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체류·생계·의료 ‘겹겹의 위기’…이주배경가정 지원망 넓힌다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복지 현장과 법률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위기 이주배경가정 긴급지원사업 ‘기대드림’의 전국 협력기관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지원 사례와 사업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기대드림 사업을 수행하는 전국 협력기관 실무자를 비롯해 기아대책과 법무법인 온율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점검했다. 지역별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도 논의했다. 현장 실무자들의 법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마련됐다. 최근 기아대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법무법인 온율의 강지아 변호사는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을 지원할 때 자주 마주하는 법률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체류 자격 등 지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법적 쟁점과 대응 방안도 함께 설명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위기 이주배경가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협력기관 실무자들의 경험과 의견은 사업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법률과 교육, 지역사회 연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기관과 협력을 넓혀 위기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에 더욱 촘촘하고 통합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대드림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제도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이주배경 아동과 가정을 돕는 사업이다. 전국 협력기관을 통해 각 가정의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교육비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이주배경 아동의 ‘권리 사각지대’ 메운다…기아대책·온율 맞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익법률단체 사단법인 온율과 손잡고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에 나선다.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현장에서 드러나는 법·제도적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사단법인 온율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및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과 이인용 온율 공동이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아대책이 현장에서 축적해 온 아동·가정 지원 경험과 온율의 공익법률 전문성을 연결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권리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뿐 아니라 체류 자격, 교육 접근성, 복지 서비스 이용, 법률 정보 부족 등 여러 장벽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 위기 상황에 놓여도 필요한 도움을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지원 체계 밖에 머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양 기관은 앞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권리 보호와 권익 증진을 위한 교육, 상담, 지원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현장에서 확인되는 법·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정책 논의와 공익 실현을 위한 협력 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이 위기가정과 아동을 직접 만나는 현장성을 제공하고, 온율이 공익법률 지원과 제도 개선 역량을 더하는 방식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교육과 복지,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도움이 필요한

“버스비가 겁났다”…등교가 두려운 이주배경 청소년, 가난은 꿈마저 가뒀다 

불안정한 체류, 부모의 빈곤, 돌봄 공백…이주배경 청소년 20만 명의 현실  아침 7시30분. 고등학생 A양(18)은 집을 나서기 전 휴대전화 속 교통카드 잔액부터 확인한다. 잔액이 1000원 남짓일 때면 발걸음이 멈춘다. 버스를 탈지, 40분 넘게 걸어갈지를 먼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몽골 국적의 A양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부모의 나라에 남아 있다. 2년 전 아버지는 몽골로 돌아가 신학교에 다니고 있고, 어머니는 국내에서 교회 일을 하며 네 남매를 홀로 키운다. 여섯 식구의 생계는 사실상 어머니 혼자 책임진다. 아버지의 학비까지 어머니 몫이다.  “아빠가 같이 있을 땐 용돈을 조금이라도 받았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요.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날이 많고요.” 동생들은 집 근처 학교에 다녀 교통비 부담이 덜하지만, 학교가 도보로 40분 거리인 A양은 매일 버스를 타야 한다. 어머니에게 버스비를 받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엄마한테 교통비 부담을 주는 게 제일 싫었어요. 그래서 걸어 다녀야 하나, 매번 고민했죠.” A양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지난해 9월부터 어머니, 남매들과 함께 이주여성쉼터에서 생활 중인 몽골 출신 B양(12) 역시 비슷한 처지다. 쉼터 입소 이후 집과 학교의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1시간, 걸어서 3시간이 넘는다.  생활비는 어머니의 아르바이트 수입과 쉼터 지원금에 의존한다. 어머니는 매일 조금씩 용돈을 건넸지만, 그 돈은 온전히 교통비로만 써야 했다. B양은 “엄마가 버스비 하라고 주신 돈이라, 친구들이랑 밥 한 끼 사 먹고 싶어도 꾹 참아야 했어요.”  ◇ 높은 영주권 문턱에 묶인 부모, 복지망에서 배제된 자녀

