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 치유하고 꿈 키우는 희망의 길

청소년여행문화학교 ‘동강기행’ 가리왕산 휴양림 계곡에 피어 있던 꽃을 처음 보았을 때, 기준이(가명·18)는 “선생님, 이게 꽃 냄새에요? 저 꽃향기 처음 맡아봐요”라고 말했다. 정말 꽃향기를 처음 맡아보냐고 묻자 “지금껏 꽃을 가까이할 기회가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특히 엄마랑 꼭 와보고 싶어요” 기준이는 가족들을 폭행한 죄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었다. 지난 10월 22일, 기준이를 포함한 보호관찰대상 청소년 15명이 ‘청소년여행문화학교’에 참석했다. 사단법인 길과문화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연계한 이번 여행은 걷기를 통한 치유와 문화체험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폭력, 절도 등의 범죄에 연루되어 소년보호시설인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에 감호 위탁 중인 아이들은 1박 2일의 일정 동안 강원도 정선군 일대의 동강 길을 걸었다. “이 풀은 오늘 길에서 보았던 ‘털 초’입니다. 털 초가 바위산에 자리 잡기까지는 꼬박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털 초처럼 꿋꿋하게 버텨서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강 길을 따라 걸으며 직접 찍은 사진을 발표하는 시간, 이름 모를 야생초에 아이들은 어느새 ‘털 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불고불한 머리카락이 무성하게 난 모양을 닮은 털 초는 이 날 아이들이 찍은 사진에 유난히 많이 등장했다. 단단한 석회암을 뚫고 뿌리내렸다는 사실만으로 평범한 작은 풀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게 자리한 듯했다. 사진작가가 꿈이라는 민수(가명·17)도 생애 처음 탁 트인 자연환경을 마음껏 촬영할 기회를 가졌다. 그렇게 찍은 사진이 정선읍 달뜨락 마을회관에 모인 모두 앞에서 발표됐을 때, 곳곳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강변의 나무를 찍은 자신의 첫

할인·기부가 동시에… 영화관 갈 때 ‘러브마크’ 챙기세요

CGV 사회공헌 연말 이웃돕기 시즌 맞아 ‘러브마크’ 캠페인 진행 영화볼 때 제시하면 1000원 할인 혜택 주고 한 장당 100원씩 기부 지난 10월 12일, 군산의 아이소리지역아동센터 아이들 30명은 센터의 차량 한 대와 강선자 센터장이 지인을 통해 빌린 차량 한 대, 총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극장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잔뜩 들떴다. “영화를 보려고 하면 아이들은 편당 6500원, 어른들은 8000원이 들어요. 예산이 부족한 센터 입장에선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가고 싶지만 쉽지가 않죠.”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이들은 무료로 영화를 봤고, 간식도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매장 매니저의 설명을 들으며 영사실을 비롯한 영화관 라운딩도 했다. “아이들이 그냥 영화만 보고 올 때랑은 반응이 달라요.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직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이번에 극장 라운딩을 했던 아이들 중에서는 나중에 극장에 취직하겠다는 아이들도 생겼고, 전에 쿵푸팬더라는 영화를 봤을 때는 요리사를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도 생겼어요.” 무료 영화관람을 통해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고 앞으로의 직업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강 센터장의 행복이기도 하다. CGV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의 벽지에 찾아가 이동 영화상영회를 개최하거나, 전국의 CGV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 문화소외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창작학교를 진행해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영화를 보고 만들며 행복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동권리교육 포럼_”아동권리교육, 학대 대처 능력 키워줘”

올해는 UN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아직도 아동 학대, 성폭력, 유괴, 집단 따돌림 등 각종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가 많다.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 역시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지난 4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아동권리교육의 제도화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가졌다. 강당은 200명을 넘는 참석자로 성황을 이뤘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아동은 성인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당연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아동의 권리가 침해되는 사례가 많다”며 “아동 학대, 성폭력, 유괴 등의 아동권리 침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아동 권리교육의 제도화가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UN아동권리위원회 부위원장)는 “우리나라의 아동 관련 예산은 26개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데다 아동 관련 데이터 역시 미흡하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999년 시작된 굿네이버스의 아동 권리 교육은 현재까지 총 3만 5229개 교육기관에서 302만명의 아동,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한 해에만 아동, 부모, 교사 등 총 76만3054명이 교육을 받았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성학대 예방 인형극’, ‘아동힘키우기 서비스(CES, Child Empowering Service)’, ‘참여활동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교육(PAPCM, Participatory Activity for the Prevention of Child Maltreatment)’, ‘놀면서 배우는 권리(CRA, Child Rights Awareness)’ 등을 개발해 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런 굿네이버스의 아동권리교육에 대한 효과성 검증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김경희 학회장(목포대

