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들의 공통점?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연구 동아리 ‘넥스터스’ 출신 인재들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이 세운 기업들의 연 매출 총합이 프랑스 국민총생산(GDP)과 맞먹는 2조7000억달러(약 3000조원)에 이른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지난해 말 발표됐다. 휼렛패커드(HP)의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 야후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혁신을 일으킨 기업의 대표는 모두 스탠퍼드대 출신이었다. 현재 한국의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은 어떨까. 딜라이트 김정현(27), 시지온 김범진(27), 터치포굿 박미현(29), 위즈돔 한상엽(29) 대표.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사회적기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의 공통점은 ‘넥스터스(NEXTERS: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멤버였다는 점이다. 넥스터스는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대학생 연구 동아리다. 한국에서는 ‘사회적기업’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당시 이들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고민을 해왔다. 넥스터스의 역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세대 경영대학에 재학 중이던 한상엽씨는 책 ‘세상을 바꾼 대안기업가 80인'(마고북스)을 읽고 사회적기업가의 세계에 푹 빠졌다. 한상엽씨는 몸담고 있던 경영학회, 동아리 등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사회적기업 관련 프로젝트 기획서를 내밀었다. 꼭 필요한 이들에겐 삼고초려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김범진씨를 비롯해 10여명의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김씨는”지금 회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철학 등이 ‘넥스터스’ 활동을 하면서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터스’가 삼았던 모토는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하는 것’. 이들은 매주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 기획서를 써서 발표하고, 구성원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넥스터스’ 초기 멤버였던 박윤중(28·연세대 사회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중)씨는 “주위 사람들이 넥스터스 모임을 보면

“해외봉사·인턴·대학원 마쳤지만 또 비정규직… 참 힘드네요”

국제개발 꿈꾸는 청년들 이야기 현지 봉사단 체험 좋지만 인턴끼리 교류 기회 적고 건의 사항 반영 어려워 중간 교육·사후관리 필요 “눈앞이 캄캄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인데, 미래가 보이질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난 2월 5일 늦은 저녁, 국제개발 전문가의 꿈을 품은 청년 세 명을 만났다. 같은 비전을 가진 이들이 모이자, 가슴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평균 연령 28세.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제구호개발 NPO에 취업하기’였다. 이들은 “익명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교 때 캄보디아로 2주짜리 단기 봉사를 다녀왔어요. 그 후 장기 봉사단으로 1년 동안 아프리카에 있었고요. 현지에 가보니,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개발협력 NPO에서 일하려면 국내 대학원은 ‘필수’, 외국 대학원은 ‘선택’이라더군요. 설마 했는데, 귀국 후 그 말을 실감하게 됐습니다”(강혜지, 가명·28). 현장 경험 1년이 무색해질 만큼, 취업의 벽은 높았다. 특히 NPO의 국제개발팀은 정규직 채용이 거의 없었다. 계약직조차 석사 학위 정도는 있어야 경쟁이 가능했다. 거듭된 실패로 좌절할 무렵, 강씨는 지난해 코이카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ODA 인턴’에 합격했다. 1년 동안 개발협력 NPO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지만,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인이 ODA 인턴을 마친 후에도, 3개월, 6개월짜리 단기 인턴으로만 일했다고 해요. 하도 취업이 안 돼서, 빚을 내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다더군요.” 노희민(가명·2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매년 겨울마다 개도국에서 단기봉사를 하던 노씨는 대형 NPO 후원관리팀에 들어갔다. 후원자 명단을 정리하는 6개월짜리 아르바이트였다. 그 후엔 세계시민교육 강사를 6개월, 소형 NPO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 계획 좋지만… 기대보다는 불안함 앞서는 현실

ODA와 청년 일자리 문제 “최소 1만명 인재 키운다” 새 정부 인수위 계획에 “고용문제 연계는 위험… 비정규직 양산할 수도” NPO 단체들 의견 내놔 실업률 집착한 정책보다 전문성 활용할 무대 필요 현지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회 주고 경쟁력 키워야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정책을 발표했다. 2013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해외 취업자 5만명, 해외 인턴 3만명, 해외 봉사 2만명 등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목표 인원은 6만484명으로 당초 목표보다 38.2% 줄었다. 지원비를 받고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중도 탈락하는 비율도 22.9%에 달했고, 해외 건설현장 근무 인원은 555명에 불과했다. 단기 성과 달성에 급급한 나머지, 야심 차게 내세운 공약이 흐지부지된 것. 지난달, “수혜국에 청년들을 프로젝트 매니저로 파견해 5년간 최소 1만명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새 정부 인수위 계획이 알려졌다. ‘매력 한국’과 ‘일자리 외교’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공인 전문가 양성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더나은미래’가 만난 국제개발협력 NPO 23곳 단체들은 “또 다른 청년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ODA와 청년 일자리 연계…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ODA와 일자리 창출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본다는 건, 정부가 국제개발 흐름을 잘못 알고 있다는 증거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니즈(Needs)를 찾아, 현지인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ODA를 고용 창출과 결부시키는 건 현지에 한국인을 고용하고,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된다. 고용은 한국의 문제고, ODA는 해외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설치하고 고장 난 채 방치… 왜 원조하나요

