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27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아동총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아동총회 역대 의장단, 지역대회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아동총회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아동대표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이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참여권) 실현을 위해 마련한 공론장이다. 매년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는 전국의 만 10~17세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대회에는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조별 토의를 통해 결의문(정책 제안문)을 만들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다. 각 부처는 결의문과 관련한 내용의 정책 수렴 여부를 논의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아동의 참여권 실현과 지속가능한 아동 참여 모델로서의 아동총회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객석 참여형 토크콘서트 ‘아동총회 스무 살, 너의 성장을 응원해!’에서는 ‘역대 결의문 돌아보기’ ‘의장단 결속의 비밀’ ‘앞으로 아동총회, ○○을 해 봐요’ 등을 주제로 역대 의장단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아동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이 정책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관련기사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아동권리를 위해 힘쓴 개인과 단체에 대한 장관 표창도 수여한다. 개인 수상자는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 권리센터 엄선영 팀장, 아동총회 의장단 출신의 이원석 작가, 윤서희 기성초등학교 교사, 이종렬 신성여중 교사 등 12명이다. 단체로는 월드비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기아대책, 전북 익산시 등 8곳이 대한민국아동총회 유공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