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맞이 이벤트 더해… “착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시면 좋겠어요”

‘착한 카드’ 특별한 이벤트 쥴리앙·권&한 에스테틱 착한카드 캠페인의 이벤트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기존에 착한카드를 가지고 있는 ‘착한가족’이 누릴 수 있었던 경품 행사와 영화시사회 초대에 이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들이 추가됐다. 착한가게 6호점인 귀금속점 쥴리앙은 유동인구가 많고 귀금속점이 몰려있는 종로2가의 ‘종각귀금속백화점’ 안에 있다. 젊은 사장님 김기령(31)씨는 원래도 신문이나 TV 등 언론매체에서 연예인의 기부나 나눔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관심 있게 챙겨봤다. 하지만 ‘이런 일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음을 실천으로 옮긴 것은 바로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나서다. 그녀는 “세계의 절반 이상이 먹을 것이 없어서 비참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자세하게 알게 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라며 어려운 이웃,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김씨는 착한카드를 신청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귀금속점 ‘쥴리앙’을 ‘착한가게’로 등록하고 가정의 달인 5월은 특별 이벤트를 추가했다. 쥴리앙은 5월 한 달 동안 착한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는 착한가족에게 보석함을 선물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5월에 있는 특별한 날 전후로는 각각 미아방지 목걸이, 14K 지르코니아 침 귀고리, 보석함 등을 추가로 증정한다. 김씨는 ‘사람은 이미지를 부여받으면 거기에 부응하려는 심리가 있다’면서 “착한가게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 정말 착한가게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미소를 지었다. 착한가게 10호점인 ‘권&한 에스테틱’은 사무실 밀집 지역인 서울 중구 다동에서 서비스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

망우본동 맛솜씨길에 ‘착한거리’가 떴습니다

‘굿 스트리트’ 떴다 ‘먹자골목’처럼 거리의 ‘정체성’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단어는 없다. 골목 어디에서라도 ‘먹자’라고 외치면 어떤 종류의 식당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골목 전체가 식당과 주점으로 들어찬 ‘먹자골목’이 유난히 많다. 서울시 중랑구 망우본동의 ‘맛솜씨길’ 역시 먹자골목 중 하나다. 하지만 맛솜씨길은 여느 먹자골목과 다르게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착한거리(Good Street)’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하나SK카드,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 굿네이버스, 한국컴패션, (재)바보의나눔 등 국내의 대표적인 비영리단체 5곳이 함께하는 착한카드 캠페인이 시작된 지 4개월이 넘었다. 이 캠페인은 신용카드인 ‘착한카드’를 만들면 연회비 5000원이 기부되고,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자동으로 기부돼 전 세계 100만 아동을 도울 수 있는 ‘생활 속 나눔 캠페인’이다. 착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착한가게’가 되겠다는 개인 사업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착한가게가 모여 있는 ‘착한거리’ 1호가 탄생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의 맛솜씨길로 이곳에 있는 음식점 24곳과 전자센터, 도배점, 가구점 등 총 27곳으로 구성됐다. ‘착한거리’를 찾은 지난 7일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다. 착한가게 1호인 ‘강릉촌두부’의 대표이자 이번 착한거리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조염형(53)씨는 “날씨가 좋았다면 착한거리 초입에서 다들 만나 거리를 함께 둘러보기로 했는데…”라고 아쉬워하며 상가 번영회 사무실로 안내했다. 사무실에는 벌써 10여명의 상인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있었다. 착한거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조씨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남을 돕는 건데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조씨는 착한가게 1호로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주변 상인들에게

더 많은 아이들에게 더 나아진 지원으로 ‘진짜 교육’ 선물해야

건강장애학생 화상강의시스템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는 건강장애학생에 대한 학습지원을 위해, 병원학교와 함께 화상강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화상강의시스템이란 개인의 학년과 학력 수준에 적합한 학습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담당 교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는 시스템이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국어·수학·영어 등을 비롯한 주요과목에 대한 교과목 학습지도를 비롯해 특별활동·재량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장기입원 및 장기치료로 학습이 지체되거나 유급 위기에 놓인 건강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다. 화상강의시스템은 교과목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 활동도 꼼꼼히 챙긴다. 경남교육청의 화상강의시스템 운영기관인 경남꿈사랑사이버학교의 경우, 정기적으로 전화상담, 병문안 또는 가정방문도 진행한다. 학생의 건강 상태, 심리 상태를 파악해 치료와 교육 효과도 높이고, 아이와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도 심어주기 위함이다. 대상지역인 경남·부산 등 9개 시·도에서 매 학기 1회 이상 학습간담회를 열어 만들기, 과학실험 등의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경남꿈사랑사이버학교의 안병익 회장은 “질병 치료 과정에서 아이가 잘 자라나도록 돕는 교육이 진짜 교육”이라 강조했다. “교과목 지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이가 자존감·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꿈과 용기도 심어주는 게 진짜 필요한 교육 아니겠어요? 하반기엔 온라인상담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이가 잘 자라나기 위해선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니까요.” 현재 화상강의시스템은 서울·인천·충남·경남의 4개 교육청에서 운영 중이다. 작년 한 해 화상강의시스템에 참여한 건강장애학생은 1491명에 달한다. 그러나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진짜 교육’을 선물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는 인프라 개선. 서울교육청의 화상강의시스템 운영기관인 꿀맛무지개학교의 이영관 교육 연구사는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인력은 부족하고 운영체계는 안 잡히고

