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신간 브리핑]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브랜드레이징: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 사라 더럼 지음, 박여진 엮음 아름다운재단이 일곱 번째 기부문화총서 ‘브랜드레이징: 비영리단체의 브랜드마케팅 노하우 A to Z'(이하 ‘브랜드레이징’)를 펴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해외 유명 비영리 관련 대중서와 전문모금서를 번역해 ‘기부문화총서’로 출간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커뮤니케이션 관련 컨설팅 회사 ‘빅 덕(Big duck)’의 창립자이자 모금전문가인 사라 더럼(Sarah Durham)이 지난 2010년 출간한 ‘브랜드레이징’에는 대·소규모 단체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모금 방식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예산과 전문성이 부족해 모금에 어려움을 겪는 단체와 활동가들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나남, 1만2000원.

국립대병원·NGO, 고액 기부자 향한 ‘모금전쟁’ 중

비영리·대학병원 기부 활성화 대책 비영리단체 후원자 기근 액수보다 신뢰 먼저 얻고 기부 방법 개발해야 대학병원은 기부금 부족 서울대병원 기부후원금 전체 예산 1%밖에 안돼 현재 기부접수는 되지만 모집은 할 수 없게 제한 이젠 법률 바꿔야 할 때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 “국민에게 공익성 알리고 기부로 받는 혜택 강조” 질문: ‘한국해비타트’는 어려운 이웃의 집을 지어주는 프로젝트다 보니, 자원봉사만 생각하지 돈을 기부하는 후원자 모집이 어렵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답변: 해비타트는 ‘결연 후원’이 아니라, 정기 후원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부분 부품’을 분할해 정기후원 상품을 개발하면 된다. 소액 후원자들이 너무 많으면, 관리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단체에서 아동 결연 모금이 잘된다고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자신의 단체에 대한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9일, 비영리단체 팀장급 이상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NPO공동회의의 ‘고액 기부 개발전략’ 일일 워크숍 현장이다. 박준서 엔시스콤 공동대표는 “NGO들이 모금 액수에만 집중하는데, ‘조직의 미션’을 상품화하고, 후원자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돕게 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상품화’다. 박준서 대표는 고액 기부 개발을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을 일순위로 꼽았다. “‘우리 단체는 대북 지원 사업을 합니다’가 아니라, ‘1만명의 아동에게 1년 동안 반건조 국수를 제공하는데, 이 국수는 3일이 지나면 썩는다. 국수 공장 유지비로 10만불이 든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미래 Talk! Talk!] ‘갑’ 복지부 공무원들이 ‘을’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지난 4월 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복지부가 개최하는 민관협력 사업 설명회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메일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모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4월 29일 오후 3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100여명이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였습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복지부 사무관·주무관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노인, 영유아, 아동·청소년, 여성, 보건의료, 장애인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특정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노인정책과에서는 독거노인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영양 플러스 실버’사업을, 보육기반과에서는 ‘어린이집 노후시설 보수 지원 사업’을 설명하는 등 총 16개 사업이 소개됐습니다. 예산 부족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는 필요 사업들을 호소하는 자리였습니다. 한 주무관은 “복지부가 그동안 갑(甲)의 위치였다면, 오늘은 을(乙)이 되어 펀드레이징을 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아동복지정책과의 한 사무관은 “베이비시터분들도 월 150만원을 받는 데 반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맡아 키워주는 ‘가정위탁’ 사업은 국비사업이 아닌 지방이양사업이기 때문에 현재 50만원인 지원비를 올리기 힘들다”며 “복지부와 조인(join)해 주시면 20~30가정을 샘플로 뽑아서 추가 양육 비용, 부모 전문교육을 풀세트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성과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주무관은 “10년 이상 됐거나, 비상재해 대비 장치를 갖추지 못한 어린이집이 2098곳이나 되는데, 한 곳당 3000만원의 개보수 예산이 든다”고 했습니다. 보육정책과의 한 주무관은 “통학차량 통행이 많은 위치에 어린이들을 위한 안심 하차 정류장을 설치하기 위해 총 34억원이 든다”고 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사람의 값’ 안 매기는 연습이 더 중요

