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뉴욕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연대 복원 외친 유엔총회…‘다자 협력’이 해법으로 [글로벌 이슈]

시진핑 “2035년 온실가스 10% 감축”… 구테흐스 “과학·경제 모두 대응 요구”이재명 대통령, 다자주의 협력 통한 글로벌 해법 강조 제80차 유엔총회가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세계 정상들과 유엔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가치를 한목소리로 강조하며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탄소 감축 정책은 경제를 해쳤고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경쟁력을 위협한다”며 “유엔과 다수의 기후 전망은 틀렸고, 잘못된 예측으로 각국이 재산과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서 두 번째 탈퇴를 통보하고 석유·가스·석탄 중심의 에너지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 기후 대응은 과학적·경제적 요구…중국은 온실가스 7~10% 줄인다 트럼프의 발언 다음 날 열린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세계 100여개국은 새로운 행동 계획을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 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줄이고, 비화석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은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선진국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개발도상국에는 재정·기술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전날 트럼프 발언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녹색 기술과 산업 협력을 강화해 고품질 녹색 제품이 자유롭게 유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를 시장의 주류로 만들겠다는 중국 정부의 기후

“ESG는 유행이 아니다, 기업 생존의 기본값이다”

[인터뷰]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전무 지난 19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환경단체 E2(Environmental Entrepreneurs)의 ‘클린 잡스 아메리카(Clean Jobs America)’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청정에너지 분야 일자리는 미국 전체 노동시장보다 세 배 빠르게 늘었지만, 최근 보조금 축소와 프로젝트 취소,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트럼프의 반(反)ESG 기조로 국내 기업의 ESG 경영에도 ‘노란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ESG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이가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에서 만난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전무다. ◇ ESG는 기업의 장기 성장 전략 외교관 출신인 고 전무는 트럼프 1기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인물로, 국제 ESG 정책 흐름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세계 경기 불황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로 기업의 ESG 경영이 위축될 수는 있다”면서도 “ESG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폴트(기본값)’ 경영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 국가 지도자의 정치적 판단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ESG라는 근본 패러다임을 흔들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해 10월 LG화학에 합류한 그는 ESG 전략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전략”으로 정의했다. “예전에는 경제적 가치만으로 기업이 성장했지만 이제는 환경·인권·다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가 함께 요구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만들고, 인권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세계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는 구체적인

美 재단들, 비영리 ‘합병’ 돕고 ‘공동 법인’도 세운다

트럼프 정부 복지 삭감 이후, 미국 재단 대응 전략은? 긴급 지원뿐만 아니라 단체 합병·해산·운영 전환까지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복지와 국제개발협력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미국 재단들이 장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공공 재원이 빠진 자리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현장 단체들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중장기 전략까지 마련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를 비롯한 복지예산을 전면 축소했다. 메디케이드는 향후 10년간 1조 달러(한화 약 1400조원)가 감액된다. 해외 원조 예산도 80억 달러(한화 약 11조1300억원)가 취소됐다. 국제개발 예산의 중심축이던 미국국제개발처(이하 USAID)는 폐지됐고, 국무부 기능도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부패와 낭비를 줄이고 민간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게이츠재단, 글로벌 보건·교육 분야 집중 투자하기로 정부 재정이 끊기자, 민간 재단들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한 글로벌 보건 지원과 국내 교육 예산 삭감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 20년간 전 재산인 2000억 달러(약 280조 원)를 모두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재단은 지난달 글로벌 성소수자 권리 운동을 위한 ‘Fund Our Futures’ 캠페인에 1600만 달러(약 223억 원)를 지원했다. 가장 큰 공백은 국제개발협력 부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폐지로 관련 예산이 사실상 사라지자, 비영리단체 언락에이드는 ‘해외원조 긴급 연결기금(Foreign Aid Bridge Fund)’을 조성했다. 목표 금액은 500만 달러 였지만, 이중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만 모금한 채 지난 4월 운영을 종료했다. 창업가

‘세금폭탄’ 우려 잠재운 美 상원 세제안…비영리계 “환영”

