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그린피스가 공개한 그린워싱 유형별 비율. /그린피스
그린피스 “대기업 인스타그램 계정 41% 그린워싱 콘텐츠 게시”

국내 대기업 계열사 소셜미디어 계정 10개 중 4개는 ‘그린워싱’ 게시물을 올려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대기업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된 게시물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시민 497명이 직접 참여해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 대상 기업 집단 2886곳 중 조사 기간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한 399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41.35%는 조사 기간에 그린워싱 게시물을 한 건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싱 콘텐츠를 가장 많이 게시한 업종은 정유·화학·에너지 분야(80건)였다. 다음은 건설·기계·자재 분야(62건), 금융·보험(56건), 쇼핑·유통(56건) 순이었다. 그린피스는 그린워싱 유형을 ▲제품의 실제 성능이나 기업의 노력과 무관하게 브랜드와 제품에 친환경 이미지를 더하는 ‘자연이미지 남용’ ▲친환경 기술 개발과 혁신에 기여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관련 정보는 불분명하게 표기한 ‘녹색 혁신 과장’ ▲시민 참여형 이벤트 등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책임 전가’ 세 가지로 구분했다. 유형별로는 ‘자연 이미지 남용’이 51.8%로 가장 많았다. 시민이 뽑은 이 유형 최악의 사례는 자연이미지를 남용한 롯데칠성음료의 게시물이었다. 이 게시물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그림을 플라스틱병 라벨에 삽입해 제품을 홍보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99% 이상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며,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해양 생물이 피해를 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린피스는 “자연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사용될 경우 소비자는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친환경적이라고 오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책임 전가형’(40.0%)이었다. 대표 사례로는 GS칼텍스가 꼽혔다. 텀블러 사용의

정한석 예스어스 대표. /예스어스
‘못난이 농산물’로 지구를 살린다

[인터뷰] 정한석 예스어스(YES US) 대표 ‘못난이 농산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서 벗어난 등급 외 농산물을 가리킨다. 맛과 영양은 일반 농산물과 다르지 않지만 ‘못생겼다’는 이유로 팔리지 못한다. 모양, 색깔, 크기 등이 규격에 맞지 않아 버려지는 농산물은 국내 전체 생산량의 10~30% 정도다. 최대 5조원 규모의 농산물이 매년 도로 땅에 묻힌다. 멀쩡한 농산물이 그냥 버려지는 것도 아깝지만 버려진 농산물이 땅속에서 썩으면서 토양을 오염시키고 메탄 등 온실가스를 내뿜는다는 점도 문제다. 먹지 않는 채소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토지·물·노동력이 낭비되고, 버려진 농산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예스어스’는 못난이 농산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판로가 막힌 농산물은 대개 버려지거나, 모양을 따지지 않는 잼·주스 등의 가공공장으로 팔려간다. 예스어스는 농산물을 가공공장보다 20% 비싸게 구매한 뒤,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구조를 만든다. 지난달 26일 정한석 예스어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못난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나 마트가 늘고 있습니다. 예스어스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요. “예스어스는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뿐 아니라 ‘판로 잃은 농산물’도 판매합니다. 상품성이 떨어져 밭을 갈아엎어야 할 위기에 놓인 작물들을 농가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어요. 이때 농가의 수익을 일정 수준 보장해줍니다. 판매 수익이 수확에 들어가는 인건비보다 낮을 때 밭을 갈아엎는 일이 벌어지거든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술이 어디에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MBTI(엠비티아이)에서 이름을 따온 ‘먹비티아이’ 테스트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이 쓰입니다. 소비자의

올해 3월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도이치뱅크의 펀드운용 자회사 DWS그룹 본사 건물 벽면에 그린워싱을 비판하는 전면 포스터를 붙였다. 80m 길이의 벽면을 덮은 포스터에는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세탁을 뜻하는 ‘워싱(washing)’의 의미가 담긴 세탁기와 그 안에서 넘쳐흐르는 녹색 거품이 그려졌다. /그린피스
모호한 친환경 전략 ‘그린워싱 소송’으로 돌아온다

