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티오피아서 10년간 611명 기술 인재 배출…취·창업률 100%

2014년 개교 후 전기·전자·IT 무상 교육…해외 법인·현지 기업 취업 이어져 LG전자가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10년째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지 시각 9일 LG전자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정부와 함께 ‘제9회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졸업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희망직업훈련학교는 2014년 설립 이후 매년 필기·면접을 거쳐 전기·전자, IT 분야 무상 교육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점심과 통학버스를 지원하며, 졸업생 100%가(누적 611명)이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했다. 졸업생들은 현지와 두바이·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LG전자 법인, IT 기업에서 활약 중이다. 2020년에는 현지 청년 역량 강화 공로로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졸업식에는 졸업생 70명을 비롯해 정필원 LG전자 중아지역대표 전무, 정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트샬레 베레차 에티오피아 노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올해 졸업생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 옐마 테게냐(Yelma Tegegn)씨의 손녀인 마흘렛 그르마이(Mahlet Girmay)는 “IT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깊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LG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공부를 이어가며 IT 업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캄보디아 프놈펜·바탐방 등 3개 지역에서도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운영, 전자·전기·ICT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전 세계 청년들이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에너지 절약 방법은?…대한상의, ‘우수 쇼츠’ 공모전 4편 수상작 공개

최대 전력 수요 앞두고 손쉬운 절약 습관 제안…11일부터 로비·유튜브 상영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10일 ‘여름철 에너지절약 쇼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30~60초 분량의 짧은 영상(쇼츠)으로 국민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행동을 소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는 7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4편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4편이 우수작에 선정됐다. 1위는 숫자를 활용해 5가지 절약 방법을 담은 뮤직비디오로, ▲1(일)렁이는 바람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기 ▲2(이)런 패션 쿨맵시 의상착용 ▲30분 저녁 자연바람 환기 ▲4(사)방에 가득한 재료 냉장고 정리 ▲5(오)늘 메뉴 가열없는 식사 등을 경쾌하게 표현했다. 2위는 아이들이 ‘전기지킴이’가 돼 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 선풍기와 에어컨 함께 사용하기 등 절약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공동 3위에는 두 작품이 선정됐다. 첫 번째는 에너지 절약이 곧 ‘돈 버는 꿀팁’이라는 메시지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에어컨 적정온도(26도) 유지 시 월 2130원, 대중교통 이용 시 월 5만3820원 절약 가능하다는 계산과 함께 동전이 쏟아지는 장면으로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두 번째는 가족이 함께 방·부엌 불 끄기, 에어컨 온도 조절 등 작지만 쉬운 절약 습관을 코믹하게 연출했다. 대한상의는 “8월 중순은 무더위와 함께 최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시기”라며 “블랙아웃 방지를 위해 손쉬운 절약 실천이 필요하다. 이번 쇼츠 영상이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11일부터 대한상의 1층 로비 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024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차보고서'를 발간해 한 해 동안 ESG 생태계 확산을 위한 활동을 공개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첫 연차보고서…ESG·지속가능금융 성과 공개

RE100·CDP·SBTi 등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기업·금융 ESG 이행 지원 국내 최초의 지속가능금융 전문 비영리 싱크탱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하 KoSIF)이 창립 이후 첫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요 성과와 함께 ESG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정책 제안, 국제 이니셔티브 협력, 연구·연대 활동 등이 담겼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024년 한 해 동안 ▲여야 의원 45명이 참여한 제22대 ‘국회ESG포럼’ 발족 지원 ▲‘한국 ESG 및 화석연료 금융 규모 분석 백서’ 발간 ▲기업 기후정보 공개 확대 등 주요 활동을 전개했다. 재단은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복잡한 국제 기준과 정보 공개 절차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KoSIF는 RE100, EV100, CDP, PCAF, SBTi 등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의 국내 파트너로서 기업의 국제 기준 이행을 지원한다. 특히 환경정보공개 플랫폼 CDP에는 2024년 국내 865개 기업이 기후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포럼은 보고서 작성 교육과 가이드 제공을 통해 참여 저변을 넓혀 왔다. 또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88개 기업이 기후과학 기반 감축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왔으며, 이 중 55개사는 승인을 받았다. 재생에너지 전환(CoREi), 전기차 100% 전환(EV100), 금융배출량 산정(PCAF) 등도 주요 지원 분야다. 보고서에는 국내 ESG 금융 규모와 화석연료 금융 실태도 담겼다. ‘2023 한국 ESG금융 백서’에 따르면 국내 ESG 금융 규모는 1882조원에 달하며, ‘화석연료금융 백서’에서는 국내 금융기관이 석탄·석유·LNG 등 화석연료 산업에 193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SIF는 이를 토대로 금융권과

