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가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 개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클래식 강연 콘서트 ‘온소 스테이지’가 29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30일 “온소 스테이지는 ‘일상 속 문화확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한경아르떼와 함께 기획한 강연 콘서트”라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문화 예술을 매개로 따뜻한 휴식을 제공하고, 누구나 클래식을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명동 인근 직장인 등 사전 신청한 관객 70여 명이 참여했다. ‘클래식‘s 희로애락’에서는 세계적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다양한 감정이 담긴 클래식 대표곡들을 소개했다. 이어 현대차정몽구재단 장학생들이 직접 무대에서 올라 연주를 펼쳤다. 콘서트가이드 나웅준의 유쾌한 사회와 더불어 재단의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들로 이루어진 ‘온드림 앙상블’의 무대 또한 깊은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앞으로도 온소 스테이지를 통해 대중 눈높이에 맞춘 해설이 있는 음악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분야가 융합한 문화예술 콘텐츠도 마련한다. 다양한 체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기획해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재단 장학생들에게는 연주 기회를 제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은 “내년부터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쉽고 재밌는 프로그램을 통해 온드림 소사이어티가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즐거운 쉼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9일(현지 시각)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엑스포 시티에서 한 남성이 COP28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COP28 총회 개막, 파리협정 이행 성적표 점검

오늘(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막이 오른다.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198국에서 약 7만 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국의 탄소감축계획 이행 점검, 개발도상국 기후 피해 지원 등 90여 개 의제를 다룬다. 주제별로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결과다. 각국이 유엔에 제출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중간 평가 결과가 파리협정 이후 처음 공개된다. 당사국들의 감축 목표가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는 이번에 공개될 평가 결과에 대해 “17가지 주요 기술 연구 결과 중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에 들어맞는 결과는 없었으며,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 상향 된 NDC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총회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세계기후목표정상회의(World Climate Ambition Summit)’를 개최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도 주목받는 어젠다다. EU와 아랍에미리트, 미국은 10년 내에 재생에너지를 3배로 확대할 것,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 술탄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참가국에 이 같은 정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15일에는 중국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3배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기후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우리나라는 G20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가장 낮다”며 “한국이 재생에너지 3배

아산나눔재단, 창업 교육 프로그램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 1기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대학생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2024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를 시작한다. 29일 아산나눔재단은 “창업 부트캠프 1기에 참가할 대학생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11월 29일부터 12월 21일까지다. 내년 처음 선보이는 아산 두어스 대학생 창업 부트캠프는 창업과 사회혁신에 대해 관심과 의지를 가진 대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집중적인 이론 교육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창업 아이템 개발에 초점을 둔 다른 부트캠프와 달리 아산나눔재단은 영리와 비영리를 아우르는 창업과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를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역삼동에 위치한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팁스타운에서 개최된다. 부트캠프 참가 학생들은 사전 교육과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기초적인 역량을 쌓는다. 이후 2박 3일간 진행되는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팀별 창업과 사회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영리와 비영리 분야를 대표하는 선배 창업가들의 특강을 비롯해 고객과 사회문제 정의, 서비스 디자인, 시장 검증, 비즈니스 모델 도식화, 최소 기능 구현 제품(MVP·Minimum Viable Product) 제작 등의 실전 창업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부트캠프 마지막날에 진행되는 데모데이 예선과 결선 무대에 올라 팀별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된다. 결선대회에서 수상한 팀에게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다양한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11월 29일부터 내달

'2023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 포스터. /서울시
16년간 6484시간 봉사활동…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102명 표창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28일 서울시청에서 ‘2023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월5일) 주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빛으로 채운 특별時(특별한 시간)’를 주제로 개인 자원봉사자 68명, 자원봉사활동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단체·기관·기업 17개, 자원봉사 관리자 17명 등 총 102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수상자 면면을 보면, 동작구 상도1동 자원봉사캠프장 박정순(65)씨는 청소년 자원봉사 멘토, 풍선아트 재능봉사단원, 의용소방대원, 동작구청 안전보안관으로 활약하며 2007년부터 현재까지 6484시간의 자원봉사를 했다. 은평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김청자(72)씨는 2012년부터 은평구립불광노인복지관에서 봉사하며 복지관을 방문하는 노인의 안내자 역할을 해왔다. 30년간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한 신국식(54)씨는 서예를 매개로 지역 축제, 서울 고궁, 국립호국원 등에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서울동행’에 참여한 조수빈(20)씨는 자신이 멘티이기도 했던 지역아동센터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등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부문에서 상을 받은 MZ세대 봉사단 ‘연봉인상’은 봉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표창 수상자들은 표창장과 함께 서울특별시 휘장이 새겨진 ‘기념 메달’을 받았다. 센터와 서울시 공적심의회의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시 공사·공단과 투자·출연기관, 자원봉사 수요기관의 추천을 받아 활동기간, 기여도,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심사해 이번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고가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화승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현실이 되다

