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우수 공익활동 사례 뽑는다…‘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이란?  

행안부 주최·더나은미래-자선단체협의회 주관·iM금융그룹 후원  사회복지·국제구호개발 등 5개 분야 우수 프로그램 선정…총 24점 시상 기부금과 기업 사회공헌 예산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26년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 개최를 위한 후원금 전달식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초록우산빌딩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공익미디어 더나은미래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며, iM금융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기업 사회공헌과 공익법인의 우수 활동 사례를 발굴해 공익활동의 사회적 성과와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은 실질적인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공익활동 프로그램에 수여된다. 시상 분야는 사회복지, 국제구호개발, 문화예술, 교육, 기부문화 활성화 등 5개 영역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20점을 포함해 총 24점 규모로 시상이 이뤄진다. 공모 및 접수는 오는 7월 1일부터 한 달간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심사에서는 프로그램의 문제 해결성, 확산 가능성, 성과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시상식 이후에는 ‘소통과 나눔 컨퍼런스’도 이어진다. 컨퍼런스에서는 ▲사회공헌과 AI ▲모금·유산기부·기부문화 활성화 ▲아동청소년·돌봄 ▲국제구호개발·보건의료 등을 주제로 공익활동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행사에는 자선단체,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정부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iM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늘고 있는 만큼,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iM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익 임팩트 대상을 계기로 국내의 많은 단체와 기관, 기업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이 말하는 ‘부의 책임’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1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더나은미래(대표 김윤곤) 창간 16주년 기념 VIP 조찬포럼 ‘부의 사회적 책임과 더 나은 미래’에서 ‘초고령 사회 부의 대이동’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황영기 회장은 “과거에는 기부가 어려운 이웃의 의식주를 돕는 데 주로 쓰였다면, 최근에는 개인 기부자들도 기부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에 관심을 둔다”며 “넥슨의 200억 원 지원뿐 아니라 많은 시민의 공감과 기부가 더해져 조성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처럼, 기부가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자립준비청년 창업 돕는다…초록우산·힘난다·경기도사회적경제원 맞손

초록우산과 푸드테크 기반 임팩트 프랜차이즈 기업 힘난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에 나선다. 세 기관은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교육장에서 ‘자립준비청년 창업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호 종료 이후 경제적 독립에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교육, 현장 실습, 창업 매칭금, 매장 오픈 이후 운영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일정 연령 이후 보호가 종료돼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을 말한다. 매년 약 2000명의 청년이 보호 종료를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주거와 취업, 생활 기반 마련 등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기업의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 비영리기관의 지원 체계,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 기반 창업 지원 시스템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초록우산은 사업 참여 대상자 모집과 홍보를 맡고, 참여 청년의 초기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임팩트 프랜차이즈 기반 창업 매칭금 지원과 사회적경제 인프라 연계를 담당한다. 힘난다는 창업 교육과 실제 매장 운영 지원을 맡는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외식 브랜드 개발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 창업 교육, 슈퍼바이저 현장 지도, 매장 운영 매뉴얼 제공, 오픈 컨설팅, 운영 안정화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 브랜드

초록우산 “같은 지역인데 다른 성장환경…아동 정책 더 촘촘해야”

전국 229개 시·군·구 ‘아동성장환경지표’ 첫 발표…과천시 1위 차지같은 시·도 안에서도 격차 뚜렷…하위권 지역은 교육·복지 취약 중첩 같은 시·도 안에서도 아동 성장환경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위 지역에서는 교육·복지 등 여러 영역의 취약이 동시에 확인됐다. 광역 단위 중심의 정책 설계나 단일 영역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에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아동 성장환경을 분석한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를 발표했다. 지표는 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을 기준으로 구성됐다. 건강 영역은 ▲소아청소년 전문의 비율 ▲아동 우울 진료 환자 비율 ▲아동 사망 중 자살 비율을 다뤘다. 교육은 ▲중등 영어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 ▲중등 수학 학습성취 하위등급 비율 ▲초등 기초체력 미달 비율을 조사했다. 복지는 ▲기초생활수급 아동 비율 ▲한부모 가정 수급 가구 비율 ▲지역사회 학업 중단율을, 지역사회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 ▲미취학아동 유치원 수용 비율 ▲아동 인구 비율 증감 수준을 지표로 삼았다. 분석 결과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종합 점수 기준 경기 과천시가 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종로구(88점), 대구 중구(8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위권 지역은 60점대 초반에 머물렀으며, 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 간 격차는 30점 이상 벌어졌다. ◇ 광역 평균 뒤에 가려진 시·군·구 격차 격차는 같은 시·도 안에서도 뚜렷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는 88점을 기록한 반면, 인접한 중구는 76점에 머물며 10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종합 상위 10개 지역 중 7곳이