롯데홈쇼핑, 영등포구와 손잡고 ‘벨리곰’ 지역문화 행사 확대

3m 조형물 포토존·여름 굿즈 기부…지역 상생·관광 활성화 협력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이 영등포 여름축제 ‘대(大)피서’에 등장했다. 회사 측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영등포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3m 풍선 조형물과 1.8m 크기 조형물로 구성된 포토존을 설치해 시민들과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 참여는 영등포구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8일 영등포구청과 ‘벨리곰’ IP를 활용한 지역문화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동 추진 ▲문화관광 콘텐츠 공동 제작 ▲지역 소상공인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협약 이후 첫 행사로 이번 ‘대피서’에 참여, 영등포구청에 벨리곰 비치타월·미니 컵튜브 등 여름 굿즈를 기부했다. 축제 현장에는 벨리곰 조형물 포토존 외에도 물놀이존에 미니 컵튜브 장식을 설치해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밴드 공연, 워터 난타, 물놀이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무대도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집 근처에서 벨리곰과 사진을 찍고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지현 롯데홈쇼핑 콘텐츠개발랩(Lab)장은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여름축제 ‘대피서’에 벨리곰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플라스틱. /Unsplash
“플라스틱 생산 줄일 것인가”… 유엔 협약, 14일 제네바서 최종 담판

9개월 전 부산 회의서 무산된 ‘전체 생애주기’ 규제 재정·기술 지원 놓고도 선진국·개도국 갈등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추진해온 ‘유엔 플라스틱 협약’이 오는 14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 담판을 벌인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1)에서 합의에 실패한 지 9개월 만이다. 2022년 유엔환경총회(UNEA)는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채택,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을 근절하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협약 초안에는 ‘디자인·생산·폐기’ 전 단계를 규제하는 ‘전체 생애주기’ 관리 원칙이 포함됐다. 하지만 부산 회의에서는 생산 감축 여부, 유해 화학물질 규제 범위, 생애주기 관리 도입을 둘러싸고 각국이 첨예하게 맞서 문안은 미완성 상태로 남았다. 이번 제네바 회의(INC-5.2)의 최대 쟁점도 바로 ‘전체 생애주기’ 규제다. 미국은 개막 직후 협약 문구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하자는 제안을 공식 제출했다. 생산 규제를 반대하고, 대신 재활용·디자인 개선·폐기물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자는 입장이다. 이는 석유·석유화학 업계의 이해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이란도 생산 단계 규제에 반대한다. 반면 유럽연합(EU), 소규모 도서국, 아프리카연합 등 100여 개국은 생산 총량 제한과 유해 첨가물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개발도상국 재정·기술 지원 문제도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도서국·아프리카연합 등은 협약 이행을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재정 지원과 기술 이전을 선진국에 요구한다. 폐기물 관리·재활용 인프라 구축 자금뿐 아니라 기술·노하우 공유, 지식재산권(IPR) 장벽 완화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은 자발적이고

SK이노베이션 임원 전원 전기차 탄다…연말까지 교체 마무리

국내 전기차 보급률 11%…충전 인프라 확대·구매 지원금 상향 병행 SK이노베이션이 계열사 임원 업무용 차량을 전면 전기차로 전환한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9’과 ‘eG80’ 가운데 한 차종을 선택해 교체 신청을 받고 있으며,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전환에 들어가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전환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만이 대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과도기)’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원 전원 전기차 사용으로 국내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주요국 대비 낮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의 52%가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였지만,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비율은 11%(총 84만6000대 중 9만4000대)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전기차 전환에 맞춰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비롯한 사옥의 충전 인프라와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에는 아이오닉9의 지원액을 기존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액침냉각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의 합병을 공식 발표하며 ‘전기화(Electrification)’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당시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창의예술교육 전국 확산…현대차 정몽구 재단, 글로벌 리더 양성 속도

