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양경준 크립톤 대표
[로컬 패러다임] 청년 창업가 육성의 조건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거의 모든 지역의 후보자들이 ‘청년 창업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것이다. 왜 그랬을까.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일까. 과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대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지금은 이런 공약이 먹히지 않는다. 수도권 규제 완화로 대기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임금 인상과 강화된 노동법 때문에 지방에 있던 공장이 폐쇄되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추세를 막을 수 없다. 현실 인식이 부족한 일부 정치인들을 제외하고 이 정도는 이미 학습됐다. 그다음으로는 산업단지 조성 공약이 유행했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진 지방산업단지 중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이미 학습이 끝났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카드가 청년 창업 육성이 됐다. 이 카드는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이제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됐다. 문제는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거나 스타트업을 지역에 유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창업과 취업의 기회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지 않은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지금까지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90%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수도권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익숙해진 창업가들을 어떻게 지역으로 끌어내린다는 말인가. 해법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변화는 서울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에 최초의 창업 붐이 일었을 때부터 스타트업은 투자사들이 자리 잡은 강남 테헤란로에 몰려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멘토와 선무당, 그 균열과 균형 사이

“점을 AS 받는다고요?” 저녁을 먹으러 가던 택시 안에서 선배는 잠깐 점집에 들르자고 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점을 보라는 호객행위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내 생시(生時)를 풀던 역술가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하면 대성할 팔자라 호언장담했다. 난생처음 삥을 이렇게 뜯기는구나 허무한 쓰나미가 스멀스멀 몰려왔다. 드로잉은커녕 내가 쓴 글씨도 못 알아보는 천하제일 악필이 디자이너라니요. 그것도 웨딩? 창업한 이래 이런 선무당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시니어 인턴 지원 사업으로 모신 선생님은 어느 주말 내비게이션도 길을 잃는 논두렁 밭두렁 사이의 전원주택으로 나를 불렀다. 여기서 집을 짓고 산 지 십 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텃세가 심하다는 정착기가 1절. 앞으로 농업이 유망하니 여기 들어와 농사를 지으라는 충고가 2절. 지역에서 자리 잡으려면 일자리 지원금을 받아 “날 고용하세요!”라는 3절에 들고 간 샤인머스캣 보따리를 풀던 손이 머쓱해졌다.  현장 실사를 겸해 사무실에 찾아온 한 컨설턴트는 두 시간 동안 딸 자랑만 늘어놓았다. “정 대표가 딸 같아서”라는 코멘트에 코털까지 쭈뼛 소름이 돋아 재채기를 쏟으며 서둘러 배웅했다. 처음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배정된 멘토는 초면에 “이거 진짜 할 거예요?” 물으며 다리를 삐딱하게 꼬았다. 덕분에 내가 누군가의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심혈을 기울여 몇 달 만에 만든 시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어떤 심사위원은 “애 엄마가 운동화 질끈 묶고 달릴 생각을 해야지. 또각거리면서 하이힐 신고 다니는 꼴인데?”라며 코웃음 쳤다.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여드리려 몇 달을 밤새워 만들었다”며 애써

지난 5월 영국의 윌리엄(가운데) 왕세손이 낫플라 공동대표 피에르 파슬리에(왼쪽)와 로드리고 곤잘레스에게 해조류를 활용한 재활용 용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어스샷
탄소감축도 자연의 순리로… 해조류 활용 기후테크가 뜬다

나무보다 20배 빠르게 탄소흡수심해에 가라앉아 폐기물도 없어자원화로 투명용기·재생지 생산 기후위기로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지만 감축 방식을 두고 늘 논쟁에 휘말린다. 환경단체들은 각국에서 탄소포집을 위한 인위적인 인프라를 설치하는 게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나아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자연기반해법(NBS·Nature Based Solutions)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NBS는 자연의 본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탄소중립을 이루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산림이나 해양생태계를 복원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나무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를 활용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부터 영국 스타트업 ‘러닝타이드(Running Tide)’를 통해 2년간 이산화탄소 1만2000t을 심해에 가두기로 했다. 해조가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무게가 늘면 자연스럽게 심해로 가라앉는 원리를 활용했다. 러닝타이드는 유기물을 활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부표에 다시마를 씨앗을 부착한 ‘마이크로팜(microfarms)’을 개발해 탄소를 포집한다. 이 기술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MS와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온실가스를 포집하고 저장·활용하기 위한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와 설비 투자 대비 미미한 포집효과와 지진 유발 등의 안전성 문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포집은 별도의 설비 없이 해조류와 공간만 있으면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비용도 CCUS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또 해조류는 육상식물보다 자연분해가 느리기 때문에 포집된 탄소는 약 100년 이상 해양에 매장된다. 해조류 군락지 1ha(헥타르)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은 약 500t에