초록우산, ‘아동성장지표’ 첫 발표…229개 지자체 성장환경 진단

시·군·구 단위 첫 민간 지표…건강·교육·복지·지역사회 4개 영역 분석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제104회 어린이날을 앞둔 오는 30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총망라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진단한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를 처음으로 발표한다. 초록우산은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그린아고라에서 발표회를 열고 주요 분석 결과와 종합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동성장지표’는 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주도로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기존 공공·행정 통계를 비교·분석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측정한 국내 최초 민간 연구다. 지표에는 지역별 아동 성장 환경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적 함의, 제언이 담겼다. 지표는 ▲건강 ▲교육 ▲복지 ▲지역사회 등 4개 영역, 12개 핵심지표로 구성됐다. 초록우산은 총 8만7581건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83개 후보 지표를 도출한 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와 미디어 분석, 전문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12개 핵심지표를 선정했다. 초록우산은 기존 국가·시도 단위 지표가 평균값 중심으로 구성돼 아동의 실제 삶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 정책 집행 단위인 시·군·구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해, 보다 촘촘한 아동정책 설계와 집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지표는 동일한 시·도 내에서도 시·군·구 간 아동 성장 환경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종합점수가 높은 지역이라도 특정 영역에서는 취약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취약성이 중첩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이는 국가나 시·도 단위 평균값에 기반한 정책 접근이 지역별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지표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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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은 남기겠다, 나를 돌봐줄 수 있나”…유산기부의 새로운 질문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5>‘남기는 것’을 넘어 ‘돌보는 것’으로 유산기부 상담 현장에서 최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재산을 사회에 남기겠다는 의사와 함께 “나를 돌봐줄 수 있느냐”는 문의다. 고령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산기부는 단순한 자산 이전을 넘어 ‘돌봄’의 문제와 맞닿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실제로 일부 기관에는 기부 상담을 계기로 관계를 맺고 싶어 하거나, 생애 말기 돌봄과의 연결 가능성을 묻는 사례가 이어진다. 가족 중심의 돌봄 구조가 약해지면서, 유산기부가 관계의 공백을 드러내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유산이 향하는 곳은 ‘돌봄’…상속 패러다임의 변화 유산기부는 자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계와 돌봄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실무자는 “수십억 원대 자산가인 고령 후원자가 상담 과정에서 한 시간 만에 자신의 삶을 모두 털어놓으며 임종과 장례까지 맡아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며 “경제적 여유와 별개로, 돌봄을 요청할 관계가 없는 ‘고립’ 상태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유산기부 상담은 단순한 후원 안내를 넘어 ‘생애 설계 상담’으로 바뀌는 중이다. 과거에는 자녀가 재산을 상속받는 대신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가족 중심의 돌봄 체계가 약해지면서, 그 역할을 비영리나 공공이 일부 나누어 맡기 시작했다. 고영주 희망친구 기아대책 IMC본부 차장은 “1인 가구 고령층에게는 단체와의 지속적인 관계와 소통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NGO의 역할이 단순 후원을 넘어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장에서 부딪히는 한계도 분명하다. 기부자는 ‘관계로서의 돌봄’을 기대하지만, NGO는 기부금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직접 돌봄이나 후견을