영국 아티즈·사단법인 점프와 협력…커리큘럼 연구·교사 연수·멘토 육성 강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영국 창의예술교육 전문 비영리재단 아티즈(Artis), 국내 교육 소셜벤처 사단법인 점프와 손잡고 ‘K-창의예술교육’ 리더 육성에 나선다. 재단은 지난 8일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양 기관과 글로벌 교육 재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창의예술교육 확산과 리더 육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협력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향후 3년간 재단은 ‘온드림 아츠클래스’를 중심으로 창의예술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한국형 멘토 육성 트랙을 새롭게 운영한다. 2017년 시작된 온드림 아츠클래스는 연극·음악·무용 등 예술 요소를 일반 교과 수업에 융합해 학생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키우고, 교사 커뮤니티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전국 초등교사 50여 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초등교사 50명을 선발해 ▲여름 교사연수 ▲창의예술교육 커리큘럼 연구 ▲소그룹 모임 ▲역량강화 워크숍 ▲영국연수 등 교육과 교사 네트워킹을 위한 다층적 지원을 제공한다. 참여 경력에 따라 신규교사·알럼나이·한국 멘토 트랙으로 구분해 영국 아티즈 멘토와 함께 4박 5일 합숙 연수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영국 멘토 역할을 한국 교사가 맡을 수 있도록 ‘한국 멘토 트랙’을 신설해 전문가 육성 과정을 강화했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창의예술교육 커리큘럼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안내책자도 제작할 계획이다. 협력기관인 아티즈는 영국 전역 5만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술 융합 학습법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며, 점프는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에게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비영리 교육 소셜벤처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아티즈(Artis)와 사단법인 점프와

“지속가능한 사회 위해”…금융산업공익재단, 총 33억 원 사업 공모

29일까지 접수…포용금융·미래세대·지역상생 등 4대 분야 모집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오는 29일까지 ‘제2회 사업공모전’ 신청을 받는다. 2023년 첫 공모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공모는 제도권 밖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사회, 따뜻한 금융이 함께’다. 공모 분야는 ▲포용금융 ▲미래세대 ▲일자리 ▲지역상생 등 4가지로, 사회문제 해결과 구조적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공익 사업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총 33억 원 규모의 예산이 배분되며, 포용금융 분야는 최대 5억 원(사업기간 3년 이내), 미래세대·일자리·지역상생 분야는 각 최대 3억 원(사업기간 1년 이내)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비영리법인, 사회복지법인, 공익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등이며, 국내외 사업 모두 접수할 수 있다. 단순 현금 지원에 그치는 사업보다는 장기적으로 사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획안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접수는 29일 오후 6시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4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단체들의 창의적 제안을 실현하는 기회”라며 “따뜻한 금융이 지역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숨은 복지 영웅 찾습니다”…한국사회복지공제회, 총 1억2500만원 포상

‘제10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 후보 추천…28일까지 접수 한국사회복지공제회가 ‘제10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 후보자 추천 접수를 이달 28일까지 받는다. 사회복지현장의 헌신을 조명하고 격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시상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시상에서는 총 25명을 선정해 1인당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 중 400만원은 수상자에게, 100만원은 소속기관 복리후생을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누적 수상자는 237명, 총 포상금 규모는 10억 원을 넘겼다. 심사는 사회적 기여도, 미담 사례, 자발성과 노력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직무 분야와 기관 유형 등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가 고르게 선정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사회복지(관련) 경력 10년 이상인 현직 사회복지사로, 공제회의 공제급여 상품(장기저축·적립형·디딤돌) 중 하나 이상에 가입하고 부담금을 납입 중인 일반회원이어야 한다. 또한 ▲사회복지기관·언론·학교·사회단체 등 공익기관의 장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의 장 ▲공제회 저축회원 ▲기타 공제회에서 추천을 의뢰한 인사 또는 기관의 장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추천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접수는 한국사회복지공제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용하 한국사회복지공제회 이사장은 “이 상은 사회복지인의 헌신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격려하기 위한 공제회의 대표 사업”이라며 “10회째를 맞은 만큼 더 많은 현장 실천가들의 이야기가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임신부와 수유부 40%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세이브더칠드런 진료소에서 1세 아동 모라드(가명)와 어머니가 영양 실조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젖먹일 힘 없다”…가자지구 산모 10명 중 4명 ‘영양실조’

