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갓길에 불법주차된 화물차, 누구의 책임인가. 이 문제를 ‘운전자 개인의 태도’로 치부하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정작 이들이 마음 놓고 차를 댈 곳은 거의 없다. 전국에 등록된 차량은 약 2600만 대, 그중 트럭과 버스, 중장비 등 상용차만 450만 대다. 차량 6대 중 1대가 상용차라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자체가 조성한 공영 화물차 차고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상용차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도의 경우, 수원·의왕·화성에 단 4곳의 공영 차고지만 운영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포화 상태다. 2020년에 대기 신청한 운전자가 아직도 공간을 배정받지 못할 정도다. 결국 많은 화물차들이 골목과 갓길로 밀려난다. 밤샘 불법주차는 운전자 본인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며,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동안 발생하는 공회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연료도 낭비된다. 시간이 지체되면 근로시간은 늘어나고, 단속을 위한 행정비용도 발생한다. 빅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럭헬퍼’라는 도시 유휴 공간(Dead Space)을 활용한 민간 화물차 주차장을 개발해왔다. 상용차 운전자는 안정적인 주차공간을 얻고, 토지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며, 지자체는 불법주차 민원을 줄일 수 있다. 지역 주민에게도 보다 안전한 도로환경이라는 이익이 돌아간다. 화물차 주차장 1개소 기준으로 보면, 고령 토지주는 연평균 약 2400만 원의 수익을 얻고, 화물차 운전자는 연간 4750시간의 주차 탐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39톤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며, 교통사고 및 행정비용 등 연 1억 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도 절감된다 빅모빌리티는 이러한 정량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