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세이브더칠드런, 이재명 정부에 8대 정책 요구

아동 기본소득·사망검토제 등 8대 국정과제 제안 저출생 문제를 ‘출산 장려’가 아닌 ‘아동 삶의 개선’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8일,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아동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8대 국정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가가 아동의 안전과 성장을 책임진다는 선언을 넘어, 모든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아동이 태어나기를 바라는 사회가 아니라, 아동 스스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 해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미 태어난 아동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도 지적됐다. 익사·외상 등 예방 가능한 아동 사망, 외국인 아동의 출생 미등록, 디지털 환경의 보호 부재, 아동 권리를 포괄하는 법률 부재 등이 대표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 기본소득 도입 ▲영유아 가정방문 서비스 법제화 ▲보편적 출생등록제 도입 ▲영유아 발달지원 서비스 전국 확대 ▲아동기본법 제정 ▲디지털 환경 아동 보호 ▲전문상담교사 법정 기준 마련 ▲아동사망검토제 도입 등 8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조민선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사업부문장은 “아동 한 명의 삶을 국가가 책임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저출생 위기를 멈출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사회가 아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정과제 제안서 ‘진짜 대한민국, 아동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하며, 외국인 아동을 포함하는 보편적 출생등록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1039명의 서명도 함께 전달했다. 세이브더치드런 측은 향후 정책 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서울살롱, ‘사회혁신가를 만나다’ 7월 세미나 개최

이대호 ‘계단뿌셔클럽’ 대표 창업기 공유 서울살롱이 오는 10일 ‘직업탐구: 사회혁신가를 만나다’ 세미나를 연다. 이번 주제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어느새 창업까지’다. 사회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미나 사회는 원창희 강동구의회 의원이 맡고, 연사로는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인 이대호 씨가 나선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미디어비서관과 VCNC(타다 운영사) 등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약자를 위한 정보 플랫폼 ‘계단뿌셔클럽’을 운영 중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개인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어떻게 조직화되고,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는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실천 전략과 확장 과정의 생생한 경험도 공유한다. 세미나 이후에는 자이라 건축사무소, 공공도시, 강동ESG청년새마을연대 등 지역 내 다양한 조직과 협력해 보행환경 개선, 공공공간 접근성 향상 등 실천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살롱 온라인 링크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서울살롱은 ‘Slowly but surely(느리지만 확실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매달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성찰과 토론을 이어가는 열린 모임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첫 선…청년들, 사회문제 해결 나선다

보건·복지 문제 해결 아이디어 발굴 3.4대 1 경쟁률 뚫은 청년 30명, 현장 기반 사회혁신 교육 참여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청년들의 사회혁신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가 첫 발을 내디뎠다. 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유일한 아카데미’ 발대식에는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 상무, 황학선 유한양행 ESG경영실 이사, 박선자 진저티프로젝트 이사,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 등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유일한 아카데미’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과정이다. 참여자는 청년, 장애인, 다문화 가정, 노인, 청소년, 영유아 등 다양한 계층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분야의 문제를 살펴보고, 문제기반학습(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으로 이론 강의, 현장 탐방, 인터뷰,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을 경험한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유일한 아카데미는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 문제를 직접 들여다보고, 청년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문제와 해답을 고민해 보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사회문제를 남의 일이 아닌 내 문제로 받아들이고, 실천적 역량과 책임감을 길러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청년 3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7월 8일부터 8월 12일까지 5주 동안 5인 1조로 팀을 꾸려 활동한다. 최종 발표 우수팀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며, 우수 활동 사례는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진로 멘토로 참여해 청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집중 조명한