“내 돈인데, 내 마음대로 기부할 수 없나요?”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4>법과 가족, 문화까지…유산기부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가족 몰래 할 수는 없나요?” “가족이 반대하는데 괜찮나요?” 기부 상담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다. 동시에 기부 의사가 멈추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유산을 ‘가족에게 남기는 것’으로 보는 인식이 문화 전반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기부할 재산이 있더라도 우선 가족에게 남겨야 한다는 통념이 강하다. 이러한 인식은 상속인의 몫을 일정 부분 보장하는 법적 구조로도 이어진다. 이로 인해 유산기부가 확산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 “기부하려면 온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국에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정 상속분을 가족에게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있다. 현행법은 배우자와 자녀에게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에게는 3분의 1까지 권리를 인정한다. 이 때문에 기부자가 전 재산을 공익에 남기고자 하더라도 실제로는 일부만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다. 김봉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고액후원팀 매니저는 “유류분이 약 50%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절반 범위에서 개인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 범위 안에서라도 뜻을 실현하려는 기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단계에서 기부 계획이 중단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호경 밀알복지재단 ESG협력실 특별후원팀장은 “가족과 충분한 합의 없이 상담을 시작했다가 실제 기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유류분은 민법상 강하게 보호되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는 설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진아 월드비전 고액후원팀 책임매니저는 “사전에 공증이나 신탁을 설정하더라도 사후에 유류분 반환 청구가 제기되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담 단계에서부터

“기부하려는데 돈을 더 내라고요?”…유산기부 가로막는 비용과 구조의 벽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3>공증·신탁 수수료부터 부동산 자산 구조까지, 실행 단계의 장벽 “신탁이나 공증을 진행하게 되면 일정 부분 수수료 명목의 비용 부담이 있거든요. 내가 돈을 내면서까지 기부를 해야 하나, 그런 부분에서 거부감이 생기지 않나 싶어요.” 한 모금단체 유산기부 담당자의 말이다. 기부 의사는 분명하지만, 실제 실행 단계에서 비용과 절차 부담에 막혀 멈추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산기부 상담 현장에서는 ‘얼마를 기부할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 유언장을 쓰면 끝날 것 같지만, 실제 과정은 훨씬 복잡하다. 공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고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계약·관리·집행 단계마다 수수료가 발생한다. 기부를 결심한 이후에도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단체들은 이 같은 비용 구조가 기부 실행의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임현빈 굿네이버스 특별후원팀장은 “신탁은 계약·관리·집행 단계마다 보수가 발생하고 공증 역시 비용이 든다”며 “후원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진아 월드비전 고액후원팀 책임매니저도 “유언대용신탁은 기부자와 기관 모두에 유용한 제도지만 수수료 때문에 권유가 쉽지 않다”며 “공익 목적 기부에 한해 금융사가 수수료를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은 10억 원짜리여도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유산기부가 복잡해지는 배경에는 한국의 자산 구조도 있다. 자산의 상당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약 64~65%로, 미국(30%대), 일본(30%대 중반)보다 높다. 이로 인해 상담 현장에서는 주택이나 토지 등 부동산을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 부동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유산기부

‘사회적 상속’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기부. 당신은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삶의 마지막에서 남겨지는 것은 재산만이 아닙니다. <더나은미래>는 ‘유산기부’라는 선택을 따라, 사람과 사회, 그리고 제도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제도와 현장, 그리고 당사자를 가로지르며 ‘남긴다’는 선택의 순간들을 따라갑니다. 제1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레거시 10’ 유산의 일부를 사회로 환원하는 제도적 가능성. 정책과 입법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 조건을 짚습니다. 제2부.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 유산기부는 어떻게 준비되고 어떻게 이어질까요. 현장의 고민과 변화를 통해 그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제3부. ‘더 나은 미래’를 남기는 사람들 유산기부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으로 ‘남김’을 실천한 삶을 기록합니다. 본 아카이브는 연중 기획으로, 올 한 해 동안 새로운 기사와 기록이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슬픔을 나눔으로”…22세 청년이 남긴 따뜻한 유산

