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의외로 잘 모르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OO기업은 ESG 지향점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OO기업은 사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넘어 어떠한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위 두 문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어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식량안보 정글’을 헤쳐 나갈 내비게이션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걸 ‘독도법’이라 한다. 독도법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이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지도의 등고선과 지형지물과 대조해 현재 위치를 특정한다. 그 이후는 쉽다. 지도를 따라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현실 세계에서도 독도법의 원리는 그대로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기업의 공급망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2010년 네슬레는 오랑우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린피스가 네슬레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영상에는 어느 회사원이 네슬레 초콜릿을 꺼내 먹는데 다름 아닌 오랑우탄 손가락이었다. 그린피스는 네슬레의 초콜릿 원료인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랑우탄 서식지인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슬레는 억울했다. 네슬레와 팜유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유괴 미수 사건의 전말

“선생님! 오늘 은성이(가명)가 유괴될 뻔해서 경찰서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부재중 통화를 이제 발견했다는 A선생님의 목소리는 격양돼 있었다. 유괴라니. 9시 뉴스에 등장할 법한 일이었다. A선생님이 부리나케 경찰서에 달려갔을 때 은성이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떨고 있었다. 꼬치꼬치 상황을 캐묻는 어른들 앞에서 아이의

전혜경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
[사회혁신발언대] 어린이날, 난민 아동의 보호 받을 권리를 생각한다

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한껏 부푼 마음과 기대에 찬 눈망울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어린이날의 들뜬 분위기를 온전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아동복지법 6조에 따르면, 어린이날은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혁신의 목격자] 당신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대표나 창업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제 60명 넘어가는 조직을 이끄는 시점에서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건 마치 비유적으로 전쟁에 참여했지만, 끝날 기미가 없는 전쟁을 해가면서도 또 개인의 삶은 그대로 지속하는 이중성 아닐까요?’ 금방 끝나는 해프닝이라고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완벽한 리더 삽니다] 완벽한 스타일이란 없다

한 임원이 있다. 스타일이 솔직하고 진취적이었다. 새롭게 조직을 맡은 후 리더십 평가와 다면평가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면평가 점수가 높지 않았고 성향이 너무 주도적이니 보완하라는 권고가 있었다. 나와의 1대1 미팅 시 고민을 털어놓으며 지금까지 이런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어 힘들다고

양경준 크립톤 대표
[로컬 패러다임] 로컬은 취향의 대상이 아니다

‘패러다임(paradigm)’은 패턴, 예시, 표본 등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파라데이그마(παράδειγμα)에서 유래한 말로 ‘한 시대의 보편적인 사고의 틀(frame)’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시대정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과학사학자이자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Thomas S. Kuhn)이 1962년 자신의 책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에서 처음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프랑스의 돌봄교실에서 발견한 질문

워킹맘의 무덤이라 불리는 여덟 살 학부모의 세계로 진입했다. 예비 소집일에 돌봄교실 안내문을 받고 적잖이 당황했다. 과밀학급임에도 전 학년 기준 돌봄교실은 딱 두 반, 우선순위 대상을 읽으며 애초에 기대를 접었다. 돌봄교실과 병행할 수 있는 방과 후 수업의 평균 경쟁률은 5대1. 갑작스런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우리도 ‘소셜 택소노미’ 논의를 시작하자

지난해 한국에서 30조원이 넘는 사회적채권이 발행됐다. 녹색채권은 전년보다 절반이나 줄었는데 사회적채권은 오히려 늘었다. 사회적채권은 사회문제 해결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어떤 경우에 사회적채권에 해당할 수 있을까? 카드회사가 중소가맹점 지급주기 단축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면,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모금하는 사람들] 운영비가 기부금 낭비라는 오해

모금단체가 운영비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 기부를 중단한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기부자들은 직접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싶어 하고, 대상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프로그램 직접 경비로 쓰이는 것을 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 돈이 운영비로 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과연 운영비는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ESG의 종말

수년 전 시작된 ‘ESG(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 경영’의 열풍은 계속해서 정점을 갱신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러 질문도 잇따른다. ‘ESG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ESG는 한때 유행이 아닐까?’ ‘ESG의 끝은 어디고, 다음은 무엇일까?’ 등이다. 이에 대해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알렉스 에드먼스(Alex Edmans) 교수는 ‘ESG의 종말(The

제261호 2024.3.19.

저출생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는 마지막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