하원안 ‘기부 위축’ 논란에 급선회 기부 공제 3배 확대, 재단 과세 철회…“자선활동에 제도적 숨통” 미국 상원이 자선기부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을 수정하면서, 비영리 부문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표방하며 하원이 통과시킨 기존 법안의 기조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하원안은 민간 재단과 대학 기금에 대규모 과세를 예고해 비영리계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개된 상원안은 기부 공제를 확대하고 논란이 된 조항들을 대폭 완화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 美 상원, ‘기부공제 영구화’…표준공제자도 세제 혜택 이번 상원안에서 가장 주목받은 조항은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는 납세자도 일정 한도 내 자선기부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개인은 1000달러(한화 약 137만원), 부부는 2000달러(한화 약 275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며, 이는 하원이 제시했던 한도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이 조항은 한시가 아닌 ‘영구 적용’으로 명시됐다. 미국의 소득세 제도는 ‘표준 공제’와 ‘항목별 공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표준 공제를 선택하면 정부가 정한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공제받는 대신, 의료비·기부금 등 개별 지출 항목에 대한 공제는 받을 수 없다. 반면 항목별 공제를 택하면 각종 지출을 하나하나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문제는 납세자의 약 90%가 간편한 표준 공제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미국인은 기부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는 “2017년 세법 개정으로 표준 공제 금액이 확대된 이후

콩고 보건소 폐쇄, 탄자니아 약품난…한국의 리더십은 [글로벌 ODA 위기 리포트]

[긴급 진단] 글로벌 ODA 위기 리포트<下> 美 삭감 여파에 20만명 진료 중단…글로벌 약품 공급망도 흔들 한국, 중견국 책무로 다자협력 확대…“성과 가시성 높아” “자금 부족으로 콩고민주공화국 내 92개 보건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기본 보건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요.” 김지혜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1팀 팀장이 전한 현장 소식이다. 수단과 시리아에선 영양실조 어린이 치료가 중단됐고, 440만 파운드(약 200만kg) 상당의 식량이 창고에 쌓인 채 기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헬스 펀드, 민간 재단, 기업 후원 등 다양한 재원을 확보하고, 보건 인력 교육과 지역 자원 동원, 커뮤니티 헬스 워커 역량 강화 등 간접 지원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의 김수지 국제보건팀장 역시, 탄자니아에서 진행 중인 ‘열대질환 퇴치사업’ 현장을 통해 유사한 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WHO와 UN의 의약품 공급망 차질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약품 수급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탄자니아 정부의 WHO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약품 조달 방식을 찾는 등 전체 사업의 재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미 원조 흔들리자 ‘글로벌 보건 위기’ 현실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에 따르면, 유니세프(UNICEF)는 미국발 자금 삭감으로 2026년 예산이 2024년 대비 최소 2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식량계획(WFP)의 2025년 예산도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이하 GAVI)에서는 계획됐던 3억달러(약 4113억원)의 기여금이 줄고, 총 17억달러(약 2조3300억원) 규모의 장기 약속이 철회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에 기댔던 글로벌 보건체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그 공백을 메울 새로운

美 원조 끊기자 시간당 100명 사망…멈춰버린 백신과 식량

[긴급 진단] 글로벌 ODA 위기 리포트<上> 트럼프發 원조 축소, 세계 보건·식량망 붕괴 공백 속 한국의 책무는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에 따라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글로벌 보건 체계에 심각한 균열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모든 해외 개발원조 사업을 9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7월 1일부로 USAID를 국무부 산하로 이관해 사실상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66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였던 USAID 예산은 2025년까지 60억 달러(약 8조원)로 줄어들 예정이며, 조직 인력도 기존 1만여 명에서 300명 수준으로 대폭 감축된다. 문제는 그 여파다. 미국은 국제 보건개발 분야 최대 기여국이다. 보건 전문 비영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보건개발원조의 42%를 미국이 담당했다. PEPFAR(에이즈구호비상계획), 글로벌펀드, 말라리아 이니셔티브 등은 미국의 지원을 기반으로 운영돼왔다. USAID 활동은 2000년 이후 5800만 명의 결핵 사망과 2500만 명의 에이즈 사망, 1100만 명의 말라리아 사망을 막았다는 평가도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USAID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그 발언과 무관하게 피해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브룩 니콜스 브라운대 보건학 교수는 원조 삭감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시간당 103명, 하루 2472명이 초과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IV/AIDS, 결핵, 말라리아에 집중된 피해자 수는 6월 15일 기준 성인 11만733명, 아동 23만1059명에 달한다. 실제로 HIV 감염률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미국의 원조 중단 이후 지난 3~4월에 HIV 검사

