날 행사에는 ▲메디프레소 ▲성일농장 ▲영준목장 ▲유로팜스 ▲콩지팥찌와 올팥 까페 등 농금원이 투자·지원한 기업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는 소그룹의 나뉘어 관심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 임원사인 엔브이씨파트너스의 김경찬 대표는 “봄을 맞이해 자펀드 운용사와 스타트업, 농금원이 함께 부담없이 현안을 논의하고 네트워킹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협회는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벤처투자 규모 확장과 투자자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회원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건전한 투자 활동을 촉진하고, 벤처 투자 생태계의 성장과 선순환을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4일 고려대 크림슨라운지에서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권오규(왼쪽)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과 이진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아세안 리더 육성 위해 맞손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이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4일 고려대 크림슨라운지에서 아세아문제연구원과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 육성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아세아문제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3년 동안 ‘CMK 아세안 스쿨(CSAS·CMK School of ASEAN Studies)’을 운영한다. 실질적인 아세안 문제 해결과 국가 간 협력을 위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교육에 필요한 운영비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아세안 인구는 약 6억6000명이며, 이중 35세 미만 연령이 약 60%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정치·문화·경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협력을 주도할 인재 육성 기반이 부족하다”고 사업 출범 배경을 밝혔다. 올해는 아세안 공통의 문제인 교육·기후·일자리 등 연구 주제를 기반으로 아세안 진출 계획을 가진 대학생 15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내에서 아세안 관련 전문 강의를 제공하고, 8월 12일부터 20일까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으로 해외 탐방을 간다. 국내 강의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역사, 정치, 국제관계, 경제, 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내용과 교육, 기후, 고령화, 일자리 같은 특수 주제를 다룬다.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서정인 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전제성 동남아학회장, 박번순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위원 등 전문가가 교육을 진행한다. 해외 탐방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위치한 각국 대사관, 대학, 기업체를 방문한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아세안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도 제공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재단은 CMK 아세안 스쿨을

코이카 오픈 데이터 포털 메인 화면. /코이카
ODA 정보 한눈에 살핀다… 코이카, 오픈데이터포털 새 단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자체 오픈 데이터 포털을 전면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는 ODA 사업과 관련된 통계, 사업 보고서 등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오픈 데이터 포털은 지난 202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검색 시 데이터에 따라 각자 다른 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포털에서는 채널 이동 없이 통일된 양식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 일반 현황과 해당 국가에 대한 코이카 지원 현황뿐 아니라 UN과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에서 공개하는 개발 지표 데이터를 국문본으로 제공한다. 국민 누구나 ODA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데이터는 오픈 포맷으로 서비스한다. 코이카 기관 실적 통계 데이터도 원자료 형태(Raw Data)로 제공된다. 코이카는 포털 구축 과정에서 사용자 심층 인터뷰(FGI)를 실시했다. FGI에서 나온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편의성을 높인 검색엔진을 신규 탑재하고, PC뿐 아니라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공공기관의 데이터는 공공기관만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에게 전면 개방돼야 한다”며 “코이카의 오픈 데이터 포털을 통해 ODA 데이터 접근의 문턱이 낮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WWF는 세계 100여 국 3500만명의 서포터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홍정욱 WWF한국본부 이사장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기 위한 WWF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한국본부가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아직도 기후위기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인터뷰] 홍정욱 WWF한국본부 이사장 단정한 슈트 차림에 정돈된 헤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뜻밖의 소품 하나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달 23일, 홍정욱(53) WWF한국본부 이사장이 판다(Panda)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인터뷰 자리에 나타났다. “판다는 WWF를 상징하는 캐릭터예요. 이건 종이로 만든 판다 인형인데 당시 야생에 존재하던 판다 개체 수와 동일하게 1600개가 제작됐다고 해요. 지금은 개체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하니 다행이죠.” WWF는 세계 100여 국 3500만명의 서포터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홍정욱 이사장은 WWF 후원자로 시작해 2017년 이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8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번이 이사장으로서 첫 공식 인터뷰다. 처음 만난 기후변화 ―WWF와 인연이 꽤 깊네요. “2012년에 국회의원 관두고 다시 경영자로 복귀했을 때 WWF를 알게 됐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던 시기였는데 2014년에 WWF 한국본부가 생긴다는 거예요. 당시엔 국내 환경 단체들이 다소 전투적이고 이념적인 경향이 있었어요. WWF는 ‘투게더 파서블(Together Possible)’이라는 구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지구를 공유하는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철학에 매료돼 후원을 시작했어요.”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글로벌에서는 WWF의 위상이 상당히 높죠. “설립된 지 60년이 넘은 기관이고 본부는 스위스에 있어요. 영향력으로 치면 환경 분야 NGO 중에 압도적인 1위죠. 영향력이라는 건 결국 국제사회의 환경 어젠다를 WWF가 이끌고 있다는 뜻이에요. 1980년대에는 UNEP(유엔환경계획) 등과 함께 세계보전전략(World Conservation Strategy)을 만들었고, 1990년대에는 생물다양성협약, 기후변화협약 등 세계적인 환경 관련 협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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