영양실조 3배 증가…“이스라엘 봉쇄 이후 아기도 어머니도 버티지 못한다” 가자지구에서 임신부와 수유부 10명 중 4명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례 없는 기아 위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자지구 내 1차 진료소 두 곳에서 지난 7월 초부터 중순까지 진료한 임신부·수유부 747명 중 43%(323명)가 영양실조 상태로 진단됐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지난 3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단체 측은 “수많은 여성이 굶주린 채 진료소를 찾아오고 있으며, 더는 아기를 젖먹일 힘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엔인구기금(UN Population Fund)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5만5000명의 임신부가 있다. 이 중 1만7000명의 임신부·수유부와 5세 미만 아동 7만명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분류됐다. IPC(통합식량안보단계구분기구)는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기아 위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산모의 영양실조가 단순한 식량 부족 문제가 아니라 신생아의 생존을 직접 위협하는 보건 위기라고 지적한다. 영양 부족은 산모의 조기 진통, 출혈, 사망을 초래할 수 있고 태아에게는 사산, 저체중, 성장 장애로 이어진다. 특히 분유나 대체 수유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모가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신생아는 수일 내 장기 기능이 멈추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흐마드 알헨다위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디렉터는 “가자지구 진료소는 아동의 생존이 위협받는 절박한 현장”이라며 “세계가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들을 두 번 죽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 위기의 핵심

‘정답’보다 ‘이해’를 배운 시간, 유일한 아카데미의 특별한 수업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PBL 교육 현장 당사자 인터뷰 통해 관점 전환…“해법이 바뀐 건, 더 깊이 들여다봤기 때문” “처음엔 누구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인터뷰를 해보니, 그 전에 필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찾느냐였더라고요.” ‘유일한 아카데미’에 참여한 이호인(차의과학대 간호학과 2년) 씨는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씨가 속한 ‘살구씨 프로젝트’ 조는 처음엔 돌봄자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상했다. 정보 공유와 정서적 지지를 통해 고립을 완화하자는 취지였고, 커뮤니티 지속 운영을 위한 배너 광고 모델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무의 홍윤희 대표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거치며, 프로젝트의 초점은 바뀌었다. 홍 대표는 “발달장애는 진단 경계가 불분명하고 치료법도 확립되지 않아 상업적으로 악용되기 쉽다”며 “실제로 온라인상엔 치료 효과를 과장하거나, 광고와 당사자 정보가 섞인 콘텐츠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체장애인이 병원을 찾는 데조차 정보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정보 접근성이야말로 사회적 고립을 풀기 위한 첫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살구씨 프로젝트 팀은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정보를 모아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1차 병원 정보 지도’ 제작으로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단순한 커뮤니티 공간보다, 장애 당사자와 보호자들이 병원 이용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도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는 정보 업데이트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조모임이나 관련 기관과의 연계 방식까지 논의 중이다.

[공익이 이끄는 데이터 과학] 공공 AI, ‘도입’과 ‘검증’은 함께 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핵심 국정 목표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다. 대통령실엔 ‘AI미래기획수석실’이 신설됐고, 1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됐다. 산업 육성과 더불어 정책과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행정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민간 업체가 만든 것을 ‘조달(procurement)’, 즉 구매해 들여오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1966년,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Circular A-76’이라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기술 개발을 놓고 경쟁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웠다. 정부는 가능한 한 민간 기술을 구매해 사용하고, 이를 위해 연방조달청(GSA)이 책상부터 위성기술까지 전방위적으로 조달 시스템을 운영한다. ◇ 정부 기술 외주화의 장점과 그림자 정부가 기술을 만들지 않고 사는 구조는 장점도 분명하다.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비용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고, 동시에 민간 기술 생태계를 키우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나 그 그림자가 짙다. 한때 미국의 국방과학연구계획국(DARPA)에는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날의 인터넷(알파넷), GPS, 드론, 음성인식, 자율주행차 등은 모두 그들의 손에서 시작됐다. 공공을 위한 기술이 없었다면 스마트폰도, 항공권 예매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정부는 기술을 만들지 않다 보니 기술을 볼 줄 아는 인재가 줄고, 그들의 판단력도 약해졌다. 정부 예산은 단위가 다르다. 적으면 억 단위고, 크면 조 단위다. AI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는 지금, 정부는 더 강한 기술을 더 많이 사서 더 넓게 쓰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판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