“친환경 문구 하나를 내보낼 때도 사내 여러 부서에서 2차, 3차로 교차 검토를 합니다. 특히 친환경 사업이나 관련 마케팅은 특정 부서 단독으로 진행하지 않아요. 에너지팀, 지속가능전략팀, CSR팀 등이 각각 검토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국내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그린워싱 논란 위험성에 대한 경계가 최근들어 더 강화되는 추세”라고 했다. 기업들이 점검 체계를 강화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기업을 상대로한 그린워싱 관련 소송이 늘면서다. 그린워싱 소송이란 친환경을 표방하는 위장환경주의 기업을 상대로 법원 혹은 소비자보호원 등과 같은 행정 기구에 제기된 소송을 뜻한다. 기업이 과학적 근거 없이 광고에 ‘탄소중립’이라고 명시하거나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경우 그린워싱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최근 국내 기업 내부에 ‘그린워싱 소송 주의보’가 내려졌다. 런던정경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기후소송 글로벌 트렌드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총 81건의 그린워싱 소송이 제기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6건, 2020년 9건에 불과하던 소송 건수는 2021년 27건, 2022년 2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향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린워싱 소송 주체는 소비자부터 정부, 경쟁사 등 다양하다. 스위스 소비자단체 연합기구인 스위스소비자보호재단(SKS)은 7일 코카콜라와 렌터카 기업인 에이비스, 스위스 1위 통신사인 스위스콤, 난방유 유통사 쿠블러 하이촐 등 6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라 슈탈더 SKS 이사는 “스위스에서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이나 난방유 사용 등을 탄소중립과 연계하는 광고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주장이 과장되거나 근거가 없다”며 “6개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벌인다는 프로젝트 역시 실제 온실가스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11월 이탈리아 섬유기업 알칸타라는 동종 업계 기업 미코를 대상으로 제품 광고 내

20일 찾은 수원kt위즈파크 내 매장에서 주문한 삼겹살세트와 콜라슬러시. 모두 식음료가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됐다. /수원=김수연 기자
다회용기에 음식 제공, 포인트 적립까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가보니

수원kt위즈파크, 시범사업 한 달구장 內 매장 16곳 중 6곳 참여 다회용기 이용시 ‘포인트’ 적립경기 티켓, 다회용컵 구매에 사용 “오오오 수원 kt! 오오오 수원 kt! 승리를 위해 다함께 외쳐라…” 20일 오후 5시, 야구팬들의 응원가와 함성이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이하 위즈파크)를 가득 채웠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더운 날씨에도 관중 1만325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 직관의 묘미 중 하나는 치킨·핫도그·소시지 등 먹거리다. 이날 구장 내 식음료 매장 앞에서 민트색 식판 용기를 든 관객들이 더러 보였다.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종이에 제공하던 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은 것이다. 얼핏 플라스틱 도시락과 모양새가 비슷하지만, 20회 이상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다회용기다. 지난달 20일 KT위즈 야구단과 환경부, 수원시는 ‘탄소중립 플랫폼 케이티위즈파크 시범사업 선포식’을 열었다. 경기장 내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범사업 시행 한 달째를 맞은 지난 20일 위즈파크를 방문했다. 편리하고 위생적인 다회용기… 관중도 구단도 ‘만족’ 사람들로 북적이던 매장에서 통삼겹정식을 주문해봤다. 위즈파크의 인기 먹을거리 중 하나다. 주문량이 많아 20분 기다린 후에야 삼겹살, 파채·오이, 김치 등이 담긴 다회용기 도시락을 받을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콜라 슬러시도 투명한 다회용컵에 담겨 나왔다. 식판처럼 생긴 다회용기는 4개의 칸으로 구분돼 음식이 섞이지 않았고, 뚜껑도 제공돼 음식이 빨리 식지 않았다. 용기 소재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이었다. 구단은 우선 단품 형태의 식음료 제품에 다회용기를 적용 중이다. 핫도그, 감자튀김, 안주류(버터구이·팝콘), 멕시칸푸드, 삼겹살세트 등이 적용 대상이다.

