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전문 인력 양성 체계화… 민간 금융 중개 기관 육성 필요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③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난달 18일,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사회적기업, 마을 기업, 자활 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역대 최초로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는 ‘인력 양성 체계 강화’도 주요 정책 과제로 포함됐다. 소관 부처가 교육과정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면서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은 미비하다는 지적에서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 교육과정이 창업 및 운영 교육에 편중돼 있는 것도 한계점이다. 이에 교육부와 고용부는 사회적 경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3년부터 매년 3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원)생과 사회적 경제 조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던 ‘사회적 경제 리더 과정(1년 비학위 과정)’도 내년부터는 5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또한 평생학습도시, 행복학습센터, 지역경제교육센터, 민간경제교육단체협의회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평생 학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3년 전과 비교해 사회적 경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석·박사 과정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산대 사회적기업학(2010년),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 석·박사(2010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사회적기업 MBA 과정(2013년)에 이어,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2014년),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2015년),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적기업 석사, 이화여대 사회적 경제 석·박사(2017년) 등 각 대학에서 사회적 경제 관련 석·박사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다만 ‘사회적 경제 관련 인재 양성 수요를 정부 정책 차원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는 물음표다. 몇몇 대학에서는 ‘사회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사회적기업 10년 새 30배 늘어… 인증제도 개편 등 ‘질적 성장’의 단계로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③ <사회적 경제 활성화> “사회적 경제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경제’를 설명한 문구다. 문재인 정부는 민간 일자리 정책으로 ‘혁신 창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 육성’ 두 가지를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사회적기업, 마을 기업, 자활 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포괄한다. 발달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물·커피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인천 지역 동네 서점 60여 개 사업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한 ‘인천서점협동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1856개로 3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2017년 11월 기준). 지난 2012년 ‘협동조합’이라는 별도 법인 격 회사가 도입된 이후 1만2000개가 넘는 협동조합도 설립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정부 주도하에 양적 성장을 이룬 사회적 경제 기업이 이젠 질적 성장을 준비할 단계”라고 진단한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심층 분석, 제3편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 과제다. ◇사회적 가치 확산에 드라이브 건 정부, 사회적기업 인증 정책 개편 고려해야 지난달 18일 역대 정부 최초로 발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내용에는 소셜 벤처 분야가 포함됐다. 소셜 벤처는 경제적 가치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도 동시에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일자리위원회를 주재한 사회 혁신가들의 코워킹스페이스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들의 90% 이상은 인증 사회적기업의 울타리 속에 속하지 않는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 그 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희망의 씨앗을

얼마 전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몰고 온 영화가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여성 감독 로야 사다트씨가 만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예요.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형사과장으로 일하는 여성, 소라야에서 시작됩니다. 남편과 시아버지는 소라야의 사회생활을 반대하기 일쑤였어요. 설상가상 소라야에 의해 명예살인을 저지당한 마을 원로는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못마땅해하는 이들에 의해 함정에 빠진 소라야는 사고로 남편을 죽이게 되고,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으나, 결국 남성들에 의해 좌절된 고된 현실. 소라야는 자신의 이야기를 긴 편지에 담아 대통령에게 보내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남성우월적 관습으로 인해 파멸돼 가는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남자 형제, 배우자 없이 여자 혼자서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나라’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수많은 ‘제2의 소라야’가 존재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는 이 여성들은 엄격한 종교적 규율에 따라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지만, 아프가니스탄 여성에겐 아직은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여성은 집을 지키고,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 외엔 허락되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40년간 이어진 전쟁과 내전으로 남편을 대신해 홀로 가정을 책임지는 ‘여성 가장’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어렵다 보니, 제대로 먹지 못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5세 미만의 어린이 10명중 1명꼴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산모들 중에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콩 씨앗에서 시작된 작은 희망…여성 인권에 거름되기를 그런데 여기 가난과 차별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준 이들이 있습니다. 아프간 여성들과 아이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돕는 국제 구호 단체, 사단법인 ‘한–아프간친선협회’입니다.  지난 14년, 한–아프간친선협회에서는 전쟁으로

