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미래관에 조성된 디즈니 놀이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코리아, 고려대 구로병원에 환아 전용 놀이터 첫 조성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환아를 위한 ‘아이들나라 디즈니 놀이터’가 조성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어린이병원 이니셔티브(Children’s Hospital Initiative)’를 통해 전 세계 위중증 환아와 가족들이 병원을 안정적인 장소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00여곳의 어린이병원·소아과에 디즈니 놀이터를 만들었고, 한국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차원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로, 난치병 어린이 후원재단 메이크어위시코리아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놀이터는 디즈니 공간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공간으로 나뉜다. 픽사·마블 등에 등장한 캐릭터로 꾸며진 디즈니 공간에서는 디즈니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어린이 전용 도서를 읽을 수 있다. 아이들나라 공간에는 키즈 전용 OTT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패드와 IPTV 등 미디어 기기가 설치됐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온 파트너들과 함께 디즈니코리아의 첫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디즈니 콘텐츠가 주는 긍정적이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찾는 환아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탄소추적 나선 EPL 구단들… 직관 팬 교통수단부터 TV 시청 전력량까지 측정

“오늘 경기장에 올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셨나요? 시간은 얼마나 소요됐나요?”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시티 FC(이하 맨시티)는 시즌 내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Ethihad Stadium)을 방문한 홈·원정팬들에게 이용한 교통수단과 소요시간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한 경기당 평균 320명, 지난 2021-22 시즌에만 800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구단에서는 관중들의 탄소발자국을 추산해 구단 운영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집계에 사용한다. 영국 축구계에도 ‘ESG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BBC스포츠는 지난달 UN 지원으로 시행되고 있는 친환경 구단을 꼽는 ‘스포츠포지티브(Sport Positive)’ EPL 순위를 발표했다. ▲청정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효율성 ▲생물다양성 ▲폐기물 배출량 ▲지속가능한 이동수단 활용 등의 평가 항목을 측정해 구단별로 점수를 내고 순위를 매긴다. 2021-22 시즌 기준으로 토트넘은 스포츠포지티브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리버풀은 토트넘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상위권 팀의 공통점은 구단 운영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추적한다는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울버햄튼 등 네 구단은 구단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인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하고 있다. 일례로 팬이 구장에 방문할 때 이용한 교통수단의 탄소배출량을 추적하고, 라이브 스트리밍·TV로 경기를 시청할 경우 소모된 전력 사용량을 집계한다. 기존에는 구장에서 사용된 에너지 규모, 배출된 폐기물량을 추정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구장 밖에서 발생하는 탄소량까지 측정하는 것이다. 탄소측정 결과값이 가장 높은 리버풀의 경우 2021-22시즌 기준 스코프1·2 배출량은 285tCO2e, 스코프3 배출량은 15만5253tCO2e였다. 스코프3는 구단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뿐 아니라 팬들의 이동, 소비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구단의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캐나다, 산불 한 달째… 서울·경기 면적 2배 태웠다

캐나다 동·서부 각 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난달에만 산림 270만ha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6만500ha)과 경기(101만9600ha) 면적을 합친 것보다 2배 더 큰 규모다.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계획부 장관은 1일(이하 현지 시각)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전례가 없는 대형 산불”이라며 “5월 한 달간 발생한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난 10년 평균치의 10배를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새스캐처원 등으로 번졌고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뉴브런즈 등 동부 지역에서도 산림을 태우고 있다. 현재 산불은 캐나다 전역 211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82개 지역은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파악됐다. 조너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캐나다에서 극심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오는 2050년까지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 면적이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캐나다에선 고온의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벼락이 빈번히 떨어지고 있다. 낙뢰로 인해 불씨가 일면서 산불 피해가 끊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캐나다 당국은 미국·호주·뉴질랜드 등 6개국과 소방 인력 교류 협정을 맺고 소방대원을 지원받는 중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만 800명, 호주·뉴질랜드에서 224명이 산불 진화를 목적으로 캐나다에 왔다. 남아공에서도 200명의 지원 인력이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선 나흘째 대형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가디언 등은 1일 스코틀랜드 산불이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지난 28일 스코틀랜드 북쪽 하일랜드 캐니치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까지 산림 8000ha를 태우며 확산 중이다. 스코틀랜드