연방대법원, 트럼프 손 들어줬다…이민·환경 정책 줄줄이 뒤집혀

민주당 주 정부는 집단소송으로 맞불…정책 전면전 불붙은 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반(反) ESG 행보에 미국 연방대법원이 연달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보수 성향 판결이 나오기 쉬운 구조다. 이민자 보호, 환경규제, 다양성 정책 등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강화됐던 조치들이 대법원의 판결로 줄줄이 무력화되면서, 민주당 주 정부들은 집단소송을 통한 전면적 저항에 나선 상황이다. ◇ 임시 체류자 추방 허용…환경영향평가 기준도 완화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임시 체류 이민자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앞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내린 추방 중단 명령을 뒤집은 것이다. 해당 판결로 인해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출신 이민자 약 53만2000명이 즉각 추방 위기에 놓였다. 그에 앞서 5월 19일에도 비슷한 판결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35만 명의 임시보호지위(TPS)를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TPS는 전쟁·재난 등으로 본국 귀환이 어려운 이민자에게 임시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두 건의 판결 모두 트럼프식 강경 이민 정책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환경 분야에서도 대법원은 규제 완화에 힘을 실었다. 5월 29일, 유타주 철도 건설 사업과 관련한 소송에서 환경영향평가 범위를 축소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기존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원유 정제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직접적 영향만 평가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화석연료 기반 프로젝트의 인허가가 더 쉬워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 5월 6일,

비영리단체를 테러 지원 단체로 지정하고 면세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조항은 빠진 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미 하원을 통과했으며 공화당은 이를 7월 4일 전까지 최종 처리할 계획이다. /Freepik
美 공화당 감세 법안 통과…비영리단체엔 오히려 ‘세금 폭탄’ 우려

미국 대형재단 세율 최대 10%로 급등 비영리단체 지원 받는 지역사회 활동 축소 높아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대규모 감세 법안이 22일(현지 시각) 미 하원을 통과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법안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낮추는 대신, 비영리단체와 사립대학의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최대 10%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은 찬성 215표 대 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통과됐다. 이번 법안의 핵심은 트럼프 정부 첫 임기였던 2017년 도입된 감세 정책의 영구화다.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 세율 인하,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등이 주요 내용이며, 이로 인한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 세수 손실액은 약 4조6000억 달러(한화 약 62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안전망 지출 역시 대폭 줄일 계획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비영리단체에 대한 과세 강화다. 현재 미국 비영리단체의 투자 소득 세율은 일률적으로 1.39%이지만, 앞으로는 자산 규모에 따라 최대 10%까지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자산이 5000만 달러 미만이면 기존과 같은 1.39%를 유지하지만, 5000만~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420억원)는 2.8%, 2억 5000만~50억 달러(한화 약 6조 8400억원)는 5%, 50억 달러를 넘으면 10%까지 부과된다. 이때 관련 단체의 자산도 함께 계산해 세율이 결정된다. 사립대학 기금도 큰 폭으로 오른다. 기존에 1.4%였던 세율이 기금 규모에 따라 최대 21%까지 누진적으로 부과된다. 고액 연봉 직원에 대한 과세 범위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각 조직에서 상위 5명만 세금 부과 대상이었으나,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영리단체 또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AFP
트럼프發 관세 충격…비영리단체도 타격받나 [글로벌 이슈]

경기침체 60% 전망…비영리단체 재정 빨간불 “기존 기부자와의 관계 유지가 위기 대응의 핵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고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키우면서, 비영리단체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해방의 날’을 선포하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45%의 관세가 부과됐고, 이에 대응해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주요국에도 90일 유예기간 이후 최소 10% 이상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산 철강·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는 25%의 고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미 경제 전반에는 벌써부터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JP모건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60%로 전망했고,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번 관세정책은 자해 행위”라고 직격했다. 그는 “최대 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가구당 연평균 소득이 5000달러(한화 약 713만원)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기부 여력 뚝뚝…미 경기불안, 비영리단체에 ‘직격탄’ 기부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의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는 지난 8일(현지시각)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부 위축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지난 40년간 미국 사회를 강타한 걸프전(1990), 닷컴버블 붕괴(2001), 글로벌 금융위기(2007), 코로나 팬데믹(2020) 등 4차례의 경제 충격 이후 기부 감소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경제적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히 중산층의 기부 여력은 침체가 반복될수록 하락해왔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부 총액은 2년간 14% 감소했고,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USAID 해체는 美 여론 반영”…韓, 다자주의 회복의 교두보 될까

