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서 실천으로’…글로벌 기업이 사회공헌을 설계하는 법 [AVPN 2025]

노보 노디스크·맥쿼리·마스터카드, 사회적 가치 내재화 전략 공유 존슨앤드존슨·씨티재단, 신뢰 기반 협력으로 임팩트 확장 기업이 전통적인 기부 방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을까. 지난달 11일 홍콩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5’ 마지막 날 세션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제시됐다. 연사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협력과 신뢰가 지속 가능한 임팩트의 핵심이다.” 이날 진행된 두 세션 ‘혁신적인 기업 파트너십의 힘(The Power of Innovative Corporate Partnerships: Driving Health Impact)’과 ‘목적에서 실천으로(From Purpose to Practice: Corporates as Catalysts for Good)’에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조직의 제도와 생태계 안에 내재화할 수 있을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 ◇ 사회적 책임, 조직의 중심으로…‘가치를 설계하는 기업들’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 재단(Novo Nordisk Foundation)은 공공성을 기업의 지배구조 속에 심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 주주이자 지배주주로서, 재단은 ‘엔터프라이즈 재단(enterprise foundation)’ 모델로 운영한다. 기업의 배당금을 사회에 재투자해 경제활동과 공익활동이 하나의 가치 체계 안에서 작동하도록 설계한 구조다. 다니엘 케머(Danielle Kemmer) 시니어 네트워크 리드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특정 파트너에 머무르지 않고, 커뮤니티 리더, 기업, 학계, 정부 등 다양한 주체를 연결해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설계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해법이야말로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어떤 조직도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라며 “협력의 출발점은 자신이 생태계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인식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맥쿼리 그룹 재단(Macquarie

“국민의 행복을 만든 사람들”…‘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 선정

연구·창의상 정영선 조경가, 사회·안전상 조승노 팀장 통합·포용상 임정택 대표…12월 1일 시상식 개최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025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행복대상’은 사회문제 해결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부터 사회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기존의 여성·효행 중심 부문을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 ▲청소년 등 4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청소년 부문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각계 기관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학자·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검증과 현지 실사 등 약 3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연구·창의 부문에는 한국 조경의 학문적 기반을 세우고 도시 속 쉼의 공간을 만들어온 정영선 조경가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인 그는 반세기 동안 조경을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유도공원, 올림픽공원, 경춘선숲길 등 도시 재생과 생태 복원을 결합한 공공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했다. 2023년에는 조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사회·안전 부문 수상자는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이다. 그는 26년간 강력·국제·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며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왔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수사 당시 미국 연방수사기관과의 공조를 이끌고,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며 ‘N번방 방지법’ 제정과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방지 의무화 등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통합·포용 부문은 장애인 자립 일자리 모델을 구축한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가 수상했다. 그는 카페 ‘히즈빈스’를

기아대책,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리포트 발간

교육·돌봄·진로 영역 구조적 격차…“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필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국내 이주배경 아동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을 분석한 ‘이주배경아동이 마주한 세 가지 장벽’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교육·돌봄·진로 영역에서의 불평등과 제도적 한계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며, 향후 정책·사업 방향 설정과 옹호활동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리포트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의 데이터 분석 결과와 함께 10개 현장기관 및 전문가 인터뷰, 이주배경 청소년·청년 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분석 결과, 이주배경아동이 가장 큰 장벽으로 꼽은 영역은 ▲교육(50%) ▲돌봄(41%) ▲진로(34%)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지금도 그 장벽을 넘지 못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주배경 아동의 문제를 개인의 적응 부족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제도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중도입국 아동 맞춤형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교육체계 구축 ▲인식 개선 캠페인 추진 등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장소영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리포트는 한국 사회 안에서 이주배경 아동이 마주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데이터와 목소리로 드러낸 연구 자료”라며 “아이들이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돌봄·진로를 잇는 통합 지원 확대와 공공·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연결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장애청년여성 3인의 학교 이야기…‘걸즈온휠즈’ 3회차 열린다

