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초고속 성장… 그러나 ‘품격’ 갖춰야 할 때

“야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는 순서대로 세계 각 나라의 국적을 부여한다. 국적이라는 것이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프랑스나 일본 등 부자나라 국민이 된 아이들은 밥과 반찬, 물, 담요 등을 풍성하게 받고, 수단 등 가난한 나라의 국적을 받은 아이들은 캠프 기간 내내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지내게 된다.”(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중에서) 지난주 한비야씨와 존번 델라웨어대 교수를 만난 후 저는 ‘나라의 품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겐 ‘사람의 품격’이 있듯, 나라에도 ‘나라의 품격’이 있겠지요. 품격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고위직에 있다가 은퇴해보면, 세상살이의 쓴맛을 제법 느끼게 된다고 하지요. 저도 한때 그런 상처 아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된 후, 조선일보 사회부나 정치부 기자 시절 친분이 있었던 몇몇 취재원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기자직을 뒤로한 지 4년 만에 복귀한 저는 ‘순진하게도’ 그들도 반가워할 줄 알았습니다. “우와~ 반가워요. 이게 얼마 만이야? 언제 한번 밥이나 먹어요.” 이런 멘트를 날린 상대방은 일주일이나 이주일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나고, 필요에 의해 사람을 버리는 ‘진짜 세상’이 좀 느껴지더군요. 덕분에 중요한 교훈도 얻었습니다. 경찰청 출입기자, 한나라당 출입기자라는 알량한 권력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저를 ‘인간 박란희’로 대해주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을 권력·지위의 높낮이로 판단하지 않는 것, 강자에게 약해지지 않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위에 나누어주는 것. 진짜로 품격 있는 사람은

“독감 예방 받고 건강하세요” 따끔한 주사 한 대에 담긴 따뜻한 사랑

사노피 파스퇴르의 노숙인 돕기 여섯개 전문 기관 모여 노숙인에게 백신 접종 파트너십으로 역할 나눠 더 많은 인원 접종 성공 겨울이 무서운 노숙인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왔다. 영국 의학저널 조사에 따르면, 독감 및 폐렴 등 호흡기 질환으로 노숙인이 사망할 확률은 일반인의 7배가 넘는다. 지난달 대한결핵협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올해 상반기 결핵검진을 실시한 서울 노숙인 683명 중 10.4%인 71명이 결핵감염 의심자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노숙인이 모여 있는 노숙인 쉼터에서는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퍼진다. 하지만 노숙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별로 많지 않다. 백신전문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의료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업(業)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가 일일 병원으로 변했다. 건물 2층으로 들어서자 톡 쏘는 예방주사약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자, 왼쪽 팔 걷으세요. 따끔합니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의 대기 줄은 건물 밖 10m까지 이어졌다. 이날 ㈜사노피 파스퇴르는 9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2011년 노숙인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2500도스(dose)를 서울시에 기증한 데 이어, 올 5월에는 서울시와 노숙인 대상 예방 백신 무료지원에 관한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사노피 파스퇴르 웰라라트나 사장은 “작년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백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며 “올해에는 노숙인뿐만 아니라 미혼모 시설 등 취약계층 5,000여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무려 여섯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는 전체적인 행정업무를, ㈜사노피 파스퇴르는

문화 체험하며 생생한 교육 아이들 얼굴에 긍정이 꽃핀다

두산 ‘시간여행자’ 캠프 “38년 동안 75만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건 10장 정도예요. 실패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다시 찍고,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 사진입니다.” 김중만 사진작가의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이 너도나도 앞으로 우르르 나왔다. 유명 작가를 렌즈에 담으려고 앉았다 일어섰다, 구도를 잡는 폼이 제법 프로 같다. ‘찰칵, 찰칵’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에는 진지함마저 묻어났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시간여행자’ 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티셔츠 만들기 콘테스트, 사물놀이패 ‘유희’에게 배우는 국악, 난지 노을공원 에코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간여행자’는 ㈜두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 정서 지원 프로그램으로, 60여명의 저소득층 및 일반 청소년에게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8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에 역사수업과 사진수업이 진행됐다. ㈜두산 사회공헌팀 이나영 과장은 “‘사람이 미래’라는 두산의 슬로건처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생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개월째,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은지(16·성심여고1)양은 “중3 때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번 기회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에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는 꿈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 선생님 권창수(43)씨도 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굉장히 폐쇄적이고 다가가기 힘든 아이가 있었어요. 점차 사진을 통해서 자기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번 캠프에서 고개를 돌리다가 그 아이를 우연히 봤는데, 웃는 게 그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답니다.” 3일