세계 주요국 그린워싱 규제 현황
세계는 ‘그린워싱’ 규제 강화… 韓은 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분

세계 주요국이 그린워싱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한국은 대부분 행정지도 처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세탁을 뜻하는 ‘워싱(washing)’이 합쳐진 말로, 기업의 제품이나 이미지를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3년간 국내 그린워싱 적발 건수는 4940건이다. 이 가운데 4931건(99.8%)은 법적 강제력이나 불이익이 없는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시정명령을 받은 경우는 9건(0.2%)에 불과했다. 시정명령을 받으면 즉시 표시·광고를 중지하고, 명령을 받을 날로부터 한 달 이내에 이행 결과서를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간 그린워싱 적발 건수는 2020년 110건, 2021년 272건, 2022년 4558건으로 특히 지난해 폭증했다. 현행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서는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기만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 법에 근거해 제조업자 등의 표시·광고 부당성을 조사할 수 있다. 조사 과정에서 위법성이 드러날 경우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과징금이나 벌금을 부과한 사례는 없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그린워싱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소비자시장국(ACM)은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경우 90만 유로(약 12억원) 이하 또는 연매출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과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 의류브랜드 H&M과 데카트론은 기업의 제품과 웹사이트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표기를 지우고 각각 50만유로(약 7억원), 40만파운드(약 6억4000만원)을 냈다. 소비자시장국의 조사 과정에서

롯데면세점이 면세품 포장에 사용하는 공기주입식 에어캡(뽁뽁이) 등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교체한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免, 면세품 포장에 친환경 소재 ‘타포린백’ 사용…“비닐 폐기물 80% 감축”

롯데면세점은 면세품 포장에 사용하는 공기주입식 에어캡(뽁뽁이) 등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진 타포린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장바구니, 자동차 커버 등에 쓰인다. 롯데면세점은 크기가 다른 5가지 종류의 타포린 포장재를 제작했다. 내부에는 완충재를 부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다만, 화장품·향수·주류 등 깨지기 쉬운 상품은 파손 방지를 위해 에어캡과 종이 포장재를 소량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타포린백 도입을 통해 연간 공항 인도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비닐 폐기물의 8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타포린백은 뽁뽁이와 달리 부피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물류 효율성을 높여 약 41%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밖에도 ▲물류센터에 태양광 설비 설치 ▲보세운송 전기차량 도입 ▲ESG 가치추구 위원회 설립 등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최은석(오른쪽) CJ제일제당 대표와 가스 시먼스 아코르(ACCOR)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친환경 생분해 소재(PHA)를 활용한 호텔용 편의용품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호텔 플라스틱 용품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 바꾼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의 호텔용 어매니티(생활용품)를 친환경 생분해 소재(PHA)로 대체한다. 아코르는 196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호텔 체인으로 110개국에서 노보텔·풀만 등 50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다. 4일 CJ제일제당과 아코르는 ‘PHA 활용한 호텔용 어매니티 개발과 확대 적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아코르는 올해 말까지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 물품을 퇴출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공개한 바 있다”며 “CJ제일제당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인 PHA 상용화 기업이기 때문에 아코르와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우선 국내 24개 아코르 계열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플라스틱 용품을 PHA소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객실에 비치된 컵과 비닐봉지, 빗·문구류 등의 비품뿐 아니라 어매니티 용기를 PHA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과 아코르는 PHA로 제작한 용품을 우선으로 국내 호텔에 비치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호텔로 확대하는 방침도 고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활 속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의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5000t 규모의 PHA 연간 생산량을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t으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 전경. /조선DB
LG화학-GS칼텍스,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생산’ 실증플랜트 착공

LG화학과 GS칼텍스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28일 LG화학은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3-하이드록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여했다. 3HP는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린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 아니라 기저귀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와 도료,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는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 상용, 상업화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등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취지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친환경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효율화,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링크드인이 23일(현지 시각) 발표한 ‘글로벌 녹색 기술 보고서 2022’. /링크드인 제공
링크드인 “녹색 일자리 5년간 40% 증가… 기업 수요, 공급 넘어설 것”