숲과나눔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20개 팀 108명, 환경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안 기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폐어망으로 만든 고양이 해먹, 못난이 농산물로 수제 맥주 레시피 개발….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6개월 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톡톡 튀는 실험들이 진행됐다. 에코실험실은 카카오뱅크가 후원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행한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선발된 청년 108명은 20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활동 지역은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 12개 지역으로 도시, 농촌, 바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 주제는 크게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 교육 등 네 개로 구분됐다. 각 팀에는 활동비 300만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이 제공됐다. “환경 운동, 재밌게 합시다!” “산불 취약 지역인 강원 고성,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 종자 9종, 3950개를 채집했습니다. 이 종자들은 모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우상향 라운지에서 열린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장. 첫 번째 발표를 맡은 ‘K-SEED’는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종자수집에 나선 팀이다. 김채은씨 등 한경국립대 식물생명환경학과 학생 4명이 모였다. 산불이 이미 발생한 적 있거나, 발생 가능성이 큰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생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강원 고성 지역이 뽑혔다. 팀원들은 지난 7월, 2박 3일 동안 고성의 산림을 돌아다니며 닭의장풀, 애기땅빈대 등 토종식물을 채집했다. 이달 2일에는 3박 4일 동안

지난 8월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현장. /아동권리보장원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 다음 달 1일 개최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27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아동총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아동총회 역대 의장단, 지역대회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아동총회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아동대표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이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참여권) 실현을 위해 마련한 공론장이다. 매년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는 전국의 만 10~17세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대회에는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조별 토의를 통해 결의문(정책 제안문)을 만들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다. 각 부처는 결의문과 관련한 내용의 정책 수렴 여부를 논의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아동의 참여권 실현과 지속가능한 아동 참여 모델로서의 아동총회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객석 참여형 토크콘서트 ‘아동총회 스무 살, 너의 성장을 응원해!’에서는 ‘역대 결의문 돌아보기’ ‘의장단 결속의 비밀’ ‘앞으로 아동총회, ○○을 해 봐요’ 등을 주제로 역대 의장단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아동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이 정책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관련기사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아동권리를 위해 힘쓴 개인과 단체에

'아산 유니버시티' 협력 대학 모집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기후테크 창업가 육성 참여 대학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유니버시티는 대학 내 기후테크 창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8월 시작한 1차 사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와 협약을 맺고 기후테크 창업팀 양성을 지원했다. 이번 2차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최대 2년간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협력 대학은 사업 기간 중 아산나눔재단이 개최하는 ‘대학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할 창업팀을 2024년까지 최소 3팀, 2025년에 최소 5팀 발굴해야 한다. 각 팀은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인 ‘마루’ 알럼나이로 다양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은 다음 달 15일까지 온라인 모집 링크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창업지원단, 교수진 컨소시엄 등 국내 대학·대학원 내에서 사업 수행을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다. 기후테크 창업 문화 확산과 창업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 계획서를 모집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PT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최종 두 개 학교를 선정해 발표한다. 12월 7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소개와 질의응답 세션을 한 시간 동안 진행한다. 설명회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인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내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테크 창업의 기반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후테크 청년 창업팀을 육성하는 이번 사업에 대학·대학원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IEA가 23일(현지 시각) 공개한 석유·가스산업 넷제로 전환을 위한 특별 보고서. /IEA
IEA “탄소포집은 기후변화 해결책 될 수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EA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을 일주일 앞둔 23일(현지 시각) ‘석유·가스 산업의 넷제로 전환을 위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예정대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총 320억t의 탄소를 포집해야 한다. 포집 기술에 필요한 전력량은 현재 시점의 전 세계 전기 수요보다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보고서와 함께 공개한 성명에서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탄소 포집은 기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IEA는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석유·가스기업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석유·가스 부문은 전 세계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120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석유·가스산업 자본 지출의 50%를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석유·가스 업계는 자본 지출의 약 2.5%인 200억 달러(약 26조)만을 청정에너지 부문에 투입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부문은 바로 지금 탄소중립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들의 선택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인류세, 엑소더스’ ‘상어가 빛날 때’ ‘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인류세, 엑소더스 6600만년 전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지구는 다섯 번째 대멸종을 맞았다. 공룡을 포함한 76%에 달하는 생물종이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생물종이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소행성 충돌로 인한 기후급변이었다. 당시 충돌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600기가톤. 지구 평균기온은 1.3도 상승했고 대부분의 생물종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환경 전문 기자인 저자는 “지난 20년간 인류가 뿜어낸 이산화탄소의 양은 600기가톤에 달한다”며 “인류는 여섯 번째 대멸종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기후위기 진단은 기존 공식과 다르다.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이주’를 꼽는다. 고지대나 북위도로 이주하면서 개발로 파괴돼버린 지역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공간을 떠남으로써 익숙했던 생활 방식과 가치관에서 탈피하고, 복원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아 빈스 지음, 김명주 번역, 곰출판, 2만2000원, 384쪽 상어가 빛날 때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는 인류가 탐험한 가장 깊은 바다다. 탐험한 바다의 깊이는 고작 11km. 바다는 여전히 인류에게 미개척지다. 특히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 중 인류가 발견한 생물은 5%도 채 되지 않는다. 책의 저자는 미지의 영역이라 불리는 심해를 누비며 해양 생물에 관한 연구 주제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상어, 돌고래, 해파리 등 비교적 친숙한 해양 생물의 생존 방식부터 심해어가 어떻게 미립자를 발광시켜 형광빛을 만들어 내는지 등 어려운 과학적 사실을 상세한 그림과 표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얼마나 많이 아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율리아