정부, 다자녀 기초수급가구에 최대 70만 원 에너지바우처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 가운데 19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에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취약계층이 냉·난방에 필요한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등유·연탄·LPG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소득 요건과 함께 세대원 특성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세대 구성원 중 ▲65세 이상 노인 ▲7세 이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난치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보호아동 ▲2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중 한 명이라도 포함되면 대상이 된다. 이번 대상 확대는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된 조치다. 정부는 이번에 새로 포함된 다자녀가구에 대해 내년에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금액은 세대 평균 36만7000원이며, 세대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원 방식은 실물카드(국민행복카드) 또는 요금차감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해당 카드로 에너지를 구매하면 결제 승인일 기준으로 지원금이 적용되며, 요금차감 방식은 에너지 요금 고지서 발행 시 자동 차감된다. 신청은 11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로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하면 시·군·구가 대상 여부를 심사해 결정 통지서를 발송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카드사 또는 에너지 공급업체를 통해 바우처가 발급된다. 바우처 사용기한은 발급일로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은 “올해는 여름과 겨울의 지원 단가를 통합하고,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제도 내실화를 통해 취약계층의 바우처 사용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청 기간이 한 달 남은 만큼 다자녀가구가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편·문자·직접 방문 안내 등을

아동·청소년, 30대 기업 ‘1순위’ 주목 대상 [2025 사회공헌 리포트]

[창간 15주년 특별 기획] 국내 30대 기업 대표 사회공헌 조사 <2>기업 사회공헌 3대 과제는 경제 불평등·복지 한계·기후 위기 2025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활동으로 어떤 사회문제에 주목하고 있을까. <더나은미래>가 매출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 양극화’, ‘복지 제도의 미비’, ‘지구온난화’가 기업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문제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분류는 CSES와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정부와기업센터가 2017년 개발한 ‘신(新) 사회문제 분류체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응답 기업 23곳 중 절반 가까운 11곳이 ‘소득 양극화 심화’, 10곳은 ‘복지 제도의 미비’를 주요 대응 과제로 꼽았고, 7곳은 ‘지구온난화’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는 경제적 불평등과 복지 시스템의 한계, 기후위기가 현 시점에서 기업 사회공헌에서도 핵심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 기업 18곳이 미래세대 책임질 ‘아동·청소년’ 선정  지원 대상군으로는 단연 ‘아동·청소년(18곳)’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부 기업은 “공교육 시스템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영역에 개입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래세대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은 기업의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아이 Dream Up’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대상 과학교육과 시력 보호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록우산, 한국실명예방재단 등과 손잡고 2011년부터 ‘소재·부품 과학교실’을 운영 중이며, 최근 3년간 약 1만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자사의 광학 기술을 활용한 저소득층 아동

권리보장법 vs 생애주기 지원 vs 탈시설…대선후보 ‘장애인 공약’ 3색 [6·3 대선]

이재명은 24시간 돌봄, 김문수는 생애주기 지원 권영국은 탈시설·노동권 강조…이준석은 장애인 공약 없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제시한 10대 공약 가운데, 장애인 복지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각 후보는 공통적으로 ‘권리 보장’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접근법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 이재명 “장애인 24시간 지역 돌봄 구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장애인의 권리 강화를 위해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을 약속했다.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근거로 차별을 금지하고, 서비스 접근성과 자립을 보장하는 내용을 법제화하겠다는 취지다. 2014년과 2022년 유엔은 한국의 의료 중심 장애 정책이 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적절한 서비스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 맞춤형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통약자를 위한 수단 확대, 노인·장애인의 재산 관리 지원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도 함께 제시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소득 보훈 대상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보훈의료 분야에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김문수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 강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생애주기별 장애인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영유아기, 학령기, 성인기 등 각 시기별 돌봄·교육·고용 지원 체계를 정비해 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 돌봄 지원 확대, 장애인 원스톱 생활지원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또한 장애인 공제를 상향해 중산층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소득세법상 장애인은 1인당 2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300만 원으로 높이겠다는