2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영인 가지랩 대표,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유정은 마보 대표, 김영덕 디캠프 대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대표에게 위로를…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

스타트업 투자 위축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는 창업가의 마음을 위로하는 헬스케어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스타트업 멘탈 헬스케어 프로젝트 ‘창업가들의 마음상담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후원했다. 마음상담소는 자금조달 압박과 경영의 어려움 등을 겪는 창업가에게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태계 구성원들의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마음캠프 프로그램 ▲전문가 심리상담 지원 ▲웰니스 자가점검 테스트 ▲경영 고민을 나누는 토크룸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맵 구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지가 높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정신건강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후배 창업가들의 건강한 심리를 위한 선배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드는 창업 생태계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박형건(왼쪽) 캡쳐6(Capture6) 부대표와 에단 코헨-콜 대표. /캡쳐6
“기후테크로 공기 중 탄소 잡고, 깨끗한 물도 만든다”

[인터뷰] ‘캡쳐6’ 에단 코헨-콜 대표, 박형건 부대표 한국산업은행 과장을 거쳐 녹색기후기금(GCF) 부국장,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까지.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국인이 최근 미국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쳐6(Capture6)’에 합류했다. 박형건 캡쳐6 부대표는 “한국산업은행과 GCF에서 기후 부문에 투자하는 역할을 했는데 마음 한편에는 직접 운전대에 앉아 사업을 진행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했다. 올해로 설립 3년차를 맞은 캡쳐6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와 뉴질랜드 로토루아에 사무실을 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AC는 대기에 누적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로, 흔히 대형 팬에 공기를 통과시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낸다. 캡쳐6의 DAC 기술은 조금 독특하다. 대형 팬 대신 해수담수화장치나 수처리시설에서 나온 농축수를 활용한다. 지난달 18일 더나은미래는 캡쳐6의 비즈니스 모델을 자세히 듣기 위해 에단 코헨-콜 대표와 박형건 부대표를 화상회의로 만났다. 인터뷰 시작 전, 두 사람은 할 이야기가 많았는지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공기 중 탄소, 연간 최대 20억t 제거 가능 -재밌는 대화 중이었던 것 같다. 코헨-콜=요즘 사업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고 다니느라 사무실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레오(박형건 부사장의 영어이름)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났다. 근황을 얘기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캡쳐6의 DAC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코헨-콜=탄소 포집 공정은 크게 ▲수처리 ▲전기분해 ▲탄소직접공기포집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해수담수화·수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농축수를 정제한다. 그 과정에서 물과 염화나트륨(소금)이 분리된다. 분리된 소금을 전기분해하면 염소, 수소가 추출되면서 수산화나트륨 용액이 만들어진다. 수산화나트륨은 이산화탄소를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어 대기 중 탄소를