프랑스·스페인 등 8개국, 항공권에 기여금 부과하는 국제연합 출범

유니테이드 “항공권 기금은 지속가능한 혁신 재원” 한국은 2025년부터 국제질병퇴치지금 중단 프랑스와 케냐, 바베이도스 등 8개국이 항공권에 소액의 기여금을 부과하는 국제 연합 ‘항공권 연대기금 연합(Air Levy Coalition)’을 출범시켰다. 연합은 7월 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유엔 개발 재정 정상회의(FfD4)에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참여국은 프랑스, 스페인, 케냐, 바베이도스, 앤티가바부다, 베냉,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등이다. 연합은 프리미엄 항공권에 소액의 기여금을 부과해 기후 변화 대응, 감염병 예방,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항공권 연대기금은 출국 항공권에 추가로 부과되는 공항세 형태로 마련된다. 각국 법률에 따라 시행되며, 항공사는 목적지와 좌석 등급에 따라 금액을 차등 적용한다. 징수한 금액은 국가 당국에 정기적으로 보고된다. 항공 부문이 탄소 배출의 주범이자 세계화의 대표적 수혜 산업인 만큼, 국제 사회 문제 해결에 공정하게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항공권 연대기금은 2005년 유엔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뉴욕선언문’을 통해 국제적 합의 아래 제안됐다. 프랑스는 이듬해인 2006년 세계 최초로 해당 제도를 도입해 HIV/AIDS, 결핵, 말라리아 퇴치 재원으로 활용해왔다. 이후 기금 규모는 점차 확대돼 현재는 국제기구 ‘유니테이드(Unitaid)’ 전체 예산의 3분의 2 이상이 해당 기금으로 충당된다. 유니테이드는 연대기금을 활용해 HIV/AIDS, 말라리아, 결핵 치료제의 접근성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용 산소 공급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케냐와 탄자니아에서는 보조금, 양허성 대출, 수요 보증을 결합한 혼합 금융 모델을 통해 액체산소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고, 가격은 최대 27%까지 낮추는 계획을 추진

아름다운재단·이노션·교육부, ‘배리어 프리’ 캠페인 공모전 연다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배리어 프리’ 캠페인 아이디어 14일까지 접수 아름다운재단이 이노션, 교육부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S.O.S(Social Problem Solver)’을 개최한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8월 1일부터 14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편견에서 비롯된 인식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이노션은 광고의 창의적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S.O.S 공모전’을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는 공익 캠페인 기획 및 실행 경험을 갖춘 아름다운재단이 함께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며 민간과 공익재단이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기획됐다. 이번 공모전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더 자유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노인·어린이·외국인·교통약자 등 일상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고려해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개선하는 ‘배리어 프리’ 캠페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건축물·이동수단 같은 물리적 장벽 또는 편견·고정관념과 같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졸업 예정자 등으로 광고·마케팅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기획서·영상·인쇄·옥외 등 형식과 분량 제한 없이 창작물을 제출할 수 있으며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의 장학금과 이노션 현업 전문가와 함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공모전 및 참가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O.S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변화가 보건 위기 불렀다…“한국도 글로벌 대응에 나서야”

국경없는의사회-국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공동 주최 탄소 감축과 건강 위기 대응 전략 논의 이어져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 국경을 넘다: 기후 보건 그리고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국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포럼이 공동으로 연 이번 포럼은 “기후위기는 환경을 넘어 전 세계 보건 위기로 번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포럼에서는 특히 중저소득국가의 취약 계층이 감염병 확산, 영양실조, 강제이주, 의료 접근성 제한 등 복합적인 보건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집중 조명됐다. 참석자들은 “국제사회가 더 늦기 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럼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현장에서 목격한 보건 위기 사례들이 집중 조명됐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보건과 기후 대응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한 나라”라며 “기후-보건 연계 정책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제사 폰테베드라 국경없는의사회 스위스 의료 총괄은 “기후위기와 인도적 위기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탄소 배출 저감과 기후 적응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경험을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의 국제개발 및 인도단체와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는 ‘취약 계층에 영향을 미치는 지구 건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하 교수는 “사회적 약자는 환경 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환경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건강 격차가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 이연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국경없는의사회 등

공공데이터로 ODA 혁신…‘코이카 AI 챌린지’ 대상에 ‘ODA Quest’