11월 2일, 성수서 ‘학교와 교육’ 주제로 토크콘서트 개최 사단법인 무의가 오는 11월 2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장애청년여성 토크콘서트 ‘제3회 걸즈온휠즈’를 연다. ‘걸즈온휠즈’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2030세대 여성들이 학교생활과 사회 경험 속에서 겪은 현실을 직접 이야기하는 무대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학교와 교육’을 주제로, 교우관계와 차별 대응, 자취를 통한 자립 등 학창시절의 다양한 이야기가 공유될 예정이다. 사회는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 ‘굴러라구르님’을 운영하는 김지우 작가가 맡는다. 그는 2023년 열린 1회차 무대에서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연사로는 직장인 김혜진 씨와 대학생 유지혜·윤여운 씨가 나선다. 김혜진 씨는 ‘특수학교 권유 속 내 목소리 지키기’를 주제로, 교장으로부터 전학을 권유받던 당시 스스로 목소리를 낸 경험과 혼자 해외 유학길에 올랐던 이야기를 전한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유지혜 씨는 ‘홀로서기로 스스로를 표현하기’를 화두로, 진학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홀로 입시를 준비했던 과정과 자취를 통한 자립 경험을 나눈다.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의 부이사장이자 대외국장인 윤여운 씨는 ‘혐오에는 연대로, 나답게 표현하기’를 주제로, ‘학급회장에 출마하지 마라’는 익명 문자에 맞서며 차별을 연대로 극복한 경험을 공유한다. 행사는 장애·비장애 청년과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포용성과 다양성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는 사전신청 링크 또는 무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장애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교우관계, 차별 대응, 자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또래 청년’의 존재가 큰 의미가 있다”며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금융산업공익재단, 제2회 사업공모전 13개 신규 사업 선정

‘포용금융·일자리·미래세대·지역상생’ 4대 분야에 33억 원 지원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주완)이 ‘제2회 사업공모전’ 결과 총 13개 신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공모전은 ‘지속가능한 사회, 따뜻한 금융이 함께’를 주제로 포용금융, 일자리, 미래세대, 지역상생 등 4대 영역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8월 한 달간 접수된 공모에는 국내외 12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3차 심사를 거쳐 총 33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이 확정됐다. 재단은 공익·금융·글로벌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사업의 구체성, 실행 가능성, 사회적 파급력,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사회적협동조합우리함께의 ‘더 나은 내일 금융사업’ ▲사회연대은행의 ‘청년 희망사다리 금융지원사업’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의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경력증명 지원사업’이 선정됐다. ‘일자리’ 분야에는 ▲피피엘의 ‘쏭큼 직업훈련센터’ ▲소셜혁신연구소사회적협동조합의 ‘문화예술로(路)’ ▲충남대 산학협력단의 ‘내일터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미래세대’ 분야에서는 ▲굿네이버스의 ‘필리핀 청소년 자립 지원사업’ ▲인권재단사람의 ‘미래세대 인권 교육활동’ ▲씨드콥의 ‘AI·딥페이크 금융범죄 예방 교육사업’이 뽑혔다. ‘지역상생’ 분야에서는 ▲무의의 ‘모두의1층’ ▲온기의 ‘자립준비청년 손편지 상담 플랫폼’ ▲해외입양인연대의 ‘귀환입양인 방문돌봄 및 금융교육’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고기능 재택의료 모델 사업’이 선정됐다. 포용금융 부문에서 선정된 사회연대은행 안준상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중부채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1% 금리의 전환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노사 협력으로 조성된 기금이 금융 산업에서 소외된 이들이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안으로 각 기관과 사업 실행계획 및 예산 협의를 마친 뒤, 2026년 1분기 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병뚜껑 살균기’로 물을, ‘에너지 허브’로 전기를…디자인이 바꾸는 삶