[기부 그 후] 아늑한 새 집에서 찾은 현서의 희망

◇뇌병변과 연하장애를 가진 여섯 살 현서   여섯 살 현서(가명)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보냅니다. 현서는 뇌병변장애 1급, 말은 아직 옹알이 수준에다 몸에 힘이 없어 제대로 앉지도 못합니다. 밥을 먹을 땐 왼손만 겨우 숟가락을 쥐지만, 제대로 먹지는 못합니다. 음식을 식도로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등과 허리의 힘이 약해 자꾸만 넘어지는 현서를 붙들고 분유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겨우 먹입니다. 그래도 현서는 엄마의 살아갈 이유입니다. 미혼모로 혼자 현서를 낳은 엄마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현서를 보는 순간 ‘살아야할 이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뒤, 설상가상으로 현서 아빠도 떠나버린 상황. 엄마는 현서를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분유값과 재활치료비를 벌었습니다. 현서를 안정적으로 기르기 위해 미혼모 시설에도 들어가 생활했습니다.     ◇곰팡이 피는 컨테이너 집,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시설에서도 자리를 비워줘야 했습니다. 현서네는 무일푼으로 보증금 50만원, 월세 25만원의 조립식 원룸을 얻었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조립식 건물은 뜨거운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고 습기가 차 곰팡이가 폈습니다. 호흡기가 좋지 않은 현서는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엄마는 월세를 내기 위해 현서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시장 국밥집에서 일을 했습니다. 현서가 받고 있던 *도수치료는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횟수로 줄여야 했습니다.  *도수치료=척추 및 관절 등에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고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   현서가 아프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려면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재활치료비도 절실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모녀의 사례를 담당하던 전라남도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서와 엄마를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약 한 달만에 3132명 네티즌들의 손길로, 860만5000원이라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저희 아이도 뇌병변 장애 2급 판정을 받고

[기부 그 후] 사회가 품은 위기 청소년, 든든한 가족이 되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빛나(가명)양에게 산다는 건 끝 없는 터널을 통과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불우했던 가정 환경,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 산다는 게 하루하루 외롭고 버거웠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집에 불까지 질렀지만, 빛나양에게 남은 건 고통스러운 화상이었습니다. 방화범으로 체포돼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소년원을 나온 뒤에도, 사는게 막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되돌아 갈 집도, 품어줄 부모님도 없었습니다. 막막한 빛나양에게 유일하게 ‘비빌 언덕’이 되어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비행청소년’, ‘소년원 출신 청소년’이라는 딱지를 안고사는 청소년들이 사회 안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국소년보호협회’ 활동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떨어진 ‘외로운 섬’, 불우위기 청소년 ‘소년원’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나쁜 짓을 저질러 죄값을 치르는 비행 청소년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시진 않나요? 사실 ‘소년보호기관’에 가는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마음 둘곳 없이 자란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낳아준 부모의 무관심, 사회의 외면 속에서 ‘외로운 섬’이 되어 학교와 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한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온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은 훨씬 큽니다. 돌아갈 가정도 없고, 주변의 영향으로 재비행의 위험에 노출될 때도 많습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꼬리표 앞에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굳은 결심이 꺾이기도 합니다.  한국소년협회는 불우위기 청소년들이 다시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착을 지원하는 소년보호전문재단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기댈 곳 없이 자란 청소년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사회와 격리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듬어주는 ‘마지막 안전망’인 셈이죠. “우리 사회는 범죄를

[기부 그 후] 뒤늦게 꽃핀 어머니들의 학교를 응원해주세요

  ◇ 배움의 꽃 피우는 늦깎이 ‘어머니’ 학생들   힘들게 말을 꺼낸 김금자(가명)씨의 볼 위로 눈물 한 방울이 흘렀습니다. 긴 세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처음으로 입 밖에 낸 순간이었습니다. 김씨는 30년이나 일했던 정든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했습니다. 공장에서 그녀에게 작업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거절하다 끝내 정든 회사를 떠난 겁니다. “반장이 되면 매일 작업일지를 써야했어요. 차마 ‘글을 쓸 줄 모른다’고 말 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금자씨처럼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어머니’ 학생들이 모인 학교가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서울어머니학교’입니다. 40대부터 70대까지, 90여명의 어머님들이 모여 한글과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합니다. 대부분이 가난으로, 공장 여공 등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느라 초등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한글을 다 떼는 데에만 평균 3년이 걸리지만 어머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공부를 방해했습니다   “여기저기 얼룩이 남고, 하얀 칠판에 형광등이 반사돼 글자가 잘 안 보여요.”  올해로 24년 된 서울어머니학교는 어머님들의 학비와 이십 여명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대한 어머님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 애써왔지만,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말썽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모은 중고 책걸상은 높낮이가 들쭉날쭉 했습니다. 금이 간 화이트보드 칠판에는 마카 자국이 까맣게 남았고, 광택 때문에 빛 반사가 심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머님들은 칠판 글씨를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특히 금이 많이 나간 칠판 1개는 안전 상 문제로도 교체가 시급한 상황. 서울어머니학교는 오래된 학교 물품의 교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총 625명 네티즌들의 귀한 후원의 손길로, 칠판 1개를 새로 교체하고 56세트의 새 책걸상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감펀딩] “함께 살 새 집 지어질 날 올까요”…은평재활원 50명 장애인들의 기다림