LLM·챗봇 활용한 디지털 ODA 서비스, 동남아 확장도 검토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제개발협력(ODA) 분야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25 코이카 공공데이터·AI 활용 챌린지’가 최종 수상팀을 선정하며 마무리됐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자사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운영했다. 총 23개 팀이 참가했고, 이 중 5개 팀이 교육과 맞춤형 멘토링을 거쳐 최종 발표에 나섰다. 최종 심사와 시상식은 3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협력역사관에서 열렸다. 대상은 ‘ODA Quest’를 선보인 그린기린팀에게 돌아갔다. ‘ODA Quest’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ODA 사업 기획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코이카 사업 보고서와 오픈 API 등 공공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사용자가 실제 사업을 기획·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사업을 분석하며 배우는 튜토리얼 모드와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신규 사업 모드로 나뉘어 있어, ODA 실무 역량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복잡한 데이터를 체계화해 누구나 쉽게 ODA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그린기린팀은 “LLM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ODA 기획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인도네시아 사례를 토대로 시연됐으며, 향후 동남아시아로의 확장도 추진 중이다. 우수상은 오셜팀과 AI4 D팀이 수상했다. 오셜팀은 코이카 해외봉사 경험 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역량 분석 및 커리어 연계 플랫폼 ‘GROW’를 제안했다. AI4 D팀은 민간 파트너 협업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제안서 작성 지원용 챗봇 ‘GenAI 챗봇’을 개발했다.

코카콜라, 페트병 다시 페트병으로…‘원더플 캠페인’ 참가자 모집

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 8개 기업·기관 참여…참가자에 리워드 제공7월 14일까지 1차 참여자 모집, 총 1000팀 선정 한국 코카-콜라는 투명 음료 페트병 자원순환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시즌6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원더플 캠페인은 일상 속에서 투명 음료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고 이를 다시 새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순환경제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2020년 시작해 지금까지 다섯 번의 캠페인동안 약 15만 50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으며, 약 91톤의 플라스틱을 수거했다. 보틀투보틀은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시 음료용 페트병으로 되돌리는 순환 모델로, 생산·사용·재활용·재사용의 전 과정을 잇는 자원 순환 구조다. 이를 통해 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함께 줄이는 것이 목표다. 보틀투보틀을 표현한 ‘난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날래’라는 테마로 돌아온 원더플 시즌6는 오는 7월 14일까지 1회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개인, 친구, 가족, 직장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챌린지’로 운영하며 총 1000팀을 선정한다. 첫번째 신청에 이은 2회차 신청은 8월 1일 시작될 예정이다. 1회차 모두의 챌린지는 원더플 캠페인 공식 사이트와 코크플레이 앱, 이마트·SSG닷컴·블랙야크 등 파트너사 앱에 게시된 캠페인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투명 음료 페트병을 수거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박스 2개가 제공되며 참가자는 45일 동안 박스에 기재된 안내를 따라 다 마신 투명 음료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한 뒤 QR코드를 통해

사회적기업 제도, ‘성과 보상’과 ‘인증제’ 손질할 때

사회적기업의 날 맞아 제도 혁신 콘퍼런스 열려 사회적기업 인증제 전환, 사회적 성과 비례 보상 등 논의 “정부 대신 사회문제를 해결했지만, 보상은 없었다. 수출로 국익에 이바지해도 정부는 관심이 없다.” 7월 1일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서울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제도 혁신 콘퍼런스’.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현장의 많은 사회적기업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 “정부가 최대 수요자 돼야”…사회적기업 외면하는 조달 구조 비판 토도웍스는 가볍고 저렴한 보조기기를 개발해 휠체어가 필요한 아동·청소년 약 97%에게 3800여 대를 무상 제공해온 소셜벤처다. 그러나 창업 9년 차인 현재까지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 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창업 7년이 지나며 스타트업 지원에서도 제외됐고, 의료기기 인증만 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9만 달러(한화 약 13억4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했지만, 정부의 공공조달 예산 대부분은 여전히 외국산 제품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부가 사회적기업의 최대 수요자가 돼야 한다”며 “공적 예산으로 국산 소셜벤처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원 AI웍스 대표도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사회적기업의 성과가 취약계층 고용이나 매출 같은 수치 중심으로만 평가되다 보니, 기술기반 기업은 사회성과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했다. AI웍스는 데이터 모델 검증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50여 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해 산업 전문인력으로 양성 중이다. 윤 대표는 “AI·데이터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더라도, 그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책 혜택을 받기 힘들다”며 “기술 분야의