나눔 후엔… 상한 김치와 연탄재만 남아

‘보여주기식’ 겨울철 사회공헌 실태 나눔의 폐해 건강상태나 환경 무시한 김장 담그기·연탄 나르기 사진만 찍고 가는 행사 진행과 다름없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 기업 인근은 김치 ‘초과’, 다른 지역은 ‘미달’ 초래 수혜자 배려한 해법은 기업과 복지기관 연계해 정확한 수요 파악하고 사전에 활동 조율해야 “어차피 못 먹는 김치 말고, 자주 들러서 말동무해 줄 사람이나 보내줘.” 김명순(77·가명)씨가 냉장고 문을 열고, 하얀 통을 가리켰다. 지난해 겨울, 복지기관 두 곳에서 받은 김치 20㎏이었다. 1년 동안 손도 안 댔다. “간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너무 짜서 입에도 못 댔어. 의사가 당뇨가 심하니까 짠 음식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차라리 쌀이나 이불 좀 보내주지.” 김씨는 매년 겨울 김치를 배달하는 봉사자들에게 ‘쌀이나 간병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변함없이 못 먹는 김치만 냉장고에 쌓여간다. ◇보여주기식 겨울철 기업 사회 공헌 최근 서울의 한 장애인복지관은 유명 중소기업으로부터 “300만원 후원금을 보낼 테니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회장님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꼭 사진에 담아야 한다”는 요청도 덧붙여졌다. 전화를 받은 사회복지사는 “300만원으로는 김치를 줄 수 있는 가정이 50곳밖에 안 되는데, 대상자 선정도 어렵고, 괜히 어르신들끼리 싸움만 난다”고 거절한 이유를 밝히며 “결국 돈 줄 테니 사진 찍고 홍보 되는 행사 열어달라는 소리”라고 하소연했다. 매년 겨울이 되면, 기업 사회공헌의 단골 행사로 ‘김장 담그기’와 ‘연탄 나르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정작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수혜자 고려 않는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이 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차가운 경제 속 기부 온도는 따뜻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기부지수 발표 서울시 노원구 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김혜란(45)씨는 작년부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한 구호 단체에 매달 3만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기부 단체가 어디냐’고 묻자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생각해냈다. 김씨는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서 돈이 나가지만 딱히 이 단체의 ‘후원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부 단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뉴스레터도 없다. 김씨의 사례는 한국인 기부 문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통계수치로도 드러났다. 지난달 17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서, 자원봉사 활동처 인지(認知) 경로에서 가족이나 지인·개인적 모임 등 개인적 관계망이 39.9%를 차지했다. 기부처 인지 경로 또한 대중매체(27.4 %) 및 시설의 직접 홍보(24.8%)에 이어, 개인적 관계망도 23.8%나 차지했다. 주변의 추천이나 홍보에 의해 기부할 단체를 선정하는, 이른바 ‘입소문 효과’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기부자들이 정기 후원을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조사에서 기부 경험자 중 지난 2년 동안 정기 기부를 중단했거나 변경한 사람은 10.3%를 차지했다. ‘기부 중단자’를 조사한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외국은 기부를 중단하는 사람과 계속하는 사람이 기부단체를 인식하는 차이가 큰 데 반해, 우리나라는 기부 중단자 50%가 기부 단체나 기부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다”며 “기부단체들이 기부자에 대한 차별화된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21만9000원으로 2009년보다 3만7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기부 참여율도 31.7%로 2009년(24.2%)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노래하고 춤추다 보니… 학교 가기 즐거워져요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학교 폭력 예방 목적으로 아이들이 직접 제작해… 플래시몹·캠페인송 공유 인터넷에 동영상 올려 선정되면 피자 후원 17일 서울광장에서 3000여명 플래시몹 연출 “처음에는 피자에만 관심이 있었다.” 캠페인 참여를 이끈 건 담임교사였다. 아이들은 “피자 열판을 준다”는 말에 겨우 움직였다. 하지만 플래시몹(특정한 날짜·시각에 정해진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동시에 하는 것, 이번 캠페인에서는 ‘군무(群舞)’를 의미) 동작을 연습하면서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갔다. “하트 대형으로 춤을 추자”는 의견도 아이들이 먼저 냈다. 재밌는 동작이 많아 웃음이 늘고, 모두 함께 참여하니 대화가 늘었다. 플래시몹은 금세 학급 공통의 화제가 됐다. ‘밝아도 너무 밝은 반’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다른 반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캠페인은 학교 전체로 퍼져 나갔다. 체육대회 때는 전교생이 함께 플래시몹을 펼쳤다. 왕따 문제는 자연히 풀렸다. 월드비전에서 진행하는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에 참여한 경기 하남시 신평중학교 이야기다. 캠페인 물꼬를 튼 유주현 교사(신평중 3학년 5반)는 “함께 동영상을 만들면서 학급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진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교 폭력 예방활동이다. 월드비전의 ‘아동권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아동권리위원회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아동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시작된 것으로, 월드비전의 지부가 설치된 전국 12개 지역에서 매년 200여명의 아동이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이 대상인데, 원하는 학생에 한해 고교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거쳐간 아동 수는 2000여명.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이나 리더십 훈련, 아동이 살기