[현장]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TOP10 대상 결정전 74개국서 941개 프로젝트…전 세계가 제안한 디자인 해법 ‘페트병 뚜껑’처럼 생긴 살균기를 물병 위에 씌운다. 버튼을 누르면 3분간 자외선(UV) 빛이 작동해 물속의 대장균 등 세균의 99.9%를 제거한다. 필터나 화학물질이 필요 없고, 한 번 충전하면 수십 회 재사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 병뚜껑형 UV 식수 살균기 ‘라디스 음용수 살균기’는 라오스 보케오 지역 농촌 마을에 보급된 지 3개월 만에 수인성 질환 발생률을 58% 낮췄다. 이후 우크라이나 병원, 우간다·동티모르·나이지리아 농촌 지역 등으로 보급을 확대하며, ‘누구나 안전한 물을 마실 권리’를 현실로 바꾸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TOP10 대상 결정전’에서 최우수상(Silver Prize)을 수상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환경·사회·경제적 지속성을 디자인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글로벌 어워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는 ▲건강과 평화 ▲평등한 기회(유니버설 디자인) ▲에너지와 환경(업사이클·리사이클) ▲도시와 공동체 등 4개 부문에서 전 세계 74개국 941개 프로젝트가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디자인 라이브 심사(Design Live Judging)’ 방식을 도입해 시민과 전문가가 현장에서 함께 대상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세계디자인기구(WDO) 회장이자 인도 디자인정책의 리더인 프라디윰나 브야스(Pradyumna Vyas)를 비롯해, 이탈리아 ADI 뮤지엄 관장 안드레아 칸첼라토, 지속가능 사회혁신 디자인 석학 에치오 만지니(Ezio Manzini), 베를린디자인위크 대표 알렉산드라 클라트(Alexandra Klatt), 디자인싱가포르 카운슬 대표 던 림(Dawn Lim)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위 10개 프로젝트가 무대에 올랐다.

산재 업무특진 5년 새 3배 급증…평균 처리 기간 166일로 늘어 [2025 국감]

김소희 의원 “지연 피해는 결국 노동자 몫…공단 책임 커” 산재 판정 절차 중 하나인 ‘업무 관련성 특별진찰(특진)’ 접수가 최근 5년 새 2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처리 기간도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노동자들의 산재 보상 대기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무 관련성 특별진찰 접수 건수는 2020년 9352건에서 올해 3만1575건으로 237.6% 증가했다.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신청하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특별진찰과 연구 기관의 역학조사,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 산재 신청이 크게 늘면서 특진 역시 폭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9352건 ▲2021년 1만5526건 ▲2022년 1만9848건 ▲2023년 2만5357건 ▲2024년 3만157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병은 2020년 대비 3.5배, 소음성 난청은 3.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진 처리 기간도 함께 길어졌다. 2020년 평균 53.3일이던 특진 처리 기간은 올해 166.3일로 113일 늘었다.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기까지 절차가 길어지면서 생활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고,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근골격계 질병 다수 발병 직종 32종에 대해 특진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근로복지공단은 “특진 절차 축소와 업무 표준화, 절차 간소화, 특진 의료기관 확충을 통해 처리 기간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빈도 직종의 조사 보고서와 작업 동영상을 표준화하고, 현장조사 생략 및 비대면

“임팩트는 보고서가 아니라 관계”…투자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AVPN 2025]

UOB·테마섹·제라야·NDB, 임팩트 관리 통해 ‘투자자→동반자’로 진화 숫자보다 현장의 변화, 이해관계자 간 신뢰를 새 기준으로 세우다 싱가포르의 UOB벤처매니지먼트(UOB Venture Management·이하 UOBVM) 임직원들은 투자처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은 사람들까지 ‘직접’ 찾아간다. 포용금융(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때, 현장에서 계획과 실행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대출자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지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핀테크 기업 ‘아마르타(Amartha)’에 투자한 뒤에는 본사뿐 아니라 지사 곳곳을 돌며 여성 사업가들을 만났다. 대출자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학력 이하의 여성임을 확인한 UOBVM은 현장 관찰을 바탕으로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 교육을 투자 서약서에 새롭게 추가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1992년 설립된 UOBVM은 UOB(United Overseas Bank) 그룹의 사모투자 및 벤처캐피털 운용사로, 약 2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임팩트 관리(Impact Management)는 ▲사전 검토 ▲임팩트 실사 ▲서약서 작성 ▲사후 모니터링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실사 이후에는 IRIS에서 발췌한 표준 지표와 기업 맞춤형(customized) 지표를 함께 활용해 핵심 지표(metrics)를 설정한다. 현장 점검 결과는 투자 계약 시 작성하는 ‘임팩트 서약서(Impact Commitment Letter)’에 반영되며, 인력 교육이나 피투자기업 역량 강화를 주요 항목으로 포함한다. 투자 이후(Post-investment) 단계에서는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꾸준히 추적하며, 단순한 평가를 넘어 “투자자가 기업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한다. UOBVM은 아마르타의 대출자 300만 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보험(Micro-Insurance)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지 보험 전문가와 데이터 기관을

