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LG화학-GS칼텍스,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생산’ 실증플랜트 착공

LG화학과 GS칼텍스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28일 LG화학은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3-하이드록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여했다.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 전경. /조선DB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 전경. /조선DB

3HP는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린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 아니라 기저귀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와 도료,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는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 상용, 상업화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등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취지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친환경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효율화,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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