[이슈&해법] 美 다자주의 이탈과 ODA 축소 한국, 다자주의 복원 위한 ‘연결국가 전략’ 고려해야 “미국이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세계 개발협력 질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예산 83%에 달하는 사업이 중단됐고, 1만 개 넘는 NGO가 보조금 지급 중단 통보를 받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탈이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국제 개발협력에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 ‘글로벌 노스(Global North)’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의 ‘USAID 무력화’, 글로벌 보건 위협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다자주의 협력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임기 시작 몇 달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파리기후협정, UN 기후변화 대응 기금 이사회 등에서 탈퇴했으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유엔 산하기구에서도 공식적으로 발을 뺐다. ODA 축소는 더욱 본격적이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ODA의 20%, 총 3861억 달러(한화 약 571조 1200원)를 지원한 최대 공여국이다. 2023년 미국은 647억 달러(한화 약 95조7000억 원)를 공여하며 전 세계 ODA의 28%를 차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5800개 다년계약과 국무부 보조금 4100건을 해지하며 44억 달러(한화 약 6조5100억원)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1만 개가 넘는 구호단체가 보조금 중단 통보를 받았다. USAID 예산 삭감은 젠더, 보건, 인도주의 지원 등 주요 분야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USAID 내부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건 분야 지원이 1년간 중단될 경우 말라리아 사망자는

中, 英서 1조2000억 ‘녹색국채’ 발행…日 연기금도 ESG 전략 고수

中, 영국서 첫 녹색국채…日은 ESG 투자 고수 트럼프式 반환경 행보와 대조적 대응 부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反)환경·ESG 기조를 노골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가능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녹색 국채를 앞세워 친환경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일본은 연기금과 민간 금융권 모두 ESG 전략을 유지하며 대응에 나섰다. ◇ 中, 런던서 첫 위안화 녹색 국채…9조 넘는 뭉칫돈 몰려 중국 정부는 이달 2일,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첫 역외 위안화 표시 녹색 국채를 발행했다. 규모는 총 60억 위안(한화 약 1조2000억원)으로, 3년물과 5년물 각각 30억 위안씩 나뉘어 금리는 각각 1.88%, 1.93%로 결정됐다. 이번 국채에는 발행액의 8배가 넘는 470억 위안(약 9조417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 중 약 22%는 ESG 중점 투자자들의 청약이 들어온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애초 금리는 2% 초반대가 예상됐으나, 수요 급증으로 낮게 조정됐다. 이번 발행은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영 경제·금융 대화의 후속 조치다. 조달 자금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력발전, 해양 생태 복원 등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녹색채권의 발행 지역, 통화,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전민 중국 기후특사는 지난달 보아오포럼에서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이탈하더라도 세계의 에너지 전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의지, 시장의 작동 원리, 기술 발전이 맞물려 어떤 국가도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선진국들이 COP29에서 약속한 연 3000억 달러(한화 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환경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 대신 글로벌 기후 논의를 이끌어갈 국가로 중국과 영국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어도비 AI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제작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美 빠진 기후 리더십… 中·英이 메운다 [글로벌 이슈]

중국, 청정에너지에 1373조 투자 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대폭 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이 국제 기후 리더십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 미국은 파리협정 탈퇴에 이어, 석탄·가스·차량 배기가스 규제 등 환경정책을 줄줄이 완화하며 사실상 글로벌 기후 질서에서 이탈했다. 지난 3월 13일, 하루 만에 발표된 환경규제 완화 조치는 31건에 달했다.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중단됐고, 화석연료 산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 석탄·가스 규제 푼 미국…기후 공백 메우는 중국과 영국 미국의 공백을 메울 주체로 주목받는 국가는 중국과 영국이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성장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 전문 매체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6조 8000억 위안(한화 약 137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청정에너지 산업은 지난해 중국 GDP의 10%를 차지했으며, 전체 성장률의 26%를 견인했다. 이는 중국 경제 평균 성장률의 약 3배에 달한다. 영국도 ‘새 기후 리더’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기후 리더십의 중심은 영국이며, 런던은 세계 최고의 녹색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영국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국부펀드를 활용해 민간 청정에너지 투자도 700억 파운드 이상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엔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이 전력망 확충을 위한 40억 파운드(약 7조 569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승인했다. ◇ 中·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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