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유일한 아카데미’ 첫 선…청년들, 사회문제 해결 나선다

보건·복지 문제 해결 아이디어 발굴
3.4대 1 경쟁률 뚫은 청년 30명, 현장 기반 사회혁신 교육 참여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청년들의 사회혁신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가 첫 발을 내디뎠다.

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유일한 아카데미’ 발대식에는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 상무, 황학선 유한양행 ESG경영실 이사, 박선자 진저티프로젝트 이사,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 등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8일 열린 유한양행의 청년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 ‘유일한 아카데미’의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하영문 작가

‘유일한 아카데미’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과정이다. 참여자는 청년, 장애인, 다문화 가정, 노인, 청소년, 영유아 등 다양한 계층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분야의 문제를 살펴보고, 문제기반학습(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으로 이론 강의, 현장 탐방, 인터뷰, 디자인씽킹 워크숍 등을 경험한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유일한 아카데미는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 문제를 직접 들여다보고, 청년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문제와 해답을 고민해 보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사회문제를 남의 일이 아닌 내 문제로 받아들이고, 실천적 역량과 책임감을 길러 함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청년 3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7월 8일부터 8월 12일까지 5주 동안 5인 1조로 팀을 꾸려 활동한다. 최종 발표 우수팀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며, 우수 활동 사례는 공익 전문 미디어 <더나은미래>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진로 멘토로 참여해 청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집중 조명한 이호영 연세대 교수의 특강도 마련됐다. 이 교수는 “최근 경제계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유일한 박사가 100년 전부터 실천해온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대광고가 난무하던 시절, 유일한 박사는 약의 효능을 명확히 표기하며 제약업계의 모범을 보였고,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면서 “약품과 금전을 독립운동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주식을 포함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일한 아카데미가 그의 정신을 오늘날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새롭게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가 청년들도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전영신(부산대 분자생물학·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년) 씨는 “평소 유일한 박사의 철학을 존경해왔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8일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유일한 아카데미 발대식에서 관심 사회분야로 팀을 짜 모인 청년들이 함께 토의를 하고 있다. /하영문 작가

강예은(연세대 간호학과 4년) 씨는 “유일한 박사님에 대한 특강을 들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프로젝트에 임해야 할지 깨달았다”면서 “노인을 주제로 삼은 만큼, 우리 모두가 겪게 될 문제라는 생각으로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민철 유한양행 상무는 “청년 세대가 유일한 박사님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러한 가치가 앞으로의 삶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유한양행도 청년들이 관심 있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여정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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