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포스코, 리튬 광권 100% 확보…전기차 7000만대 규모 자원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을 통해 캐나다 리튬사우스(Lithium South, LIS)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Hombre Muerto North) 염호 광권 100%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리튬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투자 계획을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인수 금액은 약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다.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는 리튬 추정 매장량이 약 158만 톤에 이르고,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 함량이 낮아 고품위 자원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보유 광권을 포함해 아르헨티나에서 매장량 기준으로 총 1500만 톤 수준의 염수리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감안하면 최소 300만 톤 이상의 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기차 약 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염호 추가 확보로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의 확장 효과를 높이는 한편, 개발 및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과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2단계 공장에 이번 추가 자원 확보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기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지 투자 여건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인 ‘RIGI(Régimen de Incentivo para Grandes Inversiones)’의 연내 승인을 앞두고 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에너지, 광업, 기술 등 국가 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출하려면 탄소 줄여야” 정부·현대기아, 공급망 ‘연쇄 감축’ 가동

1·2차 협력사 설비 전환 지원…87개 기업 참여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가 ‘사업장’에서 ‘제품’ 기준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탄소 감축을 위해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현대·기아차, 87개 부품 협력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협약식’을 열고 공급망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산업부와 현대·기아차는 먼저 1차 협력업체의 탄소 감축 설비교체를 지원하고,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업체는 그만큼을 다시 중기부와 함께 2차 협력업체에 환원해 설비 교체를 돕는 구조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쇄적 감축 모델’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완성차의 전체 탄소발자국을 낮추는 동시에, 외부 감축 실적으로 확보한 배출권을 배출권거래제에서 상쇄 배출권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올해 LG전자·포스코·LX하우시스·LG화학 등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산업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공급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 역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설비투자를 위한 지원 규모를 늘려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산업으로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공급망의 탄소 감축은 어느 한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대·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해 2035 NDC를 넘어 산업

의류 재사용·공급망 개선…ESG로 답 찾는 글로벌 패션기업들

옥스팜 ‘ESG 콘퍼런스’에서 막스 앤 스펜서, 버버리 등 사례 공유 트루시 모르셋 카힐 옥스팜 영국 매니저 “ESG 규제 준수 넘어 실제 변화 만들어야” “패션 산업은 기후변화와 빈곤, 노동권 모두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낼 거대한 힘을 가진 분야이기도 합니다.” 트루시 모르셋-카힐(Thrusie Maurseth-Cahill) 옥스팜(Oxfam) 영국 신규 파트너십 매니저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5 ESG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ESG 규제를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삶을 바꾸는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이미 패션 산업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패션 산업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환경단체 ‘어스데이(Earth Day)’에 따르면, 전 세계 약 6000만 명에 달하는 의류 공장 노동자 가운데 생활임금을 받는 이는 2%도 채 되지 않는다. ◇M&S·옥스팜 ‘어나더 라이프’…3600만 벌 옷 매립지행 막아 카힐은 대표적 성공 사례로 영국 리테일러 막스 앤 스펜서(M&S)의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캠페인을 꼽았다. 2008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고객이 입지 않는 의류를 M&S 매장의 옥스팜 기부함에 넣으면 재판매·재활용하고, 참여 고객에게는 할인 바우처(35파운드 이상 구매 시 5파운드 할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힐은 “이 파트너십은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소비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기업과 NGO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모델을 만들었다”며 “옥스팜은 의류 판매 수익을 빈곤 퇴치 활동에 쓰고, M&S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3600만 벌

정태호 의원이 밝힌 ‘공급망 인권·환경 실사법’, 핵심 내용은 [인터뷰]

