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4주년 특집] 이슈로 본 공익 생태계 14년 히스토리

2010년 5월 조선일보 공익섹션으로 창간된 ‘더나은미래’가 14돌을 맞았습니다. 새롭고 자극적인 뉴스가 넘쳐나는 미디어 환경에서 ‘공익’이라는 이슈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입니다. 이슈가 이슈를 덮고, 자기 홍보가 우선인 시대입니다. 더나은미래는 공익 분야 14년의 히스토리와 맥락을 짚어보는 긴 호흡의 특집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14년을 돌아보며 공익 전문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1. CSR 개념의 확산, CSV에 열광한 한국 기업   본지는 창간호(2010년 5월 4일자)에서 2010년 하반기 발표될 예정인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26000’ 대응 방안에 대해 보도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소비자, 공정거래, 공동체 참여 및 개발 등 7개 주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나은미래는 2012년 창간 3주년을 맞아 ‘ISO 26000 기준 CSR 평가 모델 설명회 및 해외 진출 기업의 글로벌 CSR 전략’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본지 66호(2013년 4월 9일자)에서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기업 CSR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 ‘CSR에 사용되는 비용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61명)의 90%에 해당하는 CEO(55명)는 ‘투자’라고 답했다. 2010년 5월 4일 사회적 책임에 당당하라… 新무역장벽을 넘어라 2013년 4월 9일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CEO 설문조사] 사회공헌 비용, 지출 아닌 ‘투자’… CEO가 직접 챙긴다 2014년 5월 27일 EU 기업 비재무 활동 공개

“사회적 가치를 소비합니다”…시흥에 나타난 특별한 매장,‘031#’

“031, 경기도 지역번호이기도 하지만, 31개 시군을 시흥 꿈상회를 시작으로  31개 시군 전체가 이런 매장을 갖겠다는 목표도 담고 싶습니다” 8일 열린 ‘031#(공삼일샵)’ 개장식에서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말했다. 수납용품부터 의류, 식품과 디저트까지. 얼핏 보면 평범한 매장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제품 하단에 놓인 가격표가 다르다. 제품마다 제품명 상단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상품’,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이라고 표기되어있다.  경기도 지역번호 031을 따온 ‘031#’,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29개 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이다.  경기도는 8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경기도의원, 시흥시의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등 유관단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031# 개장식을 개최했다.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지원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031#은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상생협력매장인 ‘시흥꿈상회’, 공정무역 카페와 공존한다. 30일 리모델링을 거쳐 개장한 1호 매장은 시흥프리미엄아울렛 3층에 150평 규모 매장으로 조성됐다.  031#에서 판매하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조직 상품’은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의 제품이며,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은 시흥 소재 중소기업의 제품이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는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경기도사회적경제조직인 에프렉스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소개했다. 에프렉스는 취약계층인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전체 직원 중 60%가 55세 이상인 고령자다. 이어 ‘표고마루버섯랜드’가 시흥시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시흥버섯샌드쿠키를 선보였다. 도는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한 ‘031#’ 매장을 도내 곳곳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31#은 향후 사회적경제 제품을 도민에게 선보이는 대표 매장이자 가치 소비를 촉진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경제 기업 대상 최대 1000만원 지원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2일 인천시 소재 4개 공공기관 및 신나는조합 법인과 함께 ‘인천지역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혁신 네트워크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4개 공공기관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다. 파트너 단체인 신나는조합은 아직 주목받지 못한 영역의 사회문제를 찾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변화를 이끌어가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는 공공기관과 협업해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 3개사에 대한 사업비 지원에 나선다. 협약은 인천지역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 공공기관 공동기금(I-SEIF) 활용에 관해 역할과 협력 사항을 정했다. 사업비 지원을 받는 3개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공모 분야는 사회적 약자(다문화, 교통약자, 취업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해 소셜벤처 지원사업 등으로 혁신 네트워크 공공기금을 활용해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공모는 오는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구 인천광역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인천시 정책의 주요 추진방안에 따른 다양한 혁신 주체의 사회적 경제 참여방안 및 역할이 강화돼가는 시점에 인천에 위치한 공공기관과 사회서비스 분야 지원사업을 진행한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면서 “센터는 외부자원을 연계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