제가 처음 국제구호개발 현장을 가본 것은 2006년입니다. 월드비전과 함께 케냐 투르카나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을 보고 난 후 병원 건물 뒤편에서 한참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이는 두 손가락으로 팔을 감싸니, 한 마디가 남을 만큼 앙상했습니다. 케냐에서 또 한 번 놀란 현장은 드넓게 펼쳐진 ‘소람(Sorgho m·옥수수의 일종)’ 농장이었습니다.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월드비전은 이들에게 농사를 가르치고, 지역개발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작년 초, 저는 태양광 전등이 필요한 라오스 현장을 취재 갔다가 다소 민망한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라오스 싸이냐부리의 한 소학교에서 수십 명의 선생님이 점심만찬을 차려놓고 저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저를 안내한 분이 2년 동안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지낼 때 지은 건물이었는데, 코이카가 이 지역의 봉사단 파견을 돌연 없애면서 컴퓨터실은 무용지물이 돼버렸습니다. 그녀는 “너무 미안하다”며 매년 자비를 들여 라오스를 찾아 자체 애프터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원조하는 나라(공여국)’의 첫발을 내디딘 초보자에 불과합니다. 코이카가 생긴 지 22년 됐지만, ODA 규모가 늘어나고 개발협력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진 건 10년도 안 됩니다. ODA 예산이 증가하면서 국내사업을 하던 NPO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해외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국제본부로부터 매뉴얼을 전수받을 수 있는 일부 초대형 NPO를 제외하면, 코이카와 토종 NPO, 기업, 대학, 병원 등 많은 곳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태양광이든, 수세식 화장실이든, 학교 컴퓨터실이든 지어주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라오스에 가보면 중국인들이 뿌려놓은 태양광 패널이 고장 난 채 방치된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병원 내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징검다리 도서관 대상 병원 모집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징검다리 도서관’에서 2013년 지원 대상 병원을 모집한다. ‘징검다리 도서관’은 환자와 보호자,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병원 내 도서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2013년 12월까지며, 병원도서관 조성 외에 정서지원 프로그램과 도서기부 캠페인도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병원은 2월 17일(일)까지 홈페이지(www.arcon.or.kr)를 통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ysyong4154@arc on.or.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박정은 VC(Value Creator), 윤순용 VC (www.arcon.or.kr, 070-4616-0665) ◇필수자격조건: 도서관 구축 이후 운영 가능한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5평 이상의 도서관 조성 공간 및 프로그램 실행 공간을 보유한 병원 ◇우대사항: 설립된 지 1년 이상 되었거나 100병석 이상 또는 내원 환자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병원

사진작가가 된 아이들… 6개월 추억 담은 전시 열려

오는 1월 29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시간여행자, 사진작가 되다’ 전시회가 열린다. 출품작은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 58명의 에세이가 담긴 116점의 사진. ‘시간여행자’는 ㈜두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 정서함양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6개월간 60여명의 저소득층 및 일반 청소년에게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인문학 통합 교육을 제공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간여행자’ 프로그램 속 아이들의 추억을 엿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면접 과정부터 참여했던 ㈜두산 사회공헌팀 이나영 과장은 “비둘기를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지저분한 비둘기라도 날개를 펼치니 천사 모양이 되는 것처럼 누구나 변화될 수 있다고 표현한 에세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엔 인사도 잘 안 하던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속마음도 털어놓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느낀 6개월이었다”고 말했다.

[희망 허브] 불황에도 예산은 그대로… 전략보다 진심이 먼저다

2013 주요기업 CSR 계획·전망 ‘경제 민주화’와 ‘일자리를 통한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2013년은 기업들이 좀 더 전문적이고 진정성 있는 CSR을 고민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15개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2013년 CSR 계획 및 전망’을 들어봤다. 15개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그룹은 삼성·SK·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한진·한화·KT·STX·LS 등 총 12개 그룹이다. 두산·CJ그룹은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식 답변이 어렵다”며 설문에 참여하지 않았다. ◇ 2013년 CSR 예산, 전년과 비슷 주요 그룹 12곳은 올해 CSR 예산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CSR 역시 경영 활동의 일환인 만큼,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곳도 많았다. 이들은 “향후 새 정부의 정책 기류를 지켜볼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며 “예산을 늘리지 않는 대신, 질적 성장을 위한 전문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그룹은 올해 사회 복지 분야에서 사회 공헌 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양적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한 사회 공헌 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동·청소년’, ‘일자리’, ‘동반성장’에 주목 국내 주요 그룹이 2013년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아동·청소년'(중복 답변 허용)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사회공헌 비용의 80% 이상을 ‘청소년 교육’ 분야에 집중했던 LG그룹은 “2013년은 LG가 운영 중인 복지재단 4곳과 협력해,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인 대학 생활을 할