EU 실사지침 대응…기업 공급망 인권·환경 책임 강화 500인 이상·매출 2000억 원 기업부터 의무 적용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을 맡고 있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을)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인권·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인권환경실사법)’을 지난달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기업이 자사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환경 침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예방·완화하는 ‘실사 의무’를 법으로 명시한 것이 핵심이다. 실사 결과는 이사회에 보고하고, 외부에도 공시해야 한다. 정부는 감독 기구를 설치하고, 피해자 지원기금 등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이번 법안은 2028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냈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적용 대상과 실사 범위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했다. 정 의원은 <더나은미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법안의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인권환경실사법’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공급망 인권·환경 실사를 법제화하는 흐름이 거세다. EU는 한국의 네 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수출 비중은 약 10%(약 681억 달러)에 달한다. EU가 2028년부터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에 따라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하면,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투자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갖추도록 법적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 ― 법안의 주요 내용은. “기업이 자사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환경 침해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완화하는 절차를

“모두의 일상에 지구를 지키는 일이 하나씩 생기도록” [한국 WWF 사무총장 인터뷰]

[인터뷰] 박민혜 한국 WWF 사무총장 “생물다양성 보전에 우리 기업이 동참할 방법은 없을까요?” 박민혜 한국 WWF(이하 WWF) 사무총장(46)이 최근 기업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지난해 1월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서 기후변화, 식량 안보 등 다양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WWF가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WWF 한국 본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사무총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를 물었다. 박 사무총장은 2015년 본부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최장수 멤버’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과 파트너십&프로그램 국장을 거쳐 내부 승진으로 사무총장이 된 첫 사례다. 그는 WWF의 여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 해양 쓰레기와 싸우는 주민들, 연대도에서 23톤 수거 2024년은 박 사무총장이 ‘시민 참여’라는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해였다. 경남 통영 연대도에서 진행된 ‘주민 자율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팀을 구성해 해안가에서 월 1회 이상 수거를 진행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거한 쓰레기만 23톤, 2023년의 18톤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박 사무총장은 해당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해양 생물이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얽히면서 질식사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양쓰레기가 어구를 훼손하면서 어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21년 어촌어항공단과 협력해 추진해온 ‘해양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매년 해양 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위주로 1년에 한 번,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지금까지 연평도와 제주도, 강원도 양양 등에서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산

영국 의회가 대표적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과 테무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러 공급망 내 노동권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Unsplash
런던 상장 지연되는 쉬인, 노동권 문제로 영국 청문회 간다

패스트패션의 그림자, 쉬인·테무 노동권 논란 집중 조명 영국 의회 상무무역위원회가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과 테무(Temu)를 오는 7일 청문회에 소환해 공급망 내 노동자 권리 문제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영국 의회가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급망 내 강제 노동과 열악한 근로 환경 의혹이 제기되며 상장 승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쉬인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법률 고문인 주이난과 함께 대표적 패스트패션 업체인 테무(Temu)의 수석 법률 고문 및 준법관리 책임자도 증인으로 소환됐다. 상무무역위원회는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권리법안을 검토하며, 강제 노동 문제를 포함한 열악한 노동 기준이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본다. 위원회 의장은 노동당 소속 리암 번 의원이 맡고 있다. 청문회에는 지난해 쉬인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에 우려를 제기했던 엘리너 라이언 반(反)노예제 위원과 마거릿 빌스 영국 산업통상부 노동시장 집행국장도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쉬인은 지난해 6월 런던 증시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승인 지연으로 올해 1분기 목표가 불투명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망 노동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강제 노동 논란이 이 같은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신장위구르 권리 옹호 단체 ‘스톱 위구르 제노사이드(SUG)’는 쉬인의 노동 관행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에는 쉬인이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자료를 금융감독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ESG 규제, 점점 더 빠져나가기 어려워진다”

ESG 핵심 이슈로 부상한 ‘공급망 규제’ EU 주도 ESG 규제 강화…국내 기업 대응 부족해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9층짜리 의류 공장이 붕괴해 1129명이 사망하고 2500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른바 ‘라나 플라자’ 사건이다. 이 사고는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의 열악한 환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당시 사망한 노동자들은 낙후된 공장에서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다 사고를 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200개 이상의 글로벌 의류업체가 ‘방글라데시 화재 및 건물 안전 협약’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화재 및 공장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날 ‘공급망 관리’는 ESG 경영에서 다시 주요한 화두가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 7월 ‘기후 및 탈탄소 관리 지침’을 발표하며, 기업에 “Scope 3 온실가스(GHG) 배출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스코프 3 배출량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ESG 규제의 3가지 층위…국내법, 국제법, 연성규범 지난 7일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개최한 ‘ESG 컨퍼런스’에서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ESG 경영에서 공급망 관리에 대응하지 않으면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국내외 다양한 ESG 규제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에 따르면, ESG 규제는 ▲국내 법령 ▲국제 규범·외국 법령 ▲기타 연성규범 세 개의 층으로 이뤄진다. 먼저 공적 규제에 해당하는 ‘국내 법령’에는 환경법, 공정거래법, 노동법, 자본시장법 등 다양한 법령이 포함되며, 이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13곳 ‘인권 의무’ 평가했더니…현대차 순위는?

