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된 섬에서 람사르습지로…LG화학·기아대책 ‘대담해’, 밤섬 생태 가치 조명

포켓몬·AI 활용해 밤섬의 생물다양성과 자연 복원력 소개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대담해’가 서울 한강의 대표 생태공간인 밤섬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담해는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교육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ESG 콘텐츠 채널이다. 이번 콘텐츠에는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김응빈 교수와 동국대학교 융합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가 출연해 밤섬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대담해’에 출연한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김응빈 교수가 포켓몬을 활용해 밤섬의 생물다양성을 소개했다. /대담해

◇ 포켓몬으로 살펴본 밤섬의 생물다양성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유튜브 채널 ‘김응빈의 응생물학’을 운영하는 김응빈 교수가 ‘응박사의 포켓몬 연구소’ 콘셉트로 밤섬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포켓몬에 빗대 소개했다.

김 교수는 쇠부엉이를 포켓몬 ‘구구’, 민물가마우지를 ‘윽우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화살꼬빈’, 잉어를 ‘잉어킹’에 비유하며 각 생물의 특징과 생태계 내 역할을 설명했다. 특히 잉어가 수염으로 바닥을 뒤집으며 무기염류를 순환시키는 점을 소개하며 모든 생물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밤섬에서 수달이 다시 발견된 사례를 언급하며 “수달이 돌아왔다는 것은 환경이 상당 부분 복원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밤섬이 1968년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폭파로 사라졌지만 자연의 힘으로 다시 복원돼 현재 대한민국 제18호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점을 소개하며 자연의 복원력과 회복력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기대고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모습”이라며 “자연의 생존법칙은 공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폭파된 섬에서 람사르습지로…밤섬의 복원력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동국대학교 융합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가 AI와 함께 밤섬에 대한 다양한 사실과 오해를 검증하며 밤섬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소개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밤섬은 한때 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1968년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 과정에서 폭파되며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수면 아래 암반층에 토사가 쌓이면서 자연적으로 다시 형성됐으며, 1990년대부터 나무가 자라기 시작해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됐다.

원래 약 4.5헥타르 규모였던 밤섬은 현재 약 7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오 교수는 “밤섬이 커질수록 얕은 모래밭과 습지가 늘어나 물고기와 물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며 “이는 생물다양성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대담해’에 출연한 동국대학교 융합환경과학과 오충현 교수가 밤섬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설명했다. /대담해

또 밤섬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배경과 함께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산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밤섬에는 흰뺨검둥오리와 민물가마우지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족제비 흔적도 발견되는 등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밤섬에 시민을 위한 탐방로를 조성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밤섬은 철저한 보존이 필요한 공간”이라며 “사람의 출입이 제한돼야 철새와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이곳은 일 년에 몇 차례씩 물에 잠기기 때문에 탐방로와 같은 영구 구조물 설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 LG화학, 어린이 생태 탐험 프로그램 ‘밤섬 비밀 탐험대’ 운영

콘텐츠에서 다룬 밤섬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의 복원력은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진다.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환경교육 전문기관 에코플레이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 내 밤섬생태체험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밤섬 비밀 탐험대 : 우리 곁의 소중한 밤섬 친구들!’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람사르습지인 밤섬의 가치와 전 세계 멸종위기 동물, 밤섬에 서식하는 다양한 조류에 대해 배우고 멸종위기 동물 AR 컬러링 체험, 원목 버드콜 만들기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ESG나눔본부장은 “이번 ‘대담해’ 콘텐츠와 ‘밤섬 비밀 탐험대’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밤섬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의 복원력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와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일상 속에서 공감하고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ESG 콘텐츠와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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