지난해 9월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부산여성 취·창업 박람회’를 찾은 여성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조선DB
여성 10명 중 4명 경력단절 경험… 재취업에 평균 8.9년 걸려

국내 만 25~54세 여성 10명 중 4명은 임신·출산, 육아·교육, 가족구성원 돌봄으로 인해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8.9년이 걸렸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1일부터 10월 7일까지 가구 방문, 개인 면접조사 등을 통해 시행됐다. 조사 결과, 전 생애에 걸쳐 경력단절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 비율은 42.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35%)보다 7.6%p 증가한 수치다. 재취업에 걸리는 기간도 평균 8.9년으로 3년 전(7.8년)보다 1년 이상 늘었다. 경력단절이 주로 발생한 나이는 29세였다. 이들은 일을 그만둔 직접적 요인으로 ‘긴급한 자녀 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 부재’를 꼽았다. 실제로 기혼 여성의 경우 자녀 유무에 따라 경력단절 경험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있다고 응답한 여성의 58.4%가 경력단절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자녀가 없다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을 겪은 비율은 25.6%로 집계됐다. 경력단절 후 새로 취업한 첫 일자리 임금(214만3000원)은 경력단절 이전(253만7000원)의 84.5% 수준이었다. 또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현재 임금(232만4000원)은 경력단절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 임금(276만원)의 84.2% 수준으로, 경력단절이 임금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조기 재진입 지원과 함께 경력단절이 애초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직여성의 경력유지·개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직장문화 조성 등의 정책을 기업과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식량위기, 이미 시작된 미래’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70대 노인과 30대 청년의 대담을 엮은 책.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의 자문위원 전범선씨는 지난 2021년 초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을 처음 만났다. 인천의 한 불법 농장에서 무작위로 도살될 위기에 처한 소 여섯 마리를 구조한 후 소들을 보호해줄 만한 곳을 수소문하다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을 찾은 것이다. 당시 정성헌씨는 소 여섯 마리를 살리겠다고 찾아온 청년들에게 “젊은이들이 소 생명까지 살리겠다고 하니 그것참 아름답다”라며 소를 보살피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동물학대·기후위기를 비롯해 세대갈등을 위시한 한국사회 내부갈등, 극심한 불평등, 남북 분열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찾았다. 그러면서 노장청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세대를 갈라치기 하는 기후운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풀기 위해 노장청이 함께 힘을 모아도 될까말까기 때문이죠.” 정성헌·전범선 지음, 산현글방, 1만8000원, 316쪽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구글,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참신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더해 ‘다정한 조직문화’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종합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80%가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DEI 전문가인 엘라 F. 워싱턴은 “포용적인 문화에서 혁신의 가능성은 6배 높다”며 “생각의 다양성은 팀의 혁신을 20% 높이고 위험을 30% 감소시킨다”고 말한다. 이제는 ESG에서 한발 더 나아가 DEI 전략을 구축해야 기업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프라다 팝업 스토어. /조선DB
외국계기업 21곳, 10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에