국제앰네스티 ‘전기차 제조업체 인권 실사 평가’ 보고서 발간 국제 인권 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 13사가 공개한 인권 실사 정책과 관행을 국제기준에 맞춰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평가사 중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10위를 기록했다. ‘권리를 충전하라(Recharge for Rights) :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인권 실사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13사가 인권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세분화해 평가하고 어떤 기업이 인권 문제 해결에 미흡한지 점수표를 통해 보여준다. 평가된 13사는 비엠더블유(BMW), 비야디(BYD), 포드(Ford Mortor Company) 등이며,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가 대상이다. ◇ 현대자동차 90점 만점에 21점, ‘공급망 매핑’ 최저 국제앰네스티는 ▲인권 정책 시행 ▲위험 식별 프로세스 ▲공급망 매핑 및 보고 ▲구제 조치 등 기준에 따라 기업의 성과를 9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벤츠(Mercedes-Benz)가 5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의 비야디는 1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미쓰비시(13점), 현대자동차(21점)가 뒤이어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비야디(BYD), 지리(Geely), 현대자동차,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미쓰비시(Mitsubishi Motors) 등은 공급망 매핑 공개에서 최저 점수를 받았으며, 공급망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야디는 제련소, 정제소, 광산 부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지리는 광물 채굴장을 명시하지 않고 일반적인 공급업체 위치만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 전기차 전환 가속되는 시대, 인권도 국제 기준에 맞춰야 보고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된 기업들이 인권 이행 원칙(UNGPs)에 따라 인권을 존중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기업이 인권 실사

선택 아닌 필수가 된 인권 리스크 대응, 한국 기업의 전략은?

9월 5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옥스팜과 임팩트온이 ESG 컨퍼런스 ‘비즈니스 인권 리스크 대응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인권 실사 흐름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대응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이 기업에 인권과 환경 실사를 강제하는 공급망 실사 지침(CSDDD)를 발효하며 인권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컨퍼런스는 비즈니스 인권 리스크의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옥스팜과 임팩트온이 함께 주최했다. 200명이 넘는 기업, 비영리, 연구 관계자가 참여해 페럼홀을 가득 채웠다. ◇ 핵심은 현장에서 듣고 변화를 만드는 것 루스 음랑가 옥스팜 영국 민관부분 총괄은 한국 기업이 이해 당사자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는 것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다’는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세계 벤치마킹 얼라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44%가 인권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 활동의 영향을 받는 이해당사자와 소통하는 기업은 2%에 불과하다. 음랑가 총괄은 “한국 기업은 노동조합 등 이해당사자와 소통하며 근로 환경을 살펴보는 대신 컴플라이언스, 즉 규칙에 의존하며 하향식 인권 정책을 세운다”며 “기업이 인권 정책을 실천하려면 당사자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옥스팜이 글로벌 슈퍼마켓 기업의 인권 정책과 관행을 평가하고 개선을 요구한 ‘비하인드 더 바코드(Behinds the Barcodes)’ 캠페인의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일례로 테스코(Tesco)는 2018년에 공급망 인권 점수가 평균이 23점이었지만, 2022년에는 이를 61점까지 끌어올렸다. 음랑가 총괄은 “고위 임원의 지지를 얻어 공급망 내 인권