차별 없는 사회는 없습니다. 경중(輕重)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선진국에도 차별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살 때, 한국의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프리스쿨(preschool)’ 월 보육료가 3개월째 100불씩 추가 청구된 적이 있었습니다. 첫 달에 분명 수정을 요구했는데, “알았다” 하고선 반복됐습니다. 프리스쿨 행정실에 찾아가 항의하니, 처음 듣는다는 태도로 “지역 교육청에 가서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교육청 담당자는 “프리스쿨에서 잘못된 정보를 준 것이니, 그쪽에서 해결하라”고 싸늘하게 말했습니다. 양측의 핑퐁을 거친 끝에 다시 프리스쿨. 도로시라는 행정담당자는 경멸하는 듯한 투로 “알았어. 해주면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내 잘못도 아닌 일로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무시당하고 집에 오니, ‘한국의 결혼이주 여성 심정이 이렇겠지’ 하면서 억울하고 서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프라임 베이커리·남양유업 사건, 뒤이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지켜보면서 저는 ‘사람값’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모든 것에 값이 매겨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사람한테도 값을 매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포스코에너지 임원, 프라임 베이커리 사장,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맘속에는 ‘나는 쟤들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을 겁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또한 스물한 살 여성인턴에 대해 ‘좀 함부로 해도 괜찮겠지’ 하는 무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기념식 행사 내빈소개를 할 때, 사망자 위로금이나 이혼 위자료를 산정할 때 등등 서열과 사람값이 매겨지는 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갑을 관계의 ‘을’만이 아니라, 아동·청소년·장애인·여성·다문화 가정·노인 등 소위 ‘돈 안 되는’ 대상에 대한 차별은 뿌리 깊습니다. 헌법 제2장에는 ‘모든 국민은

“홍보성 짙은 기업 CSR… 정부·NGO 협력으로 공익성 얻을 수 있어”

KOICA 印尼사무소 부소장에게 듣는 PPP사업 인도네시아 CSR 공략 지배적인 이슬람 문화로 타 종교확산활동 경계해 신뢰 없이는 제약 많아 지역·인종 특성 검토해야 1만7000여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2억4300만명의 인구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주석 등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23%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1억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2.49%가 절대빈곤 인구다(2011년 기준). 박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인도네시아 부소장에게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CSR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이하 PPP사업)을 하면 기업에 어떤 점이 좋은가. “신뢰와 공신력 부분이 강화된다. 기업이 CSR을 한다고 하면 홍보의 느낌이 강한데, 코이카와 같이할 때는 공익성이 더 부가된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데 이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꺼린다. 또한 타 종교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경계해 NGO도 신뢰가 쌓인 곳이 아니면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인터내셔널 NGO도 현지법인으로 등록이 되어야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코이카와 함께 사업을 하면 신뢰성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산을 매칭해 펀딩하는 것 외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사업의 질도 높아진다. 지역정부와의 협조, 유관기관 소개 등 협력도 가능하다.” ―코이카와 협력하고자 PPP사업을 문의한 기업은 어디며, 그들이 얻고자 한 핵심 정보들은 무엇인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은 한국중부발전과 삼익악기다. 인도네시아에 제빵사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한 식음료기업과 곧 인도네시아에 취항할 예정인 항공사 등 여러 곳에서 문의가

[공익뉴스 브리핑]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의 축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 열려 외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의 축제… ‘희망의 친구들, 무지개축제’ 열려 지난 4일, 다문화가족 건강·인권관련 NGO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가 서울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희망의친구들, 무지개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문화·이주민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23개국의 1623명이 참가했으며 546명의 다문화·이주 아동이 함께했다. 굿네이버스와 경찰청… 아동 성폭력 근절 위한 업무협약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경찰청은 지난 9일, 아동 성폭력 근절 등 아동안전 보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청 어린이집에서 열린 아동성폭력예방인형극에서는 이성한 경찰청장이 일일 강사로 나서 원아 50명에게 호신용 호루라기 사용법 등 아동성폭력 근절을 위한 다양한 예방법을 교육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1000여건 이상 발생하는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아이들이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사업과 홍보활동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응모 접수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 올해로 15회를 맞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의 응모 접수를 시작한다.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1999년부터 실시된 청소년 자원봉사자 시상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11만3714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총 3852건의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수상 사례가 발굴되었다. 2012년 이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국내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은 개인 및 단체로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 마감은 6월 7일까지다. 응모 방법은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홈페이지(www.soc.or.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출력하여 소속 학교장 또는 학생봉사활동 관련 기관장의