전 세계에서 녹색 일자리가 5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각)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녹색 기술 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 약 7억7400만명의 링크드인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의 녹색 일자리 현황을 분석했다. UN은 녹색 일자리를 ‘환경을 보존하고 재생하는 데 기여하는 농업, 제조업, 연구개발업, 관리업 및 서비스업 등에 속하는 일자리’로 정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일자리는 지난 5년 사이 약 38% 늘어났다. 전체 일자리 중 녹색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6%에서 2021년 13.5%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녹색 일자리는 ‘지속가능 경영자’로 5년 간 30% 상승했다. 풍력 터빈 기술자(24%), 태양열 컨설턴트(24%), 생태학자(22%), 환경·보건 전문가(20%) 등도 성장하는 업종으로 조사됐다. 2021년 기준 녹색 일자리를 뽑는 공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한 역량이나 업무 수행 경험으로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경 개선’과 ‘환경 정책’ 이 각각 8.8%, 8.6%로 뒤를 이어 기업이 선호하는 역량으로 꼽혔다. 구직자들이 친환경 분야에서 보유한 역량도 ‘지속가능한 개발’이 12.6%로 가장 많았다. ‘에코시스템 매니지먼트’와 ‘재생 에너지 발전’이 각각 10.0%, 9.2%로 뒤를 이었다. 녹색 일자리의 성장세에도 국가 간 격차가 존재했다. 2015년에서 2021년 사이 저소득 국가에서는 녹색 일자리가 18% 늘어난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39% 증가했다. 중상위 소득 국가와 중하위 소득 국가에선 각각 37%, 31% 증가했다. 보고서는 녹색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더욱 커져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기관에서 인증하는 법정인증마크.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친환경 인증 제품 30%, 인증번호 확인 어려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근거 없이 친환경 인증마크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번가·옥션 등 국내 5개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관련 제품 180개의 광고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식·음료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개인위생용품 등 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환경성 인증마크를 사용하는 제품은 91개였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인증번호 확인이 어려웠고, 이미 폐지된 마크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친환경 인증마크는 인증 주체에 따라 ▲법정인증마크 ▲해외인증마크 ▲업계자율마크 등으로 구분한다. 법정인증마크는 법령에 근거해 정부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이중 가장 신뢰할 만 하다. 해외인증마크는 해외 기관에서 인증하는 마크로 인증 기관과 종류가 다양하다. 업계인증마크는 업계에서 정한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부여하는 마크다. 조사 대상 제품 중에는 법정인증마크를 사용한 제품이 60개로 가장 많았다. 해외인증마크는 36개, 업계자율마크는 5개였다(복수 사용). 품목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식·음료품과 생활용품은 법정인증마크가 사용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유아용품은 해외인증마크를 기재한 제품이 14개로 법정인증마크(7개)보다 많았다. 개인위생용품에서도 해외인증마크가 17개로 법정인증마크(5개)보다 많이 사용됐다. 법정인증마크를 쓴 60개 제품 중 19개는 인증번호를 게시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 소비자가 해당 인증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업계자율마크를 사용한 제품 중에는 이미 폐지된 환경실천연합회 인증마크를 기입한 업체가 1곳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권고 일을 기준으로 법정인증마크와 환경성 용어를 활용해 광고 중인 15개 사업자에게 인증번호 등 친환경 제품의 근거를 기재하도록 권고했다. 4개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인증번호를 기재했으며, 11개 사업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시장감시팀

올해 노벨상 테마는 ‘친환경’…환경문제 해결에 공헌한 과학자 잇따라 수상

올해 노벨상 화학·물리학 부문에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과학자들이 잇따라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되는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에도 환경 운동가들이 거론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 2021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친환경적인 촉매를 개발한 베냐민 리스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 이들은 기존에 사용되던 촉매들의 단점을 극복한 ‘비대칭 유기촉매’를 개발했다. 촉매는 화학 반응을 가속하는 데 사용되는 기초 물질이다. 의약, 식품, 플라스틱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한다. 촉매로 만든 제품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자들은 1990년대까지 촉매로 금속과 단백질 효소 두 가지만 사용했다. 다만 금속은 가격이 비싸고 환경에 해로운 중금속이 남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효소는 단백질 크기가 커서 인공 합성이 어려웠다. 2000년 리스트와 맥밀런은 거의 같은 시기에 제3의 촉매인 ‘비대칭 유기촉매’를 개발했다. 탄소 원자가 안정적인 구조로 배열돼 있으며, 산소·질소·황·인 등이 붙을 때마다 특성이 달라져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다. 위원회는 “유기 촉매는 환경친화적이고 생산 비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유기촉매는 청정에너지,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5일 발표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마나베 슈쿠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클라우스 하셀만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조르지오 파리시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교수다. 이 중 슈쿠로와 하셀만은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나베는 1967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어떻게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규명했다. 이를 토대로 기후모델이 개발돼, 미래 기후변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 속 친환경차 약진…판매량 125%↑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기 4399만4000대에서 약 6%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하는 듯했지만,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494만8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배터리 전기차가 171%로 가장 많이 늘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60%, 하이브리드 92% 순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새로운 모델 출시와 각국 자동차 보급정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달 2030년까지 신차 중 절반을 전기자동차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 5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승용차와 자동차의 미국 리더십 강화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완성차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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