철저한 교육·엄격한 자격기준과 합당한 대우… ‘진짜 전문가’ 만드는 비결

미국 예술치료사 자격 분야별 협회 하나씩 존재… 모든분야 자격 학사 이상 실습 감독 900시간 이상… 5년마다 자격 검증까지 한 명당 2시간 이상 치료… 경력 따라 억대연봉 대우 미국에서는 아동 치료와 관련된 민간자격증이 철저히 관리·감독되고 있다. 민간자격증을 발급하는 협회가 최대 100곳에 달하는 우리와 달리, 미국은 치료사 협회가 음악·미술·언어 등 분야별로 하나씩만 존재한다. 자격증을 발급하는 협회가 하나로 통일돼있기 때문에 치료사의 최소 자격 요건도 동일하다. ◇치료학과 전공 학사 이상 자격 요구 미국의 미술치료사 자격은 AATA (American Art Therapy Association·미국미술치료협회)에서 관리한다. AATA가 정한 자격 요건과 교육 커리큘럼을 따르는 대학(또는 대학원)에만 AATA 인증 마크가 부여된다. AATA의 인증을 받은 대학의 치료학과에서 60시간 이상 이론 및 현장 교육을 받고, 최소 900시간 이상 전문 미술치료사(Supervision)로부터 임상실습 감독을 받은 학생들에게만 미술치료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음악·언어치료사 역시 치료학과가 개설된 대학(또는 대학원)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 최소 학사 이상의 자격이 요구된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도 5년마다 치료사의 자격을 검증받아야 한다. 음악치료사들은 5년 동안 AMTA(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 ·미국음악치료협회)가 주관하는 보수교육을 최소 40시간 이수해야 하며,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또는 학술 저서 등 활동 내용에 따라 자격증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뉴욕 예술치료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학원에서 미술·음악 등 예술치료를 전공한 치료사들에게만 따로 ‘LCAT(New York State Creative Arts Therapist Licensure)’란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충분한 치료·상담 시간 보장 미국의 음악치료사들은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최대 4명의 내담자를

예산 받으려 치료시간 줄이고 거짓 서명… 구멍난 아동 치료 바우처

아동 예술 치료 실태 복지부 바우처예산 늘자 자격증 4년새 40배 증가 온라인 8시간 이론 강의, 실습 없이 자격증 발급 정서장애 아동 12만명, 질 낮은 치료에 부작용 부실한 교육·예산 증가로 ‘일자리 창출 목적’ 비난 바우처 사업 통합하고 치료사 재교육 지원 필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늘고 있다. 정서장애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약 12만명에 달한다. 최근 5년 새 62%나 증가한 수치다. 정서장애 중에서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가 55%로 가장 많았고,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갑자기 우는 등 일상적 정서·행동장애(14%), 자신도 모르게 눈이나 어깨를 빠르게 움직이는 틱장애(11.5%)의 비율도 높았다(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부는 지난 2007년부터 ‘사회서비스 바우처 사업(이하 아동치료 바우처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가구평균소득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438.5만원) 가구가 복지관이나 민간기관에서 언어·청력·미술·음악·행동·놀이심리운동 등 6개 치료서비스를 받을 때, 일정액을 보조해주는(바우처) 사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료사 자격 기준을 엄격하게 두지 않아, 검증되지 않은 민간자격증과 관련 기관들이 난립하고 있다”면서 “치료의 질이 떨어진 부작용이 고스란히 아동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8시간 온라인 강의만으로 치료사 자격 얻는 나라 ‘음악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지도사, 음악심리지도사, 음악심리분석사, 임상음악전문가, 음악지도사, 음악중재전문가….’ 국내에서 발급되는 음악치료 관련 민간자격증 종류다. 총 45개의 자격증이 서로 다른 기관과 협회에서 발급되고 있다. 명칭은 비슷하지만 자격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H 연구원이 배출하는 ‘음악심리분석사’는 별도의 음악치료 교육을 받지 않아도, 해당 기관의 시험에서 60점 이상만 받으면 자격증을 받는다. H 교육원에서 발급하는 ‘음악심리상담사’ 자격증은 5주 동안 총 15.45시간의

