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 명 참석…연합 사업·사례 공유·어워즈 추진 예정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이 협의체는 기업과 기업재단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공동 사업과 교류를 위해 꾸린 모임이다. 이날 첫 공식 자리에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우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협의체 대표는 “협의체를 결성한 가장 큰 목적은 협력”이라며 “공통의 사회 문제를 각자 해결하기보다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관들을 경쟁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보고, 그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협의체가 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협력 구조가 사회공헌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나 기업재단 활동이 실제로 개인에게도 체감되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일반 국민이 ‘나도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정기 교류 모임을 이어가는 한편, 실무자를 중심으로 사례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과뿐 아니라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까지 나누며 현장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한다. 개별 기관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해 참여 부담을 낮추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5월에는 성년의 날을 맞아 청년 대상 도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어워즈를 마련하고, SNS 통합 채널 운영과 사단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현장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부와 외부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고민이 많다”며 “돌봄·교육·기후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개별 기관이 분산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 교류는 2대 2 소그룹 대화로 시작해 테이블 단위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행사 종료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옮겨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기관이 있을 경우 주최 측에 연결을 요청하는 등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이날 모임은 참가자가 파트너 기관이나 동료와 함께 참석하도록 구성됐다. 협력 관계를 전제로 한 방식이다. 아동 대상 예술 나눔 사업을 수행하는 아이프칠드런의 최은경 사무국장은 “티앤씨재단의 파트너 기관으로 이번 네트워크에 참가했다”며 “다양한 기업 재단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다양한 사업 파트너로 연결·확장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그간 기업재단 간 교류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공통으로 언급했다. 김영지 서울문화재단 팀장은 “기업재단끼리 모여 네트워킹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기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기관들과 협력사업을 통해 상승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박상준 GKL 사회공헌재단 팀장은 협의체 필요성을 구조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는 “기업재단은 단독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협의체를 통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