크레파스 대신 스마트 펜으로… 아이들 꿈 ‘쓱쓱’ 그리니 창의력이 ‘쑥쑥’

갤럭시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 스마트 기기 활용한 수업… 아이들 감성 자극해 호응 놀이·교육·창작 접목한 지원 커리큘럼 확대해야 “선생님, 제가 수영할 땐 물고기가 없었는데 정말 그려도 되나요?” 예지(가명·9)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럼. 이렇게 물방울도 상상해서 그릴 수 있어요.” 김희훈(25) 미술 선생님이 하얀색 동그라미를 그렸다. 예지양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계곡 물속인데도요?”라고 재차 확인한다.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펜을 잡는다. 푸른 계곡물 안에 노란색, 빨간색 앙증맞은 물고기들이 생겨났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아동센터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미술교실’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17명의 아이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이 아닌 스마트 기기로 그림을 그렸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와 세종문화회관이 전국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융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역 소외 계층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을 방문해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복지시설과 학교, 유치원 등 전국 300여개 기관, 80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특히 대회 참여 기관 중 가장 거리가 먼 곳인 웅상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경남 양산시 소주동은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한 저소득층이 인구 1만9660명 중 16%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웅상지역아동센터 한재신(48) 부원장은 “부모들 대부분 근처 울산이나 부산에 직장을 두고 있다”며 “맞벌이 가정이 많아 아이들을 보호할 곳이 필요한데 아동보호시설은 웅상지역아동센터 한 곳으로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 주제는 ‘가장 신나게 놀았던 기억’. “연필로 그린 것처럼 표현할

[공익뉴스 브리핑]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외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실시 나눔스토어에서 1월 15일(화)부터 2월 28일(목)까지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나눔스토어는 행사 후 버려지는 일회성 화환 대신 쌀을 활용한 ‘나눔쌀화환’ 상품을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참가자는 나눔스토어 홈페이지(www.nanumstore.com)를 통해 출품 양식을 다운로드받아 작성 후,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나눔스토어 홍보팀(02-2017-7931) ‘협동조합기본법’ 특강 열려 1월 25일(금)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토즈 종로점(1호선 종각역)에서 협동조합의 설립을 준비하는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협동조합기본법 특강이 열린다. 이날 강사는 법무법인 한결의 김희제 변호사로 지난 12월 1일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 제정과정에 직접 참여한 전문가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선착순 50명 마감이다. 문의: ㈔청미래재단 이응태 간사(070-7670-3477) ‘기후변화 정책 토론회’ 개최 기후변화센터와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1월 28일(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새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발표자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온실가스 감축정책의 현주소와 새 정부의 과제),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기후변화 적응정책의 현주소와 새 정부의 과제)다. 발표 이후에는 전문가 6명의 지정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기후변화센터(info@climatechangecenter.kr, 02-2011-4353) ※NGO, 사회적기업, 기업 사회공헌 등 각 기관의 소식이 있다면 csmedia@ chosun.com으로 보내주세요.

환자를 치료하는 약처럼… 건강한 사회 위해 전직원이 뛴다

한국 MSD ‘러브 인 액션’ 직원들 자발적 참여로 6년째 매달 봉사 계속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사내 인트라넷 통해 공유 빨간색 얼굴에 동양적인 화려한 무늬,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눈. 괴기한 모양의 탈을 쓴 큐레이터가 질문을 던졌다. “이 요술탈에는 목에 거는 끈이 없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탈을 쓸까요?” 양갈래에 갈색 원피스를 입은 주미(가명·9)가 큐레이터에게 성큼 다가서서 탈 안을 가리킨다. “맞아요. 탈 안에 있는 골무를 입에 물면 된답니다. 이 탈은 인도네시아 왕실에서 큰 축제가 열릴 때 쓰는 거예요. 춤을 출 때 이렇게 하면 잘 떨어지지 않겠죠?” 지난 19일, 명진 들꽃사랑마을 보육원 아이 13명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탈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전시회를 찾았다. 글로벌 제약회사 한국 MSD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 인 액션(Love in Action)’에 참여한 멘토 13명도 함께했다. 아이들은 각자의 멘토와 손을 꼭 잡고 탈 색칠하기, 전통 의상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에 자유롭게 참여했다. 전시회 내내 멘토와 찰떡같이 붙어 있던 막내 유영(가명·6)이는 자신이 만든 분홍색 토끼탈을 쓰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는 한국 MSD의 ‘러브 인 액션’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일명 ‘러브 인 액션 데이’)에 이뤄지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러브 인 액션 데이’ 2주 전이면, 아동, 노인, 지역사회 등 다양한 대상자에 대한 봉사 프로그램이 사내 인트라넷으로 공유되고 선착순으로 봉사자 신청을 받는다. 봉사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자, 그리고 시간(오전·오후)에 따라 활동처를 정한다. 봉사활동팀마다 ‘커미티’라는 리더가