“하루에 양말 다섯 켤레”…산불 피해 ‘구호의 최전선’

3만명 넘게 대피… 진화인력 5000명 투입 재난 현장의 사각지대는?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3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5000명에 육박한다. 긴급 구호 현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하나는 산불을 끄는 ‘진화대’, 또 하나는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다.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구호단체들은 젖은 몸을 말릴 핫팩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 신는 양말과 속옷까지 ‘현장형’ 물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에 투입된 인력은 총 4960명. 이들이 머무는 현장엔 진흙과 연기, 물이 범벅된다. 한 번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온몸이 젖는다. 피스윈즈코리아는 26일 의성 진화대에 속옷 2000장과 작업용 양말 3000켤레를 지원했다. 해당 단체 이동환 사무국장은 “진화 인원보다 더 많은 수량을 준비해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며 “젖은 양말을 하루에도 다섯 번씩 갈아 신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김미감 구호관리팀장은 “작업을 마친 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가 어려워 핫팩 수요가 많은데, 계절상 수급이 쉽지 않다”고 했다. ◇ 3만명 넘어선 대피 인원…생필품 지원부터 일상회복까지 대피소도 평온하지 않다. 특히 이번 산불의 경우 강풍으로 인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대피 초기에 혼선이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 기준 대피 인원은 3만7185명. 재난 현장을 수차례 경험한 구호 인력조차 “대피소 준비가 되기 전에 급히 피신했고, 불길이 워낙 빨리 번져 구호 물품을 싣고 가던 차량이 새벽에 통제돼

지난 2021년 11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배달 노동자 안전을 위한 법 제정을 요규하고 있다. /조선DB
‘3.3% 비임금 노동자’ 860만 명 돌파…연평균 소득 1695만 원

청년층 비임금 노동자 가장 많지만 소득 최저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프리랜서 등 비임금 노동자(인적용역 사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8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임금 노동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연 1695만 원이었다. 특히 30세 미만 청년층이 202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들의 평균 소득은 연간 763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6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3 노동자’로 불리는 비임금 노동자는 862만 명에 달했다. 이는 4년 전보다 193만 명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48만 명씩 늘어난 셈이다. 비임금 노동자는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 3.3%를 납부하는 ‘사업자’로 분류되며,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업종별로는 업종 분류가 명확하지 않은 ‘기타 자영업’이 485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고용 형태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반면, 방문판매원은 1년 새 12만 명 감소했으며, 다단계 판매(8만 3000명 감소)와 퀵서비스 종사자(4만 3000명 감소)도 급감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 비임금 노동자가 202만 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763만 원에 불과했다. 반면, 60세 이상 노동자는 138만 명이었으며, 평균 소득은 1764만 원이었다. 비임금 노동자 중 소득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연평균 2283만 원을 기록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비임금 노동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60대로, 12만 명이 늘었다. 반면, 30세 미만은 오히려 1만 2000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8만 명으로

“혼자 두지 않는다” 가족돌봄·위기아동 지원법 국회 통과

위기 아동·청년 공적 지원 대상에 포함전담 지원조직 지정·위탁 가족 돌봄 부담을 지거나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아동과 청년을 지원하는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가족돌봄 아동·청년(영케어러)과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을 위한 전담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맞춤형 사례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년은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들은 아픈 가족을 돌보면서도 정작 본인의 자립과 성장에 대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또한, 은둔·고립 청년의 경우 대상자 발굴이 쉽지 않고, 적절한 지원 체계도 부족했다. 이에 이번 법안을 통해 위기 아동·청년을 공적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신청·상담부터 맞춤형 지원까지 연계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전담 지원조직 지정·위탁 ▲조기 발굴체계 도입 ▲맞춤형 지원 강화 ▲우수 민간 지원기관 인증 등을 포함한다. 앞으로 가족돌봄 아동·청년에게는 자기돌봄비 현금 지원 및 사회서비스 바우처 본인 부담비율 완화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고립·은둔 아동·청년은 과학적 척도를 통한 고립도 진단 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법안은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위기 아동·청년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차질 없는 시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왜 토스뱅크는 ‘쉬운 근로계약서’를 만들었을까?