“저요? 하루 종일 휠체어에만 있는데….” 평소에 무얼 하며 노느냐고 묻자, 이승연(가명·15)군이 미소와 함께 답했다. 이군은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퇴화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한때 뜀박질을 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병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아예 걸을 수 없게 됐다. 근이영양증은 심장 근육에까지 진행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고, 20세 이후로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병이다. “안타깝죠. 한창 꿈 많을 시기인데 자기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으니까요. 나중에 요리사가 돼서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다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제 못 하잖아요’ 하더라고요.”(이보라 사회복지사) 이군은 현재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서울 은평구 은평재활원에서 생활한다. 어릴 적 부모와 분리돼 일반 아동시설에서 지내다 지적·지체 장애 증세로 2011년 이곳에 왔다. 이군을 돌보는 이보라 사회복지사는 “친구들처럼 ‘춤을 배우고 싶어요’, ‘빵 만드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어요’ 하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앉아서 할 수 있는 일로 꿈이 바뀌더라”며 “옆에서 응원해줘도 자신이 이미 꿈을 포기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이군에게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다. 재활원의 또래 친구들과 같은 방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원래 지내던 재활원 건물이 2014년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3년 전부터 50명 원생이 아파트 1곳과 빌라 2곳에 떨어져 살게 됐기 때문이다. 또래들이 지내는 5층 빌라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군 혼자만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서 중년배 형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수현 은평재활원 팀장은 “또래 친구들이 낮에 치료를 받으러 들렀다가도 저녁이 되면 각자 숙소로 가버리기

커피 축제 만난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 국민 투표 거친 6팀 공연 펼쳐

문화체육관광부 우리 함께 캠페인 공중에서 몸을 휙 돌자 세일러문이 변신하는 듯한 쇼가 펼쳐졌다. 중학교 3학년부터 30대까지 치어리딩이 좋아 모인 동호회 ‘더 비스트’의 치어리더 공연. 더 비스트는 학생과 일반인, 응원단 출신 등 30명 규모의 치어리딩 팀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난도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에서 치어리딩 전용 체육관도 없고 빌리기도 쉽지 않아요. 많은 사람이 접하기 어려운데 쉽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내년부터 폴란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치어리딩이 주 종목으로 지정됐고, 10년 안으로 올림픽 주 종목이 될 겁니다.”(김성민·28·프리랜서 치어리딩 강사)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이들이 선 무대는 올해로 9년째 진행 중인 강릉커피축제. ‘더비스트’팀은 ‘문화, 나를 춤추게 하라'(이하 문나춤)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치어리딩을 알리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문나춤 캠페인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우리 함께 캠페인’ 세 가지 테마 중 하나로, 중소 규모의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젝트를 발굴해 육성하고,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즐길 기회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문화 축제와 협업, 2018 동계올림픽을 붐업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강릉커피축제’와 함께했다. 강릉 무대에 서기까지 참가 팀들은 몇 차례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총 101개 팀 중 1차 선정된 20팀 중에서 네이버(해피빈) 온라인 국민 투표와 전문 심의를 통과한 단체 중 6팀만이 무대에 섰다. 이날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팀인 ‘팀 퍼니스트’. 신사 2명이 나와 아무 대사 없이 저글링을 하고 상황극을 펼쳤다. 14년 전부터 광대 2명으로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⑨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