6일 오후 경기도청 옛청사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경기도 사회적경제 통합 사업설명회’ 현장.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4대 비전’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경기도 사회적경제국,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경제 주요 유관기관은 6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청 옛청사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 경기도 사회적경제 통합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케이스’를 통해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은 2026년까지 ▲임팩트 유니콘 기업 100개 육성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 모델의 프랜차이즈화 ▲공공·민간기업과 함께 ‘우선구매 1조 원 시장’ 조성 ▲사회적경제 조직 1만2000개로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사회적경제 4대 비전의 올해 세부 사업계획을 안내하기 위해 개최됐다. 먼저 경기도가 4대 비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와 연관된 사업을 소개했다. 올해 추진 예정인 사업에는 사회혁신공간 조성 및 운영,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 사회적경제 우선구매, 공정무역 활성화 지원 등 사회적경제 조직을 위한 재정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이 있다. 다음으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기관 소개와 함께 4대 비전과 연계된 주요 사업을 안내했다. 먼저 ‘임팩트 유니콘 기업 100개 육성’을 위해 ▲임팩트 펀드 조성(50억 원 규모) ▲R&D 기반 스케일업(기술진단 컨설팅 및 사업개발비 지원) ▲사회 가치 측정·평가(사회성과측정 운영 및 임팩트리포트 발간) ▲임팩트 솔루션 테이블(사회환경 문제 해결 지원) 등을 지원한다. 이어 ‘임팩트 프랜차이즈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성공 모델을 발굴한다. 먼저 12개소에 1차 멘토링을 지원하고 사업성 검증 과정을 거쳐 6개소를 발굴한다. 6개소에는 2차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가맹점 개설과 자원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선구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현장. /사회적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부, 사회적경제 예산 삭감 멈춰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9일 정부에 “사회적경제 예산 삭감을 멈추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결의안을 실천하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2012년 설립된 조직으로, 현재 63개 관련 단체가 가입했으며 80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의 사회적경제 예산 삭감이 국제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UN은 최근 제77차 정기총회에서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결의했는데,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국고보조금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대회의는 협동조합 관련 예산 50% 축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예산 60% 삭감,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예산 전액 삭감 등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우려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경제의 사회적 성과도 강조했다. 2021년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전 5년간 1809개 사회적기업이 새로 생겼으며 전체 노동자 중 고령자와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노동 취약계층의 고용이 60% 늘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2016년 15억8000만원에서 2020년 19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연대회의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가 제공되는 사회복지에 비해 사회적경제는 경제 주체와 시민이 함께 참여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생산 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사회적경제의 성과와 파급력은 무시하고 3년간 71곳, 23억원의 사회적기업 부정수급을 예산 삭감의 근거로 거론하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간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 6000여 곳에 지원된 예산 5624억원 중 부정수급 예산은 0.4%, 부정수급한 기업은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정부는 사회적경제의 성과를 인정해 내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제3회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에 선정된 단체들이 재단법인 동천과 법무법인 태평양의 법률자문단을 만나 사전 미팅 중이다. /재단법인 동천
재단법인 동천 “초기 단계 사회적경제조직 무료 법률 지원”