유산기부 당사자 인터뷰 <2> 고(故) 김지환 청년 유가족 남희경 씨조의금에서 시작된 나눔…추모기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유산기부 “추모기부는 슬픔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22세의 나이에 공군 복무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지환 씨의 가족은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택했다. 지환 씨의 장례식에는 약 500명이 찾았다. 친구와 부대 동료,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 모임까지 가족이 알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유가족은 “조의금을 받을 생각이 없었지만 경황이 없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모르는 분들만 200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결국 유가족은 평소 후원을 이어오던 초록우산에 조의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른바 ‘추모기부’다. 추모기부란 세상을 떠난 이의 삶과 뜻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이나 지인이 고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비영리단체들은 이 같은 추모기부를 넓은 의미에서 ‘유산기부’의 일환이자 중요한 마중물로 보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애도의 시기에 고인을 대신해 나눔을 실천해 본 경험이 죽음과 기부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춰주고, 나아가 남겨진 이들이 훗날 자신의 생애 끝자락에서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결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부 절차는 지환 씨의 이모 남희경 씨가 맡았다. 그는 이번 결정이 갑작스럽게 내려진 선택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희경 씨 남매는 부모의 영향으로 평소에도 봉사와 후원을 이어왔고, 지환 씨 역시 용돈 일부를 기부하거나 저소득층 아동 대상 영어 교육 봉사에 참여해 왔다. 희경 씨는 “지환이는 어릴 때부터 주변을 살피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였다”고

“유산기부, ‘산삼’ 키우듯 정성으로”…문턱 낮추는 NGO들의 전략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2>전시회·캠페인·웰다잉 프로그램 등 ‘상속 문화’ 정착 선도 유산기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규모와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 그 배경에는 ‘인지 부족’이 자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선택지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유산기부는 일반 시민은 물론 복지 현장 실무자에게도 낯선 영역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최지원 세이브더칠드런 필란트로피팀장은 “유산기부를 받을 수 있는 복지단체의 실무자조차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분야 종사자들조차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반 국민의 인식은 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제도와 사례 부족으로 실무 단계에서는 선례가 없어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윤예슬 초록우산 자산기금팀장은 “주택연금 잔액을 유산기부 하겠다는 사례가 있었지만 담당 공공기관에서도 전례가 없어 검토가 필요했다”며 “유산기부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사회적 준비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남기는 기부, 어떻게 전할까”…단체들 ‘공감 설계’에 주목 이 같은 상황에서 각 기관은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기부 권유보다는 접점을 넓히고, 실제 유산기부 사례와 기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이 중심이다. 아직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만큼, 기존 후원자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 유산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해 유산기부 후원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10주년을 맞아 기부자

유산기부, 늘고는 있지만…여전히 1% 안팎에 그쳐

단체가 보는 K-유산기부의 현실 <1>문의 늘고 연령 낮아지고…‘전 재산’ 아닌 일부 기부도 확산 유산기부를 둘러싼 움직임은 분명 이전과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변화의 흐름과 현실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요. <더나은미래>는 국내 주요 비영리단체 8곳(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사랑의열매,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월드비전, 초록우산)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해 유산기부의 현주소를 짚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감지되는 변화부터, 진입·실행·문화 전반에 걸친 장벽까지 기관의 시선에서 구조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유산기부의 현주소부터, 이를 가로막는 장벽과 구조적 과제까지. 유산기부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을 단계적으로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요즘 유산기부 문의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국내 주요 NGO 담당자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현장 분위기다. 아직 전체 기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유산기부를 둘러싼 관심과 움직임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평가다. 재단별로 구체적인 수치는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문의는 증가세를 보인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해 유산기부 문의가 전년 대비 약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와 월드비전 역시 상담 건수가 2배 가까이 뛰었다고 전했다. 약정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초록우산은 유산기부 약정자가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전체 유산기부 약정의 약 44%가 최근 3년 사이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누적 82건의 유산기부 약정을 기록한 가운데, 2025년에만 23건이 새롭게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기부를 바라보는 기부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산기부가 무엇인가”를 묻는 말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나”를 묻는 상담이 늘었다. 지윤진 사랑의열매 전략모금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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