7월 1일 2025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가치연구원 권순범 실장이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대표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SK 사회적가치연구원
SK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기업 지원 공로로 고용부 장관 표창 수상

사회성과인센티브 통해 사회적기업 자생력 높여 SK그룹 산하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지난 1일 ‘2025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기업 협업 우수기관’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사회적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협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것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민관 협력모델과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이하 SPC)’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총 468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약 4956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누적 지급된 인센티브는 715억원에 달한다. 인센티브는 주로 인력 확충, 시설 투자, 연구개발, 복리후생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연구원은 2022년부터 서울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화성시, 춘천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해 SPC 모델을 지역에 적용해왔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6월 SPC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공기업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20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측정 협의체’를 운영하며, 측정 기준 통일과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누적된 9100여 건의 데이터는 학계에 공개됐고, 이를 바탕으로 116편의 연구 논문이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원은 콜로키움, 공모전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측정 생태계를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 연구원만의 성과가 아니라 사회적기업, 지자체, 공기업, 그리고 연구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韓, 인도네시아 고등교육 지원…코이카 통합지식교육센터 첫 삽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내 통합지식교육센터 기공식 개최 대한민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고등교육 격차 해소와 디지털 교육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배움터’ 조성에 나섰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niversity of Indonesia)에서 ‘통합지식교육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센터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MOOC(대규모 공개강좌)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학습까지 가능한 디지털 고등교육 허브로 구축된다. 이날 행사에는 하산 하비비 인도네시아 고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관, 헤리 헤르먄샤 국립대학교 총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대사대리, 이윤영 코이카 본부 이사 등 양국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첫 삽을 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 국가지만,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와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으로 고등교육 진입 장벽이 높았다. 특히 농촌 및 도서 지역 학생들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으로 고등교육에서 배제되기 일쑤였다. 이번 교육센터는 이런 불균형을 디지털로 메우는 ‘교육의 플랫폼 전환’ 시도로 평가된다. 코이카는 센터 내에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은 물론, 교수 역량 강화, 콘텐츠 개발, 기술 인프라 보강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 모델 정착을 염두에 둔 설계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박수덕 주인도네시아대사관 대사대리는 “이번 센터는 한-인도네시아가 지식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해가는 상징”이라며 “양국의 우정과 파트너십이 교육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리 헤르먄샤 인도네시아 국립대 총장은 “MOOC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국내 시중은행, 캄보디아서 ‘약탈적 대출’…빈민층 피해 확산

국민·우리은행, 금융 문해력 낮은 농촌 주민에 고금리·과잉대출 토지 상실·사채 의존 이어져 생존권까지 위협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이 운영하는 소액금융 사업이 현지 농촌 빈곤층에 대한 ‘약탈적 대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토지를 빼앗기고 사채까지 동원하며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지난 6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두 은행의 현지 소액대출 사업 실태를 분석하고, 이로 인한 인권 침해 사례를 다뤘다. 보고서 제목은 ‘빈곤을 약탈하는 금융: 캄보디아 진출 한국 은행의 대출 관행과 현지 인권 영향 실태조사’다. 보고서는 금융 문해력이 낮은 농촌 빈민층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대출 권유, 고금리, 강압적 추심, 토지 담보 회수 등의 관행을 ‘전형적인 약탈적 대출’이라고 규정했다. 피해자 상당수는 채무 부담으로 토지를 팔거나 사채에 의존했고, 결과적으로 주거·건강·교육·정신건강 등 전반에 걸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매년 수백억 원대 이자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피해 주민에 대한 사과나 구제 조치 없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인권단체인 LICADHO의 날리 필로지홍보 담당관은 “한국 은행들이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과도한 부채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유감”이라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즉각 자회사의 대출 관행을 중단하고, 피해자들에게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두 은행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책임 있게 응답하고, 대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피해자 권리 회복과 대출 관행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