건강장애아 늘면서 병원학교 중요해지는데… 정부 지원 점점 줄기 때문에 각 시·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교육의 질과 교사역량 개선 필요 서울성모병원 본관 22층에 위치한 소아혈액종양병동. 병동을 들어서자마자, 환자복을 입고 팔에는 링거, 얼굴에는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슬프고 속상할 것만 같은데, 정작 아이들의 눈은 반짝거린다. 병동 입구에 마련된 ‘병원학교(교장 김학기 교수)’ 때문이다.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교과목 수업, 특별 활동 등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니 호기심 많은 민정이(가명)가 일대일 수업을 받고 있다. 두 살 무렵 ‘악성 빈혈’ 진단을 받은 민정이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병원생활 탓에 열 살이 되도록 학교는 구경도 못해봤다. 민정이에게는 뭔가를 배우는 것도, 선생님과 친구라는 존재도, 칭찬받는 기쁨도 다 병원학교가 처음이다. 어머니 박미희(가명)씨는 여전히 밝고 활달한 아이가 대견하다. 아이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 병원학교도 고맙다. “병원학교를 다니면서 짜증내거나 징징대는 게 줄었어요. 어른도 힘든 게 투병생활인데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몸은 아프고 치료는 힘들어서 소아암 아이들이 보통 예민해요. 그러니 아이 옆에서 24시간, 그 짜증과 투정을 받아줘야 하는 엄마도 보통 힘든 게 아니죠. 엄마 잘못인 것만 같아서 죄책감도 들고,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고요. 그런데 병원학교 덕분에 아이가 밝아져서 참 감사하죠.” 민정이와 같은 건강장애아동은 지난해 2174명. 집계를 시작한 2006년부터 계속 증가 추세다〈그래픽〉. 건강장애아동은 심장장애·신장장애·백혈병·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선정된 아동을 말한다. 이러한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 설치된 학교로서,

“책 읽기도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있어요”

하트하트재단, 독서확대기 지원 저시력 장애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학습과 독서다.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일상생활은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사람들조차도 글씨를 읽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시력 아동들의 경우 어느 정도 시력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원활히 받지 못하면 안마사나 침술가 같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2살 때부터 안경을 꼈던 박성희(20)씨에게도 학습과 독서는 ‘하고 싶지만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선천적 미숙아 망막증으로 2급 시각장애인인 박씨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가 되어야 간신히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시력이었지만 칠판 글씨를 망원경으로 보면서 공부하고, 돋보기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가 있지만 시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저시력인들은 점자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잘 활용하지도 않는다. 박씨는 “책을 워낙 좋아해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며칠이 걸리더라도 코를 박고 읽었다”며 웃었다. 학업에 대한 열의를 잃지 않았던 박씨는 올해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에 진학했다. 중학교 때부터 꿈이었던 맹학교 특수교사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박씨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은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고3 때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서 독서확대기를 지원받은 덕이 크다고 했다. “고3 때는 공부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는데, 독서확대기로 보면 글씨가 커져서 눈이 덜 피로하더라고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돋보기로 책을 읽으면 한 번에 한두 글자씩밖에 못 읽는 데다 글씨가 휘어져서 보기

저시력 아동지원 실태_장애등급 낮아 ‘지원 사각지대’… “보조기구로 편하게 책 봤으면”