투명한 사업평가·재정감사로 전문성과 역량 높여야

비영리단체 앞으로의 과제 국내 복지와 해외원조·개발협력 등을 담당한 한국의 비영리단체(NPO·Non Profit Organization)들의 재정·사업 규모가 정부기관을 초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NPO공동회의가 최근 발간한 ‘2011 개발복지 NPO 총람’에 따르면, NPO들의 예산규모는 1조5900억원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총액 3692억원의 4.3배에 달했다. 이 중 정부가 제공하는 ‘정부보조금’은 14.3%에 불과했고, 일반국민 모금으로 구성된 ‘회비 및 후원금’ 비중이 52.3%였다. NPO들의 전체 사업 및 운영에 투입된 비용 1조6600억원 중 국내사업에 쓰인 돈은 9363억원(56.4%)이고, 해외사업은 4900억원(29.5%)을 차지해 여전히 국내사업 비중이 높았다. 한편 NPO들의 해외사업과 북한사업을 합한 사업비용은 5208억원으로, 2011년 국제협력단(KOICA)의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실적 4518억원의 115%에 해당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NPO 기관의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직원 규모는 1만9562명으로, 이 중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직원 및 현지파견 직원은 937명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원봉사자 규모는 총 1253만여명으로, 해외에만 1만3028명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자원봉사자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기관은 21개(8.7%)로, 해외 자원봉사자 파견사업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띠었다. 비영리단체의 ‘빈익빈 부익부’도 강화되고 있었다. 모금액 100억원 이상 단체(11곳)의 모금액은 6409억원으로, 241곳 전체 모금액 8337억원의 76.9%를 차지했다. 조사단체 중 175곳이 모금액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NPO였다. 한편 국내사업의 경우 종합복지사업(30.4%), 아동복지사업(25.4%)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사업은 교육사업(65개 기관, 27.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장학금 지원과 교재비, 학용품 지원 등에 집중돼 있었다. 보건의료사업(60개 기관, 25%)이 그 뒤를 이었다. 일대일 아동결연사업의 경우, 전체 조사 참여기관 해외사업 재정총액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대북지원사업의

“굿시스터즈 덕분에 공부가 더 즐거워요”

여학생 인식개선 운동 말라위 디암피 학교 여학생 동아리 에이즈 예방과 인권 및 직업 교육 지난 1월 9일, 아프리카 말라위 차세타(Chseta) 마을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디암피(Dyampwi)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50명이 주인공. 교내 동아리, ‘굿시스터즈(Good Sisters)’의 1기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마을 주민 1500명 모인 자리에서, ‘여성들도 공부할 권리,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주제로 다양한 노래와 연극을 선보였다. “말라위에서 가장 시급한 사업이 바로 여성 인권 교육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연극을 지켜보던 조진화 굿네이버스 말라위 지부 간사가 설명했다. 말라위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여자아이들의 수는 전체의 59%. 그중에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여자아이들은 14%(남자아이는 33%)에 불과하다. 초경이 시작되는 13세를 기점으로, 결혼 또는 임신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라위 주민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1달러 미만이다. 배고픈 여자 아이들은 ‘슈거대디(Sugar Daddy)’로 불리는 남자들에게 몸을 팔고, 1달러를 번다. 조혼 풍습도 남아있다. 이른 나이에 엄마가 된 이들은 학업을 포기한다. 오염된 식수나 말라리아에 노출된 이들은, 6명당 1명꼴로 임신 또는 출산 중에 사망하고 있다.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말라위 차세타(Chseta) 지역에서 여성 인권 관련 애드보커시(Advocacy·권리옹호) 활동을 시작한 이유도 바로 그때문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디암피 학교 여학생 50명(13~18세)을 선발해, ‘굿시스터즈’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4번씩 성교육, 에이즈 예방 교육, 여성 인권 및 직업 교육을 실시했다. 동기 부여를 위해, 말라위 정부에서 NGO승인국장으로 일하는 여성 리더를 강사로 초빙하기도 했다. 면 생리대 제작 방법도 가르쳤다. 말라위 여성들이 흡수가 잘 안 되는 나뭇잎이나 천조각을 사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