고용노동부, 공공기관·기업 대상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명단 살펴보니 10년 연속 ‘고용율 0%’ 모두 외국계명단공표 기업 중 외국계 비중 28% 프라다코리아는 이탈리아 법인인 프라다에스피에이(Prada S.p.A)가 100% 소유한 외국 기업이다. 국내에는 1995년 진출해 작년에만 연매출 4927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6.9%,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상승했다. 2021년 기준으로 상시근로자는 649명.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3.1%)에 따라 20명을 장애인 직원으로 둬야 하지만,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매년 수천억 매출을 올렸지만, 장애인 고용 의무는 다하지 않은 것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기업들이 매년 조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 고용과 같은 의무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법인세·소득세, 취득세·재산세 등을 감면받을 수 있다. 31일 더나은미래가 고용노동부의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기업 명단공표’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외국계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의무고용률(3.1%)의 절반인 1.55%에 미치지 못한 기업 중 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기업명단을 매해 공표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0년(2012~2021년) 연속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으로 명단공표된 기업은 74곳이었다. 이 가운데 21곳(약 28.3%)이 외국계기업으로 확인됐다. 주로 데상트·헨켈·페라가모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라다코리아처럼 한국요꼬가와전기주식회사, 엘코잉크한국지점 등 외국계기업도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으로 장애인 고용율 0%를 기록했다. 한국요꼬가와전기주식회사는 일본 최대 산업기기 전문기업 요꼬가와전기가 100% 지분을 투자한 한국법인으로 연간 매출액은 1628억5800만원이다. 엘코잉크한국지점은 미국의 화장품·패션 기업 ‘에스티로더컴퍼니즈’ 아시아 지역 면세사업부의 한국지사다. 이들 외국계기업은 장애인 근로자를

지난 27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평생교육기관 ‘모두의학교'에서 '모두의 운동장' 오프닝 이벤트가 열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 세대 뛰노는 ‘모두의 운동장’ 서울에 개장

서울 금천구에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운동장’이 문을 열었다. 3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 놀권리를 증진하고, 지역사회 내 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이키코리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서울 금천구에 있는 평생교육기관 ‘모두의학교’ 운동장 시설을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운동장 규모는 1613㎡로, 사다리꼴 모양의 기존 모래 운동장 부지에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깔고 풋살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러닝트랙을 만들었다. 풋살장과 농구장에는 각각 3개의 골대가 설치됐다. 정식 규격을 벗어난 다양한 크기의 골대를 배치해 누구나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모두의 운동장 오프닝 이벤트가 열렸다. 아동과 여성을 위한 스포츠 전문 플랫폼 ‘위밋업 스포츠’가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모두의 운동장에서 사회적·신체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임신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회장은 “앞으로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디든 놀이터 캠페인’을 통해 아동이 충분히 쉬고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되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국내 주요 기업 여성임원 7% 육박... 사외이사 늘고 사내이사 정체
국내 주요 기업 여성임원 7% 육박… 사외이사 늘고 사내이사 정체

국내 주요 기업에 소속된 여성임원 비중이 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으로 여성 사외이사와 미등기 여성임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 사내이사 비중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9개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임원 1만4718명 중 여성은 997명(6.8%)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6.3%)보다 0.5%p 늘었다. 개정 자본시장법 발의 이전인 2019년 1분기(3.9%)와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해(193명)보다 9.8% 늘어 212명이 됐다. 사외이사 내 여성 비율도 17.3%로 작년(14.8%)보다 2.5%p 증가했다. 사외이사 5명 중 1명은 여성인 셈이다. 또 미등기 여성임원은 지난해 1분기 691명에서 올해 1분기 755명으로 1년 새 9.3% 늘었다. 반면 사내이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사내이사는 30명으로 전년 동기(28명) 대비 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내이사 내 여성 비율도 2.3%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 밖에도 조사 대상 349곳 중 98곳(28.1%)은 여전히 여성임원을 한 명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기업 내 여성임원 비율은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ESG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이 여성임원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장애인 고용 비율 못 채워… 작년에만 부담금 8585억원 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사업자에 부과하는 장애인고용부담금 규모가 지난해 8585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0.5% 증가했다. 더나은미래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2일 확보한 ‘2013~2022년도 장애인고용부담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한 공공·민간 사업체는 8534곳으로 이들이 낸 부담금 총액은 8585억5900만원이다. 고용부담금 납부액 중 약 87%는 민간 기업의 몫이었다. 민간 기업 8016곳은 작년 7437억6600만원 규모의 부담금을 냈다. 공공 부문의 경우 정부부처·지자체·공공기관을 합쳐 518개 기관이 1147억9300만원을 납부했다. 민간 기업의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최근 10년간 공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3년 기준 전체 부담금에서 공공 부문 비율은 4.5%(약 3474억원 중 158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13.4%(약 8585억원 중 1148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도별 납부액을 살펴보면, 2013년 158억원에서 2016년 178억원, 2019년 416억원 등으로 커지다가 2020년(892억원)을 기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는 2019년까지 고용부담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됐던 정부부처·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납부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비공무원 인원에 따른 장애인 고용부담금만 냈었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공기업이나 정부부처·지자체 산하 기관에서 낸 부담금은 348억9100만원이었다. 이는 2013년 66억5400만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고용부담금을 낸 공공기관은 329개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기 위해 채용해야 하는 장애인 수는 지난해 기준 5만8176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4만51명에 비해 약 1만8000명 더 늘었다. 강동욱 한경국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10년 새 의무고용률과 최저임금이 상향되면서 고용부담금 납부 사업체 수, 납부 금액이 증가했을 수 있지만, 공공