'Impact Challenge at SEA(ICAS)' 포스터. /임팩트스퀘어
임팩트스퀘어, 사회문제 해결하는 동남아 스타트업 발굴한다

임팩트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가 유엔개발계획(UNDP)·씨티재단이 공동 설립한 유스코랩(Youth Co:Lab)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청년 기업가를 지원하는 유스코랩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임팩트스퀘어는 ‘유스임파워먼트얼라이언스(Youth Empowerment Alliance·이하 얼라이언스)’ 멤버로 합류했다. 얼라이언스는 유스코랩의 전략적 파트너십 네트워크로, 글로벌 청년 창업가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초점을 맞춘다. 임팩트스퀘어는 올해 베트남에서 ‘2023 Impact Challenge at SEA(ICAS)’를 개최한다. ICAS는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동남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공모전이다. 임팩트스퀘어·열매나눔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이 후원한다. 환경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거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 선정 기업에는 ▲선발 단계별 상금 지급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공 ▲임팩트 측정 교육 지원 ▲후속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참여 기업 모집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지역으로 간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서울에서 시작해대구·광주·경북까지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2018년 첫 출범후470개 스타트업 양성 창업생태계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이 지방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방 소재 풀뿌리 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해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모양새다. 국내 투자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지방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들은 생존에 난항을 겪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 총 5조7183억원 중 80%(4조5608억원)가량은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몫이었다. 경북·강원·충남 등 지방에 대한 벤처투자 금액은 5039억원에 불과했다. 고용 부문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6만5067명으로 전년(4만9665명) 대비 약 31% 증가했지만 지방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같은 기간 20%였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의 광주 캠퍼스를 마련했다. 이날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관계자,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가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C랩 아웃사이드가 앞으로 광주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서울에서 첫 출범했다. 현재까지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470개의 스타트업을 양성했다. 삼성전자의 우수 사내벤처 61곳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531개의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의 육성

디캠프, 3월 디데이 개최… 우승팀은 스마트 도면 관리 스타트업 ‘팀워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3월 디데이X IP 비즈니스’에서 스마트 도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워크’가 우승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개최한 ‘3월 디데이’는 디캠프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데모데이로, 여타 데모데이와는 피칭 기업 선정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데모데이는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성과를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3월 디데이’는 우선 공모를 통해 데모데이 당일 피칭할 기업을 선정한다. 이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기업들은 데모데이 이후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디캠프상을 수상한 ‘팀워크’는 건설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도면 통합·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 ‘팀뷰’를 개발했다. 팀뷰에서는 파트별 작업 중에 수정되는 도면의 변경 사항이나 간접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도면 작도, 위치 기반 메모 등 건설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롯데건설에 시범 도입됐다. 특허청장상은 ‘이플로우’가 수상했다. 이플로우는 전기자전거, 킥보드, 마이크로카 등 근거리 이동수단에 들어가는 엔진 부품과 완제품을 개발·제조한다. 이플로우가 개발한 축방향 자속형 모터(Axial flux motor)는 기존 추진체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120Nm에 달하는 출력을 낼 수 있다.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기존 모터들보다 30~40% 높은 수준이다. 현재는 독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이 밖에도 ▲포네이처스(미세조류를 배양해 실내 공기 정화하는 ‘에어밸런서’ 개발) ▲타날리시스(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특허 분석 서비스 ‘PATE’ 제공) ▲아크론에코(폐플라스틱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소형 초음파 열분해 장치 개발) 등이

이옥수 한국 딜로이트그룹 상무는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선 보유 기술이 탄소를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풍벤처스
기술로 기후위기 극복한다… 소풍벤처스 ‘월간 클라이밋’ 개최