한국라이온스협회, 아프리카에 3000만원 후원

지난 11월 7일, 국제라이온스협회354(韓國) 복합지구(의장 김태옥, 시호 비전 그룹 회장)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예방 및 식량 지원을 위한 자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현재 세계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33억명이 말라리아 질병에 노출돼 있고, 이로 인해 30초에 한 명, 하루 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매년 100만여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가운데 그중 80%는 면역력이 약한 5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라고 한다. 국제라이온스협회가 기아대책에 전달한 3000만원은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인 아프리카 모기장 지원, 방역 작업, 말라리아 예방 교육, 영양식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주세요 ◆홈페이지 후원 신청 ww.kfhi.or.kr/stophunger/ ◆전화: (02)544-9544 ◆ARS: 060-700-0770(1통화 2000원) ◆문자: #95441016(1건 2000원) ◆계좌: 하나은행, 353-933047-420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나일강 발원지 우간다 가보니_검게 변해 악취 심한 나일강물을 마시는 아이들 “그래도 강물이 있어 행복해요”

年220만명 오염된 물로 사망 위생시설 없이 사는 인구 39% 그중 대부분이 아프리카 주민 우물 파도 물 안 나와 발만 동동 아프리카를 떠나 오며 잊어지지 않는 풍경 중 하나가 나일강이었다. 비가 6개월 이상 오지 않아 쩍쩍 갈라지는 마른 땅과 숨죽이며 살아가는 사람들 뒤로, 아프리카 대륙은 거대한 수원(水源) 나일강을 품고 있었다. 길이 6671㎞의 거대한 강. 고대부터 사하라사막을 넘어 북부 아프리카와 적도 이남의 내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로.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이 배 곯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풍부한 농업용수를 제공해 온 강이다. 하지만 5000년 넘게 가난한 이들을 품어 온 나일강도, 21세기 아프리카 사람들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각종 산업 지구가 쏟아내는 폐기물과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 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누구나 마실 수 있고, 물을 대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나일강은 이제 옛날 얘기다. 강물은 검게 변했고, 악취까지 났다. 나일강의 발원지가 있는 우간다 진자에서 만난 열 살 로널드는, “그래도 강물이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몇 개월간 비가 오지 않는 사막지대에서 낙타의 피와 오줌으로 굶주림과 극한 갈증을 견디는 사람들을 봤기 때문이다. 로널드는 커다란 노란 통 2개에 강물을 가득 담았다. 가족 모두가 하루 동안 마시고 씻을 물이다. 어른인 내가 들어도 휘청할 만큼의 물통을 들고, 아이는 1시간 거리의 집으로 떠났다. 로널드가 떠난 후 6~8세 정도 된 꼬마 3명도 노란 통 한 개씩을

[알립니다] 고3 수험생 예비부모교육 실시

굿네이버스가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예비부모교육을 실시합니다. 11월 10일, 대학수학능력평가일 직후부터 오는 12월 중순까지 굿네이버스 예비부모교육이 국내 전국 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예비부모’란 주제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아동의 권리인식 등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다채로운 방법이 전수됩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예비부모교육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좋은 부모가 되는 실질적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인 중요한 시기, 예비부모교육을 통해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전국 고등학교의 많은 관심 및 신청바랍니다. ※이번 예비부모교육은 굿네이버스의 전국 44개지부를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청 및 관련 문의는 전화와 홈페이지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기간: 2011년 11월~ 12월 중순 ●장소: 각 학교 강당 ●교육내용: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 아동의 권리인식 등 ●신청및접수문의: 02-6717-4000 www.gni.kr