연도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 /유니코써치
100대 기업 여성임원 6%대 진입… 삼성전자,CJ제일제당, 네이버 順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처음 6%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여성 임원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들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작년보다 36명(8.9%) 증가한 43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임원(7345명)의 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오너일가를 모두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임원 변동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 2020년 4.1%, 2021년 4.8%, 2022년 5.6%로 매해 증가했다. 여성 임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4년 13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작년(403명)에는 400명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유니코써치는 “이런 추세라면 2025년 전후로 5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여성 임원 비중은 전체의 10%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 대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둔 곳은 올해 72곳으로 작년과 같았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72명)였다.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6명), 현대차(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14명), LG전자(12명), LG유플러스·미래에셋증권(각 11명), KT·SK·SK텔레콤(각 10명)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 10인 이상 기업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23.6%), 네이버(19.8%), 롯데쇼핑(16.5%), LG유플러스(15.1%), KT(10%) 순이었다. 여성 임원 가운데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사내이사는 8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대표이사 타이틀까지 가진 여성 임원은 ▲최연혜(1956년생)

파키스탄에서 추방돼 아프간으로 돌아온 아동과 그 가족들.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서 추방된 아프간 난민 아동에 10만달러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이 파키스탄에서 추방된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불법체류자 추방정책을 펼치면서 미등록 외국인을 내쫓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28만6000여명의 아프간인이 파키스탄에서 추방돼 귀국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중 80%는 여성과 아동이며, 아동 4명 가운데 1명은 5세 미만으로 추정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아프간인 대부분은 식료품이나 지낼 곳을 구하지 못해 아프간 토르캄 국경 인근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난민 캠프에 화장실 등 기본적인 위생 시설이 없어 난민캠프 밖 야외에서 배변 활동을 하다 보니 설사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난민들이 트럭에서 먼지 폭풍을 맞으며 귀환한 탓에 아프간인들 사이에서 급성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한 달 간 국경 인근에서 보건 시설을 운영했는데, 이곳에서 진료를 받은 아동 중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아동은 3000명에 달했다. 설사 증상으로 인한 진료 건수도 1200건이었다. 추운 겨울 날씨도 여기에 보태 아프간 아동과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근무하는 의사 파히마씨는 “아동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대부분 복통을 겪고 있다”며 “깨끗한 물과 화장실이 부족해 손도 제대로 씻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옷을, 여성들에게는 생리대와 속옷을 긴급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샤드 말릭 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간 사무소장은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잠재적 보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의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몬테이로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17일(현지 시각)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E&S
가스전에 이산화탄소 저장… SK E&S, 동티모르와 ‘CCS 프로젝트’ 협력

SK E&S가 글로벌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 가속화를 위해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22일 SK E&S는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와 지난 17일(현지 시각) 바유운단(Bayu-Undan)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E&S가 추진 중인 CCS 기반 저탄소 LNG와 블루수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서 SK E&S와 동티모르 석유부는 곧 생산종료를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CO2) 저장소로 전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원활한 CO2 수출입을 위한 인허가 등 구체적인 제도 지원방안 수립 ▲동티모르 내 CCS 사업 확장 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인력 교류를 통한 에너지 산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내년 중으로 관련 법령을 마련하고, 향후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CO2를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바유운단 가스전은 생산 종료 후 CCS 전환 작업을 거쳐 연간 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저장소로 탈바꿈된다. SK E&S는 현재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채굴 시 발생하는 CO2와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CO2까지 포집해 바유운단 CCS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은 지하에 CO2 저장공간이 충분해 추가 설비투자가 이어지면 CO2 처리용량이 연간 10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SK E&S는 “향후 오세아니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CCS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