“전통적으로 기후 문제는 환경이라는 큰 주제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후위기는 여러 이슈를 뛰어넘는 이른바 ‘메가트렌드’가 됐죠. 그러다 보니 환경과 기후라는 두 이슈가 충돌하는 현상도 벌어지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원자력입니다. 탄소배출이 없는 기후친화적인 에너지원인데, 방사성 폐기물 등으로 인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필수불가결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로 새로운 에너지원이 등장해야 합니다.” 이옥수 한국딜로이트그룹 상무는 27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월간 클라이밋(Monthly Climate)’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신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처럼 정치적 결정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창의적인 기후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풍벤처스의 ‘월간 클라이밋’은 창업가를 중심으로 한 기후 네트워크인 임팩트클라이밋네트워크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매달 기후 문제와 관련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관련 산업 동향과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달 주제는 ‘정책과 규제를 기회로 만드는 기후기술 스타트업’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와 탄소감축 이행방안이 담긴 ‘국가기본계획’ 발표에 맞춰 관련된 핵심내용을 짚고, 변화하는 정책과 규제 속에서 스타트업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을 짚어보는 ‘씨 인사이트(C:Insight)’,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만들어갈 새로운 시장과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씨 스타트업스(C:Startups)’ 등 2부로 진행됐다. 발표자로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 ▲이옥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상무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 ▲최현준 카본사우르스 대표 ▲김경학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조익노 탄녹위 국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배재한 국제신문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배수현 인비저닝파트너스 이사,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정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탄녹위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탄녹위원장을 비롯해 기후테크 분야 기업인, 투자자,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테크는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로, 크게 5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하고 분산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린테크’ ▲공기 중 탄소를 포집·저장하고 탄소 감축기술을 개발하는 ‘카본테크’ ▲자원순환, 저탄소원료, 친환경 제품 개발에 초점을 둔 ‘에코테크’ ▲식품 생산·소비와 작물 재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는 ‘푸드테크’ ▲대기 중 탄소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면서 수집된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지오테크’ 등이다. 이번 토론회는 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기후테크 분야에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탄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나라스페이스의 박재필 대표는 “탄소감축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분석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구기관 에 데이터를 판매하고, 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BNZ파트너스의 임대웅 대표는 기후테크 투자 시장의 현황과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경기침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벤처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래 기후테크 산업 선점을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과장은 기후테크의 개념과 국내외 기업·투자 현황을 소개했다. 윤 과장은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SK텔레콤, ESG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SK텔레콤이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선도 기업들과 함께 ESG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의 ESG 분야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ESG 코리아 2023’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ESG 코리아’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ESG 성과를 측정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최대 1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T와 마이크로소프트, 소풍벤처스, 임팩트비즈니스 센터 등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소셜벤처허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대성창업투자, SK브로드밴드가 추가로 참여해 총 25개 파트너가 함께한다. SK텔레콤은 ‘ESG 코리아’의 총괄 운영을 맡아 스타트업과 전문가 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 기관 등을 연결하고, 스타트업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시장진입·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투자사·연구기관은 스타트업이 필요로하는 멘토링과 경영 인프라 등을 제공해 구체적인 ESG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월 7일까지 지원 사이트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하고, 선정 과정을 거쳐 4월말부터 총 6개월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에 맞춘 집중 멘토링과 투자 관련 미팅, 선배 소셜 스타트업 기업가와의 네트워킹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ESG 코리아 2022’에 참여한 14개 스타트업 중 8개사는 SK텔레콤 등 SK 관계사와 협업했고, 8개사는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재활용 분리배출, 다회용기 회수 순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이스터에이블’, 스마트폰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인도 교육 격차, 기술로 좁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 인도의 학생은 2억6000만명에 달한다. 학생 수만 우리나라 인구의 5배다.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 대부분 공립학교 교실에는 인터넷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자연히 학업성취도도, 진학률도 낮다. 판카즈 아가르왈(40) 태그하이브 대표는 인도 교육 문제 해결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에서 10년을 근무한 그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 선발되면서 에듀테크 스타트업 태그하이브를 창업했다. 이후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클래스 사띠(Class Saathi)’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CTS 프로그램 SEED2 단계에 선정돼 2000개 교실에 제품을 공급, 10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인도 공교육 현장에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태그하이브 사무실을 방문했다. 아가르왈 대표가 유창한 한국어로 취재팀을 반겼다. ‘진짜 기술’은 임팩트 내는 것 -인도도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다고 들었다. “계층 간 격차가 심하다. 상위 5~10%는 부모는 교육에 관심이 높다. 나머지는 당장 밥벌이가 중요하니 교육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그래서 많은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결국 저임금 노동으로 빠진다. 교실 인프라 차이도 크다. 대부분 상류층은 사립학교에, 나머지는 공립학교에 다닌다. 공립학교가 전체 학교의 70% 정도다. 사립학교는 환경이 좋지만 공립학교는 전기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이 부지기수다. 교사들은 학력이 낮고 의욕이 없다. 이런 학습 환경의 격차가 계층 격차를 확대한다.” -정부의 조치는 없나. “인도 정부도 공교육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년 ‘인도국가교육정책(NEP-2020)’을 발표했다. 34년만에 나온 종합 정책이다. 2030년까지 교육 투자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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