[알립니다] 사회공헌 파트너십 사업설명회 외

사회공헌 파트너십 사업설명회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 사회로 발전하는 데 민간부문의 참여, 특히 NGO/NPO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 역시 NGO/NPO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 주최로 NGO/NPO , 문화예술단체, (예비)사회적기업 등의 우수한 사업을 발굴하여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함께 만드는 미래, 2011 사회공헌 파트너십 FAIR – 제3회 NGO/NPO, 문화예술단체 사업설명회’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전 세계적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프로그램 및 교육, 복지,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NGO/NPO,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분들을 모시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자 하오니 관련단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개최일시: 2011년 12월 8일(목)14:00-17:10 ●장소: 추후공지 ●접수기간: 11월 16일(수) 까지 ●접수방법: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www.arcon.or.kr) 또는 전경련(www.fki. or.kr) 홈페이지에서 사업제안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 접수 ●접수 및 문의: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김주현 070-4273-8163 arcon@arcon.or.kr /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영미 선임조사역 02-3771-0290 ※상세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제2회 산학협력 재능기부 강연 이공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던 산학협력은 그 중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8일, 기업과 대학의 성공적인 만남을 주제로 진행했던 〈산학협력의 더 나은미래〉 강연회에 이어 제2회 재능나눔 강연이 이어집니다. 이번 재능기부 강연회는 고부가 가치, 차세대 산업인 문화콘텐츠, 지식서비스 분야의 선배들을 모시고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재능을 기부하는 연사는 광고회사 대홍기획의 최종원 대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 ‘영원한 제국’ 저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이인화 교수입니다. ●강의내용 ―꿈을 이루기 위한 다섯

문화예술에 복지 더한 방식 선호… 자금확보 여전히 숙제

기업의 문화예술사회공헌 문화예술 지원 100곳 중 76곳 실시…사회공헌 분야 다양해져 사업형태 후원·협찬… 금전적 기부 많고 축제 등 자체 프로그램 운영도 해결과제 관리자들의 지지도·인식개선 전문인력·기관과 연계 부족 기업 사회공헌이 사회복지나 교육·장학사업과 같은 전통적인 활동 분야에서 문화예술 영역으로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문화체육관광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10월 한 달간 ‘기업 문화예술 사회공헌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현황을 파악하고,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과 향후의 발전과제를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매출액 상위 기업 중 대외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 출연 재단 330곳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설문내용에는 사회공헌 현황과 목적, 문화예술 지원 활동 현황과 추진의향, 해결과제 등의 항목이 포함되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100곳 중 76곳이 현재 문화예술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향후에 문화예술교육이나 예술창작지원,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사회공헌을 추진하고자 의향을 가진 기업과 기업출연재단도 높은 비중으로 조사되어, 기업 사회공헌의 활동 분야가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문화예술분야 지원활동의 주요 목적을 분석한 결과 ‘사회기여’와 ‘기업이미지 제고’가 비슷하게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그러나 복지중심의 사회공헌 사업의 목적에 대해서는 ‘이미지 제고’보다 ‘사회 기여’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나, 문화예술분야 지원활동의 경우 ‘기업이미지 제고’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사회공헌 컨설팅 업체 플랜엠의 김기룡 대표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은 고급, 세련 등의 이미지가 있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기업들의 선호도가

나눔 20년史 뒷이야기를 풀다

굿네이버스 20돌 좋은 이웃 콘서트 지난 20일 저녁 7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 모인 관객 700여명의 시선이 인천 용일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을 향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좋은 이웃 콘서트’에서 학년 대표 오인택군의 나눔 이야기가 소개되는 순간이었다. “돈만 생기면 군것질부터 하던 제가 달라졌습니다. 동전이 생기면 저금통 배부터 채우게 됐거든요. 흐퉤이 형을 만나 함께 축구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오군을 포함한 6학년 학생들은 미얀마에 사는 흐퉤이를 포함해 8명의 아동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몸이 아픈데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한다는 흐퉤이 형의 사연을 듣고 아이들은 저금통에 용돈을 모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후원 아동들을 ‘형’, ‘동생’이라 불렀다. 자연히 학년 전체가 한 식구가 됐다. 이다영 선생님은 아동 후원을 시작한 뒤 달라진 학급 내 분위기를 전했다. “나눔을 시작한 뒤 아이들이 일기장에 불평을 적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어요. 서로 화를 내거나 싸우는 일도 줄었고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겨난 것 같습니다.” 함께 소개된 후원자 정민지(23)씨는 “고등학교 시절, 나를 믿어준 담임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교사의 꿈을 꾸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제가 후원하고 있는 칸디는 저처럼 교사의 꿈을 꾸고 있는 아동입니다. 칸디가 품은 희망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은 칸디와 같은 아이들의 미래를 변화시킵니다.” ‘굿네이버스 창립 20주년 회원의 밤’이라는 부제로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오인택군, 정민지씨처럼 저마다의 나눔 이야기를 가진 회원들이 초대됐다. 임신과 동시에 나눔을 시작했다는 예비