‘전맹’ ‘실명’ 아니지만 일상생활 불편 저시력人 약 50만명… 지원 턱없이 부족 독서확대기 지원은 5년간 1700대뿐 “왜 필기를 안 하냐느고 수업 도중에 선생님께 막 혼난 적도 있어요. 저는 선생님이 칠판에 다 쓰시고 설명을 해주셔야 그 목소리를 듣고 필기를 할 수 있거든요. 칠판 바로 앞 맨 첫째 줄에 앉아도 글씨가 안 보여요.” 지난 12일, 경기도 군포시의 한 중학교에서 만난 은희(가명·15)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흔히들 쓰는 안경을 썼다는 것 이외에 겉모습만 봐서는 은희의 눈이 불편하다는 것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은희는 ‘선천적 시신경 위축’으로 인한 4급 시각장애인이다. 은희는 “나중에 크면 라식 수술을 해서 눈이 좋아질 수도 있다”며 웃었지만 은희의 눈은 교정이 어렵다. 안경을 써도 마찬가지다. 은희는 특히 글자나 숫자를 읽기 어렵다. 책을 읽으려면 7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코를 박고’ 들여다봐야 하고, 흔히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물건의 사용설명서 같은 것은 아예 읽을 수가 없다. 은희는 “음식점에서 메뉴판이 벽에 붙어 있으면 주문을 하기가 어려워 늘 먹던 것을 먹는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를 보면 피할 수 있다”는 은희는 커다랗게 쓰여있는 길가 아파트 이름은 읽지 못했다. 은희는 시력이 남아 있어 완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전맹’이나 ‘실명’만큼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한 ‘저시력’인이다. ‘저시력’이란 최대로 교정한 시력이 0.3 이하이고 시야가 30도 이내로 좁아져 특별한 기구의 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상태를 말한다. 저시력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 다양한 선천적, 후천적

빨간 하트가 있는 상품을 사면 자동으로 기부까지!

베지밀·AK프라자·동양매직·비락 등 참여 그루폰 코리아·락앤락도 최근 동참해 국내의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지만 새로운 기부의 방식들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또한 큰 결심을 해야 하는 고액 기부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늘려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2년간 굿네이버스가 진행해온 착한 소비 캠페인 굿바이(GOOD_BUY)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굿바이(GOOD_BUY)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상자 위 빨간 하트’ 모양의 굿바이 캠페인 로고가 박힌 상품을 구매하면 기업은 그 수익금의 일부를 빈곤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의 입장에선 판매와 동시에 사회공헌에 동참할 수 있다. 굿바이 2주년을 맞은 지금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40여개에 이른다. 사조그룹은 2009년부터 학교급식 식자재 브랜드 ‘스쿨존’ 제품의 수익금 1%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어 연간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베지밀’의 정·식품은 2009년 9월부터 베지밀에 굿바이 캠페인 로고를 삽입해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내 저소득 결식아동 지원에 기부해왔다. 이외에도 AK프라자, 동양매직, 비락 등이 참여해 현재까지 2억4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그리고 지금도 참여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에 상륙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코리아(GROUPON KOREA)나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락앤락도 굿바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굿바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품에 로고를 삽입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나눔 단신] 하트하트재단, 국제협력팀 직원 모집

가난과 장애, 질병으로 소외된 국내외 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국제협력팀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해외지원사업 2년 이상 경력자, 영어 의사소통 및 업무 가능자(문서작성 포함)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eart-heart.org)나 전화(02-430-2000(내선 109))로 문의할 수 있다.

춤·음악 어우러진 공연… 日에 희망 메시지 전해

일본 지진피해 재능기부 콘서트 지난달 27일 일요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는 신명나는 길놀이 장단이 울려 퍼졌다. 안동풍물굿패 ‘참 넋’이 장단을 치며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무대에 오르자,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풍물패를 졸졸 따라와 공원 한편에 마련된 객석에 앉았다.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뭉친 공연 ‘we pray for Japan’을 보기 위해서다. 국악과 재즈, 발레와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축제처럼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공연을 기획한 서울발레시어터의 권기원 홍보팀장은 “일본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일본인들의 웃는 모습을 그려서 지진피해자들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춤과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저희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은 출연료 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연의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마음을 다해서 만든 자리이니 최고의 공연 아닐까요?” 사회를 맡은 재능기부자 정재환, 전제향씨의 말에 관객들은 박수를 쳤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부터 음향과 무대 장비까지 모두 기부로 꾸며졌다. 서울발레시어터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처음 공연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9팀,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였다. 야외공연을 잘 하지 않는 현대무용 안상수 픽업그룹부터 안동에서 올라온 안동풍물굿패 참 넋,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이미지, 재즈보컬 하이진, 국악 듀오 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창작타악그룹 ‘공명’의 박승원씨는 “힘들 때일수록 예술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며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윗옷을 벗고 열연한 마임이스트 이태건씨는 “아직 바람이 찼지만 집과 가족을 잃은 일본인들은 나보다