[희망 허브] 그림으로, 율동으로 즐겁게 마음치료… 몰랐던 자신감이 쑥쑥

GS칼텍스 아동 정서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 1차 캠프 현장 낯선 곳에서 또래 만나는 정서치료 캠프 참가하면 타인과의 관계 쉽게 배워 미술·무용·연극 나눠 3일간 치료받은 아이들 “할 수 있다” 용기 생겨 아이들은 거울 앞에 일렬로 서 있었다. 얼굴엔 긴장이 가득했다. 서로 눈치만 보며 쭈뼛쭈뼛하고 있을 때, 싸이의 젠틀맨(Gentleman) 노래가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서 편하게 몸을 움직여볼까?” 무용치료사 조아영씨가 가볍게 춤을 추며, 아이들의 동작을 유도했다. 쑥스러운 듯 거울만 쳐다보던 아이들이 조금씩 좌우로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1절이 끝나갈 무렵, 차민수(가명·13)군이 팔다리를 크게 뻗으며 코믹 댄스를 췄다. 이에 질세라 옆에 있던 김호진(가명·13)군이 허리를 움직이며 ‘시건방춤’을 선보였다. 조씨는 “친구들의 춤을 차례대로 배워보자”면서 각자의 동작을 서로 따라 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자” “이 부분에서 박수를 치는 건 어때?” “일렬로 서서 팔 동작을 바꿔보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20평 남짓한 공간이 금세 왁자지껄해졌다. 8명 아동의 동작이 모이자, 어느새 젠틀맨 전곡의 안무가 완성됐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 ‘예울마루’에서 진행된 ‘마음톡톡’ 1차 캠프 현장. 아이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무용치료를 진행한 조씨는 “처음 만났을 때 잔뜩 위축돼 있던 아이들이 달라졌다”면서 “8명 모두 자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을 치유하고, ‘사람’을 키우는 GS칼텍스의 ‘마음톡톡’ ‘마음톡톡’은 GS칼텍스가 올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학교 폭력 및 부적응, 학대 등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정서 치유 프로그램’이다.

[공익 뉴스 브리핑] 두산, 청소년 정서 함양 프로젝트 ‘시간여행자’ 2기 발대식 개최 외

두산, 청소년 정서 함양 프로젝트 ‘시간여행자’ 2기 발대식 개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시간여행자’ 2기 발대식이 열렸다. ‘시간여행자’는 ㈜두산·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청소년 정서 함양 지원 프로그램으로,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사진을 매개로 역사와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인문학 통합 교육을 제공한다. 소외계층 청소년 100명에게 11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사진교육, 역사·커뮤니티에 관한 주제 토론, 현장탐방 출사, 2박3일간의 캠프,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간여행자’ 2기에 참여하는 100명과 ㈜두산 최광주 사장, 자문위원 배병우 작가, 김중만 작가, 안은미 교수, 신병주 교수, 양병이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대식에는 특히 시간여행자 1기 수료생인 박예은(17)양이 직접 사회를 보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특히 학교와 청소년기관 등 교육 현장에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을 보급하기 위해 교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영시니어 자원봉사 아카데미’ 참여 신청 오는 24일까지,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은퇴를 앞둔 노년층을 위한 ‘영시니어 자원봉사 아카데미’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총 60명이다. 참여자는 자원봉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이수한 후, 독서코칭지도사와 청소년창의체험프로그램지도자 2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희망 과정을 선택하면 된다. 선택 과정은 5월 9일(목)부터 27일(월)까지 매주 월·목요일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1기 수료생은 총 63명으로 지역 내 작은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동 및 청소년 독서 코칭지도를 하고 있으며, 서울시청소년진흥센터와 연계해 지역 내 초·중·고교에서창의체험프로그램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volunteer.seoul.go.kr)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메일(inyoun227@hanmail.net)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고위험 임산부 지원… 출산 의료비 도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아무래도 정상 산모들보다 신경이 쓰이죠. ‘내 병이 아이한테 옮겨지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려움도 있어요. 산부인과에서도 꾸준히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어요.” 내달 12일 출산을 앞둔 김민화(30·강원도 동해시 천곡동)씨는 ‘베체트병(자가면역질환)’ 환자다. 처음 알게 된 것은 2002년. “침도 못 삼킬 정도로 입안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알게 됐다”고 한다. 입안에 궤양(염증)이 생기고 눈이나 생식기 쪽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병으로, 치료법은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잘 관리해서 증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유전될 가능성이 높아 임신했을 때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병이다. 이정재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초기 유산율이 높고 당뇨병이나 관절통도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전 진찰을 받으며 경과를 잘 살펴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김씨는 지난 2011년 8월, 첫아이(2)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아이에게 우려했던 유전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 김씨는 출산 이후 내친김에 둘째까지 가졌다. “건강한 친구들도 둘째 갖기를 꺼리는데, 난 자연스레 둘째 출산까지 왔다”면서 “몸만 허락하면 한 명 더 생각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김씨가 10개월에 걸친 임신·출산 과정을 무사히 끝내는 데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이 있었다. 산부인과에 붙어 있던 재단의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지원사업’ 안내문을 본 김씨가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후 재단으로부터 60만원의 산부인과 의료비를 지원받아, 산전(産前) 진찰에 쓸 수 있었다. 김씨는 “‘혹시 아이가 이상하지나 않을까’ 불안한 마음은 많았지만 꾸준히 검사를 받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컸다”며 “기형아 검사·초음파

기업, 사회공헌 포털 오픈한 까닭은?