미래를 바꾸는 ‘희망공동체’ 협동조합 시대 개막

내달 1일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5인 이상에 법인격 부여, 시행 앞두고 관심 집중… 상담 하루 100건 넘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미국 ‘AP통신’ 등 혁신성 기반으로 성공 막연한 기대 경계하고 신념 공유한 소수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 “매주 발기인이 될 만한 분들을 만나고,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알아볼 생각입니다. 법이 발효되는 흐름에 맞춰 속도를 내야죠.” 1인 출판사를 운영 중인 김태영 대표(씽크스마트)와 송영민 대표(도서출판 시금치)는 최근 문화출판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동종업계 동료들이 같은 고민을 나누면서부터 시작된 논의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등록된 출판사 수가 7만개가 넘는데, 이 중 70% 이상이 소위 ‘1인 출판사(종업원 수 5인 미만)’입니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좋은 콘텐츠를 얻기도 힘들고 제작·유통 과정에서도 벽에 부딪히는 부분이 많아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눴던 고민은 올 초 7명의 1인 출판업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 송영민 대표는 “1인 출판사 100여개가 모이면, 출판 공정 중에 항상 똑같이 하는 인쇄, 물류, 마케팅 등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여기에 대형 출판사들만 해왔던 시장조사나 테마기획전 등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1인 출판사만의 장점인 독자와의 자유로운 교류, 출판 단계마다 새로운 방식의 협력 시스템을 만드는 것 등도 협동조합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다. 5인 이상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협동조합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장 지형도에 상당히 큰

알립니다

외환은행나눔재단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꿈에햇살 예술공방’ 심화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한부모 가정 여성에게는 규방 공예를, 다문화 여성에게는 자국의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둔 일러스트 교육을 지원한다. 오는 12월 첫째 주부터 총 30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추후 우수 교육생에게는 공방과 연계한 활동, 그림책 출판, 아트 상품을 제작할 기회를 준다. -접수 대상: 한부모 가정 여성(미혼모 포함) 12명, 다문화 여성 12명(우선 선발대상: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분) -접수 기간: 2012년 11월 16일(금)오후 7시까지 -접수 문의: 박정은 VC (good_rest@arcon.or.kr, 02-725-5529)

여성의 경제적 자립 돕는 ‘꿈에햇살예술공방’ 모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꿈에햇살 예술공방’ 심화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한부모 가정 여성에게는 규방 공예를, 다문화 여성에게는 자국의 전래동화에 기반을 둔 일러스트 교육을 지원한다. 오는 12월 첫째 주부터 총 30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추후 우수 교육생에게는 공방과 연계한 활동, 그림책 출판, 아트 상품을 제작할 기회를 준다. ●접수 대상: 한부모 가정 여성(미혼모 포함) 24명, 다문화 여성 24명(우선 선발 대상: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분) ●접수 기간: 2012년 11월 16일(금) 오후 7시까지 ●접수 문의: 박정은 VC(good_res t@arcon.or.kr, 02-725-5529)

이웃 사진전·재능 기부… 가슴 훈훈한 동네 카페를 아시나요?

[다양한 소셜 카페들] 문화카페 ‘작은 풀씨의 꿈’- 결식아동과 파티·문화 공연도 베이커리 카페 ‘꿈더하기’- 부모·장애아동 함께 제과 참여 협동조합카페 ‘카페오공’- 어학·댄스 등 다양한 재능 나눔 지난해 스타벅스와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빈을 비롯한 6개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출은 7433억원으로 전체 커피전문점 시장(1조3810억)의 54%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골목마다 들어서면서 소비자도 똑같은 콘셉트와 맛에 길들여지는 요즘, 개성 있는 방식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공익적 가치’도 추구하는 ‘소셜카페’를 찾았다. ◇대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공간, 신촌문화카페 ‘작은 풀씨의 꿈’ 신촌 번화가를 벗어나 홍대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등장한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은 대부분 연세대 학생들의 하숙집. ‘작은 풀씨의 꿈(02-333-0183)’이 위치한 곳도 원룸 건물의 지하다. 1998년, NGO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이하 감시단)은 ‘대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카페를 만들자’며 이 카페를 열었다. 카페에서는 매달 한 번씩 문화공연을 연다. 공연 기획, 섭외도 모두 대학생들의 몫.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홀로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사진전’,’결식아동과 함께하는 파티’ 등의 공익적 행사도 열었다. ‘풀씨지기’라고 불리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이 돌아가면서 30평 남짓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개발, 홍보, 관리까지 이들이 도맡아서 한다. 작년 4월부터 ‘풀씨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혜정(23·성신여대 서양화과 3년)씨는 “미대생이라는 전공을 살려 메뉴판, 입간판 제작 등을 맡고 있다”며 “재능을 기부하면서 건전한 문화를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이 쉽지 않아 몇 번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매니저 한주리(27·이화여대 북한학과 석사과정 재학중)씨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젊은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