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동석 라인케어 대표 “당장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누구나 치료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라인케어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양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라인케어 오동석 대표는 2016년 졸업을 앞두고 떠났던 봉사활동을 통해 필리핀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의 현실과 처음 마주했다. 그는 아픈 사람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필리핀의 의료 환경을 보면서 디지털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예비 창업팀을 구성해 한양대 사회혁신센터에서 주최한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에 참가한 뒤 2018년 6월 창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인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케어는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의료 플랫폼이다. 환자들은 라인케어를 통해 병원에 가기 전 자신의 위치, 증상, 건강보험 유무 등을 입력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병원과 의사, 진료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또한 진료 이후 자신의 의료기록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의사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을 확인하고 환자의 의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클라우드를 통해 저장되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끊기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필리핀에서는 한 명의 의사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찰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자신을 진찰할 수 있는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의사 역시 환자를 찾기가 어렵죠.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구조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