CSR 영역 넓히는 기업들 매체 통한 홍보 한계에 기업 자체 사이트 열고 고객과 직접 소통 나서 임직원 자원봉사 시간… 고객에게 실시간 공개 비영리 단체 모금함… 사회공헌 포털에 열어 기부자와 연결하기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는 고객에게 해당 기업의 CSR 활동을 알리는 중요한 매체다. 하지만 길고 복잡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진·영상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보고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0일,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리처드 웰포드(Richard Welford) ‘CSR 아시아’ 회장이 밝힌 최근 트렌드다. 자사의 CSR 활동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기업들이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러한 모습은 최근 국내 몇몇 기업들에도 나타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올리는 데 그쳤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포털’을 오픈하고 있는 것. ‘사회공헌 포털’에는 해당 기업의 CSR 활동 정보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의 기부·봉사를 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들이 진행되고 있다. ◇일방적 홍보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자체 홍보 채널 구축한 기업들 “그동안 나름대로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해왔는데, 정말 잘하고 있는지 외부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따끔한 지적이라도 좋으니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싶었어요”(김태우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팀 부장). 지난 4월 1일,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 포털’을 오픈했다. 사내 임직원용으로 운영되던 10여개의 사회공헌 캠페인 사이트를 통합,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 ‘그림 맞추기 게임’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재능 발굴해 자신감 찾게하는 맞춤형 정책 논의돼

[다문화 자녀 정책 간담회] 라이따이한·코피노 등 해외 거주 혼혈인과 한국 다문화 자녀 간 교류하는 사업 모색 다문화 가정 학부모 이중 언어 강사로 양성해 자립 돕는 방안도 연구 “앞으로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은 군인도 되고, 외교관도 되고, 한류 스타가 될 수도 있다. 상처받은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군인이 되었을 때 과연 한국을 위해 총을 잡을 수 있을까.” 한 다문화 정책 전문가가 한 말이다. 현재의 다문화 정책이 ‘이들을 분리해서 수혜를 주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에서였다. 단순히 결혼 이주 여성을 넘어 다양성(Diversity)을 전제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은 없을까. 제5차 ‘KF희망포럼'(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캠프)의 한 행사인 ‘다문화 청소년 정책간담회’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엔 대한민국 최초 이민 여성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함께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라이따이한'(베트남 거주하는 한-베트남 혼혈인)이나 ‘코피노'(필리핀에 거주하는 한-필리핀 혼혈인) 등 해외에서 출생하고 자라난 세대와 한국 내 다문화 가정 출생 세대 간의 교류를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다문화 관련 정책을 독립적으로 총괄하는 조정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고, 다문화 관련 용어의 통일과 일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복남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맞춤형 다문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문화 가정은 경제적인 결핍, 재혼문제, 부모의 학력이나 자존감 부족 등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채용기 부발중학교(경기도 이천) 교사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활동을

다문화 청소년, 문화 외교관으로 키운다

[다문화 자녀 돕는 KF 희망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리더십 캠프 놀림받고 편견 시달리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 해마다 60여명 캠프 참가 미래 일꾼 자긍심 심어 다문화 자녀 돕는 KF 희망포럼 “어떤 교수님이 ‘평범한 애들은 한 가지 언어를 할 때, 너희들은 최소한 2개 언어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씀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문화의 좋은 점을 깨닫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엄마가 필리핀 국적인 김수영(16·광주중앙고)양의 꿈은 사회복지사다. 김양은 요즘 한 달에 두세 차례 노인복지관, 보건소 등에 봉사활동을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양의 아버지 김상수(53)씨는 “옛날에는 내성적이었는데, 이젠 두 명 이상만 모이면 ‘리더’ 역할을 하려한다”고 했다. 김양을 바꾼 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나 찾은 ‘KF 희망포럼’ 캠프다. 다문화 청소년에게 잠재적 역량을 끌어내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마련한 캠프였다. “전 얼굴이 남들보다 까매서 따돌림당할 때가 많았어요. 매운 김치를 먹지 못해 ‘외국인!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놀림도 많이 당했죠. 하도 놀림을 당하니까 늘 주눅이 들어 있었어요.” 하지만 김양은 이 캠프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감을 얻었고, 꿈이 생기게 됐다. 캠프 프로그램 중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의 진로 탐색을 통해 자신에게 ‘사회형’ 직업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김양은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며 “지금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주변에 아는 사회복지사분들에게 조언도 구하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