다니엘 클라이어 ESG북(ESG Book)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에 선진국 위주로 석유화학, 화석연료 사용을 지양하던 ‘ESG 1.0’ 시대에서 ‘ESG 2.0’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ESG 2.0 시대에는 대규모 공급망을 둔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활동이 중요해지며, 국가뿐 아니라 기업들은 전사적 규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DO성현회계법인
“스코프3 의무공시 임박… 공급망 全과정 탄소데이터 측정하려면”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측정하는 ‘스코프3(Scope3) 시대’가 왔습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기업의 탄소 직접배출량인 ‘스코프1’, 에너지 사용에 따른 ‘스코프2’를 넘어 기업 활동 전체의 탄소발생량(스코프3) 측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류나 제품 사용·폐기에 이르는 공급망 곳곳의 탄소배출량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상장기업 200여 곳 중 38%만 스코프3를 공시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더 미룰 수는 없습니다.” 정준희 대구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23일 ‘제1회 ESG 글로벌 스탠다드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코프3 공시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기업의 ESG 공시·평가 현황을 살피고, 스코프3 측정과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CDP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BDO 성현회계법인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주관했다. 행사에는 금융기관을 비롯해 기업 ESG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준희 교수는 ‘공급망 관리와 스코프3 평가’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52.2%는 미흡한 공급망 관리로 해외 국가들과의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급망 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기후 컨설팅 회사 ‘사우스폴(South Pole)’의 아지트 파드비드리 기후전략팀 부책임자는 ‘공급망 관리와 스코프3 회계·보고의 극복방안’을 주제로 무대에 섰다. “고품질의 공급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업은 기존 사업을 탄소배출량에 따라 재분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카테고리에 맞는 자원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집계해야 합니다. 또 하청업체와 파트너사에 자사의 친환경 정책·기조를 사전에 알려줘야 합니다. 협력사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브릭스 성수' 전경. /루트임팩트
루트임팩트, 사회혁신가 위한 행사 공간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마련

루트임팩트는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전용 행사 공간 ‘헤이그라운드 브릭스(HEYGROUND BRICKS·이하 브릭스)’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브릭스는 ‘소셜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다. 헤이그라운드 입주사뿐 아니라 대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 사회·환경적 가치를 테마로 한 행사 주최자라면 누구나 브릭스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공간은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지하 1층(브릭스 성수)과 서울숲점 지상 3층(브릭스 서울숲) 두 곳에 마련됐다. 브릭스 성수는 약 12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콘퍼런스, 발표회, 세미나 등 규모 있는 행사에 적합하다. 브릭스 서울숲은 각 10~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7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브릭스 성수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가 설치됐고, 전동 휠체어 전용 충전기도 마련돼 있다. 공간을 설계한 노유리 헤이그라운드 스페이스 리드는 “소셜임팩트 행사 공간인 만큼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열린 공간으로 준비했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행사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카카오, ‘RE100’ 가입…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카카오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24일 카카오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와 사옥 등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전력 사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재생에너지 자문위원단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국내외 기업 400여 곳 이상이 참여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제주 오피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를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전환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시민조합에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RE100 가입은 지난해 선언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의 일환이자 기후위기 대응에 지속 동참하려는 카카오의 의지”라며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40년까지 넷제로를 추진하면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