EU가 25일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을 발효했다. /조선DB
EU, 기업에 인권·환경 실사 요구하는 ‘CSDDD’ 발효 [이 달의 ESG]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법제화, 2027년부터 적용공급망 내 인권과 환경 침해 사례 조사하고 시정해야 7월 25일, EU의 공급망 실사 지침(이하 CSDDD, 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이 발효됐다. 2027년부터 EU에서 영업하는 기업은 자사와 협력사의 활동이 인권과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조사하고 시정해야 한다. 공급망 실사 지침은 기업 활동 중에 발생한 인권 침해와 환경 오염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 지속가능경영 정책의 일환이다. 2022년 EU 집행위원회에 제안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5월 24일 EU 이사회 최종승인을 받고, 지난 25일에 발효돼 EU법의 지위를 갖게 됐다. 2027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5년에 걸쳐 지침이 순차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CSDDD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사 의무가 없는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직접 적용대상인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선 해당 기업의 공급망 실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 CSDDD가 주요 기업의 과제가 되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알기 쉬운 EU 통상 정책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사 지침에 대한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공급망 실사 지침 대상은? EU 내 설립된 역내 기업과 역외 기업별로 기준이 다르다. 역내 기업의 경우 전 세계 순 매출액이 4억5000만 유로(한화 약 6750억원)를 넘고 평균 직원 수가 1000명을 초과하는 경우다. 역외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4억5000만유로만 넘어도 실사 대상이다. 로열티 수익 기업은 로열티로 인한 수익이 2250만유로(한화 약 337억원)을 넘고 순 매출 규모가 8000만유로(한화 약 1198억)를 초과하면 적용된다. 기업의 최종 모기업이 EU에 소재를 두지

21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국내 기업인 40여명과 국제이주기구(IOM), IHRB,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
“韓 기업들, 글로벌 공급망 내 이주노동자 인권 보장해야”

IOM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 개최 “세계 주요국에서 노동자의 고용 정책을 개선하는 법령이 제정되고 있습니다. 영국·호주·캐나다의 현대판 노예제 방지법(Modern Slavery Act), 유럽연합 공급망 실사법(EU CSDD) 등이죠. 2만 곳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도 변화에 발맞춰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국경이 열리면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늘고 있습니다. ‘현대판 노예제’가 대두하고 있는 지금,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인 채용 관행이 마련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일 아나스타샤 비니첸코 국제이주기구(IOM) 베트남대표부 윤리적고용증진(CREST) 프로젝트 매니저는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이주, 비즈니스와 인권’ 워크숍의 발제자로 나섰다. IOM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을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40여 명과 IOM 베트남대표부, IHRB(Institute for Human Rights and Business), 유럽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OM은 워크숍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는 모범 사례, 도구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 문제는 증가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 UNGC가 글로벌 기업 2만여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국·독일 등 그간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없었던 서구사회에도 아동 착취, 강제노동 등의 ‘현대판 노예제’가 재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어느 때보다도 공급망 내 노동권, 인권에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의 인지 현황.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80%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모른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EU가 지난 1일부터 시범실시 중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300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CBAM 및 탄소중립 대응현황’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CBAM은 사전에 승인받은 신고인만 EU 역내로 철강·알루미늄·시멘트·전기·비료·수소 등 6개 품목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26년부터는 배출량에 따라 탄소비용도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산업계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EU CBAM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21.7%에 불과했다. EU 수출실적이 있거나, 진출 계획이 있어 CBAM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기업 142곳의 54.9%는 ‘특별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CBAM 대응에 필요한 기초 정보인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체계(MRV)’를 파악하고 있는 기업도 21.1%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CBAM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급망의 탄소배출량 파악, 제출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은 탄소중립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CBAM과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는 ‘원부자재, 전기료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이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정부·지자체의 규제 강화(29.7%), 시설전환에 필요한 자금 부족(26%) 순이었다. 중소기업들은 ▲공장 등 시설 개선을 통한 에너지 활용량 절감(13.3%)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용(11.7%) ▲국내외 친환경인증 획득(6.7%) 등 방식으로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행 또는 준비 중인 수단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52.9%로 높게 나타났다. 탄소중립으로 인한 추가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73.4%에 달했으나, 응답기업의 69%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강화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동참의지를 뒷받침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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