19일 재단법인 동천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제3회 사회적경제조직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설립 초기 단계의 유망한 사회적경제조직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천과 태평양은 지난 2021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협동조합 등을 지원해왔다. 지원 대상은 설립 5년 이내 혹은 설립을 준비 중인 단체다. 동천과 태평양은 지원 요건을 갖춘 단체 중 유의미한 사회적가치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조직을 선정해 1년간 무료 공익 법률 자문을 제공한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 꼽힌 단체들은 ▲개발도상국 주민과 탈북민의 자립을 위해 창업지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사단법인 더 브릿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 예술 기획사 ‘주식회사 스페셜아트’ ▲발달장애아동·경계선지능인에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특수교사의 교육도구를 개발한 ‘주식회사 와우키키’ 등이다. 선정된 단체들은 1년간 각각 60여 시간의 무상 법률지원을 받는다. 이 단체들은 동천과 태평양의 법률자문단을 만나 사전 미팅을 진행했고, 주요 법률 이슈와 쟁점을 공유했다. 향후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동천은 “각 조직이 사업 초기의 법률 위험을 최소화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3월 29일 오후 2시 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春’을 진행한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춘’ 29일 개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29일 오후 2시 서사경센터 유튜브채널에서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춘(春)’을 진행한다. 서사경센터는 2013년 설립 이후 ‘약자와 동행하고 시민과 공감한다’는 모토 아래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취약계층 돌봄에 앞장섰다. 또 사회적기업들의 고용안정성과 기업 자생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일상의 난제를 해결해왔다. 이번 설명회는 이런 배경 아래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센터의 올해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더 큰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올해 추진될 센터 사업 개요에 이어 ▲민간판로 지원 ▲공공판로 지원 ▲가치소비 마케팅 ▲ESG 역량강화 및 자원연계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 ▲전략 및 성과 연구 ▲교육 ▲홍보 ▲백서 제작 등 9개 세부사업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 사전신청과 질문 등록은 이달 28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링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조주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설명회 타이틀은 올 한 해 더욱 활기차고 봄다운 봄을 맞이하겠다는 희망과 약속의 메시지”라며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모든 걸 ‘다 갖춘’ 센터로서, 우리 사회와 현장 조직에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포스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개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기획전’을 오는 21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취약계층과의 동행, 지역과의 상생, 친환경적 자원순환 등과 관련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쓸모있는 가치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획전엔 사회적경제기업 10곳이 참여한다. ▲서감도(느린 학습자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학습지) ▲해피팜협동조합(도시형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된 인삼 가공 미스트) ▲피스하나(로컬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감귤을 가공한 향수) ▲카카토협동조합(폐포장재를 이용한 에코백) ▲스카이콜렉션(자동차 시트 자투리로 만든 가죽제품) ▲주식회사 스마트플랫폼(해외에 있는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자개열쇠고리) ▲워커즈러브(미얀마 평화 지지 밀키트) ▲엘엘엘프로젝트(친환경 다이어리 제작 키트) ▲보킷(발달장애인이 만든 달력) ▲베블리(관악구 봉제 협동 조합 바디필로우) 등이다. 소비자들은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와디즈 더보기 ‘협력프로그램’ 카테고리에서 기획전 참여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피스하나 등 일부 기업에서 진행하는 체험단 모집,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사전 이벤트도 참여 가능하다. 이번 펀딩은 11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와디즈 ‘협력프로그램’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서사경센터 가치플랫폼팀에 문의하면 된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일상공간을 채우는 가치소비 제품... 서사경센터 ‘사회적경제 판매 기획전’
일상공간을 채우는 가치소비 제품… 서사경센터 ‘사회적경제 판매 기획전’

일상 공간을 가치소비 상품으로 채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사회적경제 판매 기획전’이 오픈마켓 11번가에서 6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7일 “평소 친환경 제품에 관심 있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시민과 일상 상품을 만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선 ‘가치소비 생활가이드’라는 주제로 가치소비 상품 15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은 ▲환경을 생각한 주방 ▲지속가능한 식탁 ▲모두를 위한 욕실 ▲조화로운 거실 등 크게 네 주제로 구분된다. 환경을 생각한 주방에서는 자연상점의 친환경 설거지 비누세트, 폐 플라스틱 재생 원단으로 만든 목화송이협동조합의 앞치마,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주식회사 다초록의 타블렛 고체 세탁 세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식탁은 잇마플의 저염도시락, 디보션푸드의 식물성 대체육, 예비적 사회기업 쑥쑥마켓과 국내 양봉 농가가 함께 만든 리디브 브랜드의 봉화정 천연 벌꿀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가족 모두가 쓰는 공간인 욕실에서 쓸 수 있는 제품으론 플라스틱을 쓰지 않은 닥터노아의 대나무칫솔, 코코넛 농부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히든앤코의 올인원 바디워시, 주식회사 다초록의 샴푸바 등이 준비돼 있다. 조화로운 거실에선 반려식물·동물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선보인다. 원재료를 거의 가공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형태를 살린 어니스트밀 주식회사의 반려견 화식세트, 수익금 일부를 숲 조성기금으로 사용하는 트리플래닛의 반려나무와 화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기업인 더사랑의 구급키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조주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가치소비로 시작하는 개인의 작은 행동이 나비효과가 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재개발을 앞둔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전경. /조선DB
‘서울혁신파크’ 재개발 초읽기… 짐싸는 입주 단체들 “사회적경제 축소 위기”