“월드컵 공원에 한국릴리의 숲 만들어요”

한국릴리 사회공헌 나무 부족한 경사면에 겨울에도 열매 남는 낙상홍 숲 조성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땅에 돌도 많고 나무뿌리도 많아요.” 함태진(40)씨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땀을 닦았다. 그것도 잠시, 한 모금 물로 목을 축인 태진씨는 다시 삽을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월드컵공원 내 하늘 공원의 한강 쪽 경사면에 모인 한국릴리의 임직원 200여명은 땅을 파랴, 묘목을 심으랴, 물을 떠오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지난 10월 초, 전 세계 릴리 임직원들은 자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세계 봉사의 날(Global day of Service)’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릴리는 월드컵 공원에 낙상홍 묘목 500주를 심는 활동을 벌였다. 서울환경연합 등 10여개 환경단체가 모여 결성한 ‘노을공원 시민모임’의 강덕희 사무국장은 이들의 활동이 월드컵 공원의 생태적인 유지에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93년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모두 모아두었던 난지도 위에 세워졌다. 당시 난지도에 버려진 쓰레기만 9200만 톤이었고 94m와 98m에 달하는 두 개의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었다. 과거 난초와 지초가 많아 꽃과 풀이 만발했던 난지도가 ‘쓰레기섬’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지금의 모습을 찾은 것은 91년부터 시작된 안정화 공사와 그 이후의 공원 조성 덕분에 가능했다. 지금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올라오는 가스를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연 1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쓰레기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만든, 세계에 유래가 없는 사례다. 그렇지만 여전히 월드컵 공원을 제대로 생태적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의

[단신]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내달 25일까지 페스티벌 외

지난 12일, ‘제2회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기술발달에서 소외된 90%의 가난한 이웃을 위한 기술로 현지의 재료와 기술로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하며, 이 행사는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20일에는 적정기술 사회적 기업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달 말까지는 ‘적정기술-사회적기업’ 아이디어 콘테스트 공모가 이뤄지며, 다음 달 4일과 5일에는 ‘적정기술 이노베이션 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11월 25일 최종 심사를 거쳐 선발된 5개 팀에는 상금과 함께 사업 아이템별 전문기관의 인큐베이션과 국내외 현장에서의 사업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과학기술나눔공동체 출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과학기술단체는 과학기술인들의 전문적인 유·무형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과학기술나눔 활동을 본격화하고자, 지난 12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나눔공동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과학기술나눔공동체’는 일반인 대상의 강연, 의료봉사, 청소년 대상 과학 교육 지원,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멘토링과 진로상담, 취업지도 등 과학기술분야의 다양한 봉사 활동은 물론, 서적, 연구 장비, 기부금의 제공까지 포함하는 ‘과학기술나눔’ 활동을 펼쳐가게 된다.

좋은 일하고 본 ‘사랑이 넘치는 영화’

한국컴패션 후원자 초청 ‘커플즈’ 시사회 지난 21일 저녁 8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커플즈(정용기 감독)’시사회에 둘씩 짝을 지은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시사회에는 한국컴패션 후원자 50쌍이 자리했다. 컴패션 후원자들이 특별한 관객으로 초대된 이유는 영화 속 ‘커플’들과의 공통점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후원하는 일이 둘이 하나 되어 나눔을 주고받는 연인들의 모습과 닮았다는 의미에서다. 이는 짝이 있을 때 더 행복하다는 영화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영화 ‘커플즈’는 처절하게 짝을 찾아 헤매는 다섯 주인공의 이야기다. 얽히고 설키는 사연들에 몰입하다 보면, 입가엔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이윤지, 공형진, 오정세와 함께한 무대인사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주혁이 “재미있게 찍은 영화인 만큼, 재미있게 봐달라”고 자부한 이유를 알 법했다. 개봉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단짝 친구와 함께 시사회장을 찾은 컴패션 후원자 박보람(21)씨는 “비록 연인은 없지만, 친구와 커플로 왔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꼭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사회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영화 투자사 싸이더스 FNH가 한국컴패션 후원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싸이더스 FNH 정금자 홍보팀장은 “커플즈가 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인 만큼, 컴패션 관객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