웹툰 보조작가 위한 ‘근로계약서’ 서비스 론칭 16일, 현실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계약서는 따로 작성하지 않고, 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구두 계약을 했습니다.” “60시간 동안 안 자고 웹툰 보조 작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람이 60시간을 안 자도 살 수 있구나 싶었죠. 결국 안면마비 증상까지 왔습니다.” 지난 16일, 토스뱅크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2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 ‘웹툰노동:현세계에서 보조작가로 살아가기’에 등장한 웹툰 보조작가들의 증언이다. 다큐멘터리는 웹툰 보조작가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불공정 계약의 현실을 조명하며, 웹툰 산업 전반에 공정한 계약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웹툰 산업의 공정 계약을 위해, 토스뱅크-서울시 손잡다 국내 웹툰의 산업은 지난해 규모 2조원을 넘어섰다. 한 편의 웹툰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티(대본), 데생(밑그림), 선화, 채색 등 7~9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보조작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9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조작가의 77.7%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절반 이상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계약 경험 사례로는 ‘급여 지급일, 금액 등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1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와 토스뱅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2021년부터 서울시는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를 위한 표준계약서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표준계약서를 디지털 서비스인 ‘쉬운 근로계약서’로 확장해, 웹툰 보조작가들이 공정한 계약을 손쉽게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모바일용 지원은

“수용자 자녀 1만3000명… 미취학 아동만 24%” 위기 아동 지원 대책 절실

사각지대 해법찾기 [수용자 자녀]<3> 위기 수용자 자녀 지원 제도 간담회 국내 수용자들의 미성년 자녀가 1만3000명에 달하며, 이 중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2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위기 수용자 자녀 지원 제도 간담회’에서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미성년 자녀가 있는 수용자 수는 8267명, 이들의 자녀는 1만2791명이었다. 이 중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3093명(24.2%), 7~12세는 4889명(38.2%)에 달했다. ◇ 부모가 양육하지 않는 18%…‘지원 사각지대’ 수용자 중 72.3%는 입소 전 자녀와 함께 생활했지만, 입소 후에는 66.5%(5497명)가 자녀와 직접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심각한 단절 상황을 드러냈다. 또한 수용자 중 82.3%는 자녀를 부 또는 모가 양육하고 있지만, 약 18%는 제대로 된 양육 환경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5.4%는 조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위탁시설 등에서 보호받고 있었으며, 나머지 2.3%는 지인이 돌보거나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양육자가 아예 파악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강정은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2.3%는 국가의 아동 보호체계에서 소외된 사례”라며 “이 비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민간 기부 100% 의존한 지원… 안정적 재원 필요해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세움 연구소장)는 2015~2022년까지 세움이 수용자 자녀를 지원한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환산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움 지원 사업의 사회적 가치는 ▲아동청소년 심리 정서 문제 발생 억제 1억9243만 원 ▲수용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현행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비효율성을 말하고 있다. /김소희 의원실
김소희 의원, “어린이 사망 사고 막자”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발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공동주택, 어린이집 등 어린이·학생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 강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초등학생이 아파트단지에서 폐기물 수거차량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안전관리 사각지대 개선을 위한 법안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의5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사람이 준수해야 할 안전기준 및 적용 대상 등을 환경부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16조의3에서는 안전기준 준수의무 적용 대상을 지방자치단체장과 해당 대행업체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업체가 아닌 아파트와 위탁계약을 맺은 민간업체는 안전기준 준수의무가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이 이번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공동주택, 어린이집, 학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소에서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경우, 안전기준 준수의무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청소차량에 후방영상장치 등 안전장치를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입주자 및 학생 등의 안전을 위한 조치와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인원 이상이 1조를 이뤄 작업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더 강화된 안전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김소희 의원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어린이와 학생들이 많은 장소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안전기준 적용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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