9강 모금의 설계부터 리스크 관리까지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본부장   모금은 친구에게 돈을 꾸는 것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 꺼내는 일조차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영리 조직에게 모금은 떨쳐낼 수 없는 숙명 같은 일입니다. 각 기관에 맞는 모금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효진 모금본부장은 수강생들의 소속기관에 맞춰 모금 설계부터 리스크까지 전반적인 모금 기획과 실행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Q1. 모금을 설계할 때 염두에 둬야할 사항들은 무엇인가요? 우선 염두에 둘 것은 ‘모금의 황금 비율’입니다. 이 비율은 ‘2:8의 원칙’으로도 불리는데요, ‘전체 기부자 20%가 전체 모금액의 80%를 차지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 어느 기관이나 이런 룰을 가지고 있지요. 각 기관의 모금 용량(capacity)은 모금액 상위 기관의 모금액에 곱하기 10을 하면 산출된다고 합니다. 모금 구조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금은 고액기부, 중‧소액기부, 소액기부로 나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모금 목표 1000만원을 달성하기 위해 ‘1만 원짜리 티켓을 1000장 팔자’는 전략을 세운다면, ‘중‧소액 기부만으로 모금을 하겠다’는 한 셈이 되죠.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00원’이라고 합니다. 1만원을 내기도 힘들고, 1000장이라는 많은 숫자만큼 파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100만 원짜리 표 3장, 50만 원짜리 10장, 1만 원짜리 몇 장, 1000원짜리 대부분’과 같은 식으로 전략을 짜야합니다. 각 모금의 난이도와 단체의 역량을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⑧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

8강 기업 사회공헌의 최근 동향과 비영리단체의 대응 전략김병기 사단법인 아이들과미래 실장   우리나라 모금 시장 중 기업 기부금은 약 5조, 개인 기부금은 약 8조라고 합니다. 언뜻 보면 개인 기부금이 많아 보이지만, 사실 8조 중 5조가 종교 기부금이기에, 사실상 기부금 규모는 기업이 가장 크지요. 이렇듯 기업은 비영리단체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입니다. 기업과 협력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성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루기 위해선 기업의 CSR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기업의 CSR 동향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의 경영전략실 실장이자 재단법인 한국가이드스타에서 IT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병기 실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업들의 CSR 동향부터 성공적인 협력 비결까지, 샅샅이 알려 드립니다. Q1.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은 물론 사회공헌 전체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세금을 더 걷어들여 공공의 목적에 더 쓰겠다고 했는데요. 바로 ‘큰 정부’를 표방한 것이지요. 더욱이 정부가 기업 사회공헌, 모금시장, 제3섹터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함에 따라 각 섹터별 사회공헌 동향도 격변의 흐름 속에 있답니다. 섹터별로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2섹터인 기업은 보다 재무 투명성은 물론 ‘사회공헌’에 대한 책무도 강해질 것입니다. 지난 1월 정부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일명 외감법)’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로 개정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언뜻 보면 ‘등’자만 더 들어간 걸로 보이지만, 사실 큰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식회사만이 재무 상태표나 사업실적 등을 다 공시해야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⑦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

7강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모금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야 신규 후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단체와 같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입니다. IT 첨단 기술이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모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김민창 이사가 설명합니다. Q1. 마케팅 테크놀로지(이하 테크)라는 게 무엇인가요? 마케팅 또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가지 IT 기술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는 마케팅 테크라고 부릅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죠? 수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들을 모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게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어제 구매했던 혹은 구매하려고 찾아봤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너 광고예요. 이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광고 또한 마케팅 테크 중 하나죠.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한달간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사람의 수를 내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마케팅 테크이고요. 제가 이사로 있는 브릭투웍스는 이런 IT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마케팅, 모금 등의 전략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릭트웍스는 ‘도너스’라는 모금 성과 솔루션이 있는데요. 저는 ‘도너스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⑥ 기부자 마음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의 모든 것

6강 기부자 마음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의 A-Z조성아 네이버 해피빈 팀장   매해 비영리단체의 가장 큰 숙제이자 고민은 바로 모금입니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모금환경 또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영리 실무진들은  후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매일같이 고민하죠. 이에 조성아 네이버 해피빈 팀장은 ‘펀딩에도 분명한 메시지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례자에 대한 깊이 있는 취재는 물론 후원 후의 이야기를 꼼꼼히 담는 등의 철저함이 수반되어야 후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죠. 국내 모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 해피빈의 조성아 팀장이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컨텐츠 펀딩’을 알려드립니다. Q1. 비영리 단체의 모금 담당자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했던 모금 방법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부터 모바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펀딩할 수 있는 창구가 늘었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어떤 모금 방식을 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혹시 펀딩 방식에 따라 단체가 취해야 할 전략도 달라질까요?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펀딩의 종류가 참 다양하죠? 우리가 흔히 아는 단체 자체의 온라인 모금, 크라우드펀딩, 스토리펀딩 등등…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모금 방식이 도움이 필요한 사례자나 사업에 관한 스토리를 올리고 온라인 상의 다수의 후원자들로부터 후원금을 조달 받고 있지 않나요? 차이는 이것을 단체가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하느냐 혹은 외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성공의 요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