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의 시대, 한국 기업재단의 가능성과 역할을 모색하다 <2> 게이츠·포드 등 글로벌 재단에서 찾은 전환의 단서 “우리 재단은 어떤 변화를 왜, 그리고 어떻게 만들고자 하는가. 그 변화 속에서 우리의 역할과 한계는 무엇인가.” 이는 한국 기업재단이 이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자,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글로벌 재단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사고방식이다. 재단은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변화와 그 경로를 설명할 수 있는 ‘변화이론(Theory of Change)’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16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Reimagine Philanthropy: 변화의 시대, 새롭게 그리는 기업재단’ 포럼에서 공유됐다.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기업재단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전략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기업재단이 어떤 변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 변화의 출발점은 ‘협력 방식’ 서현선 SSIR 코리아 편집장은 글로벌 필란트로피의 흐름 속에서 재단의 역할이 자금 제공자를 넘어 문제를 정의하고 관계를 설계하는 주체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성과를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간을 벌어주고 비전과 자원의 흐름, 학습 구조를 조율하는 ‘시스템 오케스트레이터’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개념으로 제시된 것이 변화이론이다. 서 편집장은 “변화이론은 곧 협력이론”이라며 “재단이 어떤 변화를 상정하느냐에 따라 협력의 깊이와 방식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개별 사업의 성과를 넘어 구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