[한국의 혼을 찾아서] 위기의 무형문화재

생활고… 전수자가 없다 고령화… 맥 끊길 위기 한국에는 114개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가 있으며 이 종목의 기능을 보유한 기능 ‘보유자’ 184명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는 음악·무용·연극 등 예능 분야와 공예기술·요리의 기능 분야와 같이 일정한 형태가 없는 ‘무형문화재’ 가운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국가가 인정한 문화재로 ‘인간문화재’라고도 한다. 중요무형문화재는 전통문화를 옛 방식으로 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한 사람들로 ‘한국의 얼이자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문화재 전승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문화재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체 인간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이고, 네 명 중 한 명만이 65세 미만이다. 상대적으로 전승이 어려워 문화재청이 지정한 전승 장려 종목 28개 중 4개 종목은 인간문화재인 기능 보유자가 없으며, 10개 종목은 이들의 대를 이을 전수교육 조교가 없다. 특히 베를 짜는 베틀의 일부분인 ‘바디’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재 88호 바디장의 경우 기능 보유자도, 전수교육 조교도 없는 실정이다. 인간문화재 전승이 어려운 이유로 전문가들은 인간문화재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흡수되지 못하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옛것’으로 치부되는 현실을 꼽았다. 사단법인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박성찬 기획실장은 “정부가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하고 이들에게 일정한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들의 작품을 향유하고 구매하는 ‘시장’이 생기지 않으면 중요무형문화재의 위기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인간문화재에게 월 100만~130만원, 인간문화재의 대를 잇는 전수교육 조교에게는 월 70만원의 전승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인간문화재가 작품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전승지원금은 생계유지비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디자인, 친근한 어투, 이야기하는 보고서로 ‘변신’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트렌드 스토리텔링 도입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관계자와 소통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는 기업이 매년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에 따르면 2003년 3개 기업이 발간했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10년 한 해 동안 41개 기업이 발간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매출·이익 등 재무 성과는 물론 사회 공헌 등 비재무 성과도 망라하는 기업 경영 전반에 관련된 보고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정보센터의 임태형 소장은 “최근에는 기업들이 사회공헌백서를 없애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통합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사회공헌백서가 기업이 한 착한 일을 자화자찬하는 보고서 형태라 외부로부터 공인을 받기 어려운 반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 표준 작성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맞춰 쓰는 것으로 GRI 사이트에 보고서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국내외에서 공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대세가 되면서 최근 기업들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들에게 오래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온 기업들의 보고서를 살펴보며 최신 트렌드를 읽으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회사가 2003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온 포스코, 삼성SDI, 현대자동차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JSI World)에서 소매업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뽑힌 롯데쇼핑 등이다. 이들 기업의 보고서를 읽어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의 최신 트렌드가 ‘스토리텔링 강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를 쓸 때 스토리텔링에 필요한 3대 요소인 줄거리(한눈에 보이는 구성과 이야기하듯 친근한 어투), 캐릭터(각 기업의 사업 영역과 사회의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이슈 선정), 시점(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사전·사후 단계에 충실히 반영)을 잘

“피자 먹고 5000원 기부… 생활 속에서 나눔 실천해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 ‘비아 디 나폴리’ 등 음식점에서’기부카드’로 피자 무료로 먹고 전 세계 아이들 위해 기부도 하고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1일 점심시간. 광화문 거리에는 직장인이 한가득 쏟아져 나왔다. 며칠 새 포근해진 날씨 덕분에 다들 옷차림은 가벼워지고 발걸음은 느긋해져 있었다. 몇몇 직장인을 따라 LG광화문빌딩 지하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아 디 나폴리(Via di Napoli)’에 들어갔다. 이 날은 비아 디 나폴리가 4월 한 달 동안 펼치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의 첫 날이었다. 이벤트 기간에 ‘기부카드’를 들고 비아 디 나폴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나폴리탄 마르게리타 피자’를 원래 가격의 4분의 1인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고객이 낸 5000원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 컴패션에 기부되어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세계 식량기금으로 쓰인다. 기부카드는 ‘토니로마스’, ‘비아 디 나폴리’, ‘매드 포 갈릭’ 등이 속한 외식전문기업 ‘썬앳푸드’의 삼성동과 광화문에 있는 전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홀 한쪽에는 일곱 명의 여성들이 즐겁게 웃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근처 회사의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직장동료인 이들은 비아 디 나폴리를 지나가다 이벤트 소식을 보고 들어왔다. 도심에서는 5000원으로 국밥 한 그릇 먹기도 힘든데, 이 돈으로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모든 사람들이 흔쾌히 이곳을 점심식사 장소로 정했다. 대학에 다닐 때부터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예전부터 기부와 나눔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김민희(26)씨는 ‘Love at Food ¹/₄ 나눔 캠페인’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