금융산업공익재단, 사회적가치기업에 5억 원 저금리 대출 지원

올해 지원 규모 2억 원 확대…최대 3000만 원, 연 1% 저금리로 대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일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사회적가치창출기업 대출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 총 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사업은 전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천만 원까지 연 1%의 저금리 대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성과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상환 종료 시 이자가 전액 감면된다. 지난해에는 총 3억 원 규모로 8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평균 상환율 97.9%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가운데 14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대출자금을 활용해 취약계층 고용 확대,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신청은 2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신나는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해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 포용금융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LG전자, ‘세계 식량의 날’ 맞아 글로벌 기아 퇴치 영상 상영

뉴욕·런던 전광판 통해 기아 문제 인식 제고…세계 각국서 식사 지원 활동 이어가 LG전자는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글로벌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영상을 상영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식량의 날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UNFAO)가 글로벌 식량 부족 및 기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알리고자 제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현지시각 14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이번 영상은 식량 부족과 기아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영상은 UNFAO가 제작했으며, ‘더 나은 음식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고(Hand in Hand for Better Foods and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활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LG 희망스크린(LG Hope Screen)’의 하나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15년간 뉴욕과 런던의 전광판을 활용해 환경 보호, 재해 구호, 유엔총회 등 국제기구 및 NGO의 공익 영상을 상영해 왔으며, 누적 상영 시간은 약 350시간에 달한다. 한편, LG전자는 해외 각지에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사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에서는 13년째 농촌 지역 아동 4000여 명에게 영양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공립학교 학생 6만여 명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라이프스굿 영양식단’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알제리, 이라크 등에서도 식료품을 기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부 메뉴’ 제도를 운영한다. 사내 식당에서 반찬 수를 줄인 메뉴를 선택하면 1인당 500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2011년

사회적 금융 확산 속, 공익법인의 새 역할은 [공익법인 NEXT]

투자로 다시 쓰는 공익의 미래 <下>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시장 속, 한국도 공익투자 실험 본격화 “이제 공익법인도 돈을 쓰는 기관이 아니라, 자본의 선순환을 설계하는 기관이 돼야 합니다.” 김양우 수원대 특임교수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은 물론, 자선재단·패밀리오피스·연기금·보험사·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임팩트 투자 시장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e)’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익법인 역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금융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일정한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금융 수단도 마이크로파이낸스·지역개발금융기관(CDFI)·사회성과연계채권(SIB)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공익법인도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해야 사회문제 해결이 지속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경하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미디어의 시선에서 본 사회적금융 확산 흐름을 짚었다. 그는 “임팩트투자 관련 보도는 201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약 30배 이상 늘었다”며 “과거 ‘사회적기업’과 ‘CSR’ 중심에서 2018년 이후 ‘임팩트투자’와 ‘ESG’가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민간 재단의 88%가 기관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며 “공익법인도 담론의 확산을 실제 실행으로 옮길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임팩트투자 생태계도 여전히 단기 수익률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선 더 긴 호흡의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NH투자증권, 농촌 일손 돕는 ‘농심천심’ 봉사활동 진행

의정부 배 농가 찾아 수확 작업 지원… 2016년부터 농촌 지원 이어와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배 농가를 찾아 ‘농심천심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활동에는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배 수확 작업을 지원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함께하는 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농번기 일손 돕기를 비롯해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마을 숙원사업 지원 등 지역 농가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해복구 지원을 포함한 전사적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가을 영농철에도 사내 봉사단 중심으로 지역 농촌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농협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며 “앞으로도 농심천심의 마음으로 농촌일손돕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정 활동 지원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