서울시가 2015년 조성된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공간 ‘서울혁신파크’의 재개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입주 단체들이 이사 준비에 분주하다. 이달 초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를 서울 서북부의 경제·문화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다.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울혁신파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질병관리본부의 지방 이전으로 남은 11만㎡ 부지에 만들어진 사회혁신기지로 현재 사회적기업, 시민단체 174곳이 입주해 있다. 개소 당시 입주 기업은 230여개에 달했다. 재개발을 앞두고 서울시가 입주 조직들에 2023년 12월까지 퇴소하라고 공지하면서 60여개 기업이 서울혁신파크를 떠났다. 혁신파크 퇴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 규모가 작은 조직들이다.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을 운영하는 변형석 전 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는 “은평구 혁신파크라는 공유공간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조직들이 협업하고 네트워킹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면서도 “사회적경제를 상징하는 혁신파크가 사라지면 네트워킹은 단절되고, 그간 만들어낸 시너지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활동 공간과 임대료다. 입주 단체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혁신 인프라 지원(업무공간, 회의실, 영상스튜디오 등) ▲다양한 혁신단체, 사회혁신 중간지원조직과의 연계·협업 기회 지원 ▲단체유형에 따른 임대료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하는 사회적기업과 비영리조직은 각각 임대료 80%, 30%를 할인받는다. 입주 사회적기업이 100㎡(약 3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할 경우 월 임대료는 50만~60만원이다. 서울혁신파크와 인접한 불광역 인근의 같은 규모 사무실 임대료가 약 200만~25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혁신파크의 임대료는 4분의 1 수준이다. 변 대표는 “임대료 부담도 크지만, 그간 많은 정보를 공유해왔던 조직들과의 네트워킹이 사라진다는 게 가장 아쉽다”면서 “퇴소하는 기업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어떤 조직이 어디로 갔는지도 알기 쉽지

캐빈마켓 포스터.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한자리에… 서울시, 가치소비 기획전 ‘캐빈마켓’ 개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200여 개를 만날 수 있는 가치소비 특별기획전 ‘캐빈마켓’이 11월 25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서울시는 26일 “가치소비를 확산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캐빈마켓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친환경 생활용품, 재활용 패션잡화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온라인쇼핑몰인 ‘함께누리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 스마트스토어 입점, 크라우드펀딩 등 MZ세대의 취향과 소비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1월 13일까지 함께누리몰에서 할인기획전 ‘캐빈의 득템: 캐득’이 열린다. 캐득은 환절기패션용품, 반려동물용품, 교육·놀이용품 등 7개 주제로 총 7회 개최되며 소비자들은 매회 최대 30% 할인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선 ‘캐빈의 라방: 캐방’이 매월 1회 진행된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패션잡화, 반려동물용품 등 가치소비문화 대표 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캐빈의 샵인샵: 캐럽’도 내달 12일부터 운영된다. 캐럽에서는 10여개 기업이 친환경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오는 30일부터 11월 말까지 크라우드펀딩 채널 와디즈, 텀블벅을 통해 ‘캐빈의 펀딩: 캐딩’이 열릴 예정이다. 캐딩에 소개될 20여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폐가죽을 활용한 신발, 한국전통소재를 활용한 드림캐처, 소방복을 재활용한 가방 등이다. 이번 행사 관련해 자세한 일정과 참여기업, 제품은 함께누리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MZ세대를 비롯한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기획전이 소비자에겐 가치소비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할

서사경센터, 커뮤니케이션 교육 ‘다수의 수다’ 참가자 모집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교육 ‘다수의 수다’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사회적경제 영역 종사자 40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신입·중간·리더 등 직급별 R&R(Role and Responsibilities·역할과 책임) 교육 ▲직급 통합형 소그룹 워크숍 ▲비전수립과 동기부여 오픈특강 등 온·오프라인 9회차로 구성됐다. 특히 직급별 R&R 교육에서는 성과관리 필요성, 창의적 문제 해결방법 등을 배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직급통합형 워크숍에서는 성격유형 검사 결과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습득할 수도 있다. 조주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문제를 구성원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다양한 구성원이